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나리에 얽힌 4가지의 전설
봄꽃의 전령사이자 서울 특별시의 상징꽃인 개나리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특히 한강변 응봉산 자락에 피는 개나리꽃은 올림픽 도로를 달리는 운전자들에게 새 봄을 알리는 전령자이다.
노오란 색으로 찬란하게 여는 개나리꽃은 한개체로는 볼품없는 꽃이지만
어울러져 피기 때문에 더 없이 아름다운 꽃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개나리꽃에는 슬픈 전설이 하나도 아닌 4가지의 절설이 있기에 여기 소개하고자 하니 즐감하시라요.
▒ 개나리꽃에 얽힌 전설 4가지 ▒
◈ 전설 1
까마득히 멀고도 먼 옛날 한 시골에 기울어 가는 오막살이집 한 채가 있었다.
이 집에는 홀로 된 어머니가 개나리라는 딸과 두 명의 사내애를 데리고 살았는데 워낙 집이 가난한데다
그해는 흉년이어서 인심까지도 삭막했다.
입에 풀칠조차 하기 어려웠는데 하늘 같이 믿던 아버지마저 세상을 뜨니 살아갈 길이 더욱 막연하게 되었다.
어머니가 어디 나가서 삯방아나 삯바느질을 하려 해도 사람들은 아무런 일거리도 주지 않았다.
그러니 어머니는 눈물과 한숨으로 끼니를 때우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철없는 어린것들은 배가 고파서 어머니 옷자락을 부여잡고 밥 달라고 목놓아 울고, 어머니는
배고픔에 시달리는 애들을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밥 동냥을 다녀서 겨우 개나리네 세 목숨을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동냥에 지쳐 아파서 드러눕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열살 난 개나리가 동냥질을 하게 되었으니 여전히 먹고살기는 힘들었다.
그러던 어느 겨울날 세 식구는 아궁이에 이엉으로 불을 지피고
서로를 꼭 껴안고는 잠이 들었다. 그리고는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아궁이에 불이 집을 태웠고 집은 흔적만이 남았다.
다음 해 봄 개나리네 집터에서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바람에 하늘거리는 가는 나무가 자라더니
잎이 네 개인 노란 꽃이 방긋하게 피어났다.
이 나무는 앙상하게 뼈만 남은 개나리네 집사람들처럼 몹시 가늘었고 꽃잎은 식구 수만큼 네 개였다.
사람들은 이 후 이 꽃을 개나리라 불렀다.
◈ 전설 2
옛날 옛적 이 마을에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효심 지극한 부부가 있었다 합니다.
살림살이는 어려웠으나 부모님 모시고 하나뿐인 외아들 재롱 보며 사는 것이 부부에게는 삶의 낙이었답니다.
그런던 어느날 아버지가 병을 얻어 일어나시질 못했습니다.
어려운 살림이었으나 농사일까지 전폐하다시피 하여 아버지 병을 수발하였으나 별 차도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어느 스님이 지나가시다 말하였답니다.
부친의 병에는 약이 없습니다. 있긴 하나 쓸 수 없는 약이니 들어도 필요가 없을 것이오.
부부는 스님에게 통사정하여 그 처방을 묻고 또 물었습니다.
그러자 스님은 처방을 말하였습니다. 당신네 외아들을 약으로 쓰는게 부친이 쾌차할 수 있는 유일한 처방이오.
부부는 황망하였으나 아버지의 병환은 갈수록 악화되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부부는 자식이 귀하나 또 낳으면 될 것이라 결정을 보고
그날 밤 서당에서 돌아 온 아들을 약으로 써 아버지께 드리니 아버지의 병이 씻은 듯 나았다 합니다.
그 후 쾌차하신 부친이 제 수명을 다 사시고 돌아가시자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상여가 나가는 곳만은 이상하게도 비가 개어 장사를 잘 모셨다 합니다.
후에 사람들은 이들 부부의 효심이 지극하여, 하느님도 감동하여 억수같던 비를 개이게 해주었다 여겼습니다.
하여 그 후론 이 마을 이름을 개인날(晴日)의 마을이란 뜻으로 개나리라 불렀다 합니다.
☞ 전북 부안군 하서면 복용리에는 개나리라는 마을이 있답니다.
이 마을의 한자이름은 청일리(廳日里)인데, 아주 맑게 개인 날을 한자로 하면 晴日이 되죠.
그리고 이를 순수한 우리말로 하자면 개인날 + 리(마을)이 되니 줄여져 개나리가 되었다 합니다.
◈ 전설 3
옛날 어느 부잣집에 중이 시주를 청하러 갔대요.
그런데 부잣집 주인은 [우리집에는 개똥도 없소]라며 문전박대를 하였답니다.
그러나 이웃의 가난한 사람은 정성껏 시주를 했습니다.
그러자 중이 짚으로 바구니를 하나 만들어 주고는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그 속에는 신기하게도 계속해서 쌀이 쏟아져 나와 가난했던 사람은 금방 부자가 되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전해들은 이웃 부잣집 주인이 몹시 원통해 했습니다.
이듬해에 그 중이 다시 부잣집으로 시주를 청하러 갔습니다.
이번에는 부잣집 주인이 쌀을 시주하자, 중은 역시 짚으로 바구니 하나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부잣집 주인이 열어 보니 그 속에는 쌀 대신 개똥이 가득들어 계속 흘러 나왔습니다.
주인이 놀라 그것을 울타리 밑에다가 묻어 버렸는데 거기에서 개나리가 자라나 꽃을 피웠다고 합니다. 큼큼~
◈ 전설 4 (외국편)
옛날 인도에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다.
이 공주는 새를 무척 사랑하여 세계 각 국의 예쁘고 귀여운 새들을 모두 사들여 직접 길렀다.
신하들은 새를 좋아하는 공주에게 잘 보이려고 아첨하기에 눈이 어두웠다.
시장에 나가 예쁜새를 구해 바치기도 하고 이웃나라에서 귀한 새를 구해 바치기도 했다.
공주야 예쁘고 귀한 새에 정신이 팔렸다지만 대신들까지 정치를 돌보지 않아 백성들의 원성이 대단했다.
공주에게는 비어 있는 새장이 하나 있었다.
공주는 그 새장에 예쁜 새를 가져다 놓는 사람에게 후한 상을 내리겠다고 하였다.
어느 날, 한 노인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를 가져왔다면서 공주를 만나기를 청했다.
이에 공주가 반가워하며 나가 보니 과연 처음 보는 아름다운 새였다.
공주는 매우 기뻐하며 그 노인에게 큰 상을 내렸다.
그 후부터 공주는 다른 새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오직 그 새만을 사랑하였다.
그러나 웬일인지 그 새는 하루가 다르게 보기 흉해져 갔다. 모습 뿐 아니라 새소리도 점차 듣기 싫어져 갔다.
알고보니 그것은 공주에게 아첨하는 대신들을 못마땅하게 여긴 노인이
까마귀에게 화려한 색칠을 하고 목에 은방울을 달아 예쁘게 꾸민 새였다.
이 사실을 안 공주는 몹시 분하고 화가 났다.
결국 공주는 화를 못 이겨 그만 죽고 말았다.그 이후 공주의 무덤가에 한 그루의 나무가 자라나더니
노란색의 꽃이 피었다. 이 꽃이 바로 개나리꽃이라고 한다. 큼큼~
큼큼~
이상으로 국내외적으로 알려진 개나리꽃의 전설임돠~!
물론 꽃에 관한 전설들은 대부분 슬픈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이렇게 4가지씩이나 가지고 있는 사연은 뭘까~?
그러면 이번에는 개나리와 우리들의 실생활의 건강과는 어떤 효능,효과를 주고 있는지
한방과 민간요법 중심으로한번 고찰해 보좌~! 큼큼~
◈ 개나리꽃으로 차 담그기
▶ 재료 : 개나리꽃 200g, 꿀이나 설탕 약간
☞ 만드는법1
1.개나리를 깨끗이 손질하여
겹겹이 꿀이나 설탕으로 재운다.
2.약 15일이 지나면 차를 만들어 마실 수 있다.
3.찻잔에 재운 꽃 15g을 넣고 끓인물을 부어 우려 마신다.
☞ 만드는법2
1. 개나리를 깨끗이 손질하여
바람이 잘통하는 곳에서 말려 사용한다.
2. 말린꽃 2~3g을 찻잔에 넣고 우려내어 마신다.
◈ 개나리꽃으로 술 담그는 방법
봄철에 개나리꽃을 소주 1ℓ에 500g 비율로 넣고 밀봉하여
그늘에 약 2개월간 묻어두면 색이 곱고 향기가 높은 맛좋은 술이 된다.
이를 식전 또는 취침전에 한두잔씩 마시면 미용건강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또, 가을에 열매를 따서 말려 소주 1ℓ에 200g의 비율로 넣어 약 3개월 저장하여 두면 연교주(連翹酒)가 된다.
이는 개나리꽃 술보다 향기가 적고 맛은 없으나 약효는 좋다고 한다.
※ 개나리의 각종 효능, 효과
한방에서 쓰는 연교는 개나리의 열매를 말린 것이라하고,
뿌리를 연교근,줄기와 잎을 연교지엽이라 하여 모두 약용으로쓴다.
개나리 열매껍질에서 추출한 물질에는 항균성분이 있다.
개나리꽃으로 담근 술을 개나리주라 하고, 햇볕에 말린 열매를 술에 담가 저장한 것을 연교주라 한다.
①항균작용이 있어서 대장균,녹농균,이질균,디프테리아균, 콜레라균,결핵균의 발육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②항염증작용이 있어서 국부 염증에 유리하며, 신체의 방어기능을 증강시킨다.
③간손상에 치료반응과 해열,진토,이뇨작용을 보인다.
④금은화와 함께 청열해독약을 대표하는 약으로서 청열해독하는 효능 이외에 종기를 없애고 뭉쳐진것을
풀어주는약이다. 주로 상부의 열을 내리고 심장의 열을 꺼주며 열로 인한 정신 혼미와 발광등의 증상을
치료한다.
⑤이 외에도 인체에 생긴 멍울이나 종기증을 없애는 요약이 된다.
금은화와 같이 사용하면 열을 내고 해독하는 효능이 증강되는데, 금은화는 위가 상하지 않게 하여
신체의 겉표면의 열을 주로 내리며 연교는 내부의 열을 내리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⑥외감성으로 인하여 열이 심할 때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한다.
⑦온열병 초기에 고열과 가슴속이 답답하고 편안치 않아서 팔다리를 가만히 두지 못하는 증상에 쓴다.
⑧열독으로 인한 피부병, 종기, 폐농양, 인후염등에 널리 활용된다.
⑨소변을 잘 못보고 소변에 피가 섞이는 증상에도 활용된다.
⑩반진, 맹장염,림프절염, 인후염등에 사용하고 이뇨,소염효과가 있다.
그리고 현대 의학적으로 분석해 보니 약리작용으로는 항균작용, 항염증작용, 혈압강하, 지혈작용,
간치료작용, 해열,진토,이뇨작용이 보고되었다.
※ 주의사항 ☞ 임신 중에 복용해서는 안된다.
2009/03/17 - 휘뚜루 -
♬ 김용임 / 개나리 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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