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 최양숙(클릭하여 듣기)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흩어진 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모든 것을 헤매인 마음
보내 드려요 낙엽이 사라진 날 헤매인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 편지 / 고은 시 / 김민기 작곡 / 최양숙 노래
서울대 음대출신 ‘샹송가수’ 최양숙이 1971년 처음으로 부른 '가을 편지'..
반세기의 세월이 흘러가도 가을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명곡이다.
▒ 먼 가을산으로부터 초대를 받고..
2021/10/17 - 일요일 -
가을산으로부터 초대 편지를 받고 강원도 중부전선 최전방인 민통선 안에 있는 수리봉으로 가다가
춘천시 소양로3가 175-1(춘천역에서 직진 500m 사거리)에 있는 광치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고
가기로 하고 우연히 들렸던 집이다. 맛과 가격이 착한 가게이다. (전화번호 033-253-1100
화천을 경유하여 최전방 민통선 구역인 늘아우 종점에 08시 15분에 도착하였다.
예전에는 민통선 안이라 접근이 불가하였는데..십여년전 민통선 구역이 4km에서 2km로 줄어들어
민간인 출입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산으로 가는 것은 금지하고 있어 몰래 수리봉
산행을 하고들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오늘 이곳에서 산행은 하지 않고 보물찾기만 하려고 한다.
우리들이 각종 보물찾기을 하려고 하는 방향의 전경..
초반부터 길 없는 협곡을 선택하였다.
완전무장을 하고 길 없는 산행에서 각종 보물찾기를 하로 가는 동료들..
모두 민통선 지역에서 대박선물을 기대하며 길 없는 숲속으로 들어 갔다.
능선길 양지바른 곳에서 만난 산양똥..
햇살바른 양지쪽에서 어쩌다 마주친 단풍잎..금년은 아상한 가을날씨로 단풍이 별로이다.
비탈사면을 휘돌아가며 각종보물찾기를 하다. 그러나 우리들이 바라는 각종 보물들은 눈에 불을
켜고 바라봐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4시간을 헤메 보았지만 역시나 꽝이다.
고도를 어느 정도 높이니까 겨우살이들이 참나무 마다 풍성하게 매달려 있다.
산행 4시간동안 산 아래쪽을 뒤져 보았으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여러가지로 추론해 본 결과
이 산은 산 위쪽 능선 부근이 아직 각종 보물들이 조금은 남아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하여 오늘은 이쯤에서 그만 하산하기로 하였다.
올 해는 가을날씨가 이상하여 단풍(丹楓)이 곱게 물들지 않는 것 같다. 잠시 단풍에 대하여 알아보자~!
가을이 되어 기온이 0℃ 부근으로 떨어지면 나무는 엽록소의 생산을 중지하고 잎 안에
안토시아닌을 형성하여 붉은색으로 변한다.
그리고 안토시아닌 색소를 만들지 못하는 나무들은 비교적 안정성이 있는 노란색과 등색의
카로틴 및 크산토필 색소를 나타내게 되어 투명한 노랑의 잎으로 변한다.
또한, 붉은색의 안토시아닌과 노란색의 카로틴이 혼합되면 화려한 주홍색이 되는데 이것은
단풍나무류에서 관찰할 수 있다.
어떤 수종에 있어서는 엽록소와 카로티노이드가 동시에 파괴되고 새로운 카로티노이드가
합성되기도 한다.
그래서 녹색의 색소가 없어지고 노랑의 색소가 나타나며, 또 적색의 색소가 형성되고 이것들이
서로 어울려 여러 가지 빛깔의 단풍을 만들게 된다. 참나무류와 너도밤나무에 있어서는 탄닌
때문에 황갈색을 나타낸다.
단풍의 빛깔은 동일 수종이라도 가용성 탄수화물의 양에 차이가 있어서 개체변이가 심하게
나타난다.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기 위해서는 날씨가 건조해야 하며 0℃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온이 차야 한다.
아름다운 단풍은 낙엽수종이 주로 만드는데 우리 나라는 단풍을 만드는 나무의 종류가 많아서
가을이 되면 글자 그대로 아름다운 금수강산으로 변한다.
단풍을 만드는 수종으로서는 단풍나무·당단풍나무·신나무·복자기나무 등 단풍나무속에 속하는
종류와 붉나무·옻나무·빗살나무·화살나무·담쟁이덩굴·감나무·마가목·사시나무·은행나무·이깔나무·
생강나무·느티나무·자작나무·양버들·백합나무·산포도·피나무류·참나무류 등이 있다.
단풍으로 이름난 곳으로는 설악산·내장산·가지산·지리산·북한산 등이 있다.
단풍은 산마루부터 시작해서 계곡으로 내려오고 북쪽에서 시작해서 남쪽으로 내려오는데
이것은 한랭한 기온 변화의 차례 때문이다. 해에 따라 단풍이 드는 계절의 시작에는 차이가
많으나 대체로 10월 하순에서 11월 중순이 단풍의 계절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음력 9월 9일인 중구절(重九節)에는 국화로 화전(花煎:꽃을 넣어 만든 부침개)을
만들고 계곡과 명승지를 찾아 단풍놀이를 하는 습속이 있다.
이 날은 부녀자·소년·소녀·농부들이 제각기 떼를 지어서 하루를 즐기는데, 문인들은 시를 짓고
풍월을 읊어 주흥을 내기도 하였다. 요즈음도 이때가 되면 각급 학교나 단체에서 단풍을 감상
하는 소풍을 가는데, 이것은 오랜 전승에서 유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철 없는 진달래꽃망울 ..
다시 협곡을 지나고..
뒤돌아 바라본 수리봉 가는 능선..
오늘 우리들이 4시간동안 헤멘 산줄기 전경..
늘아우 버스 종점 전경..
돌아오는 길에는 화천의 맛집이라는 삼나물밥상집에서 삼나물돌솥밥으로 맛나게 먹었다.
집으로 가는 한강 올림픽도로에서 바라본 남산 방향..
동부 이촌동 전경..
한강철교 밑을 지나고..
7~80년대 독보적 위용을 자랑하던 63빌딩이 이제는 초라하게만 보이고 있다.
그리고보니 생명있는 모든 것들은 한 시절이 있듯이.. 나의 삶도 시간속에
서서히 묻혀져 가고 있다.
2021/10/23 - 휘뚜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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