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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로 가는 나홀로 홍천 팔봉산 산행

by 휘뚜루50 2021. 8. 5.

▒ 너에게로 가는 나홀로 홍천 팔봉산 산행

- 2016/03/06 -

Straight From My Heart / Richard Marx

 

그동안 나와 묘하게도 인연인 없었던 산 중의 한 곳이 홍천의 팔봉산이다. 전국의 산들을

약 1,500곳 이상 두루섭렵하면서 유독 홍천의 팔봉산에 가면 입산통제를 당하기 여러번..

그래서 수년전부터는 아예 발걸음조차 하지 않았다.

 

산의 높이로 따지면 해발 327m에 지나지 않는 낮은 산이지만,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여덟

봉우리를 휘돌아가는 홍천강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당당히 한국의 100명산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는 산이기도하다.

 

하여.. 홍천 팔봉산으로 가는 대중교통을 검색해 보니.. 아주 쉽고 편리하게 다녀 올 수 있는

직행버스 노선이 개설되어 있었다. 그러니까 동서울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비발디 파크

(대명콘도)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하면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에서 경춘고속도로를

경유하여 한 시간이면 팔봉산 등산로 입구까지 갈 수가 있었다.

 

몇년전 경춘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홍천 매봉에 있는 대명 스키장과 콘도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생긴 노선으로 하루에 몇번밖에 없는 노선이다. 그러나 산행을 하고 돌아 오는 시간에는

별 문제가 없다. 버스시간을 요약하면 동서을터미널에서 오전에 두번( 08시 21분, 09시 19분)있고, 

오후에 올 때는(14시 10분, 16시 40, 18시 40분)을 이용하면 된다. 산행시간은 대략 3~4시간이면

된다. 그리고 돌아오는 시간은 가끔 변경되기도 한다고 하니 하차할 때 반드시 기사님에게

그날 돌아가는 시간을 확인할 것..

 

나는 동서울터미널에서 08시 21분 첫차를 타고 갔다. 일요일이지만 버스 승객은 산행객 4명과

일반 승객 2명이 전부였다. 그리고 버스는 경춘고속도로를 경유하여 09시 10분에 팔봉산

등산입구에 도착하였다. (요금은 1인 편도 5,900원)

 

등산로 입구에서는 입장료 1인당 1,500원씩 받고 있었다. 그리고 들머리에는 나무와 돌로 여러개의

남근석을 만들어 새워 놓았다. 팔봉산은 바위산이라 음기가 너무 세서 각종 사고가 많이 발생함으로

음기를 중화하고 예방하기 위하여 팔봉산 상인회와 팔봉산 관광지 관리사무소에서 만들어 새워

놓은 것이라 한다. 큼큼~ 음기(?)라..과연 어떤 유형의 음기인지 오늘 맛보고 싶다.,^^

 

들머리에 걸려있는 여러 산악회의 리본들..

 

1봉으로 가는 길은 좌측 길이였다.

 

오름길은 예상한 대로 급경사지대라 나무 침목계단으로 만든 지그재그 길이였다.

 

들머리에서 급경사 지그재그 침목계단길을 10여분 올라서니

첫번째 알루미늄으로 된 의자의 쉼터가 있었다.

 

날씨가 포근한 봄날씨라 알루미늄 의자 쉼터에서 입고 있던 잠바를 벗고 티셔츠 바람으로 걸었다.

1봉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망설임없이 나는 험한 길을 선택하였다. 그래야 전망 좋은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으므로..^^

 

예상했던대로 좌, 우로 전망이 열리고 있었다. 멀리 좌측으로 대명 스키장이 보인다.

 

우측 아래로는 방금 지난 온 홍천강이 보인다. 아쉽게도 강물은 간밤에 내린 빗물로 혼탁하게 보인다.

 

그리고 암벽을 돌아서 올라가니 멀리 금학산이 조망되었다.

저 산 정상에서 홍천강을 내려다보면 "수태극" 풍경을 볼 수 있다.

 

제 1봉이다.

 

1봉에서 내려가는 길..

 

안부에서 2봉으로 올라가는 암벽길..

팔봉산 산행은 절반은 발걸음으로 하고.. 절반은 팔의 힘으로 해야 할 것 같으다.

 

밧줄을 잡고 올라가자 2봉 직전 암벽에는 "골쇄보"가 살고 있었다.

 

팔봉산 산행을 하면서 보니 여덟 봉우리마다 골쇄보가 자라고 있었다.

그것도 수십년 이상된 것들로 잘 자라고 있었다.

 

2봉에서 바라 본 1봉의 모습.. 홍천강 넘으로 멀리 뒤로 금학산이 조망되고 있다. 그리고보니

전국에 금학산이 여러곳 있는것 같다. 철원의 금학산(金鶴山, 해발 : 947m)이 있고, 홍천의

금학산(해발 ; 652m), 그리고 안동에도 금학산(金鶴山:576m)이 있다.

 

2봉 암봉 옆으로 대명 스키장이 있는 매봉이 보인다.

 

2봉은 327m로 팔봉산의 정상 봉우리로 삼부인당이 설치되어 있으며

당집 앞에 전망대를 만들어 안전하게 조망할 수 있도록 하였다.

 

팔봉산 2봉 정상에 위치한 이 당집은 3부인(이씨,김씨,홍씨) 신(神)을 모시는 곳으로 지금부터

400여년전인 조선 선조(1590년대)때부터 팔봉산 주변 사람들이 마을의 평온을 빌고 풍년을

기원하며 액운을 예방하는 당굿을 해 오는 곳이라고 한다.

 

팔봉산 당산제는 지금까지 유일하게 전승되어 오는 부락제로서 매년 음력 3월 보름과 9월 보름에

전통적인 굿과 제사를 지내면서 나라와 백성이 평안하고 관광객이 산과 강에서 무사안녕하기를

축원한다. 팔봉산 굿놀이는 칠성, 산신, 2부인신을 모시는 3마당으로 되어 있는데, 팔봉산 당굿을

보면 무병장수하고 각자의 소원이 성취된다 하여 도처에서 많은 사람들이 굿놀이를 보러온다.

 

2봉 삼부인당 앞에 설치되어 있는 철재전망대..

 

휘돌아가는 홍천강 넘으로 대명스키장이 있는 매봉과 용문산, 천사봉, 종자산이 조망되고 있다.

 

3봉에서 건너다 본 4봉의 전경.. 멀리 좌방산이 조망되고 있다.

 

3봉 정상 부근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

팔봉산은 완벽한 바위산이라 바위틈에 명품송들이 즐비하였으나 찍사하기가 힘들었다.

 

3봉에서 내려오는 길..

 

안부에서 4봉으로 올라가는 철사다리길..

 

무너진상태의 바위길..

 

팔봉산은 북한산이나 도봉산의 바위산길과는 전혀 다른 바위쪼가리들이 뭉처진 형태의 산이다.

 

대체로 동서남북 방향을 모두 전망할 수 있는 제 3봉이다.

 

삼부인당과 철재전망대가 있는 2봉이다.

 

들머리길 방향의 홍천강 풍경이다.

 

가야 할 4봉 전경이다.

 

3봉에서 바라 본 홍천강이 휘돌아 가는 전경..

 

매봉(대명 스키장) 방향..

 

팔봉산 관광지 주차장이 있는 어유포리 전경이다. 멀리 봉화산(좌)과 금병산(우)이 조망되고 있다.

 

3봉에서 4봉으로 내려가는 철계단길..

 

안부에서는 4봉으로 바로가는 편한 길이있고 해산굴로 가는 조금은 험난한 길이 있다.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을 올라가면..

 

비좁은 바위틈사이로 빠져나가야 하는 해산굴이 있다.

 

필봉산 4봉으로 올라가는 중간 지점에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자연적으로 형성된 해산굴은 통과하는

과정의 어려움이 산모가 아이를 낳는 고통을 느끼게 한다하여 해산굴이라 부르며, 여러번 빠져

나갈수록 무병장수한다는 전설이 있어 일명 장수굴로도 부른다.

 

4봉이다.

 

4봉에서 바라 본 3봉.. 등산객이 인증샷을 하고 있는듯..

 

4봉에서 바라 본 휘돌아 흘러가는 홍천강 풍경..

 

4봉에서 바라 본 가야 할 5봉, 6봉, 7봉의 전경들..

 

4봉에서 바라 본 홍천강변과 금학산 그리고 구절산 방면이다.

 

4봉에서 안부로 내려가는 계단길..

 

4봉과 5봉 사이 안부에 살치되어 있는 이정표..

이런 이정표가 봉과 봉 사이 안부에 반드시 설치되어 있어 편리하였다.

 

5봉으로 올라가는 철계단길..사진으로는 45도 정도의 각도로 보이는데..

실제로는 80도각 이상의 각도였다.

 

명품송과 함께 서 있는 5봉이다.

 

5봉에서 바라 본 휘돌아 가는 홍천강 전경..

 

5봉 주변에 있는 멍품송 한 그루..

 

간밤에 내린 빗물이 아니라면 푸르게 맑은 강물이 아름답게 보일텐데.. 흐려서 아쉽다.

 

팔봉산 들머리에 있는 팔봉산교 다리 전경..

 

명품송과 암벽과 휘돌아가는 홍천강 강물과 어울어진 팔봉산 전경..

 

5봉 하산길에 만난 청솔모 한마리..

 

절벽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

 

집중력이 요구되는 철심구간 ..

 

5봉과 6봉 사이의 안부에도 각종 산악회 리본들이 일사분란하게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6봉으로 올라가는 긴 철심계단길..

 

6봉이다.

 

6봉에서 바라 본 휘돌아 가는 홍천강 전경..

 

6봉 주변에 고사한 아까운 명풍송 두 그루..

 

팔봉산교 방향의 홍천강..

 

6봉에서 안부로 가는 철심구간은 완전히 유격훈련 수준의 코스였다.

 

명품송 넘으로 보이는 팔봉산교 전경..

 

7봉으로 올라가는 철계단..

 

7봉이다.

 

7봉 부근의 명품송 한 그루..

 

많은 등산객들이 인증샷을 하는 스타바위이다.

조금은 위험하지만 저 바위 위에서 인증샷한 장면은 볼만하다.

 

또 다른 곳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

 

하산길에 만나게 되는 금강송길..

 

금강송길에서 바라 본 마지막 봉우리인 8봉이다.

 

짧지만 하늘다리(?)이다.

 

이름없는 7~8봉 사리에 있는 암봉으로 올라가는 릿지길..

 

무명봉우리에 있는 분재형 명품송 한 그루..

 

7봉과 8봉 사이 안부에 있는.. 8봉 구간의 어렵고 위험한 구간임을 알리는 경고판..

 

거의 직각 수준의 철재계단길..

 

팔봉산 8봉의 마지막 철심구간을 오르고 있는 등산객들..

 

8봉 정상은 다소 넓은편이라 쉬어 갈만 한 곳이다.

 

조금전에 내려온 급경사 철심구간인 7봉을 뒤돌아 보다.

 

팔봉산교와 7봉, 그리고 금학산까지 담아 보았다.

 

팔봉산 마지막 봉우리인 8봉이다.

 

8봉에서 바라 본 휘돌아가는 홍천강 풍경이다.

 

8봉 주변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

 

이번에는 반대편 하산길에서 바라 본 팔봉교쪽을 조망해 보았다.

 

8봉 주변에 지천으로 자라고 있는 골쇄보..

 

팔봉산 여덜 봉우리에는 골쇄보가 모두 잘 자라고 있었다. 혹시 이 정보보고 채취하려고 하는

님은 팔봉산 삼부인당 산신이 당신의 안전을 위해(?)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지역민들의 말에 따르면 이곳 골쇄보를 채취하다 모두 사고를 당했다고 함. 큼큼~

 

8봉에서 하산길은 오로지 양 팔의 힘을 이용하여 내려가야 한다.

 

철심구간을 하산하며 바라 본 팔봉산 주차장..

왼편에 무슨 팬션인지 모르겠으나 빨간색으로 디자인한 팬션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하산중에 훔처보듯 바라 본 팔봉산교와 금학산 전경..

 

이것 저것 간섭하며 내려가다보니 나를 추월해 가는 번개같은 산행을 하는 단체산행객들..

 

으시시한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협곡..

 

철심 마지막 구간에서 바라 본 홍천강의 전경..

 

마지막 구간은 그래도 안전판이 설치되어 있는 철심구간이다.

 

철심 마지막 구간을 내려서면 팔봉산교가 있는 날머리로 가는 길은 안전을 위하여

석벽을 파내고 철재테크길을 만들어 놓았다.

 

들머리요 날머리로 가는 오른쪽 절벽은 푸르른 이끼가 봄을 알리고 있었다.

 

"머리조심"이라는 입간판이 예고하듯이 머리를 숙이고 조심해서 걸어야 하는 철심석벽길..

 

간밤에 내린 봄비와 홍천강 발원지인 청량봉 미약골에서 한 겨울 동안 얼었다 녹은

얼음과 눈이 강물이 되어 넘처 흐르고 있다.

 

기암괴석과 명품송과 강물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보여주는 팔봉산 산행..

큼큼~ 산수화 감상에 빠져 아쉽게도 팔봉산 음기(?)를 미처 느겨보지 못했다.

산행객들이 없어서 내 스타일대로 진행을 하였더니 약 3시간만에 산행을 종료하게 되었다.

 

그러나 주말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산행객은 팔봉산 전 구간이 위험한 구간들이라 지체하는

구간이 상당히 많이 발생함므로 산행시간을 넉넉하게 계산해야 한다. 들머리이며 날머리인

매표소에 도착하여 돌아 갈 버스시간을 계산해 보니 약 2시간 30분 정도 여유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최근에 설치하였다는 팔봉산 주차장 부근에 있는 포토존 전망대로 갔다. 집에서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맛있는 식사를 하고..팔봉산을 인증샷해 보았다. 스마트폰 사진으로 여덜 봉우리을

한 폭에 담을 수 없어서 파노라마로 담아 축소를 해보았다. 아쉽게도 역광시간대라 전체

사진은 검은 실루엣으로만 보일뿐이다.

 

파노로마로 인증샷하여 축소해 본 팔봉산 전체 전경..

 

다시 팔봉산 매표소로 돌아와 14시 10분발 동서울행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는 정시에 도착하였고

나를 포함하여 몇 사람의 등산객을 태우고 정시(15시10분)에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큼큼~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참 편안하게 다녀 온 팔봉산 산행이였다.

앞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바뀔 때 마다 한번씩 다녀 가고싶은 산이다.

 

☞ 이 자료도 인터넷에서 찾라ㅛㅓ 다시 복원하다(2021/08/05)

 

2016/03/08 - 휘뚜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