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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엽산 연화봉 능이버섯 산행..
2022/09/21 - 수요일 -
여름의 끝자락이 저 만큼에서 서성거릴 때 쯤이면 각종 버섯산행이 시작할 때이다. 특히
송이버섯과 능이버섯, 그리고 표고버섯은 서로 엇비숫한 시기에 나오지만 고도의 높이와
동서남북의 방향에 따라 제 각각 나오므로 조금은 전문지식이 필요한 채취산행이다.
통상 송이버섯은 지역에서 산림청으로부터 임산물 입찰을 받아 관리를 하고 있으므로
출금지역이다. 그러나 표고버섯과 능이버섯은 그렇게 입찰을 시행하고 있는 지역이
아직은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 산림법에는 모든 임산물은 사전 채취허가를 받아야
하도록 입법화되어 있어 무단채취는 모두 불법에 해당된다.
오랫만에 땅따먹기님과 산마니아님과 합동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산행의 목적은 능이버섯산행이다.
하지만 올 해는 능이버섯이 다른 해보다 일찍 성장하는 바람에 벌써 끝물에 해당되는 시기라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다음 해를 위한 정찰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서울양양고소도로 조양IC를 빠져나와 성동천을 따라 가다 아침식사를 하는 어느 한식뷔페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목적지 들머리인 연화사 일주문옆에 주차를 하였다.
연화사 일주문 전경..일주문 기둥이 두 개가 아니고 여러개로 되어 있다.
연화사(蓮華寺)는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에 위치한 연엽산(蓮葉山) 연화사(蓮華寺)
신흥사찰로 높이 36미터의 동양 최대의 아미타대불이 모셔진 극락도량이다.
신라의 승려이며 풍수지리의 대가로 알려졌던 도선국사가 우리나라 산천지세를 점쳐 결정한
자리에 세울 비보사찰지를 선정하기 위해 순례하던 중 이 곳에 머물러 산 이름을 연엽산
이라고 하였다 한다.
이곳에 하룻 밤 야숙을 하던 중..남녀 화신이 연화봉 쪽에서 내려와 정중히 인사를 하며
"참 잘 오셨습니다. 산이름도 좋고 이 곳에 비보 사찰을 세우기는 산에 기운이 너무
강하여 산기운이 누구러 질때까지 앞으로 천년의 시간이 지나면 불사의 인연자가
나타날 것이니 그때까지 터를 보호해 주십시오."라고 명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로 사찰하나 없이 천년이 넘도록 연엽절골이라는 이름으로 보존되어 온 곳에
화담스님이 기도하던 중..이곳 불연지를 만나 불기 2537(1993)년 을해년에 불사를 시작하였다.
아미타 부처님의 높이는 36미터(아파트 12층 높이)이며, 부처님 몸 속 복장으로 7층까지
올라가면서 부모은중경과 극락도, 지옥도를 보면서 7층에 도착하면 미타삼존불 법당이 있다.
큰법당(연건평 680평)은 대지 일만평에 3층 건물로서 1층은 식당겸 회관, 2층은 요사채
(방 21개), 3층 법당에 부처님 7불과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9분을 상단에 모시고,
신중단, 지장단, 영단을 점안.낙성법회를 한다.
여산신를 모시고 있는 삼성각를 지나 연엽골로 들어 갔다.
연엽산 등산은 예전에 주로 춘천시 동산면 봉명리 방면에서 구절산을 엮여서 원점회귀
산행을 하였는데..1990년대 중반 강원대에서 연엽산 전체를 학술림으로 사용하며
등산로를 폐쇄하는 바람에 연화사 방면으로 암암리에 산행을 하게 된 것이다.
연엽골로 들어서니 등산로는 흐미하게 남아 있다.
지금 새로운 임도를 개설하기 위하여 한창 공사중이다.
잠시 산행 준비를 하고..
계곡을 따라 깊숙히 들어갔다. 적당한 곳에서 북사면 능선 하나를 타고 보물찾기산행을 시작하였다.
사람들이 가지 않은 위험한 절벽을 릿지방법으로 기어 올라가다 만난 능이버섯..
끝물이라 벌써 밑둥은 썪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북사면을 집중적으로 능이버섯 산행을
약 3시간동안 이잡듯이 하였으나 능이버섯은 보이지 않았다. 예시당초 선답자들이 흘리고 간 것을
이삭줍기하려 했지만 흘린것조차 남기지 않은 싹쓰리판이였다.
역시 이곳도 능이버섯은 타이밍 싸움이였다.
연화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예전에는 무명봉이였는데..아무래도 산 아래 연화사 스님이 작명하여 뭍인 이름인듯..
곧 이어 땅따먹기님이 도착하고..
산마니아님도 도착하였다. 산행 시작후 약 3시간 만이다.
연화봉에서 바라본 대룡산 방향..
연화봉 정상에서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다..
연화봉에서 바라본 구절산 방향인데..
연화봉 주변에 피어 있는 미역취꽃..
연화봉 정상에는 글씨채가 다른 다섯개의 표찰이 여기저기 나무에 매달려 있다.
각자 준비해온 먹거리로 만찬을 즐겼다.
두 분은 씨언한 막거리도 한 잔씩 하시고..^^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고 연엽산 방향으로 가다.
녹두봉과 대룡산 전경..
다시 각자 흐터져서 하산하며 능이버섯 보물찾기 산행을 시작하였다.
능이버섯 보물찾기의 일인자 답게 땅따먹기님이 큼직한 능이버섯 한무더기를 발견하였다.
아쉽게도 3덩어리중 한덩어리는 벌써 녹아 내리고 있었다.
온전한 능이버섯을 나중에 집에 와서 계량해보니 약 500g이 넘는 중량이다.
하산 막산중에 만난 대형 덕다리버섯..
도시의 대형 애드벌룬이 여기에 떨어져 있었다.
막산을 하며 계곡에 도착하여보니 수많은 꾼들이 먼져 다녀간 흔적이 뚜렸하였다.
애시당초 이삭줍기를 목표로 한 산행이였으니..그런데 3개나 주었으니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눈빛승마꽃이 골짜기를 환하게 비추고 있다.
배초향 꽃밭에서는 그 특유의 향기로움을 날리고 있었다.
계곡 삼거리에 도착..
조금 아래쪽에서 태풍에 쓰러진 다래넝쿨에서 각자의 몫 만큼 산다래를 수확하고..
땅따먹기님이 뭔가 인증샷을 하고 있다.
숨은 그림찾기..? 큼직한 살모사 한 놈이 바위사이를 어슬렁거리고 있다.
누구인가 세우둔 케론..
옛 길은 흐미하여 케론이 지시하는대로 걸었다.
토종 벌통 5개가 있는 지역을 통과하고..
연엽골을 빠져나와 연화사에 도착하였다.
오후 3시 30분에 주차를 한 날머리에 도착하였다.
돌아오는 길에는 땅따먹기님이 강력 추천하는 북방면 "뫼막국수" 집에서 메밀 막국수를 먹었다.
산행후 시장끼가 느겨지기에 곱빼기를 시켰더니..전국 최고의 량을 주었다. 난 아직 이렇게 많은
막국수을 주는 집은 처음이다. 거기에다 바삭한 녹두빈대떡까지 시켜서 세명이 배터지게 먹었다.
그렇다고 절대로 맛 없는 집이 아닌 맛있는 정통 메밀막국수집으로 강령 추천한다.
그날 하산길 연엽골에서 횡재한 산다래..집에와서 개량해보니 약 5kg이였다. 일단 깨끗하게
세척하여 아파트 배란다에서 3일 정도 해바라기를 하였더니 농익은 상태의 달콤한 다래가
되었다. 일부는 담금주로 하고 일부는 쨈용으로..그리고 나머지는 아침저녁으로 주워 먹었다.
농익은 산다래의 달콤한 맛은 천하 일미이다..^^
2022/09/28 - 휘뚜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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