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둔(屯) 사가리를 품고 있는 은둔자의 산인 방태산(芳台山:1,444m) 산행..
- 2018/11/19 -
오늘 더불어 님들과의 산행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에 위치하고 있는 방태산(芳台山)이다. 방태산은 나에게 있어서
수십번 들락거렸던 산이지만 방태산자연휴양림이 있는 적가리골 방향에서 산행은 약 50년전에 한번 다녀오고 오늘이 처음이다.
주로 내가 들락거렸던 방태산은 미산계곡과 한니동, 그리고 개인약수쪽이였다. 따라서 기억속에서조차 흐미한 적가리골 산행은
온통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하긴 같은 산이라 하더라도 어느 계절에 누구와 어떤 방법으로 산행을 하느냐에 따라 산은 달리 해석되는 것 같다. 그러한 의미에서 오늘 산행은 "삼둔 사가리를 품고 있는 은둔자의 산"으로 해석하며 더불어님들과 함께 방태산
(芳台山)을 다녀오기로 하였다.
잠시 "삼둔 사가리"에 대하여 알아보자~!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鄭鑑錄)에 난을 피할수 있는 장소로 '삼둔'과 '사가리'에 대한 기록이 있다. 삼둔과 사가리에서 '둔(屯)'은 산기슭의 평평한 땅으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곳, 다시 말해서 사람이 살만한 곳이
라는 의미로 살둔(생둔), 월둔, 달둔을 말하며,. '가리'는 계곡 안에 자리잡은 땅을 말한다는데.. 소 한 마리가 하루에 갈 수 있는
단위인 '갈이'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아침가리, 연가리.적가리, 명지가리 등의 의미를 살펴보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 방태산 언저리의 삼둔과 사가리에 대하여..정보보기 ☞ http://blog.daum.net/wkdaudgh50/447
방태산(芳台山)를 당일 대중교통으로 다녀 오기에는 아직은 무리수이다. 일단 서울에서 인제 현리까지 바로가는 버스가 없으므
로 동서울 터미널에서 홍천가는 첫 버스(06시 40분)를 타고 홍천에서 08시 15분에 인제 현리가는 버스로 갈아타기하고 현리에 도착하면 09시 30분쯤 된다. 현리에서 방태산 입구까지 가는 버스 시간이 맞지 않으므로 부득불 현리에서 방태산 자연휴양림
제 2야영장 주차장 까지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요금 22,000원) 이렇게 하면 방태산 산행을 여유있게 당일치기로 누구나
다녀 올 수 있다.
제 2 야영주차장에서 산행준비를 하였다. 초겨울의 날씨이지만 산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온이다.
폭포라고 부르기에는 높이가 얼마되지 않는 무명와폭을 지나며 오래전에 다녀간 기억을 더듬어 본다.
방태산과 구룡덕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우리들은 방태산으로 바로 올라가는 우측 길을 선택하였다.
사실 요즘이 산방기간이라 이곳 방태산자연휴양림도 이 코스만 계방하고 있다.
방테산으로 가는 길을 멈추고 자세히 보니 쌀알보다 작은 붉은 열매가 발목을 잡는다. 언듯보아 10월에 붉게 익어가는 괴불나무 열매같은데..봄철에 피는 꽃으로는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는데, 열매는 자신이 없다. 하긴 괴불나무 집안의 종류도 복잡한 편이다. 하나 하나 열거해 보면 괴불나무를 비롯하여 올괴불나무, 홍괴불나무, 청괴불나무, 왕괴불나무, 흰등괴불나무, 산홍괴불나무,
좁은잎괴불나무, 지리산괴불나무 등등 헤아릴수 없이 많다.
산책코스 종점인 자당골 입구에 도착하였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계단 오름길이 시작되는 코스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나무계단길.. 첫번째 계단코스를 올라 안부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계절을 잊어버린 진달래꽃이 꽃망울을 맺고 있다. 아마도 피기전에 얼어버릴것이다.
이 길은 요즘 유행하는 테크계단이 한 곳도 설치되어 있지 않고 오직 자연친화적인 산길로 만들어져 있다.
나무가 아니면 돌맹이만으로 조성된 산길이 좋다. 그러나 경사도가 올라 갈수록 심하여 서서히 힘겨워 지고 있다.
다시 오름길을 시작하였다. 한바탕 급경사 계단을 치고 올라가니 조금은 여유로운 안부지대이다.
이 오름길에서 유일한 조망처이다. 지나온 적가리골 아래쪽이 조망되고 있다.
적가리골 위쪽이 조망되고 있다. 일설에 의하면 적가리골은 아주 먼 옛날에 운석이 떨어져 생긴 것이라 한다. (아래 지도 참조)
지난밤에 이곳 방태산은 영하 7도 이하로 내려가서 이렇게 성에가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사실은 산위에는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바람서리꽃(상고대)이 피어 있기를 은근히 바랬었는데..
아쉽게도 바람과 기온은 바람서리꽃이 피기에 적합하였지만, 습도가 약하여 바람서리꽃은 피어나지 않았다.
바람서리꽃은 세가지의 조건을 갖추어야 피어나는 찰라의 꽃이다. 먼저 온도가 영하 7도에서 15도 정도 내려 가야하고,
바람은 초속 10m 이상 불어줘야 하며, 습도는 90%이상 높아야 바람서리꽃이 피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이곳 방태산 정상부근은 바람과 기온은 엇비슷하였는데, 습도가 50% 미만이라 바람서리꽃은 피어나지 않았다.
드디어 주능선에 도착하였다. 이것저것 간섭하며 유람산행을 하였더니 약 3시간만에 주능선에 도착하였다.
주능선 삼거리에서 바라본 방태산 정상 전경..
삼거리에서 쉼을 하고 10여분만에 방태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나도 소망탑에 돌맹이 하나 얹어놓고 작은 소망하나 빌었다.
방태산(芳台山)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제군과 홍천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북쪽으로
설악산, 점봉산, 남쪽으로 개인산과 접하고 있다. 사방이 긴 능선과 깊은 골짜기를 뻗고 있는 풍광이 뛰어나 "정감록"
이라는 책에도 이 산의 오묘한 산세에 대해 여러번 언급되어 있다.
교통이 불편한 관계로 아직도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계곡을 간직하고 있으며, 아침가리골의 짙푸른 물은 암반위를 구슬처럼
굴러 떨어지고, 적가리골은 펼쳐진 부채 같은 독특한 땅모양을 가지고 있는데.. 옛날 아주 먼 옛날에 운석이 떨어져서 생긴
현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멀리서 보기에 주걱처럼 생겼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주걱봉(1,443m)과 구룡덕봉(1,338m)을
근원지로 하고 있다. 그런데 주걱봉이 언제부터인지 주억봉으로 바뀌어 불러지고 있다.
산아래 골짜기는 대골 산행코스..산방기간에는 입산금지 코스이다.
오늘은 심오한 가스현상으로 먼거리의 산들은 전혀 조망되지 않고 있다.
맑은 날 방태산을 올라보면 설악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였는데..오늘은 점봉산만 겨우 가늠될 뿐이다.
1,249m봉 너머로 백두대간 갈전곡봉 방향의 산들..
방태산 정상 부근 조망처에 살고 있는 만병초 한 그루..다시 반대편 정상석이 있는 곳으로 갔다.
방태산 정상에서 동남방향의 산들이다. 백두대간상에 있는 갈전곡봉은 구룡덕봉에 가려 보이지 않고
백두대간 능선 너머로 미천골 자연휴양림이 있는 조봉이 흐미하게 조망되고 있다.
날씨가 맑으면 오대산의 산들이 조망되는데..
방태산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졸병 산들..개인산과 침석봉의 동봉과 서봉이 확실하게 조망되고 있다. (참석봉아닌 침석봉 오기임)
내린천 건너편의 맹현봉..맹현봉 정상 부근은 한 때 소를 방목하여 산 전체가 온통 소똥밭이였다.
그리고 맹현남봉과 맹현서봉의 줄기능선은 한 때 산더덕 밭이였는데..수년동안 내가 들락거리며 아작을 낸 곳들이다.
방태산 우청룡에 해당하는 깃대봉과 1,221m의 산자락..저쪽 산 아래는 미산동천의 개인동과 한니동 방향이다.
다시 적가리골의 1,067m봉과 연가리골을 감싸고 있는 1,114m봉(나의 무허가 곰취농장이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조금전까지
보이던 남설악의 점봉산도 이제는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바람이 없는 곳에서 준비해간 먹거리를 맛나게 먹었다.
맛난 점심을 먹고 원래 산행계획은 구룡덕봉을 경유하여 하산하기로 하였는데.. 방태산 정상 주변에 여기저기
서식하는 만삼을 발견하여 산행계획을 수정하기로 하였다. 구룡덕봉은 생략하고 만삼캐기를 하기로 하였다.
약 한 시간 정도 만삼찾기를 하여 10여뿌리를 발견하였다. 준비해간 곡갱이가 없어 나무작대기로 캐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죄다 뿌리가 짤려지는 몽땅형이 되었다. 대체로 10~20년생 만삼들이였다.
하산길에는 계곡에 지천으로 자라고 있는 약간의 산갓도 채취하였다. 얼마전에 담은 동치미에 넣어 보려고..^^
이단폭포에 도착하여 하루 종일 수고한 발님을 위하여 족탕을 하였다. 1분이상 물에 발을 담금할수가 없다. 한겨울의 얼음물
처럼 아리다. 그렇게 몇번 족탕을하니 기분은 날아갈 것만 같다. 초겨울의 으스럼이 쓸쓸히 내리는 적가리골을 걸으며 아침에
타고온 택시를 콜하고 걸었다. 가을이 떠나가고 초겨울이 어슬렁거리는 적가리골의 해질녘의 텅빈 풍경은 왠지 나를 허허롭게
한다. 택시를 타고 현리에 도착하니 간발의 차로 홍천행을 놓처서 1시간 30분 이상 기다려 홍천행을 타고..다시 홍천에서
30분을 기다려 동서울행을 타고, 21시 10분에 동서울에 도착하였다. 대중교통으로 당일 다녀오기 힘든 방태산 산행을
나이스하게 함께 다녀온 더불어 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2018/11/21 - 휘뚜루 -
ocean of wisdom / Nawang Khechog
↑ 방태산 개념도..옛날 아주 먼 옛날에 운석이 떨어진 자리가 적가리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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