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산에 기대여..
2020/09/29 - 화요일 -
모처럼 대중교통으로 가평권에 있는 견치봉과 국망봉을 산행계획을 새우고 지난 3월달에 바뀐 대중교통
시간표를 맞추어 04시 15분에 출발하는 첫 버스를 타고 집을 나셨다. 그러니까 버스와 전철과 ITX기차와
다시 군내버스를 갈아타기하고 07시 40분 가평군 목동터미널에 내렸다. 그런데 지난 3월달에 바뀐 08시
20분에 출발하는 용수동행 버스를 타기위하여 불원철리 달려 왔는데..지난 9월 14일부터 버스시간이
또 다시 변경되었다. 하여 1시간 40분을 기다려 09시 20분 버스를 타고 가야 하였다.
1시간 40분을 기다려 9시 20분에 출발하는 용수동행을 기다리기에는 너무 지루하여 견치봉과 국망봉
산행을 포기하고 조금 빨리 출발하는 버스를 찾아보니 08시 35분에 백둔리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갔다.
군내버스 시간표는 지역주민을 우선순위로 하여 변경한 시간표이니 외부인으로서는 뭐라고 할 수 없겠지
만..버스 시간표를 자세히 들려다보니 지역 주민을 위한 시간표도 아닌 것 같다. 예전에는 군단위 통합시간
표였는데..지금은 면단위 시간표라 지역민들이 외부 나들이 할 때는 두번 정도 갈아타기를 해야 한다.
백둔리 버스 종점.. 나 처럼 국망봉으로 가려고 한 젊은이 두명도 용수동 버스시간 변경으로 연인산으로
코스를 바궈서 함께 이 차를 타고왔다. 양지말 입구까지 함께 가다 그네들과 해여졌다.
양지말 입구..철 늦은 붉은 장미꽃이 눈부시게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양지마을에 있는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 길이다. 우리말 이름으로는 수삼나무라고 한다.
중국 원산으로 호수나 강가에 심어 기르는 낙엽 큰키나무이다.
높이 35-50m, 지름 2.0-2.5m이다. 가지는 옆으로 퍼진다.
수피는 적갈색이나 오래된 것은 회갈색이고 세로로 얕게 갈라져 벗겨진다.
두번째집이라고..?
팬션인가 했더니 디자인 연구소인가 보다.
잎은 마주나고, 선형으로 길이 3-7cm, 폭 1.5-4.0cm이며, 깃꼴로 갈라진다.
잎 뒷면 중륵 양쪽에 4-6줄로 배열하는 기공이 있다.
웅성구과는 타원형, 잎이 나기 전에 꽃가루가 발생한다.
자성구과는 타원형이다. 열매는 구과, 씨는 길이 5mm쯤이다.
화석식물로 알려져 있었으나, 1940년대에 중국 호북성에서 발견되어 신종으로 발표되었으며,
이후 중국을 비롯하여 세계 각지에서 공원수, 가로수로 식재하고 있다.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의 꽃말은 아미타불이라고 한다.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 포장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벌써 산에 온 차량 두 대가 있다.
필경 이 차들은 백둔봉과 명지2봉에 가을이면 나오는 능이버섯를 채취하려온 지역민들의 차들일 것이다.
잠시 뒤돌아 바라본 장수고개 방향..
나 역시 백둔봉 길 없는 능선을 선택한 것은 혹시나 능이버섯을 만날 수 있을까 해서였다.
그러나 능이버섯은 보이지 않고 잡버섯들만 보일 뿐이다.
너덜사면에서 만난 기이한 형태의 잡목 뿌리 한 그루..
고도를 약 800m 정도 높혀 남사면쪽에서 만난 참나무 고사목 한 그루에 피어 있는 표고버섯들..
표고버섯이 완전히 건조되어 종이장처럼 가볍다.
자연산 표고버섯은 마르면 볼품은 없지만..
맛과 효능은 우수한 편이다.
워낙 쓰러진 참나무 고목이 큰 나무이다보니 한 그루에 난 표고버섯이 상당히 많다.
어림짐작으로 건표고버섯이 약 1kg은 더 되는 것 같다.
표고버섯을 좋아하는 민달팽이..
자연산 표고버섯은 다양한 모양과 색상으로 자라고 있다.
그래서 자연산 표고버섯을 처음 딸 때는 많이 헷갈리기도 한다.
마침 민달팽이가 자연산 표고버섯을 식사하고 있는 중이다. 네 것은 남겨두고 가마..^^
호빵만큼 큼직한 자연산 표고버섯..
제 멋대로 건표고버섯이 되어가는 자연산 표고버섯을 약 1kg 정도 채취하고 마지막 암봉능선으로 갔다.
죽은 단풍나무에 달려있는 주먹만한 말굽버섯 하나..
능선에 있는 암봉 전경..
암봉 위에 있는 오래된 명품송 한 그루..
암봉에서 바라본 백둔봉 전경..예전에는 백둔봉을 백둔봉과 백둔1봉, 백둔2봉으로 구분하였는데..
암봉 바위틈 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
소나무숲 사리로 연인산 능선이 조망되고 있다.
줌으로 당겨보니 연인산 정상이 살짝 보인다.
암봉에 있는 노송 한 그루..
다시 암봉을 타고 올라갔다.
숲 사이로 백둔봉과 구나무산이 조망되고 있다.
줌으로 당겨본 구나무산..예전에는 구나무산을 노적봉이라 하였는데..
햇살이 잘 드는 남사면쪽에는 단풍잎이 붉게 물들고 있다.
백둔봉 정상 부근의 단풍색은 다양한가 보다.
단풍색이 제대로 물들었을 때 오면 한 풍경 선사하겠다.
죽은 단풍나무에 여러개의 말굽버섯이 메달려 있다.
전부 다 채취해보니 약 2kg 정도 되었다.
백둔봉(974m) 정상이다. 지난 봄에 광릉요강꽃 자생지 다녀가고 처음이다.
백둔봉 정상석은 없고 생태계보전지역 말뚝에 어느 산객이 매직으로 표시해 두었다.
백둔봉 정상은 완전히 숲에 가려 조망이 없고 살짝 벗어난 곳에서 바라본 명지산 방향..
줌으로 당겨본 명지1봉과 명지2봉 능선 전경..
지난 봄에 광릉요강꽃 자생지에 들렸다가 본 몇년전에 쓰러진 초대형 참나무 고목 한 그루..
이 정도의 고목 참나무에 표고버섯이 나왔다면 완전 대박일 것이라 기대를 하였는데..
아직은 이른지 표고버섯이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 큼큼~ 내년을 기약할 수 밖에..^^
험악한 하산길에 뜻밖의 장소에서 만난 곰취밭..
전혀 곰취가 자생할 장소가 아닌 곳인데..약 100평 정도에 군락을 형성하고 있었다.
마치 머위밭 같은 곰취밭이다.
내년 봄철에 광릉요강꽃 알현하로 올 때 한번 다녀가야겠다.
양지말 비포장길에 도착하였다.
밤시 뒤돌아 바라본 명지2봉으로 가는 능선 풍경..
오늘 컨디션이 좋으면 명지2봉을 들려 아재비고개쪽으로 하산하려 했는데..
백둔봉 전경..
아침에 올라간 메타세콰이아 길을 따라 백둔리 버스 종점까지 단숨에 하산 하였다.
15시 정각에 있는 목동행 버스시간이 넉넉하기에 잠시 주변의 야생화꽃들을 만나 보았다.
한삼넝쿨꽃..
개여귀꽃..
이질풀꽃..
너의 이름은..?
밤송이..
예전에 등산객들을 상대로 숙박과 먹거리를 제공하였던 집이였는데..
이제는 폐가가 되어 있다.
백둔리 버스 종점에서 바라본 명지2봉과 명지3봉 전경.. 15시 정각에 군내버스를 타고 목동에서 한 참을
기다려서 다시 갈아타기를 하고 가평역에서 전철로 귀경을 하였다. 예전보다 가평군내버스 시간이
조정되는 바람에 가평의 산들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다니기에 많이 불편하여졌다. 모처럼 백둔봉
산행에서 자연산 표고버섯과 말굽버섯도 만나고 가을산의 정취도 느낀 하루산행이였다.
2020/10/09 - 휘뚜루 -
Rihanna / Stay ft. Mikky Ek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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