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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야초에 관한

아주까리(생약명:피마자/蓖麻子)에 대하여..

by 휘뚜루50 2020. 11. 1.

▒ 아주까리(생약명:피마자/蓖麻子)에 대하여..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대극과의 여러해살이풀. 한약명으로는 피마자(蓖麻子)라고 부르는데,
이 이름으로도 상당히 알려졌다. 씨앗에서 얻을 수 있는 피마자유로 유명하며, 씨앗에는
리신이라고 하는 독성 단백질이 있다. 학명의 Ricinus는 라틴어로 진드기란 뜻인데,
이름처럼 열매는 진드기와 비슷한 모양이다.


아주까리는 재배품종이 많으며 그 식생이나 형태는 개체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며, 어떤 것은
다년생으로 작은 나무만한 것이 있는가 하면, 어떤 것은 아주 작은 일년생이기도 하다.
잎 모양과 색도 다양하며 육종가들이 관상용으로 키우기도 한다. 온대지방에서는
일년생 초본식물이지만 열대지방에서는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온대지방에서는
2∼3m 정도까지 자란다. 줄기는 납질로 덮여 있고 속이 비어 있다. 줄기에는
20개 내외의 마디가 있고, 각 마디에는 긴 잎자루가 있는 잎이 어긋난다.

 

종자는 타원형이고 밋밋하며 짙은 갈색 점이 있어 마치 새알 모양이고 리시닌이 들어 있다.
아주까리 생열매는 리신이라는 독단백질을 함유해서 매우 독성이 강해 씨앗 4-8 알 정도면
성인 치사량이다. 먹고 몇 시간~3일 안에 증상이 나타나며 제대로 치료하면 완전히 회복할
수 있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3-5일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아주까리는 야생에도 흔하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매우 독성이 강해서 암살이나 독살 범죄에 자주 사용되는
편이다. 그래서 미국 등 에서는 아주까리를 재배하는 것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종자에 34∼58%의 기름이 들어 있는데, 불건성유이고 점도가 매우 높으며 열에 대한 변화가
적고 응고점이 낮다. 피마자유는 설사약·포마드·도장밥·공업용 윤활유로 쓰고, 페인트·니스를
만들거나 인조가죽과 프린트 잉크 제조, 약용으로도 쓴다. 예전에는 들기름, 참기름 대용으로
도 썼다. 과거엔 양초를 구할 수 없는 사람들이 호롱불의 기름으로 썼다. '아주까리 기름 바른
이가 매던~' 구절의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도 나오듯 예로부터 머릿
기름으로도 자주 쓰였다. 90년대에는 언어영역에 인용문으로 쓰였다. 또 마시면 강력한
설사를 일으킨다는 점을 이용해 실수로 독성물질을 마셨을 경우 이를 빨리 배출하기
위해 피마자유를 먹였다.

 

특히 피마자유 (castor oil)는 높은 온도에서도 잘 분해되지 않고 낮은 온도에서도 굳지 않고
점도를 유지해서 우수한 공업용 윤활유나 브레이크액 등 유압오일로 널리 쓰이고 있다. 공기
중에 오래 두어도 굳어서 마르거나 산화되지 않아 기계 윤활유 화장품이나 산화방지제나
식품보존제 등 다양한 공업적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매년 30-40만 톤의
피마자유가 공업적으로 사용되는 등 대표적인 공업 유지 중에 하나이다. 다행히 독성이 강한
리신은 피마자기름엔 함유되어 있지 않다. 기름을 추출할 때 피마자를 우선 가열하는데 이
과정에서 단백질인 리신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정에서 손으로 짜서 만들 경우,
피마자를 고르게 가열하지 않으면 기름에 리신이 섞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피마자유의
국제 가격은 보통 킬로그램당 0.9 달러 정도로 콩기름의 3배 정도이다.


재배 가능 지역도 넓고 병충해에도 강하고 비료도 큰 필요가 없어 재배도 쉽지만 독성 문제로
북미 등에서는 재배 허가받기가 번거로워서 세계 연간 생산량 185만 톤의 95% 대부분을 인도
가 점하고 있다. 윤활유나 바이오디젤 등 석유 대체재로 경제성도 높아서 북미 등에서도 재배를
장려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또한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도 질 좋은 유박 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유박 비료는 식물 영양이 풍부하고 냄새도 나지 않고 가격도 비교적 싼 매우 좋은 유기농용
비료이지만 사람이나 동물에는 아주 치명적인 리신의 독이 들어 있으므로 도시 화단 등에서
사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펠릿 모양이 개사료와 비슷해서 개나 고양이 들이 화단에 뿌린
유박비료를 주워먹고 죽는 일도 있다.


집에서 아주까리 기름을 만드는 영상. 대량의 씨앗을 말리고 까고 볶고 으깨고 물에 넣어 삶아
떠오르는 기름을 떠내는 중노동을 거쳐야 한다. 아주까리 잎으로 나물을 만들기도 하는데,
조리과정에 푹 삶는 과정(데치는 게 아니다)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어 리신이 파괴되기에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 피마자의 용도 와 효능 효과


• 종자는 포마드, 인주, 공업용, 윤활유용으로 쓰인다.
• 종자는 피마자, 뿌리는 피마근, 잎은 피마엽, 종자에서 짠 기름은 피마유라 하며 약용한다.

 

⑴피마자 -

①가을에 과실이 갈색이 되고 과피가 아직 開裂(개열)되지 않은 것을 차례로 따서 햇볕에

말려 과피를 제거한다.
②성분 : 종자에는 脂肪油(지방유) 40-40%가 함유되어 있고 기름을 짜낸 油粕(유박)에는

alkaloid인 ricinine, 有毒蛋白(유독단백) ricin 및 lipaserk 함유되어 있고 종자에서 추출되는

ricin은 ricinD, 酸性(산성) ricin, 鹽基性(염기성) ricin의 3종이다.
③약효 : 消腫(소종), 拔毒(발독), 瀉下(사하), 通滯(통체)의 효능이 있다. 癰疽腫毒(옹저종독),
나력, 喉痺(후비-편도선염 Angina), 疹癬癩瘡(진선나창), 水腫腹滿(수종복만), 大便燥結
(대변조결)을 치료한다.

 

⑵(피마근) -
①성분 : 뿌리에는 trans-2-decen-4, 6,8-triyne酸(산) methyl ester, 1-tridecen-3,5,7,9,11

-pentyne, β-sitrosterol이 함유되어 있다.
②약효 : 鎭靜解痙(진정해경), 祛風散瘀(거풍산어)의 효능이 있다. 파상풍, 癲癎(전간),

류머티즘 疼痛(동통), 나력을 치료한다.

 

⑶(피마엽) -

①성분 : 잎에는 kaempferol-3-rutinoside, isoquercitrin, rutin, kaempferol quercetin,

astragalin, reynoutrin이 함유되어 있고 또 ricnine, 비타민C 275mg%를 함유한다.
잎의 乳脂肪酸(유지방산)의 조성은 共役二重結合(공역이중결합)을 가진 脂肪酸(지방산)
12.25%이고 그 중 linoleic acid 7.25%, β-eleostearic acid 8.0%, linolenic acid 12.25%,
oleic acid 44.10% 및 飽和脂肪酸(포화지방산) 13%이다.
②약효 : 脚氣(각기), 陰囊腫痛(음낭종통), 咳嗽痰喘(해수담천), 鵝掌風(아장풍), 瘡癤(창절)을
치료한다.

 

⑷(피마유) -

①성분 : 피마유의 지방산의 조성은 ricinoleic acid가 약 89%, 그 외에 palmitic acid, stearic

acid, lonoleic acid, linolenic acid, hydroxystearic acid가 함유되었다. glyceride의 조성은
triricinolein 68.2%, diricinolein 약 28%, monoricinolein 29% 및 ricinoleic acid

이외의 지방산 glyceride 0.9%이다.
②약효 : 大便燥結(대변조결), 瘡疥(창개), 화상을 치료한다.

 

▶ 피마자에 얽힌 이야기들..


제2차 세계 대전 이전 파시스트, 특히 이탈리아 파시스트들의 상징(?) 중 하나이기도 했다.
이탈리아 코렁탕? 이탈리아의 파시스트들은 자신들의 사상에 반대하는 자들에게 각종 테러를
자행했는데, 그 중에서도 흔히 사용한 방법이 강제로 피마자 기름을 먹게 한 것. 피마자기름
자체는 독성이 거의 없지만 맛과 향이 대단히 역겨운데다 극심한 설사와 복통을 일으키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큰 정신적 충격을 안길 수 있어서 파시스트들이 애용(?)했다고 한다.

죠반니노 과레스끼가 쓴 장편 소설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의 Il pellerossa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인 신부 돈 까밀로와 읍장 빼뽀네도 젊은 시절 파시즘에 반대했던 것 때문에 파시스트
행동대원 다리오 까모니의 강요와 협박 아래 이 역겨운 기름을 억지로 마셔야만 했던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프랑코 정권의 팔랑헤 같은 스페인 파시스트들도 내전 전부터 테러용으로
종종 저지르다 내전 때 본격적인 여성 전용 고문으로 (남자들에게 가하는 직접적인 신체적 폭력
보다는 더 '부드럽다'는 이유였다) 종종 피마자유를 강제로 먹인 적 있다.


움베르토 에코가 쓴 소설인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에서도 피마자기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주인공의 할아버지가 젊은 시절 이 피마자기름 테러를 당했는데 그때 피마자기름이
섞인 대변을 병에 보관해 뒀다가, 파시스트 정권이 무너진 뒤 그 테러를 행한 원수에게
먹여서 복수했다는 이야기.


톰과 제리의 톰이 아기가 된 에피소드(Baby Puss)에서 친구들과 같이 노는 것[3]이 들통나자
주인인 소녀가 벌로 이 아주까리기름[4]을 톰에게 먹인다. 제리는 기름을 먹고 창문으로 토하러
간 톰을 보고 좋아서 웃다가 그 때 떨어진 아주까리기름 한 방울을 똑같이 들이마신다. 그 특성
때문에 제리도 같이 창문 밖에 구토를 하는 모습으로 해당 에피소드가 끝난다.


봉산탈춤에서 샌님과 서방님이 파자 놀이를 한답시고 이 아주까리(피마자)를 들먹이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돈으로 벼슬을 산 무식한 양반층을 풍자하는 대목이다.

 

2020/11/01 - 휘뚜루 -

A Beautiful Soul / Marc Enfroy

 

아래 사진은 아주까리(피마자)와 비슷한 도꼬마리(생약명:창이자, 蒼耳子) 사진이다.
도꼬마리(생약명:창이자, 蒼耳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에..^^ ↓

↑ 도꼬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