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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산행기

겨울강을 건너 봄의 와중에서 만난 내소사 청련암 노루귀꽃과 얼음새꽃 산행 (2019/02/26 )

by 휘뚜루50 2019. 6. 21.

들꽃 / 김두수(클릭하여 듣기)

▒ 겨울강을 건너 봄의 와중에서 만난 내소사 청련암 노루귀꽃과 얼음새꽃 산행

       - 2019/02/26 -

 

 

▷ 겨울강을 건너 봄의 와중에서 만난 노루귀꽃에 대하여..

 

우리나라 각 지방의 산지나 습기 많은 숲속에서 흔히 자라며 꽃이 먼저 피는 미나리 아제비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원래는 파설초(破雪草) 장이세신(獐耳細莘) 등으로 부르며 꽃이 필 때면

줄기에 긴 흰 털이 많이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그 모양이 노루의 귀와 비슷하다 하여

노루귀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풀은 대개 햇볕이 없는 그늘진 숲 속 근처에 많이 자라며 뿌리와 줄기가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자란다. 우리 나라에는 세가지 노루귀가 자라고 있다. 전국의 숲속 음지에 나는 노루귀

하고 남쪽의 섬지방에 많이 자라는 새끼노루귀와 울릉도에 자라는 왕노루귀(일명:섬노루귀)

가 있다. 이 세가지 노루귀는 그들 나름대로 제각기 특징을 가지고 있으나 그 쓰이는 용도는

모두 비슷한 유독성 식물이다.

 

 

이른 봄 남쪽에서부터 낮은 산 수림지 그늘진 곳에서 그 작은 꽃을 피운다. 꽃이 일찍피고 아주

작아서, 매우 아름답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꽃이기도 하다. 요즈음 산에 가면 제비꽃, 현호색,

복수초등과 더불어 가랑잎 사이로 조그맣고 예쁜 꽃을 내밀고 방긋웃고 있다.

 

 

이른 봄 얼음이 녹지 않은 추운 날씨에도 꽃을 피우는 노루귀는 야생화의 강인한 생명력을 과시

하기라도 하듯 많은 곳에서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피어난다. 노루귀는 관상용, 약용으로 쓰이는데

화단에 관상용으로 심으면 좋은 화초가 된다.

 

 

민간요법에서는 식물 전체를 8~9월에 채취하여 큰 종기를 치료하는 데 쓰며, 진통,충독,장치료 등에

다른 약제와 같이 처방하여 쓴다. 한의약에서는 폐결핵,각혈,폐츨혈,간질병,기침,선병,류머티즘,임질,

설사,등에 특별 법제를 하여 사용하며, 전초는 방부작용이 있으므로 피부병,즉 곪는 상처, 궤양,

꽃돋이에 세척제로 사용한다. 그러나 노루귀는 유독성식물이라서 함부로 먹거나 사용하면 매우

위험한 식물이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법제을 숙지하여 사용해야 한다.

 

 

▷ 눈속에서 꽃피는 심장병의 묘약 얼음새(복수초)꽃에 대하여..


봄을 앞두고 제일 먼저 꽃을 피워 행복과 건강을 전하는 봄의 전령사로 알려진 얼음새꽃(복수초:

福壽草)가 벌써 남녘 숲속에서 황금색 자태를 드러냈다고 한다. 복수초는 설날 아침 에 핀다고

해 원일초(元日草), 눈 속에서 꽃이 핀다 해 설연화(雪蓮花), 얼음 사이에서 핀다 해 빙리화

(氷里花). 정빙화. 얼음꽃. 얼음새꽃이라고도 불린다.

 

 

또 복수초 꽃이 피어나면 주변의 눈이 녹아내린다 해 눈색이꽃이라고 한다. 수줍게 꽃을 피운 복수초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풀 중 하나로 근래에는 관상용으로 많이 심기도 하며 습기가 있는 화단에 심어

놓으면 이른 봄 황금색 꽃망울을 터트려 귀여움을 받는 꽃 중 하나다.

 

 

티벳의 산악지방에는 "노드바"라고 하는 희귀한 약초가 있다. 이 약초는 히말라야 산 속 만년설 밑의

바위틈에서 돋아나 꽃을 피우는데 꽃이 필 무렵이면 식물 자체에서 뜨거운 열이 뿜어져 나와 3∼4

미터나 쌓인 주변의 눈을 몽땅 녹여 버린다고 한다. "식물 난로"라고나 할 이 풀은 신장병, 방광질환

또는 몸이 붓거나 복수가 차는 병에 특효약으로 티벳의 라마승들이 매우 귀하게 여기는 꽃이라고 한다.

 

 

그런데 "노드바"와 닮은 식물이 우리 나라에도 있다. 이름하여 "복수초"는 노드바처럼 이른 봄철

눈이 녹기 전에 눈속에서 꽃을 피워 주변의 눈을 식물 자체에서 나오는 열기로 녹여 버린다. 꽃이

필 무렵에 복수초의 뿌리를 캐내어 보면 뿌리에서 온기가 느껴지고 하얀 김이 무럭무럭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복수초도 노드바와 마찬가지로 신장질환·방광질환·복수가 찰 때·심장병

등에 귀중한 약으로 쓰인다.

 

 

얼음새꽃(복수초:福壽草)은 미나리아재비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굵고 짧은 뿌리 줄기에 수염

뿌리가 모여 나며 줄기는 곧게 서고 줄기 밑동은 비늘 조각에 싸여 있다. 꽃은 2∼3월에 눈 속에서

노랗게 핀다. 눈 속에서 새싹과 줄기가 움이 터 올라와서 줄기 끝에 선명한 노란색 꽃을 피우는데

꽃잎이 연꽃처럼 아침에 열렸다가 저녁에 닫힌다.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에는 꽃잎이 열리지 않는다. 우리 나라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중, 남, 북부

지방의 그늘진 숲 속 물기가 있는 곳에서 드물게 자란다. 예전에는 서울 근교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으나 관상용으로 심으려고 보이는 대로 캐어 가버린 까닭에 요즘은 깊은 산속에서만 볼 수 있다.

 

 

복수초는 강심작용이 탁월하여 심장대상 기능부전증, 가슴두근거림, 숨가쁨, 심장쇠약, 신경쇠약 등을

치료하는 데 좋은 효능이 있다. 디기탈리스와 효능이 비슷한데, 다른 점은 심장대상 기능부전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디기탈리스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복수초는 디기탈리스보다 이뇨작용이

강하고 몸 안에 독성이 축적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작은 일에도 잘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숨이 가빠지는

증상에 잘 듣는다. 이뇨작용이 강하여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몸이 붓고 복수가 차는 데에도

효과가 있고 더러 민간에서 간질이나 종창 치료에도 쓴다. 그러나 복수초에는 독이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써야 한다.

 

 

전초를 캐서 말린 것을 약으로 쓰는데 한번에 많은 양을 먹지 말아야 한다. 말린 것을 하루 한번에

0.6∼1.5그램을 은은한 불로 오래 달여서 그 물만 마신다. 꽃이 필 무렵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가 소주에 2개월 이상 담가 우려내어 마시는 방법도 있다. 소주잔으로 반잔씩 하루

한두 차례 마신다. 너무 많이 마시면 혼수 상태에 빠지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복수초는 맛이 쓰고 성질은 평하다. 풍습성 관절염이나 신경통에도 효험이 있다

 

 

복수초의 꽃말도 두가지이다. 동양에서는 "영원한 행복"이라 하는데..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원주민

아이누족의 전설에서 유래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서양에서는 "슬픈추억"이라는 정반대의 꽃말로

알려져 있는데..그 이유는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복수초, "아도니스(adonis)"는 여신 아프로디테와

비너스의 사랑을 받았으나 멧돼지의 어금니에 찔려죽은 미소년을 의미하여 "슬픈추억"이라고 한다.

 

 

오늘 더불어님들과의 산행은 이른 봄꽃 산행이다. 아무래도 이른 봄꽃은 남쪽과 바닷가가 대세라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속하는 변산바람꽃의 원산지로 가서 봄꽃 3종세트인 변산바람꽃과 노루귀,

그리고 얼음새꽃(복수초)이 피는 청림마을쪽으로 가려 하였는데..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아서

내소사로 가서 노루귀와 얼음새꽃(복수초)을 만나고 관음봉 산행을 하기로 히였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을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일단 서울에서는 부안까지 고속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강남 센트럴시티 호남고속버스 터미널에서 06시50분에 출발하는 첫 차를 타면 부안에 09시 40분에

도착하게되고 고속버스에서 내린 터미널에서 내소사행 10시 15분 직행버스를 타면 약 35분 지나

10시 50분에 내소사 버스 정유소에 도착하게 된다.

 

 

내소사 일주문 현판은 능가산 내소사라고 되어 있다. 그리고 오른편에는 약 700년된 당산 할배나무가 있다.

 

 

내소사 전나무 숲길이다. 이 숲길은 제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숲길'로

선정되어 아름다운 공존상(우수상)을 수상한 숲길이라 한다. 전나무의 수령은 약 150년된 700여

그루의 곧은 전나무가 울창한 터널을 만들고 있다. 아름다운 전나무숲길을 지나 작은 석교를

지나면 오래된 벚나무 숲길이 기다리고 있다.

 

 

벚꽃이 활짝피는 봄날에 오면 오래된 고목나무 벚꽃에서 피는 벚꽃길이 환상적이겠다.

 

 

내소사(來蘇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이다. 원래 이름은 소래사였으며

633년(선덕여왕 2) 신라의 혜구(惠丘)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당나라 장수 소정방(蘇定方)이 석포리에

상륙해 이 절을 찾아와 군중재를 시주한 일을 기념하기 위해 절 이름을 내소사로 바꿨다는 설이

있으나 사료적인 근거는 없다.

 

 

이 절에 관한 기록은 '동국여지승람'과 최자의 보한집(補閑集) 가운데 정지상이 지은 제변산소래사

(題邊山蘇來寺)라는 시가있고, 이규보의 남행일기(南行日記)가 있는데 모두 '소래사'로 기록되어

있어 언제 '내소사'로 바뀌었는지 분명치 않다. 1633년(인조 11) 청민(靑旻)에 의해 중건되었고

1902년 관해(觀海)에 의해 수축된 뒤 오늘에 이르고 있다. 왼편의 느티나무는 수령 약 1,000년된

당산 할매나무이다.

 

 

내소사 뜨락에 있는 홍매화..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였다.

 

 

금년의 꽃 개화 시기가 빠르다고 했는데..지난해와 비교하여봐도 빠른 것 같지 않다.

 

 

층층으로 잘 가꾸어진 오래된 명품 산수유 한 그루..일주일후 쯤 개화를 하면 장관이겠다.

 

 

내소사 대웅보전..이 대웅보전은 단청이 벗겨진 상태의 대웅보전 내소사의 본전이다.

조선후기에 건립하였으며 철못을 쓰지 않고 나무만으로 지었다고 한다.

 

 

내소사 대웅보전 천장의 화려한 장식과 연꽃과 국화꽃을 가득 수 놓아 화사한 꽃반을 생각나게 하는

문살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이 문살은 법당안에서 보면 단정한 마름모꼴 살 그림자만 비출뿐이다.

이 대웅전은 화려하지만 시끄럽지 않은, 그리고 장중함보다는 단정함을 느끼게 하는 건물이다.

 

 

내소사 대웅보전의 꽃문살.. 대웅보전 전면의 8짝의 분합창문에는 연꽃ㆍ국화ㆍ모란등이

조각되어 있었다. 400여년 전에 조각된 것이라고 한다.

 

 

내소사 대웅보전 앞 뜨락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

 

 

내소사 대웅보전에서 바라본 천왕문과 당산 할매나무 전경..

 

 

내소사 경내를 참배하고 청련암으로 가는 길이다.

청련암으로 가는 길 오른편에는 홍매화나무, 청매화나무, 삼지딱나무가 가지런히 심어져 있었다.

 

 

역시 이곳도 홍매화가 한 두송이만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다.

 

 

개중에 활짝핀 녀석을 근접촬영해 보았다.

 

 

최대 근접촬영해 확대하여 본 홀매화..

 

 

홍매화옆에 있는 삼지닥나무이다. 나무가지가 세가닥으로 갈라진 삼지 모양에 닥나무처럼 쓰인다

해서 삼지닥나무가 되었다는 데..원래는 종이를 만드는 닥나무보다도 더 고급 종이를 만드는데

쓰이는 귀한 나무라고 한다. 주로 남부지방에 식재하는 팥꽃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꽃은 노란꽃으로 핀다. 나 역시 처음 접하는 삼지닥나무라 인증샷하고..

 

 

목련도 아직 꽃망울을 터트리려면 여러 날들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이제 본격적인 봄꽃 야생화를 만나로 청련암으로 갔다.

 

 

청련암으로 가는 길..

 

 

청련암 가기전에 먼저 만난 얼음새꽃(복수초)밭이다. 황금술잔이 눈부시다.

 

 

얼음새꽃(복수초)와 노루귀꽃, 그리고 산자고가 동숙을 하고 있다.

산자고는 아직 꽃을 피우고 있지 않았다.

 

 

본격적인 얼음새꽃(복수초) 인증샷을 시작하였다.

 

 

청련암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 있는 얼음새꽃(복수초)-1

 

 

얼음새꽃(복수초)밭에 가끔씩 피어 있는 노루귀..

 

 

청련암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 있는 얼음새꽃(복수초)-2

 

 

청련암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 있는 얼음새꽃(복수초)-3

 

 

청련암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 있는 얼음새꽃(복수초)-4

 

 

청련암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 있는 얼음새꽃(복수초)-5

 

 

청련암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 있는 얼음새꽃(복수초)-6

 

 

청련암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 있는 얼음새꽃(복수초)-7

 

 

청련암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 있는 얼음새꽃(복수초)-8

 

 

청련암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 있는 얼음새꽃(복수초)-9

 

 

청련암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 있는 얼음새꽃(복수초)-10

 

 

청련암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 있는 얼음새꽃(복수초)-11

 

 

청련암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 있는 얼음새꽃(복수초)-12

 

 

청련암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 있는 얼음새꽃(복수초)-13

 

 

청련암 직전에 있는 대나무숲..얼음새꽃(복수초) 밭에서 오랜 인증샷 시간을 보내고 청련암으로 올라갔다.

 

 

고즈넉한 청련암 전경..

 

 

봄 햇살이 따사롭게 쏟아지는 청련암 담벼락 아래에 봄까치꽃(개불알풀꽃)이 활짝 피어 있다.

 

 

사실 나는 이 봄까치꽃이라는 이름보다는 원래 예전 이름이였던 큰개불알풀이라는

이름이 귀에 익고 친근감이 간다.

 

 

청련암(靑蓮庵)은 해발 350m 정도의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이곳에서 보는 조망이 일품이며,

곰소만의 푸른바다의 절경과 절에서 어둠을 뚫고 은은히 들려 오는 저녁 종소리는 마치 천공에서나

선계에서 울려오는 음악과도 같아 신비로운 감상을 자아내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일박산행이라면

어둠을 뚫고 들려오는 그 저녁 종소리를 한번 들어 보고 싶다.

 

 

즉, 청련만종의 가경으로 변산8경주우 소사모종과 함께 나그네의 심금을 울려 주고 있으며 또한

겨울철의 설경이 빼어난 곳이다. 이 절은 백제 성왕 31년 (553)에 초의 선사가 창건하고 중간의

중건중수는 알 길이 없으며, 근세에 들어서는 능파선사의 중수만 알 뿐이라고 한다.

 

 

최근 1984년에 우암혜산선사가 해체 복원중수하였다. 한때 이 절은 송진우, 김성수, 여운영등

독립지사가 일제의 피검을 피하기 위해 은거지로 머물기도 했다고 한다.

 

 

몇일전 스님이 옮겨 심은 것 같은 수선화 몇 포기이다.

꽃대를 달고 있는 모습이 수일내 수선화꽃이 필 것 같다.

 

 

청련암 양지바른 뜨락에 자라고 있는 상사화인지 꽃무룻인지..새싹들이 왕성한 용트림을 하고 있다.

 

 

청렴암에서 바라본 곰소만 넘으로 선운사가 있는 경수산이 조망되고 있다.

 

 

청련암에서 관음봉을 인증샷하다.

 

 

청련암에서 새봉을 인증샷하고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와서 새봉으로 향하였다.

 

 

지금은 새봉으로 가는 길을 국립공원측에서 무슨 연유에서인지 출금지역으로 해 놓았다.

 

 

새봉으로 가는 길섶은 온통 노루귀꽃밭이다.

그리고 노루귀에 얽흰 두 가지의 전설이 있어 아래에 소개한다.

 

 

새봉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있는 노루귀-1

 

▷ 노루귀와 노루고개의 전설 - 1


노루귀를 떠올릴 때마다 생각나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경기도 화성시 봉담면 분천리에 위치한

"노루고개"에 얽힌 함평 이씨와 노루와의 만남이 바로 그것이다. 옛날, 산골에 함평 이씨가 살고

있었다. 그는 집이 가난해, 나무로 생계를 이어갔다.


어느 날 산에서 나무를 하고 있는 그에게 커다란 노루 한 마리가 달려와 그가 해놓은 나무더미 속으로

들어가 숨었다.그리고 조금 후에 포수가 뛰어와, 노루 한 마리가 도망가는 것을 보지 못했느냐고 물었다.
함평 이씨는 시치미를 뚝 떼고 모른다고 했다.

 

 

▷ 새봉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있는 노루귀-2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노루는, 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듯 머리를 끄덕이더니, 산중턱으로

그의 옷자락을 물고 끌었다. 어느 한 지점에 다다른 노루는 드러눕는 시늉을 해 보였다, 노루의 행동을

지켜보던 이씨는 마침내 그 뜻을 짐작했다. "아, 이 자리가 명당이라는 뜻이구나~!"


노루가 알려준 지점을 표시해둔 이씨는 부모가 돌아가시자 그 자리에 묘를 썼다. 그 후로 이씨의 자손

들이 번창했고, 그 가문에서 많은 공신이 나왔다고 한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이씨가 노루를 만난

이 고개를 "노루고개"라 불렀다.

 

 

▷ 새봉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있는 노루귀-3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사람에게 고마움의 눈물을 글썽이며 고갯짓을 하였을 그 노루의 눈빛과 자태가

봄의 야생화 "노루귀"에서 고스란히 묻어난다.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순박하고 아름다운 이씨의 마음,

그 마음에 보은하려는 노루의 맑은 몸짓. 2019년 봄.. 우리도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또한 노루귀를 포함한 이 땅의 모든 야생화는 우리 모두의 중요한 식물자원이다. 때문에 한 포기라도

훼손됨이 없도록 철저히 자생지를 보호하는 태도를 가졌으면 한다. 야생식물은 야생에서 꽃이 피어

야만 훌륭한 가치를 발휘하는 것이고, 원예종은 사람이 노력을 들여서 예쁘게 길러야만 비싸게

팔리는 법이니까 말이다. 큼큼~

 

 

▷ 새봉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있는 노루귀-4

 

▒ 호랑이를 이긴 노루귀의 전설 - 2 (숭아컨 헛소리편)


옛날에.. 존나 먼~ 옛날에..노루귀가 약하다고 맨날 무시를 하던 호랑이가 살고 있었걸랑요.^(^
이눔 호랭이는 날만새면 노루귀를 보고.. 노루귀 옆에 와서 오줌도 누고 똥도 싸민셔..


[야! 쓰바~! 넌 왜 그렇게 약하냐 응~? 바람만 불어도 넌 아마 죽어버릴꼬얌..어흐흐흥~]


이런식으로  매일 노루귀를 약올리니깐..

노루귀가 어느날 화가 나서 호랑이한테 누가 센가 시합을 하자고 했지비.. 큼큼~


[어이~ 호선생 맨날 약만 올리지 말고 누가 쎈가 내기함 할텨~?]


그러자  호랑이가 막 비웃는거라~~~


[푸~카카카~~햐~ 시바~! 좀만항개 걸어 댕기지도 못하는게 뭘 꺄불엉~?]

 

 

▷ 새봉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있는 노루귀-5

 

그렇게 티격태격하고 있는데 그만 바람이 불면서 위태위태 하게
줄기에 붙어있던 노루귀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 버린거라..끄응~
그러자 호랑이는 우스워 죽겠다고 했지..


[어흐흐흐흥~ 푸~카카카칵~!]


그런데 이런 님시바~! 설상가상으로 그 씨앗을 개미가 물고 가버렸넹~!
그렇게 되자 노루귀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지비.. 꺼이~끄이~
호랑이는 저렇게 작고 약한것이 객기를 부려도 너무 부렸다고..
기가 막히다고..생각하고는 뒤도 안돌아보고 자신의 승리를 만끽하고 웃고 즐겼지만..

 

 

▷ 새봉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있는 노루귀-6

 

그러나..바뜨~! 그것으로 게임은 끝난게 아니었지비.. ^(^
그해 겨울은 유난히도  무지하게 춥고 눈이 많이 와서 호랑이는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하고

그만 추위와 배고픔으로 고만 얼어 죽었뿐기라~! 큼큼~


그런데 개미에게 물려갔던 씨앗은 어떻게 되었냐믄~

겨우내내 따뜻한 땅속의 개미집에 숨어있던 노루귀의 씨앗은 그 추웠던 겨울이 지나자 남쪽에서

불어오는 훈훈한 봄바람과 따뜻한 봄햇살을 머금고 요로코롬 아름답게  피어났다는..그래서 노루귀가

호랑이를 이겼다는 황당한 야그가 전설처럼 화대업자의 자료실에서 전해진다나..? 모래나..? 캬캬~!

 

 

▷ 새봉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있는 노루귀-7

 

바야흐르 꽃피고 새가 우는 봄날이 이제 시작되었다. 먼산에 제일 먼저 봄소식 가지고 오는

노루귀꽃..오늘 산행하며 담은 노루귀꽃에 얽흰 전설을 내 나름대로 각색해 보았다.  

 

새봉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있는 노루귀-8

 

 

새봉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있는 노루귀-9

 

 

새봉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있는 노루귀-10

 

 

새봉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있는 노루귀-11

 

 

새봉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있는 노루귀-12

 

 

새봉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있는 노루귀-13

 

 

새봉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있는 노루귀-14

 

 

새봉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있는 노루귀-15

 

 

새봉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있는 노루귀-16

 

 

새봉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있는 노루귀-17

 

 

오늘 꽃 산행에서 본 현호색 한 포기..

 

 

새봉 정상이다. 노루귀꽃밭은 능선 삼거리까지였다.

 

 

새봉에서 바라본 변산의 주봉인 의상봉과 쇠뿔봉으로 더 많이 알려진 와우(우각)봉 전경이다.

오른쪽 봉우리는 새봉삼거리이다.

 

 

새봉 정상에서 바라본 부안호 전경..

 

 

새봉 정상에서 바라본 월명암이 있는 쌍선봉과 낙조대 전경..

 

 

내변산 봉래구곡을 감싸고 있는 신선대, 망포대, 분초대, 낙조대, 쌍선봉 전경..

 

 

새봉에서 바라본 청련암 전경..

 

 

새봉에서 바라본 내소사와 곰소만, 그리고 소요산과 경수산 전경..

 

 

새봉에서 바라본 관음봉 전경..

 

 

암릉길은 조금은 위험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안전망과 테크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갈 수 있는 길이다. 그러나 방심하면 사고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항상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새봉과 관음봉 사이에 있는 무명봉은 일급 조망처이다.

 

 

무명봉 정상..

 

 

무명봉 정상에서 바라본 새봉삼거리와 새봉 방향이다.

 

 

무명봉 정상에서..

 

 

의상봉과 부안호 방향이다.

 

 

산 아래 봉래구곡과 쌍선봉, 낙조대, 분초대, 망초대까지 조망되고 있다.

 

 

분초대와 망초대 방향..

 

 

산 아래에 내소사 전경이다.

 

 

곰소만과 선운사의 산들인 경수산과 소요산 전경..

 

 

언제나 산 정상은 마지막 인내심을 요구하고 있다.

비록 400m급의 산이만 해발 고도가 제로에서 출발하는 산이므로 쉬운 산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해발 424m의 관음봉 정상이다. 불교용어로 세상 모든 소리를 낱낱이 듣는 것이 관음(觀音)이라고

한다. 어진 사람은 그렇게 세상을 본다면 관음봉(觀音峰) 봉우리에 오르면 귀가 밝아질까..?

그런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허다..^^

 

 

관음봉(觀音峰: 424m) 정상에는 전망과 휴식을 위한 멋진 조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관음봉(觀音峰)에서 바라 본 전경.. 곰소만 너머로 선운산의 산들이 조망되고 있다.

수강산, 소요산, 경수산, 개이빨산 등등.

 

 

곰소만 전경-1

 

 

곰소만 전경-2

곰소만을 파노라마로..

 

 

내변산의 산들..

 

 

부안호 방향..

 

 

줌으로 최대한 당겨보니 새만금 방조제길이 희미하게 보인다.

 

 

변산의 실질적인 최고봉인 의상봉 방향..저기 의상봉 동쪽 벼랑끝에 부사의(不思義)방이 있다고

하는데 아직 나는 미답코스이다. 많은 선승들이 수행장소로 선택한 부사의(不思義)방은 "세간의

생각으로는 헤아려 알 수 없는 것"이란 뜻이라고 한다. 금명간, 선승들의 수행장소로 선택한

부사의(不思義)방을 한번 다녀 가고 싶다.

 

 

내변산의 산들을 파노라마로 담아 보았다.

 

 

 

관음봉에서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고 관음삼거리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다.

 

 

하산길 중간 헬기장과 무덤이 있는 조망처에서 바라본 의상봉 방향..

 

 

내변산의 산들..1

 

 

내변산의 산들..2 (오기:분옥담이 아니고 직소담이다.)

 

 

낙석방지용 철망터널..

 

 

관음봉삼거리..

 

 

산 아래 내소사가 조망되고 있다.

 

 

곰소만 전경..1

 

 

곰소만 방향..2

 

 

암릉길로 하산..

 

 

마지막으로 내소사 전경을 담아보고 돌아 갈 차편 시간을 계산해 보니 16시 30붕에 부안으로

가는 군내버스를 속보로 걸으면 탈 수 있을 것 같아서 부지런히 걸었더니 버스 정유소에

3분전에 도착하였다. 부안에서는 동서울행 17시 30분 출발하는 차는 간발의 차로 놓치고

17시 50분 강남 센트럴 호남 고속버스 터미널행를 타고 부안을 출발하였다. 

 

 

편안한 우등고속버스를 타고 부안을 떠나면서 생각해 보니 오늘 변산바람꽃 아가씨는 못만났지만,

귀여운 노루귀꽃과 얼음새꽃(복수초)을 원 없이 만나고 맑고 따사로운 봄날을 선사해 준 하늘에

감사를 하였다. 또한 금강을 지날 무렵 검붉은 일몰의 풍경이 우리들의 하루산행의 대미를

아름답게 마무리해 주고 있었다. 산과 야생화가 있어 행복한 하루산행이였다.

 

2019/03/03 - 휘뚜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