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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산행기

원적산(圓寂山) 천덕봉(天德峰)과 정개산(鼎蓋山) 또는 소당산 종주산행

by 휘뚜루50 2022. 2. 26.

Falling / Amira Swiss

▒ 원적산(圓寂山) 천덕봉(天德峰)과 정개산(鼎蓋山) 또는 소당산 종주산행

    2022/02/21 - 월요일 -

원적산(圓寂山)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산수유축제이다. 
남동쪽 산행들머리인 이천시 백사면 송말리, 도립리, 경사리, 일원에서는 산수유 꽃이 움트기 
시작하는 3월 말에서 꽃이 만발하는 4월 초 사이에 산수유축제가 개최된다. 이 기간 중에는 
산수유 관련 음식 시식, 전통놀이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매년 산수유꽃이 피는 계절에 한번 다녀오고 싶었던 원적산(천덕봉)이였는데..어쩌다보니 아직
까지 한번도 원적산은 다녀오지 않하였다. 중부와 영동고속도로를 지나며 산으로 가고 올 때
마다 바라만 보았던 원적산..반세기동안 약 2,000여 개의 등산을 하며 어찌하여 원적산은 
오르지 않았을까..? 결론은 나의 열정부족에다 인연이 조금 모자랐나 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산수유꽃이 활짝피는 봄날의 축제기간에 원적산을 다녀 오려던 마음을 
바꾸었다. 굳이 사람들이 많은 축제기간보다는 사람들이 없는 산행이 어쩌면 원적산을 제대로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되어 이른 새벽에 배낭을 매고 집을 나셨다.

 

마을버스와 전철을 여러번 갈아타기를 하고 경강선 이천역에 07시 40분경에 도착하였다. 내가 원적산

들머리로 정한 도립리 종점으로 가는 군내버스는 08시 40분에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중간에

갈아타기를 여러번 할 경우에는 약 30분 이상 여유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러하지 않을 경우 가끔

버스시간을 놓치는 경우가 있으므로..그랬더니 오늘은 중간연계시간이 딱 맞아 떨어지는 바람에

무려 한 시간이나 일찍 이천역에 도착하게 된 것이다.

 

산행 들머리인 도립리 종점으로 가며 버스안에서 바라본 원적산과 천덕봉 전경..

 

군내버스는 도립리 종점 한 정거장 전역인 도립리 마을회관에서 멈추었다. 이유인즉슨 도립리 종점

가는 길에 지금 상수도 공사중이라 통행이 불과하여 이곳에서 부터 약 500m는 더 걸어가야 했다.

 

도립리 마을회관 부근애 있는 또 다른 산수유 마을회관..

 

지난해 산수유 열매가 아직 그대로 매달려 있다.

 

원적산 정상이 빤히 올려다 보이고 있다.

 

산수유마을 답게 온통 산수유나무들 뿐이다.

 

상수도 공사를 하고 있는 중..

 

도립리 육괴정이 있는 23-8번 버스종점 전경..

 

육괴정(六槐亭)(향토유적 제13호)은 조선 중종 14년(1519년) 기묘사화로 조광조(趙光祖)를 중심
으로 이상정치를 추구하던 신진사류(新進士流)들이 크게 몰락, 이때 난을 피해 낙향한 엄용순
(嚴用順)이 건립했다는 정자이다. 

 

육괴정(六槐亭) 현판..

 

육괴정 옆에 있는 높이 15m에 밑동둘레 4.3m 규모인 수령 500년 되는 느티나무가 자라고 있다. 
남당 엄용순은 타고난 어질고 의를 노이 우러르며 학문이 깊은 사람이라고 한다. 근 조선 중종 
때 기묘사화를 피해 아버지의 묘가 있는 도립리로 왔다. 

 

이곳에서 대학자인 김안국, 강은, 오경, 임내신, 성담령과 어울려 시를 읆고 학문을 주고 받았다. 
이들 여섯선비의 두터운 우정과 의리를 기리고자 정자 주변에 느티나무(500년) 여섯 그루를 
심었는데, 그 중 세그루만 살아 있다.

 

경기도 보호수로 지정(경기 이천 07호)된 느티나무..

 

1982년 570살로 추정했으니 지금은 610살쯤 되었다.

 

도립리 육괴정에서 낙수재 방향 도로를 따라가지 않고 마을 안쪽 길로 따라 올라갔다.

 

수령이 꽤나 오래된 산수유나무들이 즐비하다.

 

나중에 알았는데..이 길이 도립리 산수유 축제장으로 가는 길이였다.

 

도립리 산수유 축제장으로 가는 길..

 

도립리 산수유 축제장으로 가는 길..

 

도립리 산수유 축제장으로 가는 길..

 

도립리 산수유 축제장으로 가는 길..

 

도립리 산수유 축제장으로 가는 길..

 

도립리 산수유 축제장에 있는 그네....

산수유 축제장 위에 있는 마지막 민가..

 

 

낙수재에서 영원사로 가는 임도 사거리를 만났다.

 

낙수재 방향으로 가지 않고 영원사 방향 임도길을 따라갔다.

 

임도길은 온통 밤나무 숲이다.

 

산수유나무가 끝난 줄 알았더니 임도길 좌측 원적봉 아래 또 넓은 산수유나무 군락지가 있다.

 

영원사로 가는 임도길을 버리고 좌측 산수유나무 군락지로 갔다. 

 

삼거리에 있는 친절한 이정목..

 

"힘들면 기대" 요즘처럼 코로나 시대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말이다.

 

산수유 군락지로 가는 길..

 

잠시 뒤돌아 바라본 지나온 임도길과 작별한 삼거리 전경..

 

산수유 마지막 군락지 전경..

 

살아가는데 가장 힘이 되는 말..^^ 사랑해...

 

산수유 군락지 마지막 쉼터..

오늘 이 순간만은 나혼자만의 주인공이 되어 잠시 쉬어 가기로 하였다.

 

산수유 마실길에 있는 멋들어진 안내 이니셜..

 

햇살이 따사로운 고즈녘한 밴취에서 간간히 스처지나가는 바람과 산새소리를 들으며

준비해 간 먹거리와 길표 차 한 잔을 마시며 망중한의 시간을 보냈다. 

 

산수유 군락지와 작별하고 본격적인 길 없는 산행을 시작 하였다. 이 코스는 등산객들이 전혀

다니지 않는 급경사 길에다 갈잎들이 무수히 덮혀 있어서 그냥 걸으면 낙엽이 미끄러워 눈을

럿셀하듯 걸어야 하였다.

 

급경사 지역인데도 평균적으로 낙엽이 발목이상 쌓여 있다.

 

그렇게 30분 이상 낙엽과 미끄럼과 사투을 벌이며 급경사 낙엽 덮힌 사면을 올랐다.

 

급경사지대를 올라서니 완만한 능선은 온통 진달래나무 군락지이다.

 

400m 무명봉에 도착하였다.

 

급경사 낙엽 덮힌 사면을 힘들게 올라선 휴유증 보상하기 위해 잠시 쉬어 가기로 하였다.

 

400m봉에서 짧은 휴식을 하고 안부로 내려서는 곳에는 굴참나무들이 묵은 열매를 그냥 달고 있다.

 

낙수재에서 올라오는 정규 등산로 길과 만났다.

 

이제부터는 잘 관리되고 있는 등산로만 따라가면 된다.

 

힘든 사람은 쉬어 가라고 만들어 놓은 밴취..

 

원적봉 아래에 있는 이정목..

 

이정목에 표시되지 않은 또 다른 새 길이 있다.

 

궁금증에 새 길을 따라 가 보니 초막같은 암자가 있다. 광금사라고 한다.

 

다시 등로로 돌아와 조금 올라가니..

 

영원사에서 올라오는 능선길과 만나게 된다.

 

예비군 사격훈련장에서 설치한 안내문..

 

원적산 직전의 나무계단길..

 

원적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원적산(圓寂山)은 천덕봉(天德峰)을 정점으로 불교의 무소유사상을 

내포하고 있다. '동국여지승람'에서는 원적산을 무적산(無寂山)이라 기록하고 있다. 불교에서 

무적(無寂)은 '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원적산(圓寂山)을 갈마산(曷麻山)이라고도 부른다. 도립리 육괴정에 모셔진 조선 중기 
유학자 엄용순의 모표에 나오는 이름이다. 원적산 영원사의 약사여래좌상을 수마호석(水馬胡石)
을 갈아서 만든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한다. 원적산, 무적산, 갈마산 모두가 불교와 관련된 
이름들이다. 그리고 원적산은 고려 말 홍건적의 난를 피해 내려온 공민왕의 한이 깃든 산이기도..

 

원적산은 일망무제(一望無際)의 조망 산이다.

 

용문산과 추읍산 방향..

 

산 아래 금사저수지와 양평의 추읍산 전경..

 

남한강 이포대교 넘으로 고려산과 우두산, 그리고 당산 방향..

 

여주방향..

 

이천시내 방향..

 

이천시내와 설봉산 방향..

 

설봉산과 해룡산 방향..

 

태화산 방향의 산봉우리들..

 

곤지암리조트가 있는 노고봉 주변의 산봉우리들..

무갑산 방향..

 

장동리 예비군 사격훈련장 전경..

 

원적산 정상에 있는 이정목..

 

원적산에서 줌으로 당겨서 바라본 천덕봉 전경..

 

산 아래 금사저수지 옆에 있는 385m봉은 쇠머리봉이라고 한다.

 

용문산 방향의 산봉우리들..

 

금사저수지와 추읍산 방향..

 

이포대교와 고래산과 우두산 방향..

 

산 아래 도립마을 전경..빨간 원은 도립마을 회관이고..별표는 육괴정 버스 종점 마을이다. 

 

이천시내 방향..

 

태화산의 산봉우리들..

 

양자지맥의 천덕봉 전경..

 

양자지맥의 수리산과 정개산(소당산) 전경..

 

능선상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

 

그림자 놀이..

 

원적산에서 천덕봉은 바라보는 거리나 생각했던 거리보다 멀다.

 

잠시 뒤돌아 바라본 원적봉 전경..

 

가야할 천덕봉 전경..

 

다시 뒤돌아 바라본 원적산 방향..

 

천덕봉 방향..

 

성봉산과이천 시내 방향..

 

사격장 위험지대임을 알리는 표시판..

 

천덕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뒤돌아 바라본 원적산 전경..

 

천덕봉 정상에는 여주시 금사면 주록리 록진회에서 새운 정상석과..

 

이천시 신둔면 장동리에서 새운 정상석이 따로 있다.

 

원적산 천덕봉의 조망도 일망무제(一望無際)이다. 태화산 방향..

 

백마산과 무갑산 방향..

 

관산돠 소리산, 그리고 앵자봉 방향..

 

앵자봉과 양자산 방향..

 

앵자봉과 양자산을 줌으로 담아 보았다.

 

무갑산 뒤로 남한산성의 남한산과 청량산, 그리고 검단산이 조망되고 있는데..

 

태화산의 산봉우리들..

 

설봉산과 도드람산 전경..

 

이천시내 방향 뒤로는 얼마전에 다녀온 앙성의 보련산과 오갑산이 육안으로 조망되었는데..

 

산 아래 장동리의 예비군 사격훈련장 전경..

 

양평의 추읍산을 줌으로 담아보다.

 

고래산과 우두산 전경..다녀온지 30년이 넘었다.

 

원적산을 파노라마로..

 

여주 당산방향을 파노라마로..

 

태화산과 무갑산을 파노라마로..

 

태화산 산봉우리들과 무감산 산봉위들을 파노라마로..

 

앵자봉과 양자산을 줌으로..뒤로 하남의 검단산이 흐미하게 조망되고 있다.

 

햇살 좋고 바람을 막아주는 억새밭에서 준비해 간 김치와 새우컵라면으로 맛난 오찬을 하였다.

 

475m봉에 있는 소나무 한 그루..

 

475m봉에서 뒤돌아 바라본 천덕봉 전경..

 

원적산 방향..

 

앵자봉과 양자산 전경..

 

무갑산과 앵자봉과 양자산의 산봉우리들..

 

수리산과 태화산의 산봉우리들..

 

앵자봉과 양자산과 용문산 전경..

 

천덕봉과 용문산을 줌으로..

 

양자산을 줌으로..

 

무갑산을 줌으로..만선리의 가내공장들이 많이 들어셨다.

 

태화산의 산봉우리들을 줌으로..

 

가야할 수리산을 줌으로..여기서 부터 소당산(정개산)까지는 대략 9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한다.

원적봉에서 여기까지가 사격장 벌목 초원지대라 일부 산꾼들은 경기 알프스라고 명명하는데..

직접 걸어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사격장 벌목으로 초원지대를 지나고 안부에서 잡목이 우거진 첫번째 무명봉(475,4m)에 도착했다.

 

무명봉에 있는 낮익은 리본들..

 

능선길에 있는 무덤들..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어찌하여 홀로 휘어져 살아가고 있는 명품송 한 그루..

 

만선리로 갈라지는 삼거리 안부..

 

장동리 마을 회관으로 내려가는 삼거리..

 

545m봉(일명 주능3봉이라고도 하고  수리산이라고 함)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정상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다.

 

도암경로당 방향 삼거리 안부..

다시 경사가 심한 계단길을 오르면..

 

능선은 완만해지고..

 

뒤돌아 바라본 조금전에 지나온 545m 무명봉(주능3봉 또는 수리산)이 버겁게 올려다 보인다.

 

무명봉(492m) 능선에 있는 쉼터에서..

 

짧은 휴식을 하고..

 

지석리 마을회관과 봉현리로 내려가는 봉현고개 사거리 안부..

 

내려가고 올라가기를 일곱 여덟번 반복하다보니 서서히 지처가고 있다.

 

소당산(정개산) 직전에 있는 조망처..

 

원적산 방향..

 

산 아래 지석리와 설봉산 전경..

 

줌으로 당겨본 3번 국도 전경..

 

정개산(鼎蓋山) 또는 소당산에 도착하였다.

 

정개산(소당산) 정상에 있는 이정목..

 

정개산(鼎蓋山) 또는 소당산은 남정리에서 북쪽, 지석리에서는 북서쪽 방향으로 뾰족하게 올려
다 보이는 산이 정개산(鼎蓋山, 475m)이다. 정개산에서는 옛날부터 지석리 주민들이 한 해 건너 
격년제로 음력 2월 초하룻날에 ‘정개산 산신제’를 지내오고 있다. 

 

정개산 산신은 과부인 암호랑이라고 전해진다. 그래서 제를 올릴 때 가장 큰 제물로 3세 내외의 
건장하고 잘 생긴 수소(牛)를 잡아 제물로 올렸다고 한다. 아무튼 이렇게 암호랑이신에게 열심히
산신제를 지내온 토박이 주민들은 ‘한국전쟁 당시 이곳 마을이 큰 피해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전쟁에 참전했던 마을 주민 중 전사자가 한 명도 없었다. 그 이유는 정개산 산신령 도움이라고 
믿고 있다. 그리고 마을에서 정개산을 바라보면 정상 봉우리 모습이 소당뚜껑(솥뚜껑)을 엎어 
놓은 것처럼 뾰족하게 보여서 지금도 소당산이라 부르고 있다.

 

정개산(소당산)에서 바라본 설봉산과 도드람산 전경..

 

정개산(소당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원적산과 천덕봉과 수리산 전경..

 

줌으로 당겨본 원덕산 천덕봉 전경..

 

줌으로 당겨봉 3번 국도 전경..

 

고압 철탑을 지나는데..바람소리에 고압전선에서 음산한 소리를 내고 있다.

 

신돈도예촌역으로 갈 수 있는 삼거리 안부..이곳에서 잠시 어느쪽으로 갈까 망설였다. 동원대학교로

가서 광역버스로 잠실이나 동서울까지 갈까..? 아니면 신돈도예촌역으로 바로 갈까 말설이다 신돈

도예촌역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이곳에는 신돈도예촌역 표시가 있었는데 나머지 신돈도예촌역

까지 가는데는 단 한곳도 이정목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어림짐작으로 찾아가야 했다.

 

급경사 리기다소나무 군락지를 따라 하산길을 내려가니..

 

원적산 산수유 둘레길인 걷고 샆은 둘레 임도길을 만났다. 

 

걷고 싶은 산수유 둘레 임도길에는 제법 오래된 벚나무들이 가로수로 심어져 있었다.

 

마을 유래의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정작 신돈도예촌역 방향의 이정표는 아무곳에도 없었다.

 

그래서 신돈도예촌역을 어림짐작으로 계산하여 남정리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다.

마지막에는 사유지라고 막아놓은 울타리를 넘어 마을로 진입을 하였다.

 

신돈도예촌역에 도착하여 시계를 보니 15시 10분이다. 도립리를 출발하여 산수유 마을을

이곳저곳 간섭하고 길 없는 막산도 조금하고 원적산과 천덕봉, 그리고 수리산과 정개산

(소당산)을 넘어 이곳 신돈도예촌역까지 종주산행을 하는데 총 6시간이 소요되었다.

역시 꽃(산수유와 진달래) 피는 계절과 억새가 너울너울 춤추는 가을에 다녀가면

참 아름다운 산행으로 기억될 산이였다.

 

2022/02/26 - 휘뚜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