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꿀풀과의 향유, 꽃향유, 배초향 구별하는 방법
여름의 끝자락이 저 만큼에서 머뭇거릴 때 가을산에 가면 보라색 꽃들이 주종을 이루며 피고있다.
그 중에서도 향유꽃에 해당하는 꿀벌과의 향유, 꽃향유, 배향초가 헷갈리게 피어있다.
잠시 꿀벌과의 향유꽃에 대하여 알아보고 앞으로는 헷갈려 하지 말자~!
▶ 향유에 대하여..
꽃향유/애기향유/가는잎향유/향유의 全草(전초)를 (향유)라 하며 약용한다.
꿀풀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 아시아의 온대에서 유럽에 걸쳐 널리 분포한다. 한국 전역의
산지나 길가에서 흔히 자란다. 키는 30~60cm로서 식물 전체에 다소 연한 털이 있고 향기가
짙다. 줄기는 4각형으로 각이 져 있으며 가지를 친다. 꽃은 연한 홍자색으로 줄기나 가지
끝에 이삭모양으로 핀다. 열매는 거꾸로 세운 달걀 모양이며 10월에 익는다. 관상용, 식용,
약용으로 고루 쓰이고 목욕탕의 향료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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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향유에 대하여..
꽃향유는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Elsholtzia splendens이다.
산야에서 자란다. 줄기는 뭉쳐나고 네모지며 가지를 많이 치고 흰 털이 많으며 높이가 60cm에
달한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1.5∼7cm의 잎자루를 가지며 달걀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
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잎몸의 길이는 1∼7cm, 폭은 0.8∼4cm이고, 잎 양면에 털이 드문드문
있고 뒷면에 선점(腺點)이 있어 강한 향기를 낸다.
꽃은 9∼10월에 붉은 빛이 강한 자주색 또는 보라색으로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빽빽하게 한쪽
으로 치우쳐서 이삭으로 달리며 바로 밑에 잎이 있다. 포는 콩팥 모양으로 끝이 갑자기 바늘
처럼 뾰족해지고 자줏빛이 돈다. 화관은 길이가 6mm 정도이고 입술 모양으로 갈라지는데,
윗입술꽃잎은 오목하게 들어가고 아랫입술꽃잎은 3개로 갈라진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고
끝이 5개로 갈라지며 털이 있다. 수술은 4개인데 그 중 2개가 길다.
열매는 분과(分果:분열과에서 갈라진 각 열매)이고 좁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편평하고
물에 젖으면 끈적거린다. 향유에 비해 꽃이삭이 크다. 가을에 꿀벌에게 꿀을 제공하는 밀원식물
이며,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한다. 한방에서 감기·오한발열·두통·복통·구토·설사·전신부종·각기·종기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 쓴다. 제주도·전라남도·경상북도·충청북도·경기도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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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초향(排草香)에 대하여..
배초향(排草香)은 꿀풀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학명은 Agastache rugosa이다. 방아풀, 방애풀
또는 깨나물이라고도 한다. 특히 배초향의 잎을 건조시킨 것은 곽향이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약초로 사용해왔다.
키는 1m 정도 자라며 줄기 위쪽에서 많은 가지들이 나온다. 잎은 마주나고 심장처럼 생겼으며,
잎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들이 있다. 꽃은 7~9월에 자주색으로 피고 꽃부리가 4갈래로 조금
갈라진다. 열매는 분과로 길이 1.8mm정도로 도란상 타원형이다.
배수가 잘되고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란다. 배초향의 줄기를 파먹는 박쥐나방 애벌레의 피해를
유의해야 한다. 씨앗을 파종하거나 포기나누기로 번식한다. 개화기간이 길고 파종한 그 해부터
꽃이 피기 때문에 단위면적당 꿀 생산량이 높은 밀원식물로도 이용된다.
어린순인 방애잎을 봄에 채취하여 나물로 먹거나 향을 내는 데 쓰인다. 잎을 말린 것은 곽향이라
하여 한방에서 두통·구토·해열에 사용한다. 배초향의 생약명이 곽향인 이유는..? 잎이 콩의 잎을
닮아 '콩'의 뜻인 '곽(藿)'과 향이 난다해서 '향(香)'을 합해 '곽향'이라고 불리게 되어 더위 먹었을 때
매우 좋은 약으로 쓰여 지고 있다.
방애잎을 추어탕에 넣으면 미꾸라지의 비린내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생선
매운탕에 넣어 먹기도 한다. 염료용으로 이용하기도하는데, 잘게 썰어진 줄기와 잎을 20분간 끓여서
염액을 추출한다. 매염제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짙고 깊은 색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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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유외 꽃향유와 배초향을 잎으로 구분하는 방법..
(향유 잎) ( 꽃향유 잎 ) ( 배초향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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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향유의 전설
옛날 충청도 어느 시골마을에 살던 어린남자가 청운의 꿈을 앉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러나 막상
찾아든 것은 갖은 시련 뿐 이였습니다. 희망과 꿈은 시들어 가고 시련과 고통의 그의 자신을
여지없이 농락하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자기의 신세에 실망한 청년은 도박판으로 술집으로 전전하며 수렁으로 한없이 빠져들고 말았
습니다. 세월은 가고 어느덧 중년을 훌쩍 넘기고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망가
질대로 망가진 자기 자신의 삶을 추슬러 보려고 무척 애를 썼으나 아무도 그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끝내 거지가 되어 전국을 떠돌다가 추운 겨울밤 낮선 담벼락 밑에서
기대어 죽고 말았습니다.
황혼의 뒷짐을 져 보지도 못한 그의 넋이 결실로 충만한 가을언덕에 서서 옥황상제에게 빌었
습니다.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 나를 저들 옆에 곱게 있게 해주십시오.” 옥황상제는 그의
간절한 부탁을 들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뒤쪽은 비워둔 채로 앞모습만 화려하게
장식하며 무더기로 꽃을 피우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가을의 맨 끄트머리에 피는 꽃향유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오름
가득 붉게 물들이다가 희갈색으로 쓰러져 눕는 풀들을 다 지켜본 후에 꽃향유가 지고 마침내
오름은 깊은 수면으로 들어갑니다.
꽃향유의 꽃말은 “과거를 묻지 마세요.” 라지요?” 꽃향유의 전설은 아마도 제주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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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초향의 전설
옛날에 이름이 곽향인 시누이와 올케가 살고 있었습니다. 곽향의 오빠는 전쟁터에 나간 터라
둘은 친자매처럼 서로 의지하면서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러나 어느 여름 올케가 더위를 먹고
머리가 아프면서 심지어 토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래서 곽향은 전에 오빠가 더위를 먹었을
때 먹었던 약초가 생각이 나서 그 약초를 캐기 위해 산에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한참 시간이 흘러 어두워졌는데도 시누이가 돌아오지 않자 올케는 무척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럴 쯤 밖에서 인기척이 나서 나가보니 시누이가 쓰러져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올케는 시누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어떻게 된 거야" 그러자 시누이는 "독사에 물려서.."
그래서 다리를 보니 정말로 시누이가 독사에 물려 퉁퉁 부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올케는
시누이가 같이 죽게 된다고 말리는 것을 막무가내로 입을 대고 피를 뽑았습니다.
올케의 정성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결국 탈진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날 마을 사람들이 둘을 발견했을 쯤 시누이는 이미 죽어 있었고 올케도 거의 숨이 끓어
지려고 하였습니다. 올케는 시누이가 산에서 캐온 약초를 가리키며 이웃 사람들에게 "이 약초는
더위 먹었을 때 치료하는 약으로 머리가 아플 때도 속이 울렁거릴 때도 좋은 약인데 이 약초의
이름을 시누이의 이름인 '곽향(藿香)'으로 불러 주십시오."라는 말을 남기고 올케도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2920/19/18 - 휘뚜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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