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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산행기

오월 첫 날, 먼산에서 행운을 줍다.(2010/05/01)

by 휘뚜루50 2019. 9. 5.

▒ 오월 첫 날 먼산에서 행운을 줍다.
- 2010/05/01 -
 

 
 
큼큼~ 지난 토요일 휘뚜루가 먼산에 가서 야생 산더덕 한 뿌리 큰 것을 캤다고 인터넷 뉴우스에 났심돠~!캬캬~
사실 십여년 전에는 이 정도의 크기의 산더덕은 출타할때마다 몇 뿌리씩 잡아 오곤했는데.. 요즘은 이 정도의
크기도 쉽게 발견되지 않는 편이지라~! 그래서 인터넷 뉴우스에 까지 났는가 보다..^(^ 캬캬~
 
 

 
 
사실 강원도 인제에 있는 내린천변의 무명산의 나의 무허가 농장을 다녀 오려면 새벽밥도 못 먹고 서울을
출발해야 한다. 아침밥은 주로 홍천에 있는 설렁탕집에서 가볍게 한 그릇씩 때우고 간다. 혹시라도 홍천쪽
으로 가시는 님들은 홍천버스터미널 바로 뒤에 있는 [가마솥 설렁탕]집에서 설렁탕 한 그릇 먹으면 절대로
본전 생각 나지 않는 집이다. 내가 이집과 단골한지 약 20년 되는데.. 한결같은 맛이므로 추천한다. 큼큼~
 
 

 
 
각설하고.. 올 해는 계절이 수상하여 들머리길에는 이제 봄꽃들이 피기 시작하였다. 그것도 시차없이
진달래꽃, 벗꽃, 생강나무꽃, 개나리꽃들이 합창으로 피고 있었다. 보기에는 좋았지만 순리에
역행하며 피는 꽃들이 괜찮을지 모르겠다는 괜한 걱정을 하며 산으로 향하였다.
 
 

 
 
사람들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는 헝클러진 계곡 사이의 옛길을 유격전을 펼치며 올라가자 묵밭이였다.
묵밭에는 요즘 야생으로는 보기 귀한 왕고들빼기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을씨구 왠 떡이람~! 하며
일행들은 왕고들빼기 캐기를 시작하였다. 약 한시간 정도 작업을 하니 3kg 정도를 수확했다.
이것으로는 고들빼기 김치를 담그어서 입 맛 없을 때 두고두고 맛나게 먹어야 겠다..^(^ 큼큼~
 
 

 
 
왕고들빼기 작업을 완료하고 오늘의 산행 목표인 [홑잎흩기]를 시작했다. 산 아래의 홑잎은 지난 주 보다
웃자라서 [귀전우잎] 용으로 보다는 냉동보관하고 비빔밥용으로 하면 알맞은 크기였다. 어느 정도
작업을 하며 산 위쪽으로 올라가니 산 위쪽의 홑잎들은 짐승(주로 산새)들이 모조리 짤라 먹어서
꽝이였다. 그래서 홑잎흩기 삼만리를 하며 기웃거리다가 뜻밖에 내 손가락보다 더 굻은
마른 산더덕 줄기를 발견하였다.
 
 

 
 
푸~ 하하하~ 이 얼마만의 횡재인가..? 돌이켜 생각해보니 몇년전에 소뿔산에서 횡재이후 처음인것 같다.
잠시 산신령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산더덕 캐기 작업을 시작했다. 혹시라도
상처를 낼까봐서 멀리서부터 조심조심 곡갱이질을 하였다. 파고 또 파고 하였지만 좀처럼 산더덕을
뽑을 수 가 없다. 물 한 모금 마시고 숨고르기를 한 다음 다시 땅파기 작업을 10여분 이상하여서
산더덕을 온전하게 캐 낼 수 있었다.
 
약 20여분만에 캐낸 산더덕의 크기는 삼년전에 소뿔산에서 횡재한것보다 꿇기는 작지만
길이는 두배이상 길다란 형태의 홍더덕이라서 어쩌면 좀 더 가치있는 것이며,
이 정도의 산더덕이면 산삼에 버금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이라 형언 할 수 없는 흐믓함에 취하여 더 이상의 [홑잎흩기]도 [보물찾기]도 하지 않았다.
일상에서는 도저히 맛 볼 수 없는 묘한 만족감에 무한정 취하고 싶어서 그냥 산 위로 올라갔다.
산 위에는 살결을 간지럽히는 봄바람이 어디에서인가 끈임없이 불어 오고 있었다.
 
♬ 산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
 
 

 
 
산 위에서 콧노래도 흥얼거리며 약 1시간 정도 망중한의 시간을 혼자 보내고, 함께 한 님들과 접선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하산을 하였다. 하산은 등로를 따라 내려오다 우리들만의 무허가 두릅농장을
경유하였다. 작년 같으면 지금이 두릅따기의 최적기이지만 금년은 언제쯤이 최적기인지 알려면
오늘 반드시 확인을 하고 가야 함으로 우리들만의 무허가 두릅농장으로 갔다.

이곳의 우리들만의 무허가 두릅 군락지는 크게 7곳이다. 초물 두릅이 나오는 제일 아랫쪽의 무허가
두릅농장은 이번 주말부터 가능하지만 최적기는 다음 주말이라야 한다. 하지만 작년부터
이 무허가 두릅농장에 객손님들이 들락거려 심히 걱정스러워서 가능하면 이번 주중에
한번 다녀 가자고 제의를 하였더니 모두 흥쾌히 동의하여 이번 수요일날 다시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무허가 농장의 것들은 먼저 가져가는 넘이
임자이므로..^(^ 캬캬~
 
 

 
 
오늘 들머리 묵밭에서 수확한 약 3kg 정도의 야생 왕고들빼기이다. 왕고들빼기는 옛부터 시골에서 나물감
으로 먹었는데, 주로 김치로 담가 먹었다. 왕고들빼기의 쓴 맛은 위장을 보호하고 소화력을 향상시키며,
왕고들빼기 잎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엽록소는 조혈작용의 기능으로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왕고들빼기는 전국에 분포하고 자라며 산과 들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있지만 이렇게 군락지는 흔치 않다.
왕고들빼기의 맛은 차고(冷) 쓰다(苦)며, 효능은 심장과 폐경에 들어간다. 해열, 양혈, 소종, 건위의 효능이
있고 염증성염, 편도선염, 인후두염, 자궁염, 성기이상 출혈, 유선염, 종기, 부스럼을 낫게 하며, 특히
어린싹은 위장을 보호하고 소화작용이 활발하여 위장병있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알콜형 지방간이나 비만형 지방간을 앓고 있는 분에게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초물 두릅이 나오는 아래쪽 무허가 두릅농장에서 맛보기를 위하여 두릅싹을 몇개 땃다.
이렇게 어린 두릅싹일때는 껍질을 까지 않고 살짝 데치기를 하여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보면 새봄의 향기를 입안 가득 느낄수 있다..^(^ 음~ 이 맛이야~!
 
 

 
 
[홑잎흩기] 산행에서 부수적으로 횡재한 산더덕들이다. 때문에 홑잎은 목표량의 절반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약 3kg 정도만 수확했다. 그래도 섭섭함이나 아쉬움이 조금도 없다. 오히려 [흐믓함]에
[뿌듯함]이 업그래이드 된 풍요로움이 가득 할 뿐이다. 그도 그럴것이 약 50년 이상 된 야생
홍더덕을 횡재을 했으니 더 말하여 무엇하랴~! 큼큼~ 늘 그러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산이 내에게 있어서 유쾌, 상쾌, 통쾌한 하루 였다..^(^ 캬캬~
 
 
 
 
 
2010/05/04 - 휘뚜루 -

♬ Jeg Ser Deg Sote L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