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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산행기

중왕지맥에서 광활한 초원이 펼쳐진 잠두산(蠶頭山)과 백석산(白石山) 산행

by 휘뚜루50 2019. 7. 18.


▒ 중왕지맥에서 광활한 초원이 펼쳐진 잠두산(蠶頭山)과 백석산(白石山) 산행


우리나라 남한땅에서 일천미터급 고산에 광활한 초원지대가 펼쳐진 산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한강기맥 계방산에서 뻗어내린 중왕지맥 중에서 잠두산과 백석산, 그리고 중왕산과 가리왕산 구간은 남한 최대의 광활한 초원지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봄철이면 이지역의 여러곳에서는 해마다 산나물축제가 진행됙고 있다. 따라서 봄철에는 중왕지맥의 산들은 강력하게 입산통제를 하고 있어서 산행하기가 힘든 산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고산 봄꽃이 절정의 시기인 사월 중순경이면 잠두산과 백석산 중간의 고산 초원지대에는 멸종위기 2급 식물인 한계령꽃이 대단위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입산통제가 없던 약 20년전까지는 자주 찾던 산이였는데..산나물축제로 입산이 통제되고부터는 한번도 다녀가지

않은 산이 되었다. 하여 그동안 강산이 두번씩이나 바뀐 산이 궁금도 하고하여 모처럼 나홀로 두 개의 산을 보물찾기(?)도

하면서 다녀 오기로 하였다.



청량리역에서 06시 22분에 강릉으로 출발하는 KTX를 타고 평창역에 내리니 07시 35분이였다. 참 편안하고 빠르게 도착하였다.



주말이지만 첫 열차라서인지 객실은 많이 비어 있었다.



곧 바로 평창역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타고 모릿재로 갔다. 약 20여분 걸려서 모릿재 터널 입구에 도착하였다. 모릿재의 명칭

유래를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에 의하면 백석산의 동북 줄기에 해당되는데, 고개가 높고 길어서 매우 지루하다고 한다. 몰잇재

혹은 모릿재라고도 한다. '몰'은 '산'의 옛말인 '뫼'의뿌리말로 '몰잇재'는 '산고개'라는 뜻을 갖고 있다. '몰잇재'가 시간이

흐르면서 모릿재가 되었다고 한다.


 

나를 내려준 택시는 총알처럼 장평으로 되돌아 가 버렸다. 임도입구에 내려야 하는데..조금 아래쪽에 내렸다.



임도길을 따르기보다 혹시나 하고 보물찾기라도 할 욕심으로 길 없는 지계곡 사면으로 들어가 보았다. 급사면이라 힘에 부친다.



예상한대로 제법 큼직한 산더덕이 한 두뿌리 보였다.



계획된 알바를 하며 본전은 챙기고 임도길에 도착하였다. 모릿재에서 잠두산으로 가는 주능선의 980m봉이 보인다.



임도길에서 980m봉으로 가는 능선은 완전 벌목이 되어 아무것도 없었다.



본격적인 등산모드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건너편은 지난해 이맘 때 다녀간 백적산이 조망되고 있다.



급경사 지대를 올라서니 980m봉이다. 멀리 잠두산이 역광속에 검은부르스로 조망되고 있다.



980m봉부터는 고산 풍경이 가득하다. 수백년된 고목이 속절없이 넘어져 있다.



반대편 모릿재 자우실쪽은 완전 벌목지대가 되어 있었다.



능선길에서 만난 잔나비걸상버섯..



빈 산새둥지..



마평리 자우실 너머로 박지산(지금은 두타산이라고 함)과 발왕산, 그리고 상원산이 아스라히 조망되고 있다.



잠두산으로 가는 능선길..우측은 급경사 지대이지만 좌측은 완경사의 초원지대라 봄철에는 산나물이 지천으로 널려있는 곳이다.

그런데 지금은 벌목을 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고산 산나물이 제대로 자랄수 있을지 모르겠다.



잠두산 정상 직전의 암봉지대..



암봉에서 바라본 장평의 뒷산에 해당하는 괴발산..멀리 태기산과 한강기맥의 산들이 조망되고 있다.



암봉에서 바라본 잠두산 정상의 모습..바로 올라가는 코스는 직벽이라 우회하여 올라가야 한다.



우회하여 가는 길 몫에 있는 작은 소망탑..나도 소망을 담은 돌맹이 하나를 정성들여 쌓았다.



마지막 급경사 지대에는 누구인가 안전 밧줄을 설치해 놓았다. 공식 밧줄이 아니 개인이 설치한 밧줄이다. 고마울지고..^^



잠두산(蠶頭山 1,244m) 정상이다. 약 20여년전에는 이곳에 아무런 표시가 없어서 이곳이 잠두산 정상인지 모르고 다녔다.



잠두산(蠶頭山)은 산 생김새가 누에의 머리처럼 생겼다하여 잠두산이라 한다는데, 아마도 멀리서 보면 그렇게 보였나 보다.



잠두산 정상은 잔나무가지에 가려 조망이 시원치 않았다. 거문산과 금당산이 조망되고 있다.



잠두산에서 바라본 계방산과 오대산의 호령봉과 비로봉이 구별되고 있다.



이번에는 백두대간의 산들인 동대산과 노인봉, 황병산이 조망되고 발왕산 앞의 매산도 조망되고 있다.



줌으로 당겨본 진부방면..



잠두산에서 백석산은 완전히 나무가지에 가려 실루엣 형상으로만 조망되고 있다.



잠두산 정상 직전에 있는 갈림길을 알리는 수많은 리본들..



잠두산 정상 동남방면은 화의리 마량골로 완만한 경사지대로 봄철이면 고산식물의 보고였는데..지금은 벌목을한 낙엽송지대이다.



혹시나 하고 낙엽송지대로 들어가 보았다.

벌목을 한지 오래되지 않았고 낙엽송이 조밀하여 햇빛이 들어가지 못해 다른 식물들이 존재하지 않는 불모지의 땅이 되어있다.



그나마 벌목을 하지 않은 등로는 협소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서 보물은 커녕 설렁하기만 하였다.



또한 강산이 두번 바뀌는 동안 조릿대 군락지가 그 세력을 엄청 넓혀가고 있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이곳 저곳을 탐색해 보았지만 내가 찾는 보물은 이곳에 이제는 존재하지 않고 멸종되었나 보다.



예전에 마량골에서 여기까지 올라오면 산더덕 백여수는 거뜬히 하였던 곳인데..옛 생각을 하며 발길을 백석산으로 옮겼다.



아참~! 이곳은 고산에서 흔치 않는 늪지지대이다. 크지는 않지만 작은 늪지 주변은 봄철이면 온갖 야생화 천국이 되는 곳이다.



늪지주변에 예전에 없던 시설물이 있기에 가 보았더니 "태양전지식 항공장애등" 시설물이라고 한다.



항공기(주로 헬리곱터) 유도등 역활을 하는 시설물인가 보다. 그러니까 일종의 무인 하늘등대인가 보다.



그리고 이곳 고산늪지 주변에는 멸종위기 2급식물로 지정된 한계령풀꽃이 지전으로 자라는 곳이다. 20년전의 이야기인데..

아직도 한계령풀꽃이 군락지로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지 내년봄(약 4월15쯤) 꼭 한번 다녀가야 겠다.



늪지대를 지나 백석산 오름길에서 마주친 검은 열매..일단 검은 열매를 따서 씹어보니 달착지근하며 묘한 맛을 풍기고 있었다.



언제인가 오대산 비로봉 오름길에서 보았던 나무 열매인듯하다. 그때 어느 산행객이 알려주기로는 들메나무 열매라고 한 것 같은데..검색해본 결과 아니였다. 검은색의 열매는 단단히 달려 있었고 수피는 상당히 거친편이였다. 과연 저 나무이름은 무엇일까..?

(불친님이신 고마리님이 알려준 대로 검색해보니 갈매나무였다. 갈매나무에 대한 자세한 정보보기는 아래 주소를 글릭해시길..^^)

▒ 취이자(臭李子) 또는 서리자(鼠李子)라고 하는 갈매나무에 대하여..☞ http://blog.daum.net/wkdaudgh50/3264



이제 백석산 정상이 눈앞에 있다.



고산에서만 볼 수 있는 기묘한 형태의 나무 한 그루..



이 높은 곳에 "대화사랑 마용문"이라는 표석이 아무렇게 나딩굴고 있다. 왜 이런 표석이 이곳에 있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잠시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뒤돌아 바라본 전경..

지나온 늪지대의 태양전지식 항공장애등 시설물과 잠두산이 한 눈에 조망되고 있다.



그리고 던지골과 내가 하산할 오른쪽 능선이 조망되고 있다.



저 능선은 등산객들이 전혀 다니지 않는 능선인듯하다.



그런대로 한강기맥의 산들이 어렴풋하게 가늠되고 있다.



한강기맥의 계방산과 오대산 방향도 육안으로는 선명한 편이였는데..핸폰으로는 겨우 가늠되고 있다.



다시 마지막 오름길은 북사면이라 몇일전에 내린 눈으로 제법 적설량이 쌓여 있다.



정상 직전에 바라본 금당산과 거문산, 그리고 지난봄에 더불어님과 다녀온 덕수산이 조망되고, 같은 산줄기의 장미산과

승두봉이 조망되고 있다. 승두봉은 예전에 중대갈봉이라고 부르던 것을 요즘은 승두봉으로 바뀌서 부르고 있다.



지나온 잠두산 능선이 한 눈에 조망되고 있다. 마치 누애의 등처럼 구불한 모습이라서 잠두산이라 하였다나 뭐라나..



백석산(白石山 1,365m) 정상이다. 백석산은 산꼭대기에 햇볓을 받은 흰색으로 반사하는 돌이 있어 백석산이란 이름이 붙여

졌다고 하는데..실제로는 이 산은 대화면이나 장평면쪽에서 바라보면 겨울내내 정상부근이 흰 눈으로 덮혀있어서 백석산으로

부르게 된 것이라 한다.



그런데 백석산 정상에는 반듯한 정상석 하나 없다. 지역 업소에서 임의로 표시해 놓은 입간판만 있을 뿐이다.

해마다 중앙 정부로 부터 지원받는 생활체육기금을 허튼곳에 쓰지 말고 정상 표시석 하나 마련하면 안되나..



백석산 정상은 헬기장으로 남쪽 방면은 숲으로 가려져 조망이 없고 동. 서. 북 방면은 시원한 조망을 보여주고 있다.



백석산 정상에서 서쪽 방면의 산들.. 대미산, 거문산, 금당산이 조망되고..휘닉스 스키장과 태기산이 조망되고 있다.

육안으로 스키장 활강코스와 태기산의 풍력단지의 풍차가 선명하게 조망되었는데..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저기 봉복산과 흥정산 사이에 있는 나의 산나물 제 1의 무허가 농장인 구목령도 육안으로는 구별되었는데..



잠두산 뒤로 한강기맥의 산들이 조망되고 있다.



오대산에서 동대산과 진고개, 노인봉, 황병산, 매봉의 백두대간의 능선은 가스현상으로 이제는 보이지 않는다.



역시 백두대간의 대관령 구간도 구분되지 않는다.



백석산 남쪽도 오래전에 벌목을 하고 낙엽송 단일종목으로 조림을 하여 엄밀한 의미로 생태계를 황량하게 만들어 놓았다.



낙엽송 군락지 너머로 가리왕산과 중왕산이 가늠되고 있다.



다시 백석산 정상 헬기장에서 주변의 풍경을 리바이벌해 보았다.



잠두산 방향의 화의리 마랑치골은 마치 누더기 옷을 입혀 놓은 것 처럼 보인다.



산그리메가 아름다운 신리 방향의 모습..



나의 무허가 산나물 제 2의 농장이 있는 덕수산 방향..



파노라마-1 덕수산은 지역민들은 퉁댕이바위, 또는 충성바위라고 부른다.



파노라마-2 오늘보니 저기 산들은 최소한 두서너번 이상은 다녀온 산들이다.



파노라마-3 어느산은 수십번 이상 다녀온 산도 있다.



하산은 길 없는 코스로 선택하였다.



예상대로 등산객들의 리본은 전혀 보이지 않고 지역 산나물꾼이나 산짐승들만이 다닌 등로이다.



잠시 뒤돌아 바라본 백석산 전경..건너편 팔랑치가 백석산 등산객들이 다니는 정규 등산코스이다.



어느 지점에서 만난 산더덕 줄기와 열매..많지는 않고 십여뿌리를 수확했다. 대체로 수령은 10~20년생 들이다.



쉬운코스보다 어려운 코스를 선택하여 산더덕 욕심을 내 보았다. 돌아 갈 시간적 여유가 없어 힘든 알바만 하고 하산하였다.



칡넝쿨과 다래넝쿨로 뒤엉켜 있는 건해골로 하산을 했다. 역시 지름길은 난해하다.



약 30분 정도 사투를 벌여서 임도에 도착하였다.



오늘 수확한 일부 산더덕..대체로 크기가 상당하여 반찬용으로 여러끼니를 먹을수 있겠다.



모릿재 차도에 도착하였다. 아침에 타고온 택시를 콜하고 얼음같은 차가운 물에 기본적인 씻기만 하였다.



평창역에 도착하니 16시 30분이다. 예약한 기차는 16시59분에 출발하는 서울역행이니 약 30분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평창역 대합실 의자에 앉아 생각해보니 오늘은 두 개의 정상산행 위주로 하였으므로 보물찾기는 건성으로하여

수확량이 별로 였다. 겨울이 더 깊어지기전에 보물찾기만 하는 산행으로 한번 더 다녀 가야겠다.


2018/12/03 - 휘뚜루 -

DESPERADO / The Eag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