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대산 동피골의 봄날을 찾아서..
2021/03/31 -수요일 -
'그 또한 찰라(刹那)인 것을'..
쓰러진 나무는 그 생명이 다한 것이나 나무의 물선을 작가의 혼을 담아 불(佛)의 형태로 재탄생한
작업이다. 생명이란 결국 윤회를 거듭하는 것..시간의 흐름속에서 삶이란 한낱 찰나(刹那)에 불과
하고 그 주어진 시간속에서 의미를 찾고 정각(正覺)- 깨달음하신 부처의 모습을 현상화한 하종우
작가의 작품이다.
대중교통으로 오대산 동피골로 가는 방법은 진부에서 상원사행 군내버스 연계시간 관계로 KTX 기차
편보다 고속버스로 가는 것이 조금 편리하여 갈 때는 고속버스로가고 올 때는 KTX를 이용하였다.
새벽에 집을 나선지 약 4시간만에 목적지인 오대산 선재길 동피골에 내렸다. 오대산 선재길은 불교
경전인 '화엄경'에 나오는 동자의 이름으로 선지식을 찾아 돌아다니던 젊은 구도자가 걸었던 길이라는
뜻에서 명명되었다. 선재동자가 이 길에서 깨달음을 얻었듯이, 이곳을 찾는 이들도 자신을 돌아보면
좋을 것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대산 선재길 동피골 들머리에 있는 연화탑..
연화탑은 고려대불교학생회가 1965년 월정사에서 개최한 여름수련회 도중에 급류에 휩싸리는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10명의 학생들을 기리는 탑이다. 사고 당시 희생자들은 7월 10일 상원사 보산스님
다비식에 참석한 후 월정사로 내려오는 길에 동피골 합류지점에서 갑작스런 폭우로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
하종우 작가의 '그 또한 찰라(刹那)인 것을'..
주변에 있는 노세주 작가의 '공간 속의 벽과 새장'..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비탐길인데..오대산의 깊은 봄을 만나로 월담을 하였다.
동피골의 청정계곡수..
이름모를 아침새들이 합창으로 노래를 한다.
햇살이 적게 떨어지는 사면은 무한 이끼세상이다.
동피골 초입이라 그런대로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남아 있다.
쓰러진 사이로 구멍치기 길을 따라간다.
동피골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소인데..아직 해동하여려면 여러날이 지나야 할듯..
햇살바른 양지쪽 바위이끼에 석부작으로 탄생하는 박새잎..
동피골에도 봄이 시작됨을 알리는 박새잎..
애기괭이눈..
산갓..
나도 산갓..
암반 위로 흐르는 청정계곡수..
꽃모양이 좀 특이하게 생긴 바위떡풀이 벌써 바위틈 사이에서 자라고 있다.
8월에 큰 대자로 꽃이 필 때 다시 한번 만나야지..^^
청정계곡수 물빛이 옥색이다.
이곳 산갓은 대체로 자주빛이 도는 산갓이다.
맑은 물 흐르는 소리만 힘차게 들리고 있다.
동피골은 척박한 지역이라 산갓들이 대체로 이끼류에 기생하고 있다.
물소리를 뒤로 하고 작은 지계곡으로 올라갔다.
너덜로만 되어 있는 급경사지에 산괴불주머니풀만 보인다.
수면 유도 성분이 많아 불면증을 치료해 주는 멜라초..
급경사 너덜 사면에 혹시나 보물(?)들이 있지 않을까 지그재그로 헥헥거리며 올라가 보았다.
오대산 사고지가 있는 건너편 쌍봉의 지능선..
오대산 한강기맥에서 사고지로 갈라지는 쌍봉능선..
효령봉과 쌍봉 전경..
쌍봉을 줌으로..
우통수 수정암 자락에 있는 1,160m 정상..
나무가지 사리로 쌍봉과 비로봉과 서대 수정암 뒤의 1,345m봉이 조망되고 있다.
1,330m 정상에는 나의 보물(?)들이 있는 곳..^^
1,160m봉에서 잠시 쉼을 하였다.
1,160m봉 정상에 나만의 케른을 하나 만들어 놓았다.
1,160m봉에서 바라본 상왕봉 전경.
건너편의 동대산 전경..
안부로 내려서니 노루귀꽃이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이곳의 노루귀꽃밭은 몇일 지나야 할 듯..
벌써 꽃을 보고 벌레들이 방문하고 있다.
작은 계곡 건너편에 우통수(于筒水)가 있는 서대 수정암이 보인다.
줌으로 당겨 보았다. 새로 집수리를 한 것 같다.
대단히 큰 피나무 한 그루..
새로 수리한 서대 수정암 전경..
고즈넉한 풍경속에 있는 산사(山寺)이다.
이런 곳에 한 몇일 머물고 있으면 내가 나를 버리는 일들은 아무것도 아님을 알 수 있겠지..
산사(山寺)에는 정진하는 스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 듯..
아주 잠시지만 내가 주인이 되어 툇마루에 앉아 해바라기를 하였다.
오대산 깊고 높은 산사에서 보내는 3월 마지막날의 햇살과 바람이 더 없이 감미롭다.
도시의 일상에서 일탈한 보람을 만끽하다.
새로 개축한 서대 수정암..조금은 낮서른 느낌이다.
서대 수정함 현판..
서대 수정암 툇마루에 앉아서 바라본 백두대간 동대산 전경..
산사(山寺)에서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고..
월담을 하여 우통수(于筒水)로 갔다.
우통수(于筒水)이다. 우통수 우물옆에 있는 화강암 비석 안내문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 있다.
이 물은 한수(漢水)의 발원지로 물빛과 맛이 특이하고 무게 또한 무거워 우통수라 불리우며
속리산 삼파수와 충주의 달천과 함께 조선의 삼대 명수라 전하여지고 있다. 오대신앙
(五臺信仰)을 정착시킨 신라의 보천(寶川)태자가 수정암(水精庵)에서 수행할 때
이 물을 매일 길어다가 문수보살께 공양했다고 한다.
그 유래는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과 『삼국유사(三國遺事)』에서 발췌하여
적은 것이라 했다. 사방 몇 뼘 되지도 않는 자그마한 이 샘이 한강의 발원지란다. 한강은
서해로 흘러들어 가는데 우통수는 서대에서 솟아나 동쪽의 오대천(五臺川)으로 흘러
가서 남한강과 합류하니 그 발원지인 이 샘은 서출동류수(西出東流水)가 되는 것이다.
우통수에서 노루귀 꽃밭으로 가는 잣나무길..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중대 사자암과 적멸보궁 전경..
줌으로 당겨본 중대 사자암..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오대산 노루귀꽃밭에서..
중대 사자암으로 가는 길에 도착하였다.
서대 수정암은 비탐코스이다.
이곳 이정목에서 좌측이 서대 수정암 우통수로 가는 길이다.
오대산의 명품 전나무 숲 길..
상원사..평소 등산을 와도 산행 위주로 하다보니 상원사 절집은 대체로 생략하게 된다.
오늘은 돌아 갈 시간이 여유로와 상원사 절집엘 들렸다.
상원사에는 6,25 전쟁 당시 국군이 상원사를 불태우려하니 좌선한 방한암 스님은 나도 절간의 귀속체
이오니 함께 불태우라는 호령에 선우 휘 중대장(소설가)은 아이디어를 짜내어 문짝만 뜯어다가
마당에 놓고 불사르고 전소하였다고 보고했다는 일화도 남기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전하고 있는 동종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한국종의 형식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뛰어난 주조기술과 조각수법을 보여주는 우수한 종이다. 725년 작품으로 국보
제36호로 높이 167cm, 입지름 91cm의 동종이다.
상원사 절집 마당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동대산 전경..
상원사 절집을 한바귀 돌아보고 버스 정유소로 갔다.
여러가지 차를 파는 찻 집.. 그런데 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너무 가격이 비싸게 팔고 있다.
상원사 입석..
오대산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타..
13시 50분에 상원사를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진부터미널에 도착하여 택시로 진부역까지 가서
14시 59분에 서울역까지 가는 KTX 기차를 탓다.
KRX 기차는 약 1시간 30분 달려 서울역에 도착하였다.
KTX 기차가 왕십리를 지나며 바라본 뚝섬 전경..
한강변에 있는 버드나무가지에 봄의 푸르른 색상이 한창 물이 올라 있다. 편리한 대중교통
덕분에 옛 한강의 발원지였던 오대산 우통수를 방문하고 이른 시간에 귀경을 하였다.
내가 만나고 싶어하는 오대산의 봄날은 아직 조금 더 있어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2021/04/07 - 휘뚜루 -
어디로 갈꺼나 / 김영동
'2021년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야산 무허가 산두릅농장 따블 산행기.. (0) | 2021.04.14 |
---|---|
2021년도 무허가 산두릅농장 1차, 2차, 3차 산행기.. (0) | 2021.04.10 |
오독산 산두릅과 천마산 야생화 산행. (0) | 2021.04.03 |
아재비(변산)바람꽃이 대단위 군락지로 피어 있는 연인산 산행.. (0) | 2021.03.30 |
깽깽이풀꽃을 만나로 장봉도로 가다. (0) | 2021.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