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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에 관한

산(山)에 대한 날씨 연구

by 휘뚜루50 2020. 7. 16.

산(山)에 대한 날씨 연구

 

저 자: 城所邦夫(키도코로 쿠니오

1936년 도쿄 八王子 출생으로, 소화(昭和) 32년 기상청 산악부에 들어간 이후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했다.

그 후, 취미와 일을 합한 산악 기상에 흥미를 가지고 도쿄산악연맹 기상위원장과 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각종 강습회와 강연회의 강사, 산악잡지에의 기고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등산객을 위한 기상학’ (山と渓谷社)이 있다.

 

<개 요>

1.산의 날씨

(1)산바람

(2)산의 기온

(3)구름에 의한 기상관측

(4)구름 이외의 것에 의한 기상관측

2.번개

(1)번개의 종류

(2)번개 징후

(3)번개가 칠 때의 피난 방법

3.날씨와 관련된 속담

 

1. 산의 날씨

 

(1)산바람

우선 산바람의 성질을 알아보자. 평소의 주기가 흔들리면 날씨가 변할 징조라 생각하고 구름과

그 이외의 것들을 고려하여 앞으로 어떻게 바람이 변할 것인가 판단한다.

 

<평소의 주기>

 

●서풍-지형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서쪽에서 부는 바람이다.

●바람의 강약-바람은 계절에 따라 변한다. 산바람은 여름에 약하고 겨울에 강하다.

또한 표고가 높으면 높을수록 자연상태의 바람에 가깝기 때문에 바람도 강해진다.

●하루의 주기-대체로 바람은 일출과 함께 약해지며 낮에 가장 약하고, 일몰과 함께

강해지기 시작해 해가 뜨기 전에 가장 강하다.

여름에 일출을 보기 위해 산에 오르는 시간은 실은 하루 중에 가장 바람이 강한 때이다.

 

● 산계곡풍 현상

‘산 계곡풍현상’ 이란 평지의 해륙풍과 마찬가지로 날씨가 안정돼 있을 때, 낮에는 계곡에서

산정상으로, 밤에는 산에서 계곡으로 바람이 부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이 깨지면 날씨는 나빠진다.

 

<날씨의 변화 징조>

 

●고산에서 대체로 서풍이 남풍으로 변하면 날씨는 나빠진다. 고기압 골이 접근하면 바람의 방향은

남쪽으로 변하고, 또한 이것은 지상의 저기압을 동반하고 있어, 접근 발달하게 되면 날씨는 크게

변한다. 반대로 고산에서 북풍으로 바뀌면 날씨는 회복된다.

1,000m정도의 낮은 산에서 바람이 동풍으로 바뀌면 날씨는 악화된다. 낮은 산에서는 지상

저기압과 불연속선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지상 저기압은 시계방향과는 반대방향 즉

남풍에서 동풍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2) 산의 기온

 

<층적운>

 

<평소의 주기>

 

●상공에 한기와 난기가 흘러 들어오면 그로 인해 산에서의 기온 변화는 더욱 심해진다.

●날씨가 안정돼 있을 때, 산의 최고기온은 정오일 때가 많다. 평지에서는 오후 2~3시경이

최고기온을 나타낼 때가 많지만 산에서는 대체로 오후에는 가스가 끼어 태양광선을 차단

하므로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한다.

 

~기온 변화의 비율~

◆체감온도-체감온도는 바람이 강할수록 낮아진다. 실제로 기온이 내려간 것은 아니지만

풍속 1m/s에 1°C낮게 느끼는 것이 정설이다.

◆기온감률-산의 기온은 대체로 그 높이를 더해감에 따라 낮아진다. 이 비율을 ‘기온감률’ 이라 하고

대체로 0.5~1°C/100m 낮아진다. 즉 1000m 표고가 높아지면 기온은 5°C 내려간다.

 

<날씨의 변화 징조>

 

●기온이 상승하면 날씨는 나빠진다.

−지상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불연속선을 동반한 고기압 골의 따뜻한 구역으로 들어가면 현저하게

기온은 상승한다. 반면 기온이 내려가면 날씨는 회복된다. 또한 고기압 골 후면의 차가운 구역으로

들어가면 기온이 내려간다.

 

●밤에 서늘하면 다음 날은 맑다.

: 맑은 하늘을 동반하는 이동성 고기압에 둘러 쌓이면 방사냉각현상이 일어나 밤에는 서늘함이 심해진다.

 

(3) 구름에 의한 기상관측

 

1)구름의 종류와 성질

 

①구름의 종류

●상층 구름……………권운…권적운…권층운

●중층 구름……………고적운…고층운…난층운

●하층 구름……………층적운…층운…적운…적란운

 

◆적운계: 윤곽이 뚜렷하고 둥근 띠를 띄고 있으며 형태를 알기 쉽다. 이런 구름은 소나기를 동반하며

때로는 싸라기눈이나 우박과 같은 고체를 동반하기도 한다.

◆층운계: 윤곽이 없고 희미한 연기처럼 하늘 전체에 퍼진다. 층이 두터울 때는 알 수 있지만 엷을 때는

구름인지 아닌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다만 해와 달 앞에 있을 때에는 우산을 만들기 때문에 보이지

않더라도 하늘이 어떠한 상태인지는 대체로 알 수 있다. 구름이 동반하는 비는 오랫동안 계속된다.

 

②변화가 많은 구름

 

●렌즈구름, 매단 구름

두 구름 모두 산 가까이에 출현하므로 기상 관측에 도움이 된다. 렌즈 구름은 렌즈를 옆으로 쓰러진

형태를 취한다. 매단 구름은 팽이가 하늘에서 도는 듯이 보인다. 모두 나쁜 날씨 전후에 출현하는

일이 많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삿갓 구름

: 산의 뾰족한 부분에 삿갓을 씌운 듯한 모양의 구름으로 후지산 정상의 삿갓구름은 유명하다. 구름은

날씨가 나빠지기 전에 볼 수 있으며, 그 종류는 다양하고 그에 따라 날씨의 변화도 다소 바뀐다.

복잡하고 다양한 이 구름이 보일 때는 보다 심한 날씨가 된다고 기억하자.

 

●해파리 구름

: 이름 그대로 하늘에 해파리가 둥실둥실 헤엄치고 있는 듯이 보이는 구름이다. 이 구름은 몇 개의

해파리 층을 이루거나 삿갓 구름과 렌즈구름과 함께 나타나 무슨 일인가 일어날 듯이 보인다.

실제로 해파리 구름은 날씨의 급격한 변화를 암시하는 구름이다.

 

●깃발구름

: 산 정상에 깃발이 펄럭이는 듯이 보이는 구름이다. 산 동쪽에 나타날 때는 맑은 날을, 서쪽에 있을

때는 날씨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폭포구름

: 능선에서 폭포처럼 계곡으로 떨어지는 구름이다. 아침 저녁으로 맑은 때 잘 보인다. 풍향이 제 각각일

때의 폭포구름은 날씨가 안정돼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흐린 날, 서쪽에 이 구름이 보일 때는 날씨가

나빠진다.

●비행기 구름

: 기상현상이 아닌 비행기의 배기가스가 차가워져 구름이 된 것으로 기상관측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만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고 폭과 그 두께가 커지면 비를 내리는 구름으로 변할 징조이다.

 

●샌드위치 구름

: 고층운과 하층운이 위아래 방향으로 놓이면 나쁜 날씨가 접근한다.

 

(4) 구름이외의 것에 의한 기상관측

 

<날씨변화의 주기>

 

산의 날씨는 대체로 3~4일을 주기로 변한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1주일을 주기로 하는 때도 있지만

일본의 경우 여름과 겨울, 그리고 장마 때를 제외하면 3~4일 단위이다.

 

<하루의 주기>

 

: 오전 중에는 날씨가 좋을 때가 많고 오후에는 바람과 가스(안개)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

●날씨는 서쪽부터 변한다.

: 날씨는 일반적으로 서쪽에서부터 변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남쪽부터 나쁜 날씨가 진행되는

일도 있다.

●표고에 의한 날씨 변화

: 날씨는 높은 곳부터 나빠지고 낮은 곳에서부터 좋아진다. 일기예보는 평지를 대상으로 만들어 지기

때문에 표고가 높은 곳은 일기예보와 다른 경우가 있다. 그것은 산 위쪽은 상층의 저기압이 남아

있으므로 날씨 회복이 다소 늦기 때문이다.

●비, 번개, 진눈깨비

: 표고가 높은 곳은 기온이 낮으므로 봄과 가을에 눈이나 진눈깨비가 내리는 일이 많다.

기온이 3°C정도면 비는 진눈깨비로 바뀌고, 0°C 또는 그 이하가 되면 눈과 우박이 된다.

산악지대의 눈과 비는 평지보다 강하고 많다. 특히 산사면은 그 양이 많다.

 

<날씨의 변화 징조>

 

●아침이나 저녁노을의 색이 검으면 나쁜 날씨의 징조이다.

: 태풍이나 저기압의 접근으로 공기중의 수증기가 증가하면 검은색을 띈다. 또한 속담에서도 알 수 있듯

아침노을은 비를, 저녁노을은 맑은 날을 상징한다. 아침 노을은 노을의 동쪽이 맑다는 것이므로 맑은

구역은 이미 지나가 버린 후라는 증거이며, 반대로 저녁 노을은 앞으로 맑은 구역으로 들어설

확률이 높아진다는 증거이다..

 

●별의 반짝거림이 심하면 날씨는 나빠진다. 상공의 공기에 다양한 습도와 온도의 층이 생겨 별빛이

평상시보다 굴절되어 도착하므로 반짝거림이 심하게 보이는 것이다.

 

●아침의 브로켄 현상

: 높은 산에서 구름의 그림자가 아래쪽 구름에 비치어 그 둘레에 무지개가 생기는 현상으로 이 현상이

아침에 보이는 것은 자신이 있는 위치보다 서쪽에 가스가 끼어있음을 의미한다. 날씨는 서쪽에서부터

변화하므로 이 가스는 모두 자신쪽으로 이동해 온다. 저녁의 브로켄현상은 반대로 가스가 이미 지나간

후이다.

●시계가 급격하게 좋아지거나 먼 곳의 소리가 잘 들리게 되면 나쁜 날씨가 가까워짐을 의미한다.

공기중의 수증기가 증가하면 소리와 빛의 전달이 좋아져 먼 곳이 잘 보이거나 들리거나 한다.

이것은 나쁜 날씨가 가까워짐을 의미한다.

 

2.번개(벼락)

 

(1)번개의 종류

 

●열뇌(熱雷) : 지상의 공기가 강한 햇빛으로 인해 따뜻해져 상공의 차가운

공기와 강한 상하 대류를 일으켜 적란운이 발달, 번개가 발생한다. 날씨가

좋은 날 오후에 발생하는 번개는 2~3일 지속된다.

 

●계뇌(界雷)

: 발달한 저기압과 한랭전선이 통과할 때 발생하는 번개로 계절, 밤낮의 구별

없이 발생한다. 길더라도 1~2시간 밖에 계속되지 않는다.

●열뇌계(熱雷界)

: 열뇌와 계뇌의 혼합형으로 여름에는 2~3회뿐이지만 큰 뇌우가 오랜 동안 지속되는 위험한 번개로

가장 주의를 요한다.

 

<번개의 징조>

 

◆이른 아침부터 햇빛이 강하고 구름의 흐름이 시작되어, 오전부터 3,000m 정도의 능 선까지

가스가 끼어 있으면 주의한다.

◆오전부터 산중턱이나 산마루에 수증기가 많아져 시계가 좋지 않을 때는 주의한다.

◆한여름인데도 이른 아침부터 가을 하늘처럼 맑고 파란 상태일 때는 주의한다.

이것은 차가운 공기가 유입돼 있기 때문이다.

◆일기예보에 뇌우라는 예보가 나오면 일단 주의한다.

◆라디오에 잡음이 섞여 나오면 주의(FM은 제외)한다.

─라디오를 이용한 번개 체크도 가능하다. 번개의 발생이 예상되거나 접근이 예보되었다면

휴대용 라디오 스위치를 켜고 공전(空電-대기중의 방전으로 발생해 수신기에 잡음을 일으키는

전파)의 유무를 체크 해본다. 잡음 간격을 통해서 번개의 접근을 예상할 수 있다.

 

<번개가 칠 때의 피난 방법>

 

●안전한 장소

: 야외에서 번개를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는 지상 물체와의 각이 45°내로 2m이상 떨어진 장소이다.

이러한 장소를 ‘보호범위’ 라 한다.

●피난자세

: 안전한 장소로 피했다면 몸을 낮게 한다. 머리보다 높이 물건을 들지 않도록 주의한다.

●피해야 할 장소

: 산정상, 암릉, 바위지대, 물가와 같은 곳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몸이 직접 지면에 닿지 않도록

반드시 배낭과 같은 것을 깔고 몸을 낮춘다.

●분산 피난

: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있을 때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분산해서 피난한다.

●폭풍에 주의

: 번개의 직접적인 피해 이외에 폭풍에 의한 2차적인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건물 안

: 산장의 벽이나 기둥은 직접 만지지 않도록 하고 2m정도의 거리를 두도록 한다.

 

<인체의 낙뇌(落雷)>

 

●체내전류(體內電流)

: 모든 전류가 체내를 따라 흐르는 것으로 몸 안 장기에 전류가 흘러 호흡정지나 심장 정지를 일으키며

사망 확률이 매우 높다.

●부분연면방전(部分沿面放電)

: 체내전류와 함께 부분적으로 체외에 전류가 흐르는 것으로 실제로는 이런 종류의 낙뇌가 가장 많다.

피해자의 80%정도는 사망한다.

●연면방전(沿面放電)

: 전류의 대부분이 체외로 흐른다. 전류가 흐른 부분은 가벼운 화상을 입을 정도이고 장기로는 전류가

흐르지 않으므로 사망확률은 낮다.

 

3. 날씨에 관련된 속담

 

●북풍이 남풍으로 바뀌면 비

: 기압골의 접근과 함께 골의 전면으로 들어간다.

●이른 아침 따뜻하면 비

: 날씨가 나빠져 방사냉각으로 인한 저녁의 차가운 기운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저기압의 따뜻한

부분으로 들어간다.

●북쪽부터 흐려지면 비

: 한랭전선이 접근해 온다.

●태양과 달에 무리가 끼면 비

: 태양과 달에 무리가 끼어 있는 것은 권층운의 출현을 의미하므로 저기압의 접근이많다.

 

2020/07/16 - 휘뚜루 -

True Blue / Wang Sheng 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