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곡 / 정강 스님(클릭하여 듣기)
▒ '자비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제도한다'는뜻의 관음산(觀音山) 산행..
2022/01/27 - 목요일 -
관음산(觀音山 : 733m)은 경기 포천군, 영중면, 일동면, 이동면, 영북면등 4개면 경계에 솟아있다.
주위의 명성산 국망봉, 백운산 그늘에 가려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그만큼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에 좋다. 관음산의 특징은 바위가 별로 없는 '육산'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관음(觀音)의
불교적 의미로는 '자비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제도한다'는 뜻이다.
낭유고개는 이리 낭(狼)자와 넘을 유(踰)자를 쓴다. 옛날 이리들이 떼를 지어 넘나들었던 고개
였다는 뜻이다. 이 고개는 본래 민간인 출입금지구역이었다. 그랬던 고개 길이 이동 방면에서
산정호수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지난 1990년대 말 출입금지가 풀렸다.
관음산(觀音山 : 733m)은 1980년대 초, 손두부 때문에 알려지기 시작한 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파주골 입구 오른쪽에는 손두부를 막걸리 안주로 내놓는 구멍가게가 있었다.
이 구멍가게는 등산코스로 본격적인 인기를 타기 시작했던 산정호수와 명성산, 백운산,
박달봉, 각흘산 등을 등산하고 귀경길에 들러 막걸리 한 잔 하는 곳으로 등산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이때 막걸리 안주로 나온 것이 맛 좋기로 소문 난 손두부였다. 당시 구멍가게에서 손두부를
손수 만들었던 분은 당시 65세였던 김보배 할머니였다. 이때부터 손두부를 파는 구멍가게를
기점으로 등산을 하거나 이곳으로 하산하는 관음산 등산코스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 구멍가게는 그 이후 장사가 잘되어 새 건물도 짓고 ‘할머니 손두부’라는 간판을
걸고 30년 넘게 계속 영업 중인데, 지금은 옛 맛을 잊어버려 찾는 손님이 적다.
파주골은 후고구려를 건국한 궁예가 명성산에서 왕건에게 패한 후 도주했던 곳이라 해서
패주동으로 불리다가 훗날 파주골로 되었다고 한다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경기도 포천군에 있는 관음산을 가장 편리하게 다녀오는 방법은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에서 산정호수까지 운행하는 1386번 광역버스를 이용하면된다.
배차시간은 30~40분에 한대꼴이고 소요시간은 약 1시간 40분이다.
하차지점은 산정호수 종점 한 정거장 전역인 경기도평화교육연수원이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려
산행들머리인 낭유고개까지 약 2km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된다.
경기도평화교육연수원 정유소에서 약 200m 후진하면 낭유고개로 가는 삼거리에 이른다.
삼거리에 있는 경기 16코스 둘레길(산정호수에서 일동유황온천까지) 이정목..
낭유고개로 가면서 잠시 뒤돌아 바라본 삼거리 전경..
낭유고개로 가면서 바라본 명성산 전경..
줌으로 당겨본 명성산 전경..
작은 고개 마루에 대전차 방호벽이 설치되어 있다.
유사시에 위쪽을 폭파하여 대전차나 탱크 및 자동차의 도로진입을 막는 장치이다.
작은 고개를 지나며 바라본 여우봉 전경..
멀리 낭유고개가 보인다.
낭유고개 부근에 주차할 곳은 앞에 보이는 곳이 유일한 곳이다.
낭유고개 전경..좌측으로 가면 사향산이고 우측으로 가면 관음산으로 가는 등산로이다.
들머리 초입에는 군인들의 훈련용 벙커들이 즐비하다.
유사시 사용하는 헬기장도 있고..
여유로운 등로를 따라가면..
가파른 등로가 시작한다.
보기보다는 가파른 된비알이다.
거칠은 호흡을 30여분 휘몰아치며 오르면 작은 봉우리에 도착한다.
처음으로 명성산 방향이 조망되고 있다.
아쉽게도 겨울철이면 흔히 발생하는 기온상승 현상으로 짖은 안개가 시야를 가리고 있다.
명성산 삼각봉 아래 오른쪽으로 억새밭이 조망되고 있다.
줌으로 당겨본 지나온 길..
된비알을 올라선 능선길은 걷기 좋은 능선길이였다.
북사면은 군인들의 교통로가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능선 무명봉(570,5m)에 있는 벙커..
무명봉 위에 있는 많은 산악회의 리본들..
벙커 위에 있는 군인들의 표시판..
무명봉 역시 조망은 없다. 겨울산이라 나목 사이로 사향봉이 보이고 있다.
가야할 관음산 전경..
사향산을 다시 조망해 보고..
여우봉도 담아보고..
가파른 암봉..우회길이 있는데 조망을 위해 올라가 보았다.
군사특별보호구역이라는 콘크리트 말뚝이 막혀있다.
날까로운 돌로 조성되어 있는 암봉..
명품송들과 칼바위로 조성되어 있는 암봉..
암봉에서 조망되고 있는 관음산 전경..
연속되는 바위능선길..
연속되는 바위능선길..
연속되는 바위능선이 끝나는 지점..
마지막 안부..이곳에서부터 지표면은 육산으로 바뀌고 있었다.
그리고 등로는 낙엽과 잔설로 뒤덥혀있었다.
아무도 가지 않은 산길을 처음 밟으면..
낙엽과 잔설을 밟으면 동시에 바삭거리며 부서지는 경쾌한 소리가 귀전을 때린다.
관음산 정상 직전의 가파른 된비알을 낙엽과 잔설을 밟히면 부셔지는 경쾌한 소리가 들린다.
관음산(觀音山)의 유래는 관음보살(觀音菩薩)이 산마루에 바랑을 벗어 놓고 갔다는
인근마을 주민들의 구전에 의하여 전해지고 있는 전설이다.
예전에는 정상석은 없고 각목에 말뚝처럼 생긴 정상목이였는데..
이제는 포천의 왕수산악회에서 화강암 정상석을 세워 놓았다.
예전에는 정상에서 조망이 시원스럽게 보였는데..
지금은 잡목들이 무성하게 자라서 조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보니 관음산을 다녀간지 어년 강산이 두 세번 바뀌었다.
예전에는 관음산 산행을 주로 파주골에서 원점산행을 했으니
오늘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3,8교쪽으로 하산을 결정하였다.
정상에서 3,8교(수입리) 쪽으로 하산하는 능선 오른편은 잣나무 군락지이고
또한 산두릅 무허가 농장인듯 하였다.
능선에서 바라본 노곡리 387 지방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수입리(3,8굑) 방면 능선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암봉에서 바라본 사향산과 여우봉 전경..
건너편 한북정맥의 산들이 흐린 안개속에서 조망되고 있다.
국망봉 정상을 줌으로 담아보다.
한북정맥 민둥산과 강씨봉 전경..명지산과 연인산과 귀목봉이 조망되고 있다.
사향산을 줌으로..
여우봉을 줌으로..
다시 노곡리(387 지방도로)를 줌으로..
노곡리마을 전경..
수입리(3,8교) 방면은 금년겨울 아무도 다녀가지 않은듯..짐승들의 발자국만 보인다.
능선이 끝나는지점까지는 잣나무 군락지이다.
작은 소망하나 기원하고..
커다란 가래나무 한 그루가 있는 안부지대를 지나고..
바람 한 점 없고 햇살 좋은 곳에서 준비해온 컵우동과 떡으로 나만의 오찬을 하였다.
그리고 따뜻한 길표커피 한 잔의 여유까지 부리고..^^
능선길은 여유로운 길이다.
그리고 이 능선은 온통 굴참나무 군락지이다.
산 아래는 1970~80년대 국가대표 명수비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김희태 선수가 운영하는
한국 청소년 축구센타이다. 지금도 국가대표 후배들을 여러명 길러내고 있다고 한다.
하산 능선에서 바라본 강 건너편의 관모봉과 풍혈산 전경..
곰넘이봉 방향..
수입리(3,8교) 방향에 있는 이정목..
일백프로 굴참나무 군락지..
급경사 하산길을 내려와 뒤돌아 바라본 전경..
마지막 작은 암봉..
마지막 암봉에서는 왼편으로 가야 하는데 오른편으로 갔더니 3,8교 방향이 아니였다.
하산 능선길은 마지막까지 온통 굴참나무 군락지였다.
새피골 삼거리로 내려왔다.
새피골은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없다.
내려와서 보니 포레스트 펜션이 사유지라고 통행을 막고 있었던 것이다.
새피골에서 바라본 건너편의 암봉..
새피골은 짧아서 계곡수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새피골 입구에서 길을 막고 있는 포레스트 펜션 전경..현재 운영되고 있지 않은듯 하다.
새피골을 나와서 지근거리에 있는 3,8교를 갔다.
3,8교에 있는 버스 정유소에 도착하여 배낭 정리를 하고 있는데 138-5번 의정부역까지 가는
버스가 왔다. 운 좋게 기다림없이 승차를 하였다.
오늘은 오래전 기억 저편에 있는 먼산을 묵언산행만 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예상밖의 장소에서 요즘은 만나기 힘든 작은 산더덕밭을 만났다.
평균적으로 10~20년생 이상 된 마른 산더덕 줄기가 20여수 보였다.
그 중에 한 뿌리를 접이용 낫으로 케 보았다.
꽁꽁 언 땅의 상태가 20cm 이상이라 30분 정도 작업을 했지만 결국은 이렇게 토막을 내고 말았다.
마른 산더덕 줄기들..
마른 산더덕 줄기들..
마른 산더덕 줄기들..
마른 산더덕 줄기들..
경기권 지역에서 요즘도 이런 산더덕이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내년 가을 낙엽이 질 때쯤 다시 한번 보물찾기 산행을 해 봐야겠다..^^
하루종일 아무도 만나지 않은 관음산을 나홀로 산행하다.
2022/02/02 - 휘뚜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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