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있는 날개하늘나리꽃
지난 7월 12일 정선 두위봉 산행에서 만난 행운의 꽃..그냥 나리꽃의 일종이겠거니 생각하고 무심코
지나졌는데..나중에 확인하니 멸종위기 2급 야생화이다. 주로 해발 1,400m의 높은 산 능선부에
서식하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있는 날개하늘나리꽃이였다.
현화식물문 백합강 백합목 백합과 백합속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20~150cm이다. 원줄기는
비늘줄기로 지름이 3~5cm인데 중앙 윗부분에 나뉘어지는 부분이 있어 여기에서 가지가 옆으로
뻗는다. 원줄기에 날개 모양의 능선이있고 능선 위에는 보통 잔돌기가 있다. 잎은 갸름하며
3~5개의 잎맥이 있고 잎자루 없이 어긋나게 달린다.
꽃은 7~8월에 피는데 1~6개가 원줄기 끝에 산형으로 위를 향해 달린다. 꽃잎과 꽃받침이 합쳐진 형태로
보이는 꽃잎은 6개이고 비스듬히 퍼져 끝이 약간 뒤로 젖혀진다. 꽃잎의 길이가 7~8cm이고 다 펴지면
꽃의 지름이15~20cm에 이르기도 하여, 한국에 자생하는 나리 중에서는 가장 크다. 꽃잎은 황적색
바탕에 자주색 반점이 있다. 열매는 좁은 달걀 모양이며, 곧게 달리고, 익으면 벌어져 씨를
퍼트리는 삭과(殼果)이다.
한반도 중부 이북에 자생하며 일본, 만주, 아무르 등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강원도 오대산, 설악산, 태백산,
대암산 등강원도 이북 지방에 주로 분포하나 덕유산, 보현산 등지에서도 분포하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전국에 있는 개체(個體)수는 최대 250개체로 추정되고 있다. 덕유산 개체군(個體群)은 최근 조사에서
발견되지 않아 사라진 것으로 추측된다.
꽃이 아름다워 남획될 우려가 있다. 자생지 일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환경부가 2012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날개하늘나리꽃인줄 알았더라면 좀 더 많은 사진을
정성껏 담을걸 후회하였다. 백두산 부근에는 상당히 많은 개체수가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나리꽃에는 순결을 지킨 처녀의 넋이 꽃이 되었다는 전설이 유래되고 있다.
옛날 한 마을에 아주 아리따운 아가씨가 살고 있었다. 마침 그 고을에는 행동거가가 아주 나쁜 고을 원님의
아들이 있었다. 아버지의 권세를 믿고 모든 악행을 혼자 저지르고 다녔다. 하루는 원님 아들이 그 처녀를
보고 홀닥 반해 버렸다.
어느날 그녀를 강제로 희롱하려 했으나 처녀가 끝내 자결로서 순결을 지컀다. 그 모습을 보고, 이후 원님
아들은 자신의 잘못을 크게 반성하고 그녀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는데, 그곳에서 웬 꽃이 피어났다.
원님 아들은 그 꽃을 거두어 자신이 고이 길렀는데, 이 꽃이 나리꽃이라고 한다.
2019/07/27 - 휘뚜루 -
나비야 / 김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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