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제일의 명산 계룡산 종주산행 (관음봉, 자연성릉, 삼불봉, 신선봉)
- 2018/11/11 -
계룡산(鷄龍山)은 주봉인 천황봉을 비롯하여 삼불봉,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 신선봉, 장군봉, 수정봉, 형제봉, 도덕봉 등
20여개의 봉우리들이 남북방향으로 이어지다가 동쪽으로 2줄기, 서쪽으로 1줄기를 뻗치고 있어, 전체의 모습이 마치
닭볏을 쓴 용과 같다고 하여 '계룡산'이라 했다고 한다.
예로부터 신라 5악 가운데 서악(西嶽)으로 제사를 지내왔고, 조선시대에는 중악단(中嶽壇)을 세워 산신제를 지낼 만큼
신령스러운 산이었으며, 우리나라 4대 명산의 하나이다. "정감록"에서는 이 산 일대를 십승지지(十勝之地)의 하나로
예언했고 조선초에는 계룡산 신도안에 왕도를 건설하려 할 정도로 명당이라 알려졌다.
19세기말부터 나라가 혼란해지자 신도안을 중심으로 전래의 무속신앙과 각종 신흥종교가 번성하고 이들의 수도장으로
이용되어, 계곡 곳곳에 교당과 암자, 수도원, 기도원들이 들어서게 되었다. 지금은 종교정화운동으로 시설물들이
철거되고 주변을 정리해, 그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계룡산은 1968년 12월 지리산에 이어 2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공원의 총면적은 65.34㎢이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산봉. 계곡. 폭포, 암굴 등의 특출한 자연경관을 비롯해 갑사, 동학사, 신원사 등의 고찰과 유물유적이 많아
교육의 장으로도 적합한 곳이 계룡산이다.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계룡산을 다녀오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편리하게 다녀 올 수 있는 방법은 남부터미널
에서 동학사(요금 10,800원)까지 논스톱으로 다녀 올 수 있다. 07시 정각에 출발하는 첫 차를 타고 08시 40분경에 동학사 입구에
내렸다. 산행 들머리는 학림사가 있는 지석골로 하였다. 지석골은 버스에서 내려 뒤로 200m 정도 후진하면 자연사박물관 안내
표시판을 따라가다 학림사쪽으로 가면 된다.
그러나 우리들은 지름길로 갔다. 지름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만난 어느 가정집의 감나무에 빨갛게 농익은 감들이 탐스럼게
매달려 있는 풍경을 만났다. 보기에는 멋들어져 보였지만 상품적 가치는 없는 졸망감들이였다. 그리고 곧 합류한 지석골은
동학사가 있는 본 계곡보다 찾는 사람들이 적어서 언제 어느 때 든지 호젖하고 여유로운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그리고 동학사 계곡은 사찰관람료 명목으로 성인은 3,000원의 입장료을 지불해야 하지만 지석골은 무료이다.
학림사는 개원한지 30여년밖에 안된 신생 사찰이지만 사람들을 모집해서 참선을 하고 수련의 과정을 거치는 사찰이라고 한다.
학림사(鶴林寺) 오등선원(五燈禪院)은 일년에 한 두번씩 시민선원을 개강한다고 한다. 오늘은 점안법회를 하는 날인가 보다.
학림사(鶴林寺) 담장을 끼고 계곡으로 난 등산로는 작은 배재까지는 여유로운 등산로이다.
지석골 들머리길은 마지막 단풍이 우리들을 반기고 있었다.
다른 해보다 금년은 단풍색이 곱게 물든 해인듯 하다. 통상적으로 끝무렵 단풍들은 끝말림 현상이 있는데 금년은 없다.
상처받은 흔적없이..또는 끝말림 현상없이 온전한 단풍의 모습으로 마무리하는 단풍색은 생에서 처음 목격하는 것 같다.
오늘 아침은 일반적으로 안개라고 하는 박무(薄霧)현상이 농후한 날이다. 박무(薄霧)현상은 극히 작은 물방울이나 흡수성의
수용액 입자가 공기 중에 떠있는 현상으로 수평시정이 1km 이상인 때를 말한다. 박무가 낀 때의 대기는 안개처럼 습하고
차갑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상대습도도 안개 때보다 낮으며 100%가 되는 일은 없다. 엷은 안개라고도 한다.
지석골 들머리에서 작은배재 중간쯤에 있는 샘터..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샘이다.
내 눈에는 한 마리의 새로 보여서 새바위라고 명명하였다.
작은 배재이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천장골로 하여 큰배재로 바로 가는 길이고.. 우틀하여 갓바위로 올라가면
장군봉과 신선봉의 주 능선길이다. 우리들은 우틀하여 전망 좋은 갓바위 방향의 능선길을 선택하기로 하였다.
경사진 오름길이지만 비스틈하게 올라가므로 크게 힘들이지 않고 갓바위 삼거리 안부에 도착하였다.
다른 코스로 먼저 도착하여 쉬고 있는 어느 산악회가 자리잡고 있기에 우리들은 그냥 통과하였다.
갓바위로 올라가는 길.. 쉬고 있던 산악회 회원들이 곧 바로 따라온다. 산길이 온통 시끌벅적 요란하다.
그네들을 먼저 보내기 위하여 우리들은 갓바위로 올라갔다. 갓바위에서 바라본 건너편의 임금봉이라고 한다.
다행히 산악회원들은 갓바위를 경유하지 핞고 그냥 지나처만 가기에 우리들만의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갓바위에서 내려다 본 천장골(또는 천정골) 전경..박무(薄霧)현상만 없다면 아름다운 마지막 가을 추경을 감상할 수 있겠는데..
짖은 안개구름으로 뒤덮혀 있는 동학사 계곡 전경..
계룡산들을 조망해 보았다. 박무(薄霧)현상으로 가시거리가 짧아서 지근거리의 봉우리들만 가늠해 보았다.
기실 나는 이런 몽환적(夢幻的)인 분위기를 좋아한다.
특히나 고요함이 깊게 묻어 있는 산사의 이러한 몽환적(夢幻的)인 풍경을 나는 사랑한다.
갓바위 정상에서 파노라마로 담아본 계룡산의 산들-1
나에게는 일부 구간들은 미답의 산들이라 궁금증과 함께 신비롭게 느껴진다.
갓바위 정상에서 파노라마로 담아본 계룡산의 산들-2
오늘은 계룡산 핵심부분만 산행하게되니 다음에는 언저리 산들도 밟아 봐야지..
갓바위봉에서 임금봉으로 가는 안부에서 바라본 임금봉의 자태..
임금봉 정상 부근에 있는 명품송.. 오늘 산행을 하며 보니 계룡산은 헤아릴수 없이 많은 명품송들이 즐비하였다.
주로 암릉과 암벽에 자기만의 독특한 자태로 자라고 있는 계룡산의 명품송들은 북한산이나 도봉산에서 만나는 명품송들과는
또 다른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라고 있었다. 그러므로 기회가 된다면 계룡산 명품 소나무 산행도 한번 해 보고 싶다.
계룡산 주 능선 종주산행은 전 구간이 암릉구간이라 이런 두 손과 두 발을 사용해야 하는 밧줄구간이 많았다.
갓바위에서 신선봉까지의 구간은 전부 밧줄구간이고 삼불봉에서 관음봉 구간은 철테크구간으로 되어있다.
밧줄구간은 대체로 짧은 거리이라 큰 힘 들이지 않고 오르고 내리는 구간이다.
명품송들이 즐비한 무명봉에서 바라본 통신안테나가 있는 봉우리(우측)와 삼불봉 전경..
통신안테나가 있는 무명봉은 직벽으로 안전시설이 설치되지 않아서 우회하였다.
무명봉에서 바라본 동학시 계곡 건너편의 산들..명품송들이 즐비한 암릉길..날씨만 맑았다면 주변의 산들을 조망할 수 있는
능선이라 하는데..오늘은 솔향기 가득한 명품송과 몽환적(夢幻的)인 안개구름 풍경이 주는 분위기만으로 나의 산행은 즐겁다.
내가 산을 처음 알았을적에는 날씨에 따라 민감하여 불평불만이 많았었다. 그러다가 언제 어느 때부터인가 날씨에 따라 희노
(喜怒), 희비(喜悲)하는게 아니란걸 깨달았다. 맑으면 맑아서 좋고..흐리면 흐렸서 좋고..비가오면 비가와서 좋고..눈이오면
눈이와서 좋고..바람이 불면 바람이 불어서 좋았다. 아마도 이 최상위의 산행개념은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는 진정한
산꾼들만이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일 것이다.
신선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신성봉 정상석은 없고 어느 산꾼이 명품송에 매달아 놓은 입간판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었다.
신선봉 정상 암릉에는 갓바위에서 만났던 어느 산악회 회원들이 독차지를 하고 있어서 삼불봉과 천황봉만 인증샷하였다.
날씨는 조금전까지 햇빛을 부분적으로 비추더니 다시 흐려져서 지금은 박무(薄霧)현상으로 바뀌고 있다.
큰배재에 도착하였다. 이곳부터는 국립공원답게 주말산행객들이 붐비기 시작하였다.
큰배재는 내림길에서 만나는 고개라 그냥 통과하여 남매탑고개로 바로 갔다. 이 길은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걷기 좋은 길이다.
남매탑고개의 이정목..
남매탐,,또는 오누이탑으로 가는 길목에 남아 있는 붉은 단풍잎이 뭇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날 좀 보고 가라고..^^
그냥 지나치면 단풍나무가 섭섭해 할 것 같아서 나도 붉은 단풍잎 유혹에 못이는척 쓸적 넘어 갔다.
그래도 뭔가 아쉬움이 남기에 뒤돌아서서 다시 한번 인증샷을 하였다. 역시 붉은색의 유혹은 강열함이다..^^
강열함은 나에게 있어서 뜨거운 열정으로 다가온다. 비록 나는 피터지게 뜨거운 열정으로 전 인생을 살아오지 못하였지만,
한 때이지만 젊은 날 뜨거운 열정으로 생을 살아본 날들이 지금은 많이 그립다. 남아 있는 날들중에 그런날이 있기를
소망하며 계단을 올라갔다.
남매탑(男妹塔)에 도착했다. 남매탑은 오누이탑이라고 하는 두 개의 탑으로 동학사에서 갑사로 넘어가는 중턱에 있는 상원암
근처 해발 615m 지점(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산18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곳은 계룡 팔경중 제팔경인 '오뉘탑의
명월'로 꼽힐 만큼 풍광이 뛰어난 곳이다. 남매탑은 충남 지방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곳에 청량사가 있었다하여
공주청량사지오층석탑(公州淸凉寺址五層石塔)이라고도 불린다.
5층 석탑은 보물 제128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7층 석탑은 보물 제1285호로 지정되어 있다. 청량사는 임진왜란때 병화로 전각
이 모두 소실되었고, 이 탑만 남게 되었다고 한다. 일명 남매탑 또는 오뉘탑이라 부르기도 하고 이 2기의 석탑들은 1950년대에
무너져 있던 것을 1961년에 복원하였다. 탑을 쌓은 돌들은 계룡산 일대의 존재하는 화강암류로 담홍색 흑운모화강암이다.
남매탑에는 탑이 세워진 내력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신라 성덕왕 때 상원조사가 이곳에 암자를 짓고 불공을
드리고 있는데 호랑이가 찾아와 입을 벌리고 우는 소리를 내었다. 스님은 호랑이의 목에 걸려 있는 큰 뼈다귀를 빼주었는데,
호랑이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사라져버렸다. 얼마 후 호랑이가 스님을 태우고 어디론가 달려갔는데 거기에 실신한 처녀가
있었다. 스님은 그 처녀를 암자로 데리고 와서 간호를 하였다.
얼마 후 정신이 든 처녀는 자신이 상주에 사는 임진사의 딸인데 혼인날에 호랑이가 나타나 그만 기절을 하였는데 이 곳까지
왔다고 하였다. 스님이 호랑이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자 처녀는 부처님이 맺어준 인연이라고 하며 부부의 연을 맺기를
청하며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상원조사는 흔들리지 않고 함께 수도에 정진하자고 하며 거절하였다. 그 후 스님과 처녀는
의남매를 맺고 불도를 닦으며 일생을 보냈는데, 후에 상원조사의 제자 회의화상이 두 개의 불탑을 세워 그 뜻을 기렸고,
사람들이 그 탑을 오뉘탑이라고 불렀다.
마침 상원암에서 12시 점심공양 시간이라 무료 잔치국수를 배급하고 있었다.
맑은 멸치국물에 김치와 애호박등 각종 양념을 넣은 옛날식 오리지널 잔치국수는 담백한 맛이 내 입맛에 잘 맞았다.
상원사 앞마당 간이 의자에서 담백한 맛의 잔치국수를 먹으며 바라본 풍경..
잔치국수를 먹다가 발밑을 보니 아주 작은 꽃이 있어 자세히 보았더니 털별꽃아재비꽃이다. 국화과(Asteraceae)로 학명은
Galinsoga ciliata이고, 이명으로는 큰별꽃아재비, 털쓰레기꽃으로 불리우며, 본초명으로는 첩모우칠국(捷毛牛漆菊
이라고도 하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전국 각지의 산야지 대개는 집 근처의 텃밭이나 길가 구릉지 등에 흔히 퍼져
자라는 귀화식물로 잡초 취급을 받는 풀이다. 꽃말은 '순박'이다.
1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한하고, 열대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귀화식물로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들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높이 20~40cm 정도이고 둥글고 굵으며 가지가 갈라지고 털이 있다. 어긋나는 경생엽은 길이 3~8cm, 너비 1~5cm 정도의
난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양면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6~10월에 개화하며 1개씩 달리는 두상화는 백색이다. 수과는 타원형으로 관모가 있다.‘별꽃아재비’에 비해 총포와 꽃대에 선모가 있고 설상화의 폭이 4mm 정도로 보다 크며 관모는 좁은 능형이다. 밭작물에서 문제잡초이지만 사료로 이용하기도 하고, 데쳐서 고추장, 된장과 섞어 무쳐서 나물로 먹는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한번도 나물로 먹어보지 않았다. 내년 봄에 한번 맛봐야지..
맛있는 잔치국수를 무료급식한 상원사 뜨락-1
맛있는 잔치국수를 무료급식한 상원사 뜨락-2
미처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잔치국수를 맛나게 먹고 삼불봉 고개로 올라갔다. 식사후에는 반드시 충분한 휴식을 하고 걸어야
하는데..곧 바로 돌계단길을 올라 가려니 힘에 겹다. 산사에 온 느낌은 오간데 없고 완전히 시장골목같은 소란스런 산길이
되었다. 주말의 유명 국립공원의 한 풍경이라 생각하며 걸었다.
삼불봉 고개에 도착하였다. 삼불봉 고개 쉼터에서 짧은 휴식을 하였다.
주변의 경치는 완전히 겨울풍경이다.
삼불봉 삼거리 쉼터에서 올려다 본 삼불봉(三佛峰)전경..
삼불봉(三佛峰)으로 올라가는 길은 암봉이라 직벽 철계단으로 설치되어 있다.
수직 절벽에서 살아가는 멋들어진 명품송들..
가쁜 숨을 몇번인가 몰아쉬기를 하면서 올라선 삼불봉(三佛峰) 정상..
삼불봉(三佛峰) 정상은 대만원사례이다.
삼불봉(三佛峰) 정상석은 줄서기를 해야 인증샷을 할 수 있어서 이렇게 편법으로 인증샷을 하였다.
삼불봉(三佛峰)은 동학사나 천황봉에서 올려다보면, 세 개의 봉우리로 된 산의 형상이 마치 세 부처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삼불봉이라 불린다고 한다. 현재 세개의 봉우리중 동쪽에 있는 봉은 올라 갈 수 없고 중앙과 서쪽 봉우리만 올라 갈 수 있다.
중앙에 있는 삼불봉(三佛峰) 정상 바위에서는 동학사와 갑사를 한 눈에 조망 되는 곳인데..현재 날씨가 흐려서 잘 보이지 않는다.
가야할 자연성능과 관음봉, 그리고 천황봉 방향이 조망되고 있다.
편의상 삼불봉(三佛峰)의 서봉으로 가는 길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이다.
서봉에서 바라본 삼불봉과 동봉 전경..
서봉 정상 부근의 명품송들이 살아가고 있는 등로길 풍경..
등로길 주변의 명품송 한 그루..
서봉에서 바라본 천황봉 전경..
등로길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
산 아래 갑사가 있는 풍경..계속되는 박무(薄霧)현상으로 갑사는 가늠조차 잘 되지 않는다.
가야할 관음봉이 조망되고 있다. 문필봉과 연천봉은 다음 갑사 산행때 들려야 할듯..
천황봉과 관음봉, 그리고 자연성릉이 일목요원하게 조망되고 있다.
자연성릉의 일부구간 전경..
동학사계곡 방향..
자연성릉의 일부 구간이 가장 잘 조망되는 곳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풍경이다.
역시 충남 제일의 명산다운 국립공원 계룡산의 풍경이다.
비어가는 산속 풍경을 체워주는 명풍송 한 그루..
뒤돌아 줌으로 당겨본 삼불봉 서봉의 철테크계단길..
갑짜기 동학사계곡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몽환적(夢幻的)인 안개구름이다.
일천미터 이상의 고산에서도 자주 만들어지지 않는 찰라의 순간에만 목격되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더군다나 700m 정도의 계룡산에서 찰나의 순간에만 목격되는 몽환적(夢幻的)인 안개구름을 만난것은 특별한 행운이다.
몽환적(夢幻的)인 안개구름이 만들어 지는 신비한 광경에 한동안 넋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번에는 자연성릉의 절대비경에 눈과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겨 버렸다. 이것저것 다 빼앗긴 상태에서 자연성릉을 걸었다.
계룡산의 절대 암릉미를 자랑하는 자연성릉길-1
계룡산의 절대 암릉미를 자랑하는 자연성릉길-2
계룡산의 절대 암릉미를 자랑하는 자연성릉길-3
계룡산의 절대 암릉미를 자랑하는 자연성릉길-4
계룡산의 절대 암릉미를 자랑하는 자연성릉길-5
계룡산의 절대 암릉미를 자랑하는 자연성릉길-6
계룡산의 절대 암릉미를 자랑하는 자연성릉길-7
계룡산의 절대 암릉미를 자랑하는 자연성릉길-8
계룡산의 절대 암릉미를 자랑하는 자연성릉길-9
계룡산의 절대 암릉미를 자랑하는 자연성릉길-10
계룡산의 절대 암릉미를 자랑하는 자연성릉길-11
자연성릉길이 끝나고 관음봉으로 올라가는 오직 철계단으로만 되어 있는 철테크계단..이런 급경사 테크계단은 몰아쉬기
호흡으로 올라가면 아니된다. 발걸음과 호흡을 맞추어서 조금은 느린 걸음으로 속도조절을 하며 올라가면 크게 힘들이지
않고 여유롭게 올라 갈 수 있다. 어째거나 힘들기는 마찬가지이지만..그렇게 함으로 인내할 수 있는 힘과 극기할 수 있는
요령을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잠시 뒤돌아 자연성릉을 바라 보았다.
조금전 동학사계곡에서 만들어지던 구름안개가 이번에는 삼불봉을 집어 삼키고 있다. 멀지 않은 시간에 이곳 관음봉도 안개구름에 잠식될것 같다. 그래서 발걸음을 서둘러 보지만 지친 다리는 무겁기만 하다. 간밤에 설친 잠이 이제 피로로 몰려 오고 있다.
산행 전날의 숙면이 나이을 먹을수록 절실하게 느껴진다. 젊은 날에는 날 밤을 새우고도 힘든줄 모르고 산행한 것 같은데..^^
하지만 계룡산의 절대비경이 새로운 힘을 주고 있다.
더군다나 삼불봉과 자연성릉의 몽환적(夢幻的)인 풍경은 새로운 에너지의 또 다른 하나의 원천이 되고 있다.
새로운 에너지로 남아 있는 관음봉 철테크계단길을 올라간다.
천황봉은 아직 쌀개봉에 가려 통신 안테나만 살짝 보이고 있다.
다시 뒤돌아 본 삼불봉과 자연성릉의 몽환적(夢幻的)인 풍경.. 관음봉 마지막 철테크계단을 올라가며..이제는 허접스러운
일상의 생각들은 다 날아가 버렸다. 오로지 관음봉 정상에서의 휴식만이 몸속에 가득할 뿐이다.
인생살이을 하면서 고비가 있을 때마다 오직 하나만을 생각했듯이..
적군처럼 밀려오는 안개구름들이 나의 허접한 일상의 생각들을 송두리째 휩쓸어 간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만큼 정상에 올라서는 기쁨은 상대적이였다. 반면 소소한 일상인이기에 느껴야하는 허전함도 있다.
계룡산 제 4경인 관음봉 한운(閑雲:한가로이 떠도는 구름) 정상이다.
관음봉 한운은 계룡산의 중앙에 위치한 봉으로 계룡산을 대표하여 공주 10경에도 포함된 산이다.
그리고 이 곳에서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을 보면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고 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안개구름에 점령 당하기 직전의 상황이라 관음봉 한운(閑雲:한가로이 떠도는 구름)은 없다.
잠시 육각정자에서 간식타임을 가졌다.
문필봉 방향.. 연천봉은 문필봉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육각정자에서 단감 몇 쪽을 먹는 사이 안개구름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었다. 쌀개봉과 천황봉 방향..
안개구름에 잠식 당하고 있는 쌀개봉과 천황봉 방향..
순식간에 지척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 관음봉 정상은 안개구름에 완전 점령 당하였다.
적군처럼 밀려오는 안개구름에 떠밀려 관음봉 정상에서 짧은 휴식을 끝내고 서둘러 관음봉 고개로 하산을 하였다.
관음봉 고개에서 바라본 동학사 계곡으로 내려가는 테크계단길..
테크계단이 끝나면 완전 너덜지대에 지그재그로 길은 되어 있었다.
결코 급경사 너덜길은 녹녹한 길이 아니다.
너덜길에는 오래된 팽나무들이 몇 그루 보였다.
너덜길 하산 마지막 지점에 있는 홍일점으로 남아 있는 붉은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었다.
하루 종일 수고한 발을 위하여 세족탕을 하였다. 산행의 피로가 안개구름과 함께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 느낌이다.
은선폭포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은선폭포는 동학사 계곡 상류에 있는 폭포로 옛날 신선들이 폭포의 아름다움에 반해 숨어 지냈다 하여 은선폭포라 불렸다고..
절벽과 녹음이 어우러져 절경을 자아내는 폭포는, 특히 안개가 자욱할때의 풍광이 압권이라고 했는데..오늘은 아니다.
그래도 몇일전에 내린 비로 폭포의 명맥은 유지하고 있다.
은선폭포를 지나 조금 내려오다보면 오른편 산마루에 쌀개봉이 v 자로 조망되고 있었다.
줌으로 최대한 당겨 보았다. 저기 어디쯤에서인가 쌀이 나오는 구멍이 있다고 하였는데..다음 산행에는 확인해 봐야지..^^
동학사 계곡 전경..
동학사 계곡길은 안전한 테크길로 조성되어 있다.
쌍폭 물줄기..한쪽은 쌀개봉에서 다른 한쪽은 관음봉에서 흘러 내리는 물줄기 이다.
동학사에 도착하였다. 동학사는 좁은 계곡을 따라 길게 절집이 조성되어 있다.
천년고찰 동학사(東鶴寺)는 동계사(東鷄寺)라고도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이다. 동학사의 유래는 동쪽에 학 모양의 바위가 있으므로 동학사(東鶴寺)라 하였다는 설과, 고려의 충신이자 동방이학(東方理學)의 조종(祖宗)
인 정몽주(鄭夢周)를 이 절에 제향하였으므로 동학사(東學寺)라 하였다는 설이 함께 전해진다고 한다.
6, 25전쟁 때 옛 건물이 모두 불타 없어졌다가 1960년 이후 서서히 중건되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 삼성각, 동림당,
조사전, 숙모전, 육화당, 염화실, 강설전, 화경헌, 범종각, 실상선원, 동학강원(東鶴講院) 등이 있다. 이 중 동학강원은
운문사의 강원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비구니 강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동학사 계곡 건너편에는 마지막 남은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다.
금년은 전국 어디를 가나 단풍이 참 곱게 물드는 한 해인 것 같다.
계룡산 동학사 일주문에 도착하였다. 지석골을 출발하여 동학사 일주문까지 약 8시간 종주산행을 하였다. 비록 처음 접하는
계룡산 산행이였지만 계룡산만이 보고 느낄수 있는 기억에 남는 산행이였다. 이곳에서도 서울행 버스를 타는 학봉 삼거리
까지는 약 2km 정도로 30분 정도 걸어야 한다. 간발의 차이로 17시 10분차를 놓치고 1시간 20분 기다려 18시 41분 차로
동학사를 출발하였다. 함께 동행해 주신 더불어 님들 덕분에 오늘도 즐거운 산행이였다.
2018/11/15 - 휘뚜루 -
penitence / holyword
↑ 계룡산 등산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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