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rothy Moore / Misty Blue(클릭하여 듣기)
▒ 조선 23대 순조와 왕비 순원왕후 인릉의 조산(朝山)인 인릉산(仁陵山) 산행
2022/01/25 - 화요일 -
인릉산(仁陵山)은 서울 특별시의 서초구 내곡동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경계에 걸쳐
동서향으로 뻗어내린 산으로 청계산과 경부고속도로 사이에 있는 해발 326,5m의 산으로
조선 23대 임금인 순조와 왕비 순원왕후 김씨 인릉의 조산(朝山)이다.
'대동여지도'에는 천림산으로 표기되어 있고 산 북쪽에 순조의 능인 인릉이 있는데, 이 산이
인릉의 조산(朝山)이기에 인릉산이라고 붙여진 이름이나, 실제 인릉은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대모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인릉산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서울시 강남구 구룡산에서 발원한 물줄기와 만나 세곡천을
이루며 탄천으로 흐르고 있다. 인릉산은 청계산의 명성에 가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원시림과 함께 호젖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서울에 반백년을 살면서 서울과 성남시 경계에 있는 인릉산(仁陵山)을 나는 아직 한번도 다녀 오지
않은 미답의 산이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인릉산을 한번도 찾지 않은 이유는 2000년도 이전에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출금지역이였고, 그 이후에는 산의 높이와 상관없이 조망권이 없는
산이라 관심밖의 산이였다.
지난번 청계산을 종주하며 바라본 인릉산은 서울 근교산 중에 유일하게 내가 다녀 오지 않은
인릉산이였음을 상기하고, 오늘 인릉산을 나홀로 산행하기로 하였다. 분당선 청계산입구역
에서 내려 341번 버스를 타고 상직2동 버스 정유소에 내리니 오전 09시 50분이다.
초행길이라 인터넷으로 사전 조사를 해보니 인릉산은 성남 누비길 제 7구간 길이다.
친절하게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성남 누비길 제 7구간의 인릉산길을 따라가면 되니 참 편하다.
성남 누비길 인릉산구간 안내판..
잔득 흐린 하늘에서는 어설픈 짖눈개비가 안개속에 흩날리고 있다.
능선으로 가는 길은 동네 뒷산이라 아침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법 한데..아무도 없다.
기상청에서 오전에는 1m/m 정도의 눈비를 예보한 상태라 아침운동을 포기하였나 보다.
능선 안부 사거리에 도착하였다. 인릉산으로 가는 길은 좌측 능선을 따라 가도록 되어있다.
길섶으로는 아기자기한 텃밭들이 조성되어 있다. 도시 사람들의 주말농장인듯..
성릉산 성남누비길 들머리이다.
인릉산길 안내문..
인릉산 성남누비길 전체 개념도..
인릉산에서 나온 폐목을 이용한 쉼터의자..굿아이디어 원(one)이다..^^
자연발생한 일본목련 나뭇잎이 즐비하다. 이 부근 어디에 일본목련 재배지가 있나 보다.
지금은 산불감시초소로 이용되고 있는 옛 군시설물 감시초소 망루..
작은 능선에 있는 암봉..
무명 암봉에서는 급좌회전을 해야 한다.
이곳의 나무들은 대체로 졸참나무와 아카시아나무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산책하기 더 없이 좋은 길..
또 다른 무명봉에서..
일본목련나무잎이 길 바닥에 가득 덮혀있다.
수령이 수십년된것 같은 일본목련나무 한 그루..
인릉산으로 가는 길은 다시 좌틀하라고 한다. 오늘은 주변이 짖은 안개로 구분이 잘 되지 않고 있다.
이런 날은 이정목의 안내을 따라 가야지 섣부른 판단을 하면 알바산행하기 딱 좋은 날이다.
또 다른 쉼터에 폐목을 이용한 의자와 배낭걸이가 있다.
폐목을 이용한 배낭걸이는 굿아이디어 투(Two)이다.
인릉산에서 흔하지 않는 바위지대..
산 위로 올라갈수록 안개가 짖어지고 싸락눈이 오락가락한다.
다시 무명암봉을 올라서고..
이곳에서부터는 방금 누구인가 다녀간 발자국이 남아 있다.
커다란 알바위..?
바위문 지대..
사면길을 돌아 올라가면..
인릉산으로 가는 길은 이제부터 오른쪽 길이다.
작은 무명봉을 올라서니..
갑짜기 눈앞에 나타난 군부대 철조망 지대..
성남시와 서초구 경계지역인가 보다.
계속되는 철조망을 따라 걷다.
바위지대는 우틀하고..
연속되는 철조망길..
이곳에서는 잠시 철조망과 작별하고..
무명 암봉 직전인 이곳에서 좌측 급경사 지역으로 내려가야 하는데..눈여겨 보지 않고 그냥 앞에
있는 무명 봉우리에 가서 잠시 휴식을 하였다.
무명암봉에서 잠시 휴식을 하며 길표 커피도 한 잔하고 생각없이 직진방향의 뚜렸한 등산로가
있기에 내려갔다. 약 100m쯤 내려가며보니 느낌상 인릉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아닌 것 같아서
주변을 흐터보지만 짖은 안개로 오리무중이였다. 이럴때는 무명암봉까지 다시 원위치하여
판단하는게 가장 합리적이라 급경사 100m를 알바하고 무명봉까지 원위치하였다.
무명봉에서 조금 더 왔던길을 따라가보니 인릉산 정상으로 가는 성남누비길 표시판이 보였다.
이런 곳에 있어야 할 이정목이 없으니 오늘처럼 안개가 짖은 날은 지나치기 쉬운 곳이다.
초행길이지만 성남누비길이니 이정목만 믿고 따라가면 된다는 안일한 내 생각이 잘못이였다.
그리고 짖은 안개가 낀 날은 조망이 전혀되지 않으므로 감각산행은 금물인데..
오늘 그런 실수를 하여 급경사 100m 알바를 한 날이 되었다.
다시 철조망지대를 따라 걷다.
능선이 끝나는 지점까지 계속 이어지는 철조망지대..
철조망지대와 작별하고 올라간 무명봉..
곧 이어서 인릉산 정상이 보인다.
인릉산 정상 헬기장..
헬기장에서 바라본 인릉산 전경..
짖은 안개에 덮혀있는 인릉산 정상..
인릉산 정상은 숲에 가려져 있어 조망이 없는 산인듯..
그리고 인근에 있는 성남 군비행장(서울공항)에서 들려오는 기계음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있었고..
산행하는 내내 각종 자동차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는 산이였다.
인릉산 안내문..
인릉산 정상 밴취에서 준비해간 컵우동으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집으로 가는 길이 편한 내곡동
헌인마을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다. 성남시에서 설치한 이정목에는 헌인마을 표시가 없다.
범바위산에 도착..
범바위쉼터 안내문..
아마도 이 바위의 모습에서 범바위산라 명명했나보다.
범바위산 조망터..이곳에서면 관악산과 남산, 그리고 구룡산과 대모산이 조망되는 것 같은데..
범바위산의 암봉..
범바위산의 암봉..
범바위산에서 내려가는 하산길은 돌맹이 하나 없는 누구나 걷기 좋은 육산길이다.
그래서인지 바이크 바뀌자국들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이곳의 나무들은 리키다소나무와 졸참나무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나는 헌인마을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다. 성남누비길과 헤어지는 사거리 안부..
걷기 좋은 길..
직진하는 길도 없는데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라는 안내문..
리키다소나무와 낙엽송이 혼재해 있는 힐링하기 좋은 숲길..
헌인마을 날머리에 도착하였다. 주변은 아기자기한 도시인들의 텃밭이 조성되어 있다.
헌인마을은 예전에 가구공장들이 있던 곳으로 지금은 재개발로 폐허가 되어 있는 을씬년스러운
곳으로 변해 있었다. 마을 입구에서 강남 09번 버스를 타고 강남역까지 이동을 하여 강남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당산역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이른 시간에 집에 도착하였다.
건강운동을 위한 미답의 인릉산..아기자기한 산길이 걷기 좋은 인릉산이였다.
2022/01/30 - 휘뚜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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