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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야초에 관한

당뇨병 치료의 새 희망을 준 쉬나무에 대하여..

by 휘뚜루50 2019. 8. 11.

▒ 당뇨병 치료의 새 희망을 준 쉬나무에 대하여..


옛날 서울 지방의 풍속으로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는 남산이나 북악산에 올라가 음식을

먹으면서 하루를 즐겁게 놀았다. 이를 등고(登高)라고 하는데, 이는 중국의 풍습을 따른

것이다. 전설에 의하면 후한(後漢) 때 앞날을 잘 맞히는 도인 비장방(費長房)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 날 환경이란 제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9월 9일 너의 집에 큰 재앙이 있을 것이니, 급히 가서 집안사람들에게 각각 붉은 주머니에

쉬나무 열매를 담아 팔뚝에 걸고 높은 산에 올라가서 국화주를 마시게 하면 재앙을 면할

것이다.” 환경은 그의 말에 따라 온 가족을 거느리고 산에 올라갔다가 저물녘에 내려와 보니,

집에 키우던 가축이 모두 죽어 있었다고 한다.

 

또 《동사록》에 보면 “쉬나무 꽃을 꺾어 머리에 꽂고 재앙의 기운을 물리치고 첫 추위를

막아 달라”고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쉬나무 열매는 이렇게 벽사(辟邪)의 상징성을

비롯하여 약재와 등유의 재료로 사용되었다.


쉬나무란 이름은 수유(茱萸)나무에서 발음이 편한 쉬나무로 변한 것이다. 북한에서는 그대로

수유나무라고 쓴다. 키 10여미터, 줄기둘레가 한 아름에 이를 수 있는 쉬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마을 근처에 심거나 뒷산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나무다. 서울 남산의 가장

높은 곳인 옛 봉화대 옆에는 한 아름이나 되는 세 그루의 쉬나무가 사이좋게 자라고 있다.

 

옛 선비들은 집 근처에 쉬나무를 꼭 심었다. 주경야독이란 말이 있듯이 밤에 책을 읽으려면 불을

밝힐 기름은 필수였다. 하지만 석유가 들어오기 전, 등유는 동식물에서 얻을 수밖에 없었다. 유채,

해바라기, 아주까리, 들깨를 비롯하여 목화씨에서 얻는 면실유 등 옛사람들이 이용한 등유는

초본식물에서 흔히 얻었다. 그러나 곡물을 생산해야 할 경작지에 심어야 하는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쉬나무는 동백나무와 함께 산에 심어서 비교적 손쉽게 기름을 얻을 수 있는

유지(油脂)자원이었다.


꽃은 여름에 피는데, 황록색으로 거의 흰빛에 가깝고 원뿔모양의 꽃차례에 작은 꽃이 무더기로 핀다.

꽃이 피는 기간도 한 달이 넘게 이어지며, 많은 꿀을 가지고 있어서 밀원식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꿀 따기로 유명한 아까시나무가 원인 모를 황화병으로 죽어가고 있어서 대체 수종으로

쉬나무가 거론될 정도다.


가을이 점점 깊어가는 10월경이면 꽃자리마다 잔 콩알만 한 붉은색 쉬나무 열매가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열린다. 이것을 수확하여 마당에 놓고 싸리가지로 두들기면 쌀알 굵기의 새까맣고 반질거리는

씨앗이 떨어진다. 30년 이상 된 큰 쉬나무 한 그루에서 15킬로그램이 넘는 씨앗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성호사설》 〈만물문〉에 보면 “호남 지방에서는 들깨 대신 쉬나무 열매로 기름을 짜서 등불을

켰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이처럼 쉬나무 열매는 등유 재료로 인기품목이었다. 쉬나무 등유는

불이 맑고 밝으며, 그을음이 적어서 책 읽는 공부방에서는 더욱 인기가 높았다.

 

쉬나무는 암수가 다른 나무이므로 암나무를 심어야만 열매를 얻을 수 있다. 쉬나무는 고목이

되어도 나무껍질이 갈라지지 않고 회갈색으로 매끈하여 다른 나무와 잘 구별된다. 잎은 마주

나기로 달리며 새 날개모양의 깃꼴 겹잎으로 7~11개의 달걀 크기만 한 잎으로 이루어진다.


쉬나무 종류는 우리나라에서 원래부터 자라는 쉬나무와 중국 원산의 오수유(吳茱萸)가 있다.

오수유는 쉬나무와 모양새가 거의 같으나 작은 잎의 개수가 약간 많고 잎 뒷면에 털이 있으며,

열매가 둥근 것이 차이점이라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쉬나무에 대한 설명은 없고, 오수유

(吳茱萸)만 처방이 들어 있다.


쉬나무와 오수유는 서로 매우 닮았으나 약으로 쓸 때는 중국 원산인 오수유만 골라 썼다.

우리나라에는 오직 경주에만 오수유가 있고 다른 곳에는 없다고 하나 꼭 경주에서만 자랄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중부 이남 여기저기에 심어서 약으로 쓴 것으로 보인다. 오수유는

통증과 냉기를 낫게 하는 등 신경계통의 약으로 이용되었고, 열매 이외에 잎과 뿌리도

약으로 쓰였다.


☞ 자료출처 / 박상진교수의 나무이야기에서..

 

□ 고혈당, 지방간 억제 효과 인정~! 당뇨병 치료의 새 희망 ‘쉬나무’


쉬나무 종자 추출물이 고혈당과 지방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지난해(2018년)

3월 29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쉬나무 종자 추출물은 간에서 당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AMPK(AMP-activatedprotein kinase) 효소를 조절하여 비정상적인 당 합성으로

발생하는 고혈당과 지방간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으로 나타나는 고혈당의 원인 중 하나는 당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들의 비정상적인 발현이다.

정상적인 간세포에 포화지방산인 팔미트산(palmitate)을 처리하면 비정상적인 당 합성(당신생합성)

의 주요 유전자인 PEPCK와 G6Pase의 발현이 3.5배 가까이 증가하며, 간 내 지방도 3배 이상 증가한다.


하지만 쉬나무 종자 추출물을 팔미트산과 함께 처리할 경우 농도에 따라 유전자 발현과 지질 침착이

감소했으며, 20㎕의 농도에서는 정상 수준까지 유전자 발현과 지질 침착이 억제되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약학 분야의 국제적 학술지인 'Pharmacology'에 게재가 확정되어 연구 성과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관련 발명 내용은 국내 특허로도 출원됐다.

 

쉬나무 종자 추출물은 당뇨병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 개발을 위한 천연물 소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이경태 박사는 "불포화지방산은 당뇨병 치료에 강력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쉬나무 종자는 85% 이상의 높은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다"

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전국 낮은 산지에 자생하는 쉬나무는 ‘쇠동백나무, 소동나무, 수유나무’라고도 부르는

높이 10∼20m의 낙엽교목이다. 8월에 흰색 꽃이 피기 시작해 20일 정도로 개화 기간이 길고,

10월이면 둥글고 끝이 뾰족한 열매가 붉은색으로 익는 쉬나무는 쓰임새가 다양하고 관상

가치가 좋아 조선 시대 사대부에서는 회화나무와 함께 많이 심었다.


열매 속에는 수많은 타원형의 검은 씨가 들어있는데, 옛날에는 쉬나무 씨(종자) 기름을 불을

밝히는 등유나 해충구제용으로 이용했다고 한다.


☞ 자료출처 / 산림과학원에서..

 

□ 오수유 이야기(자료출처 / 인터넷 어느 사이트에서 퍼옴)

 
옛날 오나라는 초나라의 주위에 있던 작은 나라로 약소국의 관례에 따라 조공을 초나라에

받치고 있었다. 어느해에도 물론 초나라의 왕에게 조공을 받쳤는데 그 조공중에는

오유(吳萸)라는 약초가 섞여 있었다.


그 약초를 본 초나라왕은 몹시 화가나서 "대국의 왕을 어찌보고 이렇게 하찮은 것을 보내는가

말이야 다시 돌려보내라~!" 초왕의 주치의인 주씨 성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그는 몹시 화가난

왕에게 이르기를 "오유라는 약초는 복통에 매우 좋을 뿐 아니라 설사와 토하는 것을 낫게하는

매우 좋은 약이므로 오나라 왕께서 전하의 고질적인 복통을 치료하기 위해 보낸 것으로

노여움을 푸십시요"

 

하지만 초나라 왕은 주치의 말을 무시하고 그냥 돌려보냈다. 그러고나서 돌아가는 사신을 주치의가

몰래 만나서 말을했다. "제가 왕의 오해는 풀것이니 이 약초를 두고 그냥 돌아가십시요" 주치의는

오유의 약효를 잘 알고 있던터라 오유를 자신의 집에 심어놓았다.


그러고난 이후에 초나라 왕은 오나라 왕과 단교를 하게 되었고, 그러던 어느날 초나라 왕의 고질병인

복통이 또 재발했는데 이번에는 전과 달리 구슬같은 땀을 흘릴 정도로 상태가 몹시 심했다. 그래서

여러 어의들을 불러 치료해 보았으나 별 효용이 없었다.

 

그러던 차에 주씨 성을 가진 주치의가 자신이 오래전 돌아가던 사신에게 받아 심었던 오유를

왕에게 달여 주었다. 결국 왕은 고질적이었던 복통이 개끗이 낫게 되었으며 그후 왕은 그

주치의에게 "이 약이 어떤 약이건데 내병이 이렇게 깨끗이 나았느냐..?"고 물어보자 주치의가

왕의 물음에 대답하기를 "사실 이 약은 전에 오나라 사신이 가져왔던 오유라는 약초입니다"


그래서 초나라 왕은 그때 자신이 경솔하게 행동하였음을 후회하고 오나라와의 단교도 풀게 되었다.

그 후로 초나라 왕은 백성 들에게 오유를 심도록 장려하였다. 그리고 어느 해에 초나라는 전염병이

유행하여 백성들이 몹시 심하게 설사와 구토를 하였는데 이때 그 오유라는 약초로 많은 백성을

구하게 되었다.

 

그래서 초왕은 주치의로 인해 많은 백성을 구했음으로 그에게 감사함을 표시하기 위해 '오유'라는

약초 사이에 주치의의 성인 '주'를 넣어 '오주유'로 이름을 지었으며 그 이후에 다시 주에 '풀초'를

붙여 '수'로 바꾸어 오수유라는 이름으로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그리고 오수유는 오나라에서

많이 자생하고 있었기에 '오(吳)'가 붙여진 것 같다.


2019/08/11 - 휘뚜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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