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에 관한

한국의 특산종이며 멸종위기 2급 식물인 "둥근잎꿩의비름꽃"

휘뚜루50 2021. 12. 27. 07:28

Shardad Rohani / Golden Dream(클릭하여 듣기)

▒ 한국의 특산종이며 멸종위기 2급 식물인 "둥근잎꿩의비름꽃"


"꿩" 이란 접두어가 붙는 꽃들이 엄청 많다. 꿩의다리, 꿩의바람, 꿩의비름 등등..그 중 꿩의비름 이란

이름을 가진 것만해도 "큰꿩의비름", "꿩의비름", "둥근잎꿩의비름"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이쁘고 아름다운 "둥근잎꿩의비름"이 아닐까 한다.


깊은산속 가파른 바위에 주로 붙어 자라고, 두툼하고 둥그스레한 잎과, 적당히 쳐진 자태하며 붉게 핀

탐스러운 꽃송이를 보면 가을꽃중 최고의 왕자처럼 보이는 들꽃이다. 둥근잎꿩의비름꽃은 한국의

특산종이며 멸종위기 2급으로 관리되는 식물이다.

 

둥근잎꿩의비름은 주로 산과 계곡에 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키는 30~90㎝ 정도이다. 전체가

분백색이고 줄기는 원기둥 모양이다. 잎은 마주나기 또는 어긋나기하며 다육질로, 타원형 또는

긴 타원상 난형으로, 길이 6~10㎝ 정도이고,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에 뚜렷하지 않은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흰 바탕에 붉은 빛이 돌게 피며 원줄기 끝의 산방상 취산화서에 많은 꽃이 달린다.

꽃받침은 다섯 개이고 긴 삼각형에 연한 녹색을 띤다. 꽃잎은 다섯 개이며 피침형으로 흰 바탕에

붉은빛이 돌고 길이 5~6㎜이고 꽃받침 잎보다 3~4배 길다.

 

수술은 다섯 개이며 꽃잎과 길이가 비슷하고 자줏빛을 띠며 암술 다섯 개로 붉은빛이 돈다. 열매는

골돌과이며 다섯 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왕산 계곡의 바위틈에서 자란다. 절벽의 바위 위에

붙어 생육하거나 전석지의 돌틈에서 자생한다. 반그늘의 조건하에서도 자란다.

 

무더운 여름 폭염을 이기며 핑크빛 속살을 살포시 내보이는 꿩의비름꽃을 돋보기로 관찰을 하다보면

그 신비로움에 빠져 금방 무더위를 잊게 된다. 꿩의비름은 오래 보고 있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식물이다. 작은 꽃송이들이 무리지어 하나의 큰 꽃이 되는 꿩의비름을 보면서 유년시절 밤하늘의

별을 추억해도 좋으며, 또 아름답고 가슴 떨리던 결혼식의 기억을 떠올려도 괜찮다.

 

이름은 경천(景天)에서 유래한다. 경천은 돌나물과에 속한 여러해살이식물을 의미한다. 큰꿩의비름,

꿩의비름이라고도 한다. 큰꿩의비름을 한방에서는 전초를 景天(경천)이라 하여 청열, 해독, 지혈에

쓰인다. 꿩의비름속 식물은 세계에 약 350여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기린초, 말똥비름을 비롯해

19종이 분포한다. 요즘에는 꿩의비름속 식물들이 재배가 비교적 쉬워 실내 화분용은 물론 외부

정원용으로도 많이 심고 있다. 어린 순은 나물로 하며 꺾꽂이, 씨앗으로 증식한다.  

 

※ "꿩의비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비슷한 식물들..

 

↑ 둥근잎꿩의비름(H. ussuriense)


둥근잎꿩의비름은 계곡의 바위틈에 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우리나라 청송의 주왕산 일대에서

볼 수 있는 희귀식물이다. 키는 20~50㎝ 정도이며, 몇 개의 굵은 뿌리가 있고 줄기는 아래로

처지며 붉은 빛을 띤다.


꽃은 7~9월에 붉은 자주색으로 핀다. 이름은 잎이 둥근 꿩의비름이라는 뜻의 학명에서 유래한다.

종소명 '앨리트로스티슈머 erythrostichum'는 '붉은 줄'을 뜻하며 잎에 붉은 줄을 강조한다.

실내 관상용으로 인기가 좋다. 중국에도 분포한다.

 

↑ 큰꿩의비름(Hylotelephium spectabile)


큰꿩의비름은 산과 들에 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키는 40~80㎝ 정도이다. 전체에 털이 없고 줄기는

녹백색이며, 뿌리는 비대하다. 잎은 마주나기 또는 어긋나기하며, 다육질이고, 잎자루는 없고 난형으로,

주걱모양으로 길이 4~10㎝ 정도이다.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파상의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자홍색 산방화서로 핀다. 이름은 큰꿩의비름

이라는 뜻의 일본명에서 유래한다. 생약명을 경천, 장약경천(長薬景天)이라 하여 약용으로 쓴다. 

 

↑ 자주꿩의비름(Hylotelephium telephium)


자주꿩의비름은 북부 지방 산지에 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키는 30~50㎝ 정도이다. 줄기는 붉은

색이다. 잎은 어긋나기 또는 마주나기하고 분백색으로 덮여 있으며, 털이 없고 좁은 난형 또는 긴

타원형이다. 꽃은 8~9월에 홍자색으로 피며, 산방상 취산화서로 달린다. 이름은 자주색 이라는

뜻의 학명에서 유래한다. 자지꿩의비름, 자주가락풀이라고도 한다. 변종명  '포르포레우스

purpureus' 는 '자주색'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강원도 이북 지방, 중국 동북지방,

일본, 러시아, 일본에 분포한다.

 

↑ 새끼꿩의비름(H. viviparum)


새끼꿩의비름은 북부 지방 산지에 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키는 40~50cm 정도이다. 뿌리는

비대하다. 잎은 돌려나기 또는 3~4장씩 돌려나며 넓은 피침형이다. 꽃은 8~9월에 줄기 끝에

황백색으로 피며 취산화서로 달린다.

 

세잎꿩비름과 유사하나 잎겨드랑이와 화서에 육아(肉芽)가 있는 것으로 식별한다.  이름은 새끼

(胎生) 꿩의비름이라는 뜻의 학명에서 유래한다. 종소명 '비비파루스viviparus는 '태생의, 육아가

있는'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강원도 이북 지방, 중국 동북 지방, 러시아, 몽골에 분포한다.

 

↑ 세잎꿩의비름(H. verticillatum)


세잎꿩의비름은 산지의 풀밭에 주로 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키는 30~50㎝ 정도이다. 줄기는

털이 없으며 분백색이 돈다. 잎은 세 장의 잎이 돌려나기하고, 일부는 어긋나기하기도 하며

타원형 또는 피침형으로 길이 3~13cm, 폭 1~3cm로서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도 뾰족하며

잎자루가 거의 없으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피고 누른빛이 도는 녹백색으로 윗부분이 엽맥과 끝에 산방상으로 밀생한다. 꽃잎은

다섯 장으로 피침형이다. 수술은 10개이고 꽃잎과 길이가 비슷하며 꽃밥은 흑갈색이다. 열매는

골돌과로 다섯 개이다. 이름은 잎이 세잎 꿩의비름이라는 뜻에서 유래한다. 제주꿩의비름

이라고도 한다.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에 나며 중국, 일본, 유럽 시베리아에도 분포한다.

 

▼ 아래 사진들은 주왕산 일원에서 담은 둥근잎꿩의비름(H. ussuriense) 꽃들이다.

 

 

 

 

 

 

 

 

 

 

2018/08/21 - 휘뚜루 -(2021/12/27 다시복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