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이봉(892m) 무허가 산나물 농장을 나홀로 다녀오다.
2021/04/29 - 목요일 -
모처럼 나홀로 가평권에 있는 깊이봉(892m)으로 출타를 했다. 예전에는 귀목북봉이라 불렀었는데..
산아래 논남기에 강씨봉자연휴양림을 지으면서 귀목북봉을 깊이봉이라 개명을 한 것이다.
깊이봉은 몇 해전까지만해도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손쉽게 다녀 올 수 있는 곳이였는데..지난해부터
군내버스를 한번 더 갈아타야 하는 방법으로 바뀌는 바람에 이제는 손쉬운 코스가 아니다. 가평역
까지는 전철을 이용하는 방법이 동일하지만, 가평역에서 논남기나 용수목은 한번에 가지 못하고
목동(북면)에서 반드시 환승을 해야 갈 수 있도록 바꿔 놓은 것이다.
가고오는 버스시간도 애매모호하고 환승할 때 마다 허비하는 시간이 많아 산행시간도 부족한 편이라
이제는 자주 찾지 않는 산들이 되었다. 그러나 이런 모든 관점은 어디까지나 나 개인적이 사항이다.
깊이봉 들머리인 논남기 강씨봉 종점에 도착하니 09시50분이다. 집을 출발한지 대략 5시간만이다.
아그배나무꽃이 눈부시게 피어있는 강씨봉자연휴양림 입구..
입장료 천원을 면제받고 깊이봉으로 향하였다.
아그배나무 꽃이다. 꽃과 열매가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심는다. 붉은색의 열매는 '아그배'라고 하는데
맛은 시고 떫다. 아그배나무의 열매는 당리(棠梨) 또는 해홍(海紅)이라고 하여 소화불량의 약재로
사용한다. 특히 육류를 많이 먹어서 체했거나 소화가 안 될 때, 속이 더부룩할 때 효과가 좋다.
아그배나무 열매를 쪄서 씨앗과 껍질을 버리고 짓찧은 다음 떡을 만들기도 하고, 졸여서 잼을
만들거나 청량음료의 원료로 사용한다. 생선이나 고기를 삶을 때 넣으면 살이 부드러워질 뿐
아니라 해독작용이 있어 중독을 미리 막을 수 있다.
나 어떻냐고..? 큼큼~ 요염하게 사랑스럽다..^^
넌 또 누구냐~? 그러니까 요즘 최고의 인기스타 팽수이지..!
팽수와 왕눈이 개구리가 있는 밴취에서 산행 준비를 하였다.
당신이 최고~! 아니면 건강이 최고~!! 그것도 아니면 힐링에는 강씨봉자연휴양림이 최고~!!!
강씨봉자연휴영림에서 깊이봉으로 바로 가는 등로 등산길 입구..
강씨봉자연휴양림에서 잘 관리하고 있는 등산로..
중간 임도에 도착하니 웬~ 철망지대가 가로막고 있다.
아프리카 멧돼지 열병 때문이라고..? 참으로 안일한 발상에서 시행한 패착사업이다. 온 산천을
철망으로 막는다고 해서 야생 멧돼지가 통과할 수 없다고 생각들 하나 본데..야생 멧돼지들은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몇 배 더 영리하다우..^^ 엄청난 국고 손실이다.
임도길에 있는 이정목..
임도길에 있는 조망이 좋은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귀목봉 정상이 머리만 살짝 보인다.
귀목고개와 명지3봉 전경..
명지 1,2,3봉과 사향봉 전경..
화악산의 북봉과 중봉과 애기봉 전경..
화악산과 삼일봉 방향..
삼일봉과 민둥산 방향..
화악산을 줌으로..
차돌박이산 뒤로 화악산 전경..
민둥산 산줄기..
명지산의 산봉우리들..
파노라마로 담아본 민둥산과 화악산 산봉우리들..
파노라마로 담아본 화악산과 명지산(사향봉) 전경..
전망대에서 조망놀이를 끝내고 가파른 등로로 갔다. 최근에 잣나무숲을 시원하게 간벌작업을 하였다.
반가워요. 땅따먹기님~!!! 힘내라는 시그널이 정말 힘나게 하고 있네요..^^
힘내라는 응원에 단숨에 봉우리까지 차고 올랐심돠~! 건너편 강씨봉이 조망되네요..^^
음~딱 알맞는 시기의 새순이구랴~!
잣나무숲 넘어에 있는 무허가 농장으로 가보니 먼저 청고비들이 반기도 있다.
그리고 곰취도 보이는듯 하다.
예상한대로 첫물 곰취가 나와있다.
하지만 곰취 크기가 어린아이 손바닥 정도이다.
이 정도는 키워서 따 먹어야 한다.
햇살바른 양지쪽으로 가 보았다. 제법 먹을만한 크기의 첫물 곰취들이 자라고 있다.
약간 성장한 두 장은 따고 어린 두 장은 더 성장하도록 남겨두고..^^
제법 온전한 모습에 가까운 곰취 모습..
식용 가능한 크기만 채취를 하였다.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촉감이 삼겹살을 생각나게 한다.
아마도 돼지고기와 곰취는 천생연분이라 할 수 있다.
대략 오늘 수확한 곰취는 30여장이다.
큼큼~ 오늘 채취한 곰취로는 내일 돼지고기 삼겹살 쌈용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어야 겠다..^^
대략 2시간 정도 각종 산나물을 채취하고 깊이봉(892m) 정상으로 갔다.
깊이봉과 귀목봉은 일년에 여러번 다녀 가지만 정상을 밝아 보기는 몇년만이다.
깊이봉 주변은 약 5년전만해도 각종 보물(?)들이 수두룩했었는데..요즘은 빈산이 되어 버렸다.
깊이봉에서 바라본 강씨봉 전경..
깊이봉 정상에서 바라본 청계산과 운악산이 나무가지 사이로 조망되고 있다.
명지산 방향..
정상 주변에 있는 쉬어가는 밴취 4개..
깊이봉에서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고 4시 군내버스를 타기 위해 조금 일찍 하산을 하였다.
논남기 종점 위쪽에 새로 만든 팬션들..
오전에 흐리고 간헐적인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던 날씨가 오후가 되면서 화창부르스한 날씨이다.
따라서 아그배나무꽃이 해맑은 햇살을 받아서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군내버스가 올 때까지 뒤죽박죽 산나물을 정리하고 16시 정시에 온 버스를 타고 용수목으로 갔다.
아침에 만난 김인식씨는 국망봉으로 가서 눈개승마를 채취하로 간다고 했는데..아직 하산하지
않았나 보다. 예상했던 산나물이 조금 많아서 집으로 가는 길에 지인의 집 부근에 들려 조금
나눔하였다. 모처럼 나홀로 깊이봉 나의 무허가 산나물 산행을 즐겁게 마무리하였다.
2021/05/02 - 휘뚜루 -
Desparado 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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