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칠나무에 대하여..
황칠나무는 우리 나라에 1종이 분포하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나무껍질에서 노란색의 수액이 나오는데
이 수액을 황칠이라 하며 수액이 묻으면 옻이 옮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어릴 때의 생장이 빠르다.
1. 황칠나무(Dendropanax morbifera Leu.) 이름의 유래
목공예품을 만들때 색을 칠하거나 표면을 가공할 때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황칠은 옻나무 수액을 채취
하여 칠하는 옻칠과 함께 전통적인 공예기술이다. 황칠나무 표피에 상처를 내면 노란 액체(진액)가
나오는데 이것을 모아 칠하는 것을 황칠이라고 하며 전통적인 가구의 도료로 사용하였다.
황칠의 용도는 다양해서 금속이나 가죽의 도료로도 사용되었다. 한국 특산종으로 남해안 섬에서만
자라는데 그 용도나 쓰임새의 탁월함 때문에 부침이 많았다. 역사적으로는 중국에 보내는 조공품으로
분류되었고 이 때문에 황칠나무가 자라는 지역 백성들의 고통도 심했다. 이때문에 조선시대에는
황칠나무를 자라면 베어버렸다고 전한다.
(황칠나무 진액)
2. 황칠나무 생김새와 성장
높이 15m에 달하고 어린 가지는 녹색이며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이다.
또한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어린 나무에서는 3∼5개로 갈라지고 톱니가 있다.
꽃은 6월에 연한 황록색으로 피고 양성화이며 산형꽃차례에 달린다.
꽃줄기는 길이 3∼5cm이고 작은꽃줄기는 길이 5∼10mm이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꽃잎과 수술은
5개씩이며 화반(花盤)에 꿀샘이 있다. 암술머리는 5개로 갈라지고 핵과(核果)는 타원형이며 10월에
흑색으로 열매가 열린다. 황칠에 사용되는 나무의 진액은 8월에서 9월에 채취한다.
3. 황칠나무의 효능
1) 알파-Cubebene : 간질, 신경장애, 불면증, 실신, 히스테리, 편두통, 우울증 치료에 쓰임
2) 베타-Elemene : 중앙신경계와 호르몬계를 자극하여 남성 호르몬계와 우울증 치료에 사용
3) 베타-Selinene : 식욕자극제, 구토와 설사, 임신 중의 구토에 효과
4) 베타-Sitosterol :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의 주요성분
5) 알파-Muurolene : 소화기 질환, 강장제, 발한제 감정완화와 진정제에 쓰임
6) Germacrene D : 신경통, 월경불순, 두통, 혈뇨치료 및 지혈
황칠나무는 진시황이 불로초로 할 정도로 좋은 효능이 많은 식품으로 간 기능개선, 숙취해소, 피로회복,
고혈압, 당료, 각종성인병예방에 좋다한다. 즉, 황칠나무의 사포닌 성분은 피를 맑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좋게하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주고 항암, 불면증, 변비, 면역력 강화 등의 효능과 뇌경색, 뇌졸중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한다.
또한 여성분들에게는 원활한 생리현상을 도와주고, 뼈와 치아의 재생을 촉진시켜주어 노인들이나, 뼈가
약하신 님들께 도움을 준다 한다. 황칠나무는 몸에 좋은 효능이 많은 약용식물로 정원수, 조경수로 많이
식재되고 있다.
4. 황칠나무 먹는 법
황칠나무 먹는 법은 차나 즙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으며, 잎을 말려 차를 끓이거나, 진액을 만들어서
먹어도 효능이 좋다고 한다. 특히 진액을 먹는 것은 우리 몸에 흡수에 최적화 되어있기 때문에 좋은
황칠나무 진액을 찾아서 먹는 것도 우리 몸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그대 아니 보았더냐 궁복산 가득한 황금빛 액
맑고 고와 반짝 반짝 빛이 나네
껍질 벗겨 즙을 받기 옻칠 받듯 하네
아름드리나무에서 겨우 한잔 넘칠 정도
상자에 칠을 하면 검붉은 색 없어지나니
잘 익은 치자나무 어찌 이와 견줄소냐······
다산 정약용 선생의 〈황칠(黃漆)〉이란 시를 송재소 교수가 번역한 일부 내용이다. 우리나라의
전통 칠은 옻나무 진에서 얻어지는 옻으로 짙은 적갈색을 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지금은 없어져 버린 칠공예의 한 기법으로 황금빛이 나는 황칠이 있었다.
부와 권력의 상징인 황금빛을 낼 수 있는 황칠은 바로 황칠나무에서 얻어진다. 일부에서는
황금으로 도금한 것 같다 하여 아예 금칠(金漆)이라 부르기도 한다.
황칠나무에 대한 첫 기록은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本紀)〉 ‘보장왕 4년(645) 조’에 등장한다.
이해 봄, 당 태종은 명장 이세적을 선봉으로 삼아 직접 요동성을 공격하여 12일 만에 함락시킨다.
이 작전에 “백제는 금 옻칠한 갑옷(金髹鎧)을 바치고 군사를 파견했다.
태종이 이세적과 만날 때 갑옷의 광채가 햇빛에 번쩍거렸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금 옻칠은
바로 황칠을 말한다. 실증자료도 있다. 2007년 경주 황남동 통일신라시대 유적지에서 나온
항아리 밑바닥의 유기물 덩어리를 분석하였더니 황칠이었다는 것이다.
우리의 황칠은 중국 쪽에 더 잘 알려졌다. 《계림지(鷄林志)》라는 고문헌에 보면 “고려 황칠은
섬에서 나고 본래 백제에서 산출된다. 절강성 사람들은 신라칠이라고 부른다”라고 하였으며,
《해동역사(海東繹史)》에는 “백제 서남해에서 나며 기물에 칠하면 황금색이 되고 휘황한
광채는 눈을 부시게 한다”라고 하여 삼국시대부터 귀중한 특산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의 황칠을 직접 구하기 어려웠던 발해는 서기 777년에 사신 사도몽을 보내 일본 황칠을
수입하기도 했다. 고려에 들어서는 원나라에서 황칠을 보내달라는 요구가 여러 번 있었다.
원종 12년(1271)에 왕은 “우리나라가 저축하였던 황칠은 강화도에서 육지로 나올 때 모두
잃어버렸으며 그 산지는 남해 바다의 섬들이다.
그런데 요사이는 역적들이 왕래하는 곳이 되었으니 앞으로 틈을 보아서 가져다가 보내겠다.
우선 가지고 있는 열 항아리를 먼저 보낸다. 그 역즙(瀝汁)을 만드는 장인은 황칠이 산출되는
지방에서 징발하여 보내겠다”라고 하였으며, 이어서 충렬왕 2년(1276)과 8년(1282)에는 직접
사신을 파견하여 황칠을 가져다주었다.
조선왕조 때는 정조 18년(1794)에 호남 위유사 서용보가 올린 글 중에 “완도의 황칠은 근년
산출은 점점 전보다 못한데도 추가로 징수하는 것이 해마다 더 늘어나고, 아전들의 농간이
극심하니 엄격히 규제하여 섬 백성들의 민폐를 제거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라는
기록이 있다.
황칠과 관련된 기록은 잠깐 훑어보아도 이와 같이 수없이 나온다. 불과 2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가장 품질 좋은 황칠 생산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조선 후기로 오면서 안타
깝게도 관리들의 수탈이 심해지자 백성들이 심기를 꺼려 하여 아예 맥이 끊겨 버렸다.
최근에 들어서야 전통 황칠을 다시 살리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황칠나무는 남부 해안 및 섬 지방에서 자라는 늘푸른 넓은 잎 큰 나무로 키가 15미터에 이른다.
껍질은 갈라지지 않아 매끄럽고 어린 가지는 초록빛이며 윤기가 난다. 잎은 어긋나기로 달리며
처음에는 3~5개로 갈라지나 나이를 먹으면서 긴 타원형에 톱니가 없는 보통 모양의 잎만 남는다.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고 6월에 흰빛으로 피며, 타원형의 열매는 30~40여 개씩 공처럼 모여
달리고 10월에 검게 익는다. 황칠나무에는 우리나라 천여 종의 나무 중에서 유일하게 ‘수평
수지구(水平樹脂溝)’라는 세포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황칠은 음력 6월쯤 나무줄기에 칼로 금을 그어서 채취한다. 매우 적은 양이 나오며 처음에는
우윳빛이나 공기 중에서 산화되면 황색이 된다. 황칠을 하면 금빛을 띠고 있으면서도 투명
하여 바탕의 나뭇결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금빛을 더욱 강하게 내기 위하여 먼저 치자
물을 올린 다음 황칠로 마감하기도 한다.
2020/09/26 - 휘뚜루 -
Improvisation (Part 1) / Urna Chahar-Tu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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