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장 꽃나무 이야기 - 화투 개론편
▒ 화투장 꽃나무 이야기 - 화투 개론편
동지섣달 긴긴 겨울밤, 특히나 까치설날 그믐밤에는.. 간만에 만난 친척들간의 서먹함도 없앨 겸
이방저방 삼삼오오 모여 앉아 친목도모 쩜백 고스톱을 쳤던 추억들이 있으실 것이다.
우쭈쭈 그렇다고 뭐 꽃대장 집안이 화투愛가족은 아니다...^^
암튼, 요즘은 장례식장에서도 보기 힘든 화투판이지만.. 한 때는 민화투, 고스톱, 육백, 월남뽕,
섯다, 도리짓고땡 등등..범국민적 사랑을 듬뿍 받았던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1등 놀이문화가
화투였다. 하여..화투장에 등장하는 꽃나무 이야기를 전해 드릴 생각이다.
혹, 일부 가정교육이 부족하여 화투장의 1 2 3 4월도 구분 못하시는 분들은 재미없다 생각 하실
수도 있겠지만..치매 예방과 혼자놀기(운수 띠기)에도 솔찬히 재미진 화투 공부를 이참에라도
다시 함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우선 오늘은 간략한 '화투학 개론' 시간이다. 한자로 '꽃 싸움' 또는 '꽃들의 전쟁'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화투(花鬪)는..쉽게 말해 이쁜 꽃 그림을 가지고 죽자살자 잔머리를 돌려가며 겨루는 그림딱지
놀이다. 우리나라에는 조선후기 부산으로 들고나던 일본 상인들을 통해 전해졌다 한다.
화투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의 전통 딱지놀이 하나후다(화찰 花札) 역시나, 포르투갈의 상인들
이 즐겼던 '카르타'라는 카드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요즘은 울나라 윷놀이처럼 음력
정월에만 반짝 즐기는 전통놀이 정도로 쇠퇴 하게 된 하나후다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게임회사 '닌텐도'도 하나후다 제작 회사로 출발, 현재에도 하나후다
를 생산하고 있다 하니 이거야 원..^^ 한국으로 전해진 후 심플한 디자인으로 변신함과 동시에
다양한 놀이 방법의 개발 및 온라인 게임 등으로도 진화한 울나라 화투가 일본으로 역수출이
되기도 한다 하니 이거야 투..^^
암튼, 화투의 역사는 이정도로 마무리 하고서, 이제는 본론으로 들어가 화투장의 구성과 그림들을
함 살펴 보면..화투장은 1년 12달을 의미하는 각각의 12가지 그림으로 구성, 월별로 4장씩 총 48장
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은 각 월별 대표 모델들의 약칭이라 할 수 있는 화투장 이름 정도만 알아 보는 것으로 수업을
마무리하자~! 1월은 송학(松鶴), 2월은 매조(梅鳥), 3월은 사쿠라(벚꽃), 4월은 흑싸리(등), 5월은
초(蘭草), 6월은 목단(牧丹), 7월은 홍싸리(싸리), 8월은 공산(空山), 9월은 국준(菊), 10월은 풍(楓丹),
11월은 똥(梧桐), 12월은 비(雨) 되시겠다.
이게 다 뭔 소리여..? 하시는 범생 분들께서는 이참에 차근차근 1월부터 한 달씩 공부해 보시길..^^ㅋㅋ~
2021/07/11 - 휘뚜루 -
십오야 / 들고양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