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처럼 놀다 온 청옥, 두타산의 무릉계곡(武陵溪谷) 트레킹
- 2019/07/25 -
신선이 노닐었다는 무릉계곡(武陵溪谷)은 두타산(1,353m)과 청옥산(1,256m), 고적대(1,354m)에서 발원한 계류들이
흐르는 골짜기로, 호암소부터 용추폭포까지 약4㎞의 계곡으로, 산수의 풍치가 절경을 이루어 소금강이라고도 불리며,
1977년 3월 17일 국민관광지1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고려 충렬왕 때 이승휴(李承休)가, 또는 조선 선조 때 삼척부사 김효원(金孝元)이 무릉계곡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하나,
뚜렷한 근거는 없다. 신선이 사는 곳처럼 아름답다 하여 일명 무릉도원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동해시의 지형은 서측으로
백두대간의 청옥산과 두타산을 분수령으로 하고, 동측으로는 동해바다와 연접하고 있어 동저서고형의 지형을 이룬다.
무릉계곡 일대의 지질은 크게 화강암과 대석회암층이 주로 분포한다. 계곡의 상류부는 화강암이 주로 분포하여 무릉반석을
포함한 기암괴석의 화강암 지형이 잘 발달되어 있고, 하류부는 대석회암층이라한다. 해발 1,400m의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형성된 이곳은 1,500여 평의 무릉반석을 중심으로 두타산성 등의 유적과 더불어 1998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된 계곡의 입구에는 유서 깊은 삼화사(三和寺)가 있다.
그리고 무릉계곡의 절경을 이루는 무릉동 일대에는 태암(胎巖)ㆍ미륵암ㆍ반학대(半鶴臺)ㆍ능암(能巖)ㆍ쌍현암(雙峴巖)ㆍ
학소대(鶴巢臺) 등의 기암괴석이 있고, 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용추폭포가 나타난다. 그 외에 자연관광자원으로
관음폭포, 병풍바위 선녀탕 등 수많은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다. 동해시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이다.
전국이 장마권에 들어 있어서 우중산행을 피하기 위하여 선택하다보니 산행이 아닌 국민관광지 1호인 무릉계곡을 탐방하기로
하였다. 청옥, 두타산을 산행하며 그냥 스처 지나간 무릉계곡..그래서 명승지 1호이지만 제대로 감상해 보지 못하였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06시 30분 첫 차를 타고 동해시에 도착하니 10시쯤이 되었다.(중간에 차가 고장나서 갈아타기를 하여 30분 늦게
도착함) 다행히 산행을 하지 않고 계곡탐방만 할 것이므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도 되었다. 동해시 종합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무릉계곡 입구에 도착하여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무릉계곡 초입에 있는 무릉반석 암각서(武陵礬石 岩刻書)에 가로로 쓴 살아 움직이는 듯 힘이 있고 웅장한 글씨이다.
무릉선원(武陵仙源) 중대천석(中臺泉石) 두타동천(頭陀洞天) 이라는 암각서로, 그 아래에 옥호거사서신미(玉壺居士
書辛未)라는 각서가 있는데, 신미년에 옥호거사가 썼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릉선원은 도교(신선)사상을, 중대천석은
불교 또는 유교사상을, 두타동천은 불교사상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 글씨는 봉래 양사언이 강릉부사 재직(1571~1576)기간에 전임 정두형 부사의 부친상 관계로 신미년(1571)에 광천 [비천]을
방문했을때 무릉계곡을 방문하여 썼다는 설이 있고, 또 하나는 옥호자 정하언이 삼척부사 재직(1750~1752)기간 중인 신미년
(1751)에 무릉계곡을 방문해서 썼다는 설도 있다. 동해시에는 오랜 세파에 글자가 희미해지고 마모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보존하기 위해 1995년에 모형 석각을 제작한 것이라한다.
금란정(金蘭亭)이다. 대한제국 광무7년(1903) 당대 삼척지방 유림재생들은 향교 명륜당에 모여 현학을 강마(講磨)하고 동양
예의를 존숭(尊崇)하며 봄과 가을의 음상(吟觴)을 즐겨왔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향교가 폐강되었고 이를 분개한
유생들이 울분을 달래기 위해 금란계 라는 모임을 만들고 그 뜻을 기념하기 위해 정각을 건립하고자 하였으나 일본의 방해로
중단되었다. 그 후 당시 계원들은 선배 계원들의 뜻을 받들어 다시 정자를 건립하기로 하고 1947년 북평동 단봉 석경 등에
금란정을 건립하였다. 현재 금란정은 1958년 무릉계곡으로 이전하여 오늘에 이른다.
금란정(金蘭亭)에서 바라본 무릉반석(武陵礬石)
삼화사(三和寺)로 가며 바라본 두타산성의 칼날같은 바위들..
두타산(頭陀山) 삼화사(三和寺) 일주문(一柱門)..
무릉반석(武陵礬石) ~ 1
무릉반석(武陵礬石) ~ 2
무릉반석(武陵礬石) ~ 3
무릉반석(武陵礬石) ~ 4
무릉계곡(武陵溪谷) ~ 5
반석교(磐石橋)에서 바라본 무릉계곡(武陵溪谷) ~ 1
반석교(磐石橋)에서 바라본 무릉계곡(武陵溪谷) ~ 2
반석교(磐石橋)에서 바라본 무릉계곡(武陵溪谷) ~ 3.. 반석교(磐石橋)에서 바라본 용(해)오름길(물속에 있는 검은 띠)은
삼화동 초입에서 시작하여 용추폭포에 이르는 길이 6km의 무릉계곡을 말한다고 한다.
삼화사(三和寺)는 신라 선덕여왕 11년(642년)에 자장율사가 두타산에 이르러 "흑연대"를 창건한 것을 시초로 범일국사가
"삼공암"이라는 암자를 세우고 고려 태조때 "삼화사"라 개칭한 것으로 무릉계곡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이다.
삼화사 뜨락에 가운데 있는 삼층석탑은 보물 제 1277호이다.
장마기간의 고온다습한 날씨이지만..오늘 이곳 무릉계곡은 걷기좋은 휠링 날씨이다.
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는 학소대(鶴巢臺) 폭포이다.
학소대(鶴巢臺)폭포 전경.. 이곳에서 50m쯤 올라가다 오른편으로 보면 관음폭포가 있다는데 생략하였다.
옥류동계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옥류교에서 바라본 옥류교 상류 전경..
이름 그대로 맑고 푸른물에 풍덩 몸을 담그고 싶지만..하산길에 그렇게 하자고들 한다.
인기척을 듣고 어디에서인가 나타난 다람쥐 한 마리..우리들에게 접근하는 것으로 보아 먹을것을 달라고 하는듯 하였다.
오늘 옥류동계곡을 다녀간 흔적으로 남긴 내 방식의 돌탑.. 물론 살아있는 그날까지 건강하기를 함께 담아 보았다.
장군바위와 병풍바위가 있는 전경이다. 그러나 나뭇잎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다.
한 여름을 알리는 매미소리와 함께 요란한 폭포소리가 들려 온다. 쌍폭포가 가까운 거리에 있다.
선녀탕 주변..이곳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박달령으로 가는 등산로이다.
선녀탕이라고..? 선녀탕이 해맑지 않고 음침하다.
쌍폭포에 도착하였다. 천지를 진동하는 두 줄기 폭포의 괭음소리만 가득하다.
쌍폭포는 20m에 이르는 높이에서 흐르는 두 개의 물줄기의 발원지가 서로 다른 것이 특색인데, 왼쪽 폭포는 두타산 정상과
박달계곡에서 발원한 물이 층층이 쌓여진 계단을 타고 선녀의 모시처럼 투명하게 흐르고, 오른쪽의 폭포는 청옥산과 고적대
에서 발원한 물이 용추폭포를 거쳐 떨어진다. 즉 두타산과 청옥산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쌍폭포인 것이다.
쌍폭포에서..
용추폭포(龍湫瀑布)이다. 용추폭포는 청옥산에서 흘러나온 물줄기가 침식과 마식작용을 통해 항아리 모양의 상, 중, 하 3단의
바위용소(Pothole)를 형성하면서 흘러내리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제일 아래 계단을 밟으면 전체 암석이 동요하기 때문에
옛날부터 동석(動石)이라 불리며, 이 일대를 폭포골 또는 용추동이라 부른다.
상단, 중단, 하단 등 3단으로 연결되는 폭포는 전국에서 이 곳 뿐이며, 폭포들이 절묘하게 연결되는 형상과 주위 무릉계곡의
뛰어난 경관과의 조화는 매우 아름답다. 온통 바위로 둘러싸인 계곡을 꺾여 내려오던 계곡물이 수직으로 떨어지는 장관은
무릉이라는 말을 실감나게 한다.
용추폭포에서 인증샷 하나 남기고..
용추폭포에서 바라본 만물상바위에 있는 발바닥바위 전경..발바닥바위는 사업성공을 상징하는 바위하고 한다.
용추폭포의 상단, 중단, 하단 등 3단을 조망할수 있는 전망대로 가는 철계단길..
용추폭포 3단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그러나 아쉽게도 나무가지와 나뭇잎에 가려져 있어서 철계단을 힘겹게 올라온 보람이 없는 전망대이다.
용추폭포 상단 전망대에서 인증샷하는 나..^^
용추폭포 상단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용추폭포 상단으로 가는 철계단..
용추폭포 아래쪽 와폭들..
다시 쌍폭포로 내려와서 문간재(신선봉)와 하늘문 방향으로 가려다 박달령쪽으로 올라갔다.
쌍폭포 위에서 바라본 전경..
박달령으로 가는 곳에 있는 쌍폭포 포트존에서 쌍폭포를 담아 보았는데..역시 나뭇잎에 가려 전혀 보이지 않는다.
박달령으로 가는 된비알 코스.. 박달령으로 가는 길은 계곡에서 많이 떨어져 있었다.
협곡에서 바라본 건너편 신선봉 전경.. 다시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가다.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고 하는 협곡으로 되어 있는 박달계곡 풍경..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고 하는 용추폭포계곡의 문간재와 신선봉 전경.. 최근에 작명한 광개토
대왕비는 입신양명과 출세를 상징하며, 신선봉에서 바라보면 숲속 능선에 마치 다듬은 듯한 바위가 광개토대왕비를 옮겨놓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신선들이 노닐만한 풍광이다.
만물상바위에 있는 발바닥바위가 있는 전경..
이쯤 계곡에서 쉬어 가려했는데..길은 계속 산허리를 돌아 가고 있다. 더 이상 진행하는건 무의미 할 것 같아서
되돌아 하산하기로 하였다. 하산하며 적당한 곳에서 알탕도 하며 망중한의 시간을 즐기기로 하였다.
바위이끼 틈에서 자라고 있는 부처손.. 자연은 더불어 함께 공존하며 잘도 살아가고 있는데..
부처손과 바위이끼.. 힘겹게 올랐던 철계단을 쉽게 내려 왔다.
그리고 문간재(신선봉)와 하늘문으로 가는 옛 길 삼거리 합수점에서 돗자리를 펴고 알탕을 하였다.
이곳 삼거리 합수점은 청옥, 두타산에서 내려오는 본 계곡과 문간재와 하늘문에서 내려오는 파마름골이 만나는 곳이다.
깊은 산속 청정계곡수이지만 삼복중이라 알탕을 하기에 더 없이 적합한 수온이다.
피마름골에서 내려오는 폭포수쪽으로 이동해 보았다.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폭포수를 맞는 기분은 특별하다. 일상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이 상쾌, 유쾌, 통쾌함은 아마도 평생을 두고 잊지 못 할 한여름날의 유희(遊戱)이다. 조금전까지 온 몸을 감싸고 있던
찝찝한 무더위는 오간데없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그것도 고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수 폭포에서 물맞이하는 청량함은
지상 최고의 시원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적당한 냉기를 머금고 있는 계곡 폭포수는 알탕을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온도이다.
육신의 시원함에서 정신적인 시원함까지 함께하는 순간이다. 이것이 바로 신선놀음이 아니고 무었이겠는가..신선놀음을 하다
보니 체온이 어느 정도 내려가 한기가 느껴 질 때쯤 따끈한 바위에서 해바라기를 하였다. 따끈한 바위에서 느껴지는 기억들은
철없이 물장구치며 놀던 어린날들의 추억들이다. 이제는 돌아 갈 수 없는 먼 기억속의 흐린날들로 남아 있는 그리움들이다.
또 세월이 흘러 지나고나면 오늘 이 시간도 그리움으로 남아 있겠지..살아가면서 이런 류의 추억쌓기 그리움이 많다는 것은
행복의 조건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긴, 살아오면서 보니까 행복의 조건은 절대적으로 마음가짐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들이였다.
그러므로 행복의 조건이란 있음과 없음이나 많음과 없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오직 자신의 마음가짐에 있는 것이였다.
오랜시간 암반에서 해바라기를 하다가 배속이 출출하기에 그늘진 암반에서 준비해간 간식으로 맛난 요기를 하였다.
무릉계곡 청정수 알탕은 이쯤에서 마무리하였다.
피마름골에서 내려오는 작은 와폭에서 알탕을 하던 곳이다.
대략 1시간 30분 가량 알탕을 즐기다가 동해시내에 있는 천곡동굴을 관람하고 서울로 가기로 하였다.
청정계곡수를 두고 떠나려니 아쉬움이 남는다.
삼화사 절집 부근까지 내려오니 두고온 청정계곡이 벌써 그립다.
관음교에서 바라본 무릉암반 풍경..오후가 되니 제법 물놀이객들이 보인다.
무릉계곡 주차장에서 택시를 콜하여 천곡동굴로 가면서 기사에게 천곡동굴에 대하여 문의해 보니 공개된 동굴의 깊이는
얼마되지 않는다고 하여 동굴관람은 포기하고 인근에 있는 묵호 물회집에서 전복물회로 여유로운 식사를 하고 17시 20분
동서울행 예약버스로 편안하게 귀향하였다. 장마기간이라 날씨걱정을 많이하였는데..오늘 이곳은 대체로 맑은 날씨여서
계획대로 무릉계곡을 탐방하고 청정계곡수에서 알탕까지 원없이 즐긴 행복한 하루 트레킹이였다.
오늘도 함께한 더불어 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2019/07/31 - 휘뚜루 -
Behind The Waterfall / Paul Speer & David La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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