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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산행기

내 유년시절을 보낸 백사실, 또는 백석동천(白石洞天)을 다녀오다.

by 휘뚜루50 2020. 8. 9.

▒ 내 유년시절을 보낸 백사실, 또는 백석동천(白石洞天)을 다녀오다.

    - 2020/08/07 휘뚜루 -

 

전국이 연일 물폭탄을 맞아서 농경지가 침수되고 도로와 철도가 이곳저곳 끊어지는 상황이라 먼산산행을

하지 못하고 방콕만 했더니 운동부족 증상이 일상을 흔들기에 일기예보를 믿고(오전은 소강상태) 내 유년

시절을 보낸 백사실, 또는 백석동천을 잠시 다녀 오기로 하였다.

 

버스에서 내리니 건너편에 있는 석파정(石坡亭)이 보인다. 석파정은 흥선 대원군 이하응의 별서(別墅)이다.

 

세검정(洗劍亭)이다.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4호. T자형 3칸, 팔작지붕 건물이다. 기록에 의하면 세검정은
1747년(영조 23)에 건립되었다고 하며, 원래의 정자는 1941년에 소실되고 현재의 건물은 1977년에
복원된 것이다. 내 유년시절에는 누각은 없었고 주추돌만 있었다.

 

명칭의 유래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인조반정 때 이귀·김류 등이 이곳에 모여 광해군의 폐위를
모의하고, 거사 후 이곳의 맑은 물로 칼을 씻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현재 북악산 남쪽 기슭 백운대에서 이어지는 사천계곡을 중심으로 한 세검정 주변 일대는 경관이 아름다운
풍치지구로 유명하다. 세검정 뒷모습..

 

정자 앞의 판석이다. 옛날에 사대부 아이들이 붓글씨를 연습하여 돌 위는 항상 먹물이 묻어 있었다고..

 

백사실로 가는 둘레길..

 

암반으로만 되어 있는 홍제천..

 

둘레길 진입로 테크계단..

 

홍제천 중간 중간에 형성되어 있는 작은 와폭들..

 

멀리 세검정이 보인다.

 

여름철(1960년대 중반까지) 홍제천은 낮에는 동네 아이들의 전용 풀장이였고..

 

밤에는 동네 어른(아줌마와 할머니)들의 전용 목욕탕이였다.

 

때문에 야간에는 사내들의 자의적인 출금지역이기도..^^

 

자귀꽃..

 

층층나무 열매..

 

뒤돌아 바라본 세검정 방향..이 다리 부근에서 홍체천은 두개의 하천으로 갈라지는데..왼쪽은 북악터널

방향이고 오른쪽은 백사실로 가는 동령폭포쪽이다. 그런데 백사실 동령폭포쪽은 복개를 하였으므로

조금 북악터널 방향으로 직진하다 신영교 다리부근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푯말을 따라가면 된다.

 

신영교부근 전경..건너편이 세검정 초등학교 버스 정유장이다.

 

신영교 사거리에서 백사실로 가는 방향..

 

이곳에서부터 백사실로 가는 이정목 푯말..

 

자동차길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앞에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돌계단을 올라서면 비로서 부암동 일때가 조망되고 있다.

 

인왕산과 자하문 방향..

 

주택지가 끝나고 백사실계곡이 시작되는 지점..

 

백사실계곡 생태경관보존지역 안내도..

 

동령폭포 상단 위에 있는 삼각산 현통사(玄通寺)..

 

일붕(一鵬) 서경보(徐京保,1914~1996) 대선사가 주석하던 현통사(玄通寺) 전경..

 

현통사(玄通寺) 바로 앞에 있는 동령폭포 상단 모습..동령폭포 하단의 모습은 주택지가 일부 복개를 하였음..

 

백사실 별서터로 가는 길..

 

서울의 내사산(인왕산, 북악,, 남산, 낙산) 중 북악산 북사면에 위치한 백사실계곡은 흐르는 물이 깨끗하고
주변 숲 또한 잘 보존되어 있어 생물다양성 및 보존가치가 높아 체계적인 보전 관리를 위해 생태경관보존
지역(2009,11,26)으로 지정되었다.

 

서울시는 보호종인 도룡뇽, 북방산개구리, 무당개구리, 오색딱따구리등 다양한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계곡부는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산벚나무 등이 능선부는 소나무, 아까시나무 등이 넓게 군락을 이루고있다.

 

1800년대 별서 관련 유적인 백석동천(白石洞天 명승 제 36호)은 자연경관이 수려한 백사골에 조성된 동천
(洞天: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의 하나로 주변에 흰돌이 많고 경치가 아름답다고 하여 "백석동천
(白石洞天)"이라고 불린다고 전한다.

 

백석동천(白石洞天)은 조선시대의 별서가 있었던 곳이다.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에 건물터와 연못 등이

남아 있으며, 백석동천의 백석은 백악(북악산)을 뜻하고, 동천은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졸은 곳'을

말한다. 따라서 백석동천은 '백악의 아름다운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이라는 뜻이다.

 

백석동천(白石洞天)은 지금까지 백사실 계곡이라고 불리면서 이항복의 별장지였다고도 전해지는데,

이는 이항복의 호가 '백사'인 것에서 유래하여 구전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추사 김정희의

별서터라는 문헌이 발견되고 있다.

 

동천의 초입에 위치한 동령폭포의 너럭바위를 지나 계류를 따라 올라가면 좌측에 자리한 별서터 유적을

발견하게 된다. 별서터의 유적은 남북 방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남측에 둥근 연못이 있고 연못의

남단에는 지금은 사라진 육각형 정자의 주초석만 남아 있다.

 

연못의 북쪽에는 주변보다 3.7m 정도 높게 단을 조성하여 이 위에 건물을 지었다. 사랑채와 안채로 구성된

한옥으로, 특히 사랑채에서 연못이 바로 아래로 보이도록 조망위치를 고려해 건축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계곡물을 수원으로 한 원형의 연못이다. 

높은 곳에 지어진 건물에서 문을 열면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축조되었다.

 

별서터를 나와서 월암(月巖)으로 가기전 뒤돌아본 별서터 전경..

 

별서터 맞은편 서쪽 산마루 근처 바위에 각자가 음각되어 있는 월암(月巖).. 월암의 위치는 별서터에서
정서쪽으로 매월 초승달이 뜨는 방향이다. ‘월출어서(月出於西)’라 하여 달이 서쪽에서 떠오른다고 했다.

 

다시 되돌아나와서 능금마을과 부암동으로 가는 길..

 

능금마을과 부암동을 갈라지는 삼거리 맞은편 숲속 커다란 바위에 ‘백석동천(白石洞天)’이 암각되어있다. 

 

백석이라는 명칭은 흰 바위라는 뜻으로 중국의 명산인 백석산(白石山)과 관련이 있다는 설과 북악(백악)의
후면에 위치한 곳이기 때문에 백악에서 취한 이름이라는 주장이 있다.

 

별서터 위쪽에 있는 그럴싸한 폭포인데 숲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조금 위쪽에 있는 와폭..유년시절에 미끄럼 놀이터..

 

그때보다 조금 변한 보습이다.

 

약수처와 능금마을로 가는 삼거리..

 

능금마을 방향..

 

약수터 방향에 핀 망태버섯..

 

주변이 군락지라 온통 망태버섯의 불유쾌한 냄새가 진동을 하도 있었다.

 

누리장나무꽃..

 

능금마을로 가는 길목에 있는 와폭들..

 

통 암반으로 되어 있는 와폭..

 

능금마을오 가는 길..

 

통 암반으로 되어 있는 와폭들..

 

외나무다리..

 

능금마을로 가는 길..

 

능금마을로 가는 길..

 

느티나무 숲길..

 

느티나무 숲길..

 

느티나무 숲길..

 

고목나무 암반길..

 

오래된 플라타나스..

능금마을 입구..

 

예전에는 이곳에 능금나무가 많았는데..비금은 한 그루도 보이지 않는다.

 

사위질빵꽃..

 

능금마을 전경..예전에 비하여 가구수가 많이 줄었다.

 

지금은 대부분 옛 집터들이 텃밭으로 활용되고 있다.

 

호박꽃..

 

달개비꽃..

 

애기똥풀꽃..

 

상사화..

 

언덕배기에 올라서서 뒤돌아 바라본 능금마을 전경..

 

백악산(북악산)이 조망되고 있다.

 

내 유년의 기억을 따라 매년 한번은 다녀오는 백사실 계곡..이제는 기억의 편린마져 희미하여 퍼즐맞추기를

하여야 했다. 오후에 많은 폭우를 기상청에서 예보하여 서둘러 자하문 고개로 갔다. 예상밖으로 폭우가

아니라 좀 더 많은 시간을 백사실에서 보낼걸 후회하며 집으로 돌아 왔다. 큼큼~

 

2020/08/09 - 휘뚜루 -

A Cloudless Day / Zhang Y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