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서만 사는 산솜다리(에델바이스)는 산악인의 꽃이기도.
▒ 설악산에서만 사는 산솜다리(에델바이스)는 산악인의 꽃이기도..
한때 설악산에서 나는 솜다리를 에델바이스라고 해서 기념품으로 많이 유통된 적이 있다.
이는 한 식물학자가 텔레비전에 출연해 솜다리가 서양의 에델바이스랑 똑같다고 하는
바람에 이를 가지려는 붐이 일어나 생긴 일이다.
또 "사운드 오브 뮤직"이라는 영화에 에델바이스라는 노래가 나왔는데, 이 때문에 더욱 인기를
끌어 설악산 입구의 기념품점에서는 솜다리를 압화한 액자가 많이 나돌았던 것이다. 이 바람에
솜다리는 거의 멸종단계에 이르렀지만 요즘에는 재배에 성공하면서 개체수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산솜다리는 솜다리 중에서도 더 깊은 산에 분포하는 종으로 우리나라 북부의 깊은 산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솜다리라는 이름이 붙었듯이 식물체에는 솜처럼 흰털이 많이 나 있다.
산솜다리는 주변 습도가 높은 곳으로 안개가 많은 곳과 온도차가 많으며 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음지 바위틈에서 잘 자라며, 키는 7~22㎝ 정도이다. 잎은 양면이 회백색이고 다소 누른빛이
돌며 면모와 짧은 털이 있다.
뿌리에서 생긴 잎은 길이 2.5~4㎝, 폭은 약 0.5㎝로 개화 후에도 그대로 남아 있다. 꽃은 5~6월에
줄기 끝에서 피고 회백색의 털이 밀생하며 연한 황색으로 달린다. 열매는 10월경에 긴 타원형으로
달린다. 국화과에 속하며 참솜다리라고도 한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잎은 식용으로 쓰인다.
솜다리는 현재 한라산과 태백산, 설악산 등지에서만 볼 수 있으며, 산솜다리는 설악산에서만
볼 수 있다. 그래서 산악인들은 자신들의 기상을 담은 꽃이라고 해서 ‘산악인의 꽃’이라고 한다.
에델바이스 겨울꽃 아닌 여름꽃
흔히 겨울꽃 하면 `에델바이스""가 연상된다. 눈으로 뒤덮인 스위스 알프스산의 얼음집에서
혼자 살고 있던 `에델바이스""라는 이름의 소녀에 얽힌 전설 때문일 게다. 변덕스러운 신이
원래 천사였던 에델바이스를 인간으로 만들어 산꼭대기로 내려보냈다.
어느 날 우연히 그곳을 찾은 등산가가 그녀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에 매혹됐다. 산을
내려온 등산가는 만나는 사람마다 그녀의 아름다움에 대해 얘기했고 이를 전해들은 젊은이
들은 에델바이스를 보려고 앞다투어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은 에델바이스를 보지도 못한 채 등산 도중 모두 목숨을 잃었다. 이 사실을 안
에델바이스는 몹시 슬퍼하면서 신에게 자신을 멀리 데려가 달라고 기도했다. 그러자 신은
한줄기 빛을 보내 에델바이스를 다시 천사로 만들어 하늘로 불러들였다.
그녀가 가버린 뒤 그 집에는 새하얀 꽃이 피었다. 사람들은 그 꽃을 에델바이스라고 불렀다.
에델바이스는 고산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꽃이다. 5~30㎝의 키에 눈을 헤치고 2~10개의
노란꽃을 피운다. 에델바이스는 눈이 쌓인 고산지대에서 자라기 때문에 겨울꽃이라고
생각되기 쉽다. 하지만 사실은 6~7월에 피는 여름꽃이다.
2021/06/30 마등령길에서..
The Sound of Music / Edelweiss (Repr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