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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야초에 관한

동자꽃에 대한 전설과 꽃말..

by 휘뚜루50 2022. 8. 2.

▒ 동자꽃에 대한 전설과 꽃말..


휜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이면 떠오르는 야생화 전설 하나가 있다. 설악산 마등령 아래에 
자리한 오세암의 다섯살 동자승 전설과 스토리의 전개는 비슷하지만.. 동자꽃의 전설은 
오세암 5살 동자의 성불한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게, 슬픔만 가득한 전설의 꽃이다.

 

▶ 동자꽃 전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강원도 어느 깊은 산속 작은 암자에 노스님과 노스님이 산아래 동네
에서 주워와 손주처럼 기르고 있는 어린 동자승이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가며 함께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초겨울날, 이것저것 겨울나기 준비를 위해 노스님은 동자승을 홀로 암자에 남겨
두고서 마을로 잠시 시주를 나가게 되었다.

 

갑자기 때 이른 폭설이 내려서 노스님은 도저히 암자로 돌아 갈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
발을 동동 구르며 눈이 녹기만을 기다리던 스님은 이듬해 봄이 되어서야 겨우 암자에 돌아 
갈 수 있었지만..어린 동자승은 노스님을 기다리다 바위에 앉은 채로 얼어 죽고 말았다.

 

노스님은 동자승을 바위 아래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고, 그해 여름에 동자승이 묻힌 
무덤가에는 동자승의 발그스레한 얼굴을 닮은 꽃들이 피어났다. 사람들은 이 꽃을 
'동자꽃'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동자꽃의 꽃말은 동자승이 노스님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기다림'이라고 한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높은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 여름꽃이다. 꽃이 주황색에서
빨간색으로 지름이 약 4cm에 이르며 두 갈래로 갈라진 꽃잎이 5개 있는 특징이 있다. 줄기는 
직립하고, 줄기에 난 잎이 마주나며, 꽃받침이 통 모양으로 융합되어 있으나 그 열편이 통 자체
보다 길지 않고, 암술대는 5개로 그 기부가 열매에도 남아 있는 특징을 갖고 있어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석죽과의 다른 분류군들로부터 구분된다.

 

꽃잎의 끝이 2갈래로 갈라지는 특징으로 털동자꽃(L. fulgens Fisch.)과 유사하다. 북부지방에 
분포하는 털동자꽃은 전체에 길고 연한 털이 많으며, 꽃잎이 더욱 진한 색이고, 꽃잎 끝이 조금 
더 깊게 갈라지므로 다르다. 관상용으로 정원에 심는다. 동자꽃속의 다른 종들과 교배를 통해 
원예종을 개발하고 있다. 꽃은 6-8월에 핀다.

 

동자꽃은 약재로 쓸 수도 있는데, 감기로 인한 고열을 내리거나 갈증을 해소하는 데에 효과가 
있으며, 땀이 나지 않을 때에도 도움이 되고, 몸의 독소를 빼내는 데에도 좋다. 유사종으로는 
가는동자꽃(전체에 역향이며 털이 나고, 줄기는 모가 진다. 잎은 선상 피침형, 길이 5-10㎝이다)
과 제비동자꽃(전체에 털이 없고, 줄기는 곧게 선다. 잎은 피침형, 가는 털이 있다)이 있으며,
털동자꽃(전체에 긴 흰 털이 있고 잎은 긴 달걀모양, 길이 4-8㎝이다)이 있다.

 

↑ 꽃잎이 제비꼬리를 닮은 '제비동자꽃'

 

↑ 털동자꽃..

 

↑ 가는동자꽃(고냉지 습디에 살아가는 식물로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 솜털 보송 '우단동자꽃'(원예종)

 

2022/08.02 - 휘뚜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