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1년 산행기

먼산 깊은 계곡에서 산갓(는쟁이냉이)과 야생화 산행을 하다.

by 휘뚜루50 2021. 3. 21.

▒ 먼산 깊은 계곡에서 산갓(는쟁이냉이)과 야생화 산행을 하다.

    2021/03.18 - 목요일 -

 

아파트 양지바른 화단에 목련이 꽃몽우리를 터트리던 지난 목요일(3월 18일)날..

먼산 깊은 계곡에 함초름히 자라고 있는 보물(?)인 산갓을 만나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였다.

 

첫 지하철을 타고 강변역에 내려 동서울터미널로 가서 홍천행 06시40분 버스를 탔타. 약 한시간만에 

홍천에 도착하여 08시 정각에 내면(창촌)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09시쯤 괸돌정유소에 내렸다.

 

괸돌정유소에서 산갓 무허가 농장이 있는 들머리까지 약 4Km를 걸었다.

 

이곳 자운2리는 고냉지 재배지라 들녘에는 거름을 살포하여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었다. (산마늘 재배)

 

이곳 농경지는 올 해 작물을 재배하지 않고 사료풀을 재배하나보다. 흔하지 않는 풍경이다.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지난해는 좌측 계곡을 탐색했으니 올 해는 우측으로 갔다.

 

뒤돌아 바라본 계방산과 소계방산 산그리메 전경..

 

지난해에는 이 길이 온통 빙판길이라 좌측으로 갔었는데..

 

목적지인 무허가 산갓농장에 도착해보니 올 해는 계곡이 해빙되어 있다. 

 

가장 먹기 알맞는 상태로 자라고 있는 산갓(는쟁이냉이)..

 

산갓나물의 대표적 음식으로는 나막물김치로 알려져 있다. 위낙 산갓나물 재료가 귀하다보니

일반적으로 전혀 알려지지 않다가 약 20년전부터 TV 방송을 타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산갓나물이다. 

 

기름진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 산갓나물이다보니 궁핍한 시대의 서민들에게는 관심밖의 산나물이였다.

하여..궁핍한 시대에도 고관대작이나 알부자들은 기름진 음식을 즐겨 산갓을 즐겼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때문에 산갓은 서민들의 음식이 아니고 고관대작집이나 부자집들의 음식이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전국민이 기름진 음식에 푹 빠져 있는 현실이다보니..요즘 현대인들에게 꼭 맞는

제철음식이다. 그러나 아무나 접할수 없는 산갓나물을 만날수 있다는건 또 하나의 축복이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버스시간이 많이 줄어 들어서 돌아 갈 시간이 애매하다.  2시 30분 차를 탈것이냐..?

6시 막차를 탈 것이냐..? 고민하다 막차를 타기로 하였다. 이곳 영춘지맥의 산들은 온통 조릿대밭이다.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산은 몇년전에 다녀온 한강기맥과 영춘지맥이 갈리는 청량봉 정상이다.

 

그래서 시간이 넉넉하여 능선을 넘어 큰범골로 하산하여 상뱃재나 율전에서 버스를 타기로 하였다.

기실 이렇게 능선을 넘는 또 다른 이유는 겨울살이와 산더덕을 조금 채취해 볼까 해서 였는데..

어물쩡하다 두가지는 포기하고 산갓채취와 먼산 야생화 탐방만 하기로 하였다.

 

큰곰골로 내려서는 길목에서 미처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발견한 얼음새꽃(복수초)..

 

역시 특급 청정지역에서 만난 얼음새꽃(복수초)의 색감은 각별하다.

 

눈부시게 화사함은 물론..그렇다고 절대로 천박함은 보이지 않는..또한 도도함도 보이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청순가련한 모습을 먼산 깊은 산속에서 만나다.

 

혼자가 아니라 둘이라서 조금은 덜 쓸쓸해 보이는 얼음새꽃..

 

누구는 황금술잔에 비유한 얼음새꽃(복수초)..

 

얼음새꽃(복수초)의 꽃말은 '영혼한 행복'이라고 한다.

 

이곳은 이제 얼음새꽃이 시작이라 개체수는 몇 송이 되지 않았지만 일,이주후면 복수초 꽃밭이 되겠다.

마지막 얼음새꽃(복수초)을 보고 돌아서니..

 

비로서 너도바람꽃 한 송이가 보였다. 주변을 살펴 보아도 너도바람꽃은 딱 한 송이 뿐이다. 왜 일까..?

 

큰곰골 아래쪽으로 내려서니 다시 산갓이 알맞은 크기로 자라고 있다.

 

이번에는 산갓을 채취해서 나막물김치도 담아보고..얼갈이김치도 담아보고..산갓장아찌도 담아보고..

 

그리고 산갓골뱅이 무침도 만들어 먹어보고..산갓삼겹살 쌈도 먹어봐야겠다..^^

산갓 채취 삼매경에 빠져 산갓을 채취하였더니 약 2kg정도 수확을 했다.

 

하산길에 만난 버들강아지..

 

처음에는 냉이인줄 알고 캤는데..

 

뿌리가 요상하여 자세히 보니 약용 민들레이다. 이렇게 생긴 민들레 뿌리는 처음이다. 

 

말렸다가 가루로 만들어 약용으로 써야겠다. 민들레는 만병통치이고 청정지녁에서 겠으니..

 

냉이꽃..잎은 모조리 냉해를 입었는데..꽃은 소담스럽게 피고 있다. 

 

오고가는 길목에서 만난 사철쑥..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하며 쑥차, 쑥즙, 쑥떡, 쑥조청, 쑥밥, 쑥튀김, 

쑥단자, 쑥토장국, 쑥탕, 쑥강정 등등의 원료로 사용한다고 한다. 진작에 알았다면 좀 캐 올 걸..^^

 

큰곰골 날머리에 도착하여 시계를 보니 4시이다. 버스가 오려면 앞으로 2시간 30분이 지나야 한다.

 

일단 상뱃재 버스 정유장에 도착하였다.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아서 율전 정유소까지 걸었다.

율전 정유소에서 6시 30분에 오는 홍천행 버스를 기다리는데..6시쯤 지나가던 승용차 한대가

멈추더니 어디까지 가느냐고 묻기에 홍천까지 간다고 하니..탑승하라고 한다. 고마운 분이다.

그 승용차로 이동하여 홍천에서 7시 30분 버스로 8시 30분에 동서울 터미날에 편안하게

도착하였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모르는 사람을 선듯 자신의 차에 태워 준 님에게

감사의 답례를 하였다. 또한 코로나-19 때문에 먼산 당일치기 산행은 많이 불편하다.

하지만 사전준비만 철저히 하면 무난하게 먼산도 편안하게 다녀 올 수 있다.

 

2021/03/21 - 휘뚜루 -

Melody For Lov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