정선의 민둥산 억새산행이 소요산(逍遙山) 단풍산행으로..

 

 

 

▒ 정선의 민둥산 억새산행이 소요산(逍遙山) 단풍산행으로..

       - 2019/10/25 금요일 -

 

생(生)을 살면서 나는 무슨 꿈들을 꾸었는가..? 돌이켜보니 이런저런 꿈들이 있었지만 삶을 송두리째 올인한적이 있었다.

나 자신의 안일한 삶보다 우리 모두를 위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젊음을 불태웠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돌이켜 보아도

지나간 그 삶은 후회없는 열정의 가치있는 삶이였다. 

 

 

 

이제는 내 호주머니속에 있는 나를 위한 안일한 꿈만으로 남아 있는 생(生)을 살아 가야겠다. 건강이 하루하루 협박하는 나이이

다보니 살아있는 날들이 과연 얼마나 될지 의심스럽다. 그렇다. 모든 욕심(소망)를 내려 놓고 사는것만이 유일한 방편인것같다.

 

 

 

원래 산행계획은 정선의 민둥산 억새산행이였는데..더불어님의 지각으로 민둥산 억새산행이 취소되고 가까운 소요산 단풍산행

으로 바뀌었다. 소요산은 얼마전까지 여러번 다녀왔는데..어느 코스로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산행의 묘미는 다른것..

 

 

 

소요산(逍遙山)은 경기소금강(京畿小金剛)이라고 할 만큼의 경승지로 봄철에는 벚꽃과 진달래꽃..여름철에는 수려한 폭포와

청정계곡수.. 가을철에는 화려한 오색단풍.. 겨울철에는 빼어난 암릉과 소나무의 설경이 아름다운 산이다. 또한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신라판 러브스토리가 있는 전설속의 산이기도 하다.

 

 

 

서울(방학역)에서 전철을 이용하니 소요산역까지 약 4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렇게 가까운줄 미처 몰랐다.

소요산(逍遙山) 들머리길은 평일에다 이른 아침이라 한가롭다. 간혹 지역 주민들의 운동하는 사람들만 보일 뿐이다.

 

 

 

소요산 들머리길의 단풍은 아직 이르다. 산 아래쪽에 해당하는 이곳 들머리길의 단풍은 최소한 일주일정도 지나야 적기일듯..

 

 

 

소요산(逍遙山) 자재암 일주문..

 

 

 

자동차길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원효대사가 수행한 토굴이다.

 

 

 

원효굴 왼편에 있는 원효폭포..여름철 장마때는 폭포의 위용이 볼만하겠다.

 

 

 

불상을 모셔놓고 기도처로 활용하고 있는 원효굴..

 

...

 

속리교를 지나 자재암으로 가는 중에 있는 108계단이다. 아무리 계산해봐도 108계단은 되지 않은것 같은데..

 

 

 

108계단 위의 원효대에서 바라본 전경..

 

 

 

이곳은 원효대로 원효대사가 수도하던 곳으로 원효대사가 모든것을 체념하고 자살을 하려고

절벽 아래로 뛰어 내리려는 순간 문득 도를 깨우쳤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뒤에 있는 관음봉이 원효대사가 수도하던중 관세음보살을 친견하였다는 설화로 관음봉이다.

 

 

 

원효대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

 

 

 

자재암 전경.. 자재암은 원효대사가 자기의 몸과 마음을 뜻대로 한 곳이라 하여 절 이름을 자재암이라고 한다.

 

...

 

자재암 뜨락에 있는 독립암, 또는 독성암이라고 한다.

 

 

 

나한전이다. 청량폭포옆 독립암(독성암) 아래에 있던 작은 동굴을 1980년 확장하여 조성한 굴법당이다.

안에는 석가모니불좌상과 가섭, 아난존자입상, 16나한상, 그리고 원불을 봉안하였다.

 

 

 

마침 법당안에서는 어느 불자가 열심히 절을 하고 있다.

 

 

 

약 10m 정도의 청량폭포(淸凉瀑布).. 또는 원효대사와 얽힌 전설이 있는 옥류폭포라고도 부른다.

 

 

 

나한전옆으로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한다.

 

 

 

주로 굴참나무로 구성되어 있는 급경사 바위길을 휘돌아 올라가니..

 

 

 

최근에 설치한 급경사 테크계단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런 시설물을 입장료를 받는 돈으로 설치하거나 지자체

돈으로 설치하는 줄 알고 있는데..정확하게는 모든 사람이 물건을 사면서 내는 체육진흥기금으로 설치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들이 심심풀이로 매주 사는 복권이나 체육진흥기금에서 생활체육기금의 예산으로 집행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엘리트 체육 위주의 정책으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체육기금은 전무후무하다가 문민정부 때부터 엘리트 체육비율

을 낮추고 생활체육 비율을 높혀서 전국민이 골고루 혜택을 볼 수 있는 이런 시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명품송 뒤로 공주봉이 조망되고 있다.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 급경사 된비알 코스를 올라 첫번째 전망 좋은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

 

 

 

이른 새벽에 모두 집을 나와서 불충한 아침식사를 대용식으로 때우고 곧 이어서 하백운대 광장에 도착하였다.

 

 

 

소요산에 있는 3개의 백운대 중 하백운대(440m)이다. 하백운대는 조망이 없다.

 

 

 

하백운대에서 중백운대로 가는 중간에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바라본 마차산 전경..

 

 

 

중백운대로 가는 길-1

 

 

 

중백운대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2

 

 

 

명품송이 즐비한 중백백운대길-3

 

 

 

중백운대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4

 

 

 

명품송이 즐비한 중백백운대길-5

 

 

 

중백운대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6

 

 

 

중백운대길에 있는 명품송들-7

 

 

 

중백운대(510m)에 있는 이정목..

 

 

 

여러 명품송들이 즐비한 가운데 있는 중백운대 명품바위..

 

 

 

중백운대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8

 

 

 

중백운대의 멋진 명품바위 모습을 줌으로 당겨 보았다.

 

 

 

중백운대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9

 

 

 

중백운대에 바라본 나한대와 의상대 전경..

 

 

 

중백운대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10

 

 

 

길은 다시 육산으로 부드러운 길이다.

 

 

 

덕일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이정목..

 

 

 

 

조금전까지 험로길이였던 등로길은 마냥 걷기 좋은 산길이 되었다.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산길을 걸으며 등산은 인생살이와

같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내가 왜 등산을 하는지 자문해 보았다. 누구는 "산이 거기에 있으니까"라고 했다지만

나는 "고통의 미학"을 맛보기 위해서이다. 힘듦속의 아름다운 그 맛(?)..^^

 

 

 

상백운대로 가는 능선은 오색단풍이 지금 한창이다.

 

 

 

상백운대로 가는 능선길의 오색단풍-1

 

 

 

상백운대로 가는 능선길의 오색단풍-2

 

 

 

상백운대로 가는 능선길의 오색단풍-3

 

 

 

상백운대로 가는 능선길의 오색단풍-4

 

 

 

상백운대로 가는 능선길의 오색단풍-5

 

 

 

상백운대 정상의 옛 헬기장..

 

 

 

실질적인 상백운대에 물든 붉은 단풍..

 

 

 

이곳이 상백운대(559m) 정상이다.

 

 

 

상백운대 부근 비밀의 쉼터에서 약 30분간 휴식을하며 준비해간 먹거리로 요기를 하였다.

 

 

 

칼바위 능선길-1 우회하여 가는 안전한 길이 있지만 소요산의 또 다른 별미인 칼바위 능선을 릿지하다.

 

 

 

칼바위 능선길-2

 

 

 

칼바위 능선길-3

 

 

 

칼바위 능선길-4 칼바위 조망처에서 바라본 국사봉과 왕방산 방향의 가을 전경을 와일드 화면으로..

 

 

 

칼바위 능선길-5  수위봉과 왕방산은 겹처 보인다.

 

 

 

칼바위 능선길-6

 

 

 

칼바위 능선길-7 겨울철이나 비가 올 때는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

 

 

 

칼바위 능선 삼거리..산행이 힘들 때면 이곳에서 선녀탕입구로 바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옛 이정목..

 

 

 

 

칼바위 능선 삼거리에서 곧 바로 나한대로 향하였다. 나한대는 안전한 테크계단길이다.

 

 

 

나한대 테크계단길은 급경사라 자주 쉼을 하며 올라야 한다.

 

 

 

아마도 여러번 쉼을 하며 올랐다. 대략 20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나한대 오름 테크계단 중간쯤부터는 오색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었다.

 

 

 

대체로 다양한 단풍들이다.

 

 

 

가을단풍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다시 오름짓을 하고..

 

 

 

힘들면 또 단풍감상을 하고.. 뒤돌아보니 젊은 사람들로 사력을 다하여 올라오고 있다.

곱게 물든 가을단풍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 산행의 힘듦을 위로 받으며..

 

 

 

나한대(羅漢臺) 정상에 도착하였다. 나한대(羅漢臺)는 소요산에서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571m)로

나한(羅漢)은 불교를 수행하여 해탈의 경지에 이른 수행자를 이르는 명칭이라고 한다.

 

 

 

나한대(羅漢臺) 조망처에서 바라본 지나온 칼바위능선과 상백운대 전경..

 

 

 

나한대(羅漢臺) 조망처에서 바라본 소요산 최정상 의상대 전경..

 

 

 

의상대 뒤로 마차산이 조망되고 있다.

 

 

 

초성리 방향..

 

 

 

나한대(羅漢臺)를 내려가는 암릉에서 의상대를 담아보고..

 

 

 

많은 사람들의 소망이 담겨있는 무명돌탑..

 

 

 

건강하게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그러나 내 호주머니속에서 이루어지지 않은 꿈 하나 소망하며.. 무슨 꿈이냐고요..? 그건 비밀이야요..^^

 

 

 

소요산(逍遙山) 의상대(義湘臺) 정상의 릿지길..

 

 

 

소요산(逍遙山)에서 최고 높은 실질적인 의상대(義湘臺) 정상(587m)이다.

 

 

 

소요산(逍遙山) 의상대(義湘臺) 이름의 유래는 조선 태조가 소요산에 머물며 자재암을 크게 일으킨 후 자재암을 둘러싼

소요산의 여러 봉우리들이 불교와 관련된 이름으로 불렸는데 자재암을 창건한 원효의 수행 동반자인 의상을 기려

소요산의 최고봉을 의상대(義湘臺)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의상대(義湘臺) 정상의 이모저모..

 

 

 

의상대(義湘臺)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봉우리들..

 

 

 

의상대에서 바라본 소요, 왕방지멕의 산들..국사봉을 산 아래 심곡저수지 이름을 따서 요즘은 심곡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공주봉 뒤로 마차산과 감악산이 조망되고 있다.

 

 

 

의상대(義湘臺) 최고의 조망처로 갔다.

 

 

 

안가보면 후회하는 조망처이다.

 

 

 

칼바위 암봉이라 조금은 위험스런 곳이지만..조망은 소요산에서 최고의 일급처이다.

 

 

 

산 위는 가을빛이고 산 아래는 아직은 초록의 여름빛이다.

 

 

 

의상대(義湘臺) 특급 조망처에서 망중한..

 

 

 

의상대(義湘臺)에서 바라본 공주봉(公主峰) 전경.. 뒤로 마차산, 감악산이 조망되고 있다.

 

 

 

의상대(義湘臺) 특급 조망처에서 망중한..

 

 

 

의상대(義湘臺) 특급 조망처에서 망중한..

 

 

 

가을빛이 슬금슬금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공주봉(公主峰)으로 가는 길에 바라본 왕방지맥의 산줄기들..

 

 

 

화려한 소요산 의상대 단풍잎-1

 

 

 

화려한 소요산 의상대 단풍잎-2

 

 

 

화려한 소요산 의상대 단풍잎-3

 

 

 

화려한 소요산 의상대 단풍잎-4

 

...

 

공주봉(公主峰)로 올라가는 테크계단길.. 그래도 여러곳에 테크계단이 설치되어 있어서 산행길이 수월하다.

 

 

 

공주봉(公主峰) 조망처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봉우리들..

 

 

 

공주봉(公主峰) 조망처에서 바라본소요, 왕방지맥의 산줄기들..

 

 

 

왕방지맥의 산봉우리들.. 육안으로는 도봉산과 북한산이 흐릿하게 조망되었는데..도락산과 불곡산만 가늠되고 있다.

 

 

 

줌으로 최대한 당겨보니 도봉산과 북한산이 아주 희미하게 가늠되고 있다.

 

 

 

앞으로 3~4일 후면 온산천이 만산홍엽이 되겠다. 공주봉(公主峰) 테크 조망처에서 다시 공주봉(公主峰)으로 올라가다.

 

 

 

왕방지맥의 산봉우리들..

 

 

 

공주봉(公主峰) 테크 정상에서 바라본 전경-1

 

 

 

공주봉(公主峰) 테크 정상에서 바라본 전경-2

 

 

 

공주봉(公主峰) 정상에서 바라본 전경-3

 

 

 

공주봉(公主峰) 정상(526m)이다. 공주봉(公主峰)은 말발굽 모양으로 펼쳐지는 소요산 등산로의 우측 첫 봉우리에 해당된다. 

 

 

 

산 아래는 동두천 미군부대..지금은 한국군 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오른쪽으로 감악산이 조망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소요산에 자재암을 창건하고 수행하던 원효스님을 찾아온 요석공주가 산 아래 머물면서 그 남편을 사모했다고

하는데, 이 공주봉(公主峰)의 이름은 요석공주의 남편을 향한 얘끊는 사모를 기려 붙여진 명칭이라고 한다.

 

 

 

공주봉(公主峰)으로 오르는 길목에 구절터가 남아있어 이들의 고귀한 사랑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

 

공주봉(公主峰)에서 구절터로 하산하는 길-1

 

 

 

하산길 중간에 있는 조망처에서.. 마지막 휴식을 하며 남은 간식떨이를 하였다.

 

 

 

지나온 의상대 전경..

 

 

 

소요산(逍遙山)의 가을풍경-1

 

 

 

소요산(逍遙山)의 가을 풍경-2

 

 

 

조망처에서 구절터로 가는 길은 화려한 단풍길이였다.

 

 

 

공주봉(公主峰) 하산길에 만난 형형색색의 단풍풍경들-1

 

 

 

공주봉(公主峰) 하산길에 만난 형형색색의 단풍풍경들-2

 

 

 

공주봉(公主峰) 하산길에 만난 형형색색의 단풍풍경들-3

 

 

 

공주봉(公主峰) 하산길에 만난 형형색색의 단풍풍경들-4

 

...

 

공주봉(公主峰) 하산길에 만난 형형색색의 단풍풍경들-5  무사산행을 감사하며..^^

 

 

 

공주봉(公主峰) 하산길에 만난 형형색색의 단풍풍경들-6

 

 

 

공주봉(公主峰) 하산길에 만난 형형색색의 단풍풍경들-7

 

..

 

구절터 전경..

 

 

 

공주봉(公主峰) 하산길에 만난 형형색색의 단풍풍경들-8

 

 

 

공주봉(公主峰) 하산길에 만난 형형색색의 단풍풍경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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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봉(公主峰) 하산길에 만난 형형색색의 단풍풍경들-10

 

 

 

공주봉(公主峰) 하산길에 만난 형형색색의 단풍풍경들-11

 

 

 

공주봉(公主峰) 하산길에 만난 형형색색의 단풍풍경들-12

 

 

 

공주봉(公主峰) 하산길에 만난 형형색색의 단풍풍경들-13

 

 

 

모처럼 더불어 님들과의 정선의 민둥산 억새산행이 소요산의 단풍산행으로 바뀌었는데..기대 이상으로 소요산(逍遙山)의

중간층의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있어서 모두 만족한 단풍산행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소요산(逍遙山)의 크고 작은

여섯봉우리들의 산행의 묘미는 소요산(逍遙山)만의 특별함이 있었다. 또한 명품 소나무들과 바위들이 어울러져 보여

주는 아름다움은 각별한 즐거움이기도 하였다. 대략 6시간 30분의 산행시간을 마무리하고 담백한 순두부로 뒤풀이

까지 하고 전철로 편안한 귀경을 하였다. 오늘도 함께 동행한 더불어 님들 고마웠습니다..^^

 

2019/10/31 - 휘뚜루 -

인생연습 / 한가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