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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산행기

동강의 절대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백운산(白雲山:882,5m) 산행, 그리고 3월의 동강 야생화들.

by 휘뚜루50 2019. 6. 21.

 

 

▒ 동강의 절대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백운산(白雲山:882,5m) 산행,     그리고 3월의 동강 야생화들..

- 2019/03/26 -


이른 봄꽃을 찾아 가는 길은 언제나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그를 만날 수 있을 까..? 전설처럼 내려 오는 세상 유일의 동강할미꽃..

왜 그들은 거기 강줄기 비탈 암벽에 터를 잡고 꽃을 피우는 걸까..?. 누굴 기다려, 종일 하늘을 보고 강을 보고 있는걸까..?.
애절한 기다림이 깊은 꽃들은 절벽 끝,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하늘을 향해 옹기종기 기도 드리듯 피어 있다.
우리네 인생처럼, 시련과 고통없이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애처로워 가슴이 시리다.

 

 


오늘 더불어 님들과 꽃을 찾아가는 산행지는 동강 백운산(白雲山)이다. 백운산은 나에게 있어서 여러번 다녀온 산이지만 문희

마을에서 원점산행은 처음이다. 문희마을의 동강할미꽃 군락지도 처음이다. 따라서 설레임을 가득안고 동서울에서 정선행

07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09시15분에 평창군 미탄면에 내려서 택시(요금 18,000원)로 문희마을(백룡동굴입구)까지

이동하였다.

 

 


동강은 정선군과 평창군, 영월읍을 거쳐 한강으로 흐른다. "동강할미꽃"은 아직 강원도 산촌에 꽃이 피기전, 강원지역의 곰배령

이나 선자령 야생화 밭의 복수초 보다도 더 먼저 피어 남촌에 산수유 축제가 한창일 때, 이 일대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여 준다.

 

 


본래, 할미꽃은 양지바른 무덤가나 볕 좋은 들판에 뽀얀 솜털에 쌓여 할머니처럼 허리를 굽히고 핀다. 한방 에서는 머리가 하얀

할머니를 닮아서 백두옹(白頭翁)이라고도 하며, 슬픈 추억, 사랑의 굴레, 사랑의 배신"이라는 사랑과 관련된 꽃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유일하게 동강할미꽃은 척박한 절벽에 자리한 탓에 동강할미꽃(tongkangensis)이라는 세계 유일, 고유학명을 갖고 있다

 

 


동강할미꽃에는 전해오는 슬픈 전설이 있다. 대원군이 경복궁을 중수할 때, 질 좋은 영월, 정선지역 소나무들을 강제 징발 했는데

벌채된 나무들은 동강 물길을 따라 뗏목을 만들어 한양으로 운반했다고 한다. 나무를 운반하는 뗏목꾼들은 후한 노임을 받았으나

워낙 위험한 일이어서 목숨을 잃는 일이 비일비재 했으며, 한 가정에 손자가 뗏목꾼으로 자원했다가 급류에 목숨을 잃었는데,

이를 모르고 돌아오지 않는 손자를 애타게 기다리던 할머니가 결국 절벽 위에서 숨을 거두시고, 거기에 피어난 꽃이

"동강할미꽃"이라는 슬픈 얘기가 전해오고 있다.

 

 


당시, 이 지역 동강유역에는 많은 주막이 성행했으며, 뗏목꾼들은 어렵사리 번 돈을 거의 이 곳에서 탕진했고, 한 서린 정선아리

랑도 이때부터 아낙들의 입으로 넋두리처럼 불리어 졌다고 한다. 이러한 애절한 사연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름다운 비경에 동강

은 오늘도 무심하게 흐른다. 할미꽃이 단아하게 피어 바라보는 강물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변함없이 흘러 가고 있다.

 

 


동강할미꽃을 처음 발견한 이는 야생화사진가 김정명씨다. 1997년 이 부근에서 최초로 동강할미꽃을 촬영했고,

이듬해 제작한 야생화달력의 4월 셋째 페이지에 이 사진을 실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할미꽃이었다. 일본
식물학자가 명명한‘풀사틸라 코리아나 나카이(Pulsatilla Koreana Nakai)’라는 학명도 그대로 실었다.

 

 


다만 일반 할미꽃이 허리가 꼬부라진 데 반해 “이 할미꽃은 하늘을 향해 노란 꽃술을 보이며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이 때문에 식물학자들에게 연구 대상인 꽃이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이를 본 식물학자 고 이영노 박사와 이택주

한택식물원장이 2년간의 연구를 거쳐 새로운 할미꽃임을 밝혀냈고 동강의 이름이 들어간 학명(Pulsatilla
Tongkangensis Y.N.Lee & T.C.Lee)으로 등재하게 된다. 동강할미꽃이 정식 명칭을 갖게 된 내력이다.

 

 


동강할미꽃이 뿌리를 내린 곳은 대부분 깎아지른 석회암 바위 틈이다. 물도 제대로 흡수하기 힘든 좁은 틈과 옴폭 들어간

부위에 자리잡고, 부드러운 솜털 입은 고운 꽃을 피웠으니 볼수록 귀하고 예쁘다. 현장 안내문에는‘뼝대’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문맥상 바위절벽이라는 뜻의 이 지역 사투리다. 수 십 미터 높이의 수직 절벽이 물길 내내 이어져 있느니

벼랑 혹은 절벽이라는 표준어로는 그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기 부족하다고 여겼던 모양이다.

 

 


모두들 동강할미꽃만 찾으려고 눈을 부릅뜨지만, 사실 뼝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할아버지의 긴 수염처럼 늘어진

사초(莎草)들이다. 맨눈으로는 구분이 힘들 정도로 작은 꽃잎이 황새의 날개 짓 같다고 하여 처음에는 정선황새풀로 불렀다.

 

 


나중에 이 풀은 일반 사초 식물과 달리 암수 딴 몸이어서 동강고랭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바위절벽에 사이 좋게 동거하는 동강

할미꽃과 동강고랭이를 가리켜 어떤 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돌침대에 나란히 누워 동강을 내려다보는 모습이라 하였다.

 

 


이 무렵 또 눈길을 끄는 것은 돌단풍이다. 바위 틈에서 발갛게 밀어 올린 꽃대의 자태도 그렇고,

도깨비방망이 마냥 울퉁불퉁한 봉오리에서 하나 둘씩 피어나는 꽃도 신비롭고 앙증맞다.

 

 


동강할미꽃의 자생 권역은 강원도 영월군 문산리와 평창군 미탄면 마하1리 문희마을(백룡동굴) 밑, 그리고 정선군 귤암리 구불

구불 동강이 흐르는 강변, 암벽 등에 자생하고 있다. 오늘 우리들은 문희마을(백룡동굴)을 들머리로 하여 백운산을 등산하고

하산길에 동강할미꽃을..아니아니 아직은 동강아씨꽃으로 피어있을 꽃을 만나보기로 불원천리 달려갔다.

 

 

 

문희마을에 있는 백룡동굴 안내소.. 입장료가 자그만치 15,000원이고 대체로 한시간에 한번씩 안내탐사를 한다고 한다.

 

 

 

우리들은 산행과 야생화 탐사를 하고 남는 시간이 있으면 백룡동굴을 탐사하기로 하고 백운산 정상으로 출발하였다.

 

 

 

문희마을에서 백운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칠족령으로 가는 길과 구름재로 가는 두 가지 길이 있다. 이곳에서는 산행을 조금은

쉽게 하려면 칠족령을 하산 코스로 잡고 구름재 방향으로 가다가 중간지점에서 구름재(완경사:돌아가는길)로 가지말고 오른편

급경사(1.7km) 지대로 가는 것이 가장 적당한 코스라 우리들은 그 코스를 선택하였다.

 

 

 

문희마을을 출발하여 휘어진 골짜기로 들어서니 내가 좋아하는 먼산에서 가장 먼저피는 올괴불나무꽃이 우리들을 반기고 있었다

그냥 스처지나가며 자세히 보지 않으면 꽃으로 보이지 않는 올괴불나무꽃은 먼산의 바람난 여인의 꽃이라 부르기도 한다.

올괴불나무는 모든 식물이 잠에서 깨어나려 안간힘을 쓸 때 홀로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우연히 이 꽃을 발견하는 사람들 거의 모두가 매혹되는 정말 앙증스러운 꽃이다.

 

 

 

올괴불나무의 "올"은 '일찍' '빠른'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올벼처럼 빨리 꽃이 핀다"고 올괴불나무라 붙여진 이름이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빨간 다섯개의 수술이 야생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애간장을 녹이기에 부족함이 없는 꽃이다.

 

 

 

마치 "꽃분홍색의 토슈즈를 신은 발레리나 같다" 라고 하는 이도 있으며 "연인의 입술"로 비유하기도 하고
"먼산에 바람난 여인"으로 비유하는 사람도 있다. 꽃말은 "사랑의 희열"이라고 한다.

 

 

 

이곳 강원도 사람들에게는 올동박꽃이라고 부르고 있는 생강나무꽃..정선아라리 가사에도 나온다.

 

 

 

급경사와 완경경사로 갈라지는 삼거리..모두 부실하게 때우고 온 아침식사를 보충하기 위해 잠시 쉬어가기로 하였다. 짧은 휴식

을 하고 좌측 완경사(돌아가는 길)를 버리고 우리들은 오른쪽 급경사(지름길) 길을 선택하였다. 까칠한 오름길을 순 우리말로 

"된비알"이라고 한다."된비알"은 심하게 비탈진 길이나 산자락을 말하는 것으로 '된'이란 단어와 '비알'이 합성된 말이다.

 

 

 

즉 어려움을 나타내는 '되다'에서 온 '된'과 '비탈'을 뜻하는 '비알'을 합성하여 만들어진 된비알은 오르기 어려운 비탈이란 말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경사도가 심해서 오르기 쉽지 않은 길을 뜻하는 말로 "된비알"은 역시 힘에 겹다.

 

 

 

첫번째와 두번째의 "된비알" 코스를 약 한 시간 정도 올라서니 조금은 여유로운 산길이다.

 

 

 

거리 표시가 없는 불성실한 이정목..허긴 방향만 알려줘도 고마워해야 할 일이지..큼큼~

 

 

 

처음으로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바라본 문희마을과 동강 건너편의 능암덕산이 조망되고 있다.

 

 

 

백운산 정살 200m 지점에 있는 삼거리 이정목..이곳에서 정상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칠족령 방향으로 가야한다.

 

 

 

눈 높이에 있는 겨우살이..

 

 

 

백운산(白雲山:882,5m) 정상이다. 백운산은 51km에 이르는 동강의 중간지점에 동강을 따라 6개의 봉우리로 이어져 있다.

동강은 강원도 정선, 평창 일대의 깊은 산골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들이 오대천, 골지천, 임계천, 송천 등이 모여 정선읍내에

이르면 조양강(朝陽江)이라 부르고 이 조양강에 동남천 물줄기가 합해지는 정선읍 남쪽 가수리 수미마을에서부터 영월에

이르기까지의 51km 구간을 동강이라고 따로 이름했다. 이 동강은 영월읍에 이르러 서강(西江)과 합해지며, 여기서 이윽고

강물은 남한강이란 이름으로 멀리 여주, 서울을 거쳐 서해 바다까지 흘러간다.

 

 


동강에서 바라보는 백운산은 정상에서 서쪽으로 마치 삼각형을 여러개 겹쳐 놓은 듯한 여섯개의 봉우리가 동강을 따라 이어져

있고 동강쪽으로는 칼로 자른 듯한 급경사의 단애로 이루어 져 있다. 백운산은 2003년 동강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조망이 좋으며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한국의 100대명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오늘

우리들은 문희마을에서 정상에 올라 여섯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린 후 칠족령을 거처 문희마을로 원점 회귀산행을 한다.

 

 


백운산 산행의 진미는 뱀이 또아리를 틀은 것 같은 굽이굽이 돌고돌아가는 동강의 강줄기를 능선따라 계속 조망할 수 있는데

있다. 등산로는 6개의 봉우리를 가파르게 오르고 가파르게 하산하며 주로 참나무 군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능선 왼쪽 동강쪽은

낭떨어지 같은 급경사 단애이다. 군데군데 위험구간이 있고 가팔라 가족산행은 무리이고, 산을 좀 다닌 사람이나 가능할 정도

이다. 특히 비가오거나 눈이 왔을 때는 산행을 피하는게 좋다.

 

 


그리고 백운산(白雲山)은 흰구름이 늘 끼어 있는데서 산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오대산에서 발원하는 오대천과 조양강(朝陽江)

을 모아 남한강으로 흐르는 동강 및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1979년)된 백룡동굴(白龍洞窟)이 유명하다.

 

 

 

이상의 사진들은 백운산 정상 부근 전망대에서 바라본 뱀처럼 휘어진 동강과 건너편 고고산과 완택산 방향의 풍경들이다.

 

 

 

아쉽게도 백운산 정상에서 곰봉과 계봉(닭이봉) 방향의 산들은 나무가지에 가려 잘 조망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푯대봉 방향도 나무가지에 가려 어림짐작으로만 보일뿐이다.

 

 

 

그나마 다행이였던 것은 우려했던 흐렸던 하늘의 날씨가 점점 맑아지고 있었다.

 

 

 

정상에서의 조망과 짧은 휴식을 하고 칠족령(칠목령)으로 하산길에 바라본 영월군 고성리 방향..

 

 

 

분명 참나무인데..특이한 수피와 모양새를 하고 있는 거목이다.

 

 

 

사진상으로는 별로인데..실제로는 아찔한 협곡이다.

 

 

 

백운산 등산로 중에서 가장 된비알 코스에 해당하는 칠족령코스..혹시라도 이 코스로는 오르지 말일이다.

 

 

 

대체로 이 코스는 급조한 등산로 탓으로 정비되지 않은 외줄 밧줄만 엉성하게 설치되어 있을 뿐이다.

때문에 오지의 산들을 많이 접해 보지않은 일반 등산객이나 가족등반은 피해야 할 코스이다.

 

 

 

그러나 위험한 만큼 동강의 절대비경을 보여주는 코스이기도 하다. 동강은 한강의 발원지 태백의 검용소에서부터 시작된 골지천

이 정선 임계를 지나 여량 아우라지에서 대관령에서부터 흘러내려오는 송천과 합류하여 조양강을 이룬다. 조양강은 다시 나전리

에서 오대산 발원의 오대천과 합류하여 수량을 불리우고 곧 정선시내를 휘돌아 흐른 뒤 가리왕산 회동계곡의 물을 받아 강폭을

더욱 넓힌다.

 

 

 

정선읍 가수리에 이르면 태백 고원지역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동남천과 만나고 여기서 비로소 동강이 시작된다. 멍석을 깔고

누우면 하늘이 멍석만하게 보인다는 첩첩산중의 정선땅을 흐르는 동강은 그 이름만큼 사연이 많다. 댐건설로 동강이 동강날

판이었다는 웃지 못할 얘기나 다시 댐 건설 백지화로 인해 가슴앓이하는 과거 수몰예정지역 주민얘기들 모두 예나 지금이나

애환이 섞여있는 듯하다. 동강은 가수리 동남천과 합류하는 지점부터 장장 51km를 흘러 영월에서 서강과 만나 남한강이

되어 흐른다. 정선 동강은 가수리부터 강을 따라 약 21km에 이르는 구간이다.

 

 

 

정선-평창간 42번 국도 상의 광하교를 건너기 전 조양강 물줄기를 따라 들어가면 이내 산과 물이 돌고 도는 강변길이 시작되고

강변 양쪽에 띄엄띄엄 자리한 아담한 마을들이 눈에 들어온다. 강마을 중 가장 큰 마을인 가수리를 뒤로 하고 가탄마을, 하미마을

을 지나 운치리 점재에 이르면 작은 나루터가 있다. 예전에는 동강변 어디에나 그러하지만 강 건너편 마을을 가기 위해서는 줄배

를 타고 건너가야 했으나 지금은 잠수교가 놓여 있어 배를 타는 정겨운 모습은 볼 수 없다. 

 

 

 

줄배를 타고 강을 건너 점재마을에서는 동강의 기수라 할 수 있는 백운산(해발 882m)에 오를 수 있다. 점재마을에서 정상까지

는 약 2시간 30분 정도 숨이 턱밑에까지 차오는 급경사 길을 올라야 하지만 오름길 도중 보이는 뱀처럼 구불구불 돌아 흐르는

정선 동강의 모습은 잊을 수 없는 광경이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잠재마을에서 산행을 한지도 30여년되었다.

 

 

 

길이 다소 험하고 급경사 절벽이 많아 조심해야 하지만 정선동강의 모습을 한눈에 보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다. 최근 여러 산악

회나 단체에서 많이 오가면서 이쪽 코스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다. 백운산 정상에서 사행천 동강의 모습을 바라보며 조심조심

2시간 정도 내려오면 칠족령(또는 칠목령)이다.

 

 

 

칠족령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정선 고성리 제장마을, 오른쪽 하산길은 평창 마하리 문희마을이다. 문희마을의 유래가 그 마을

에서 기르던 개이름이었다는 것, 또한 칠족령이란 지명도 '문희' 라는 개가 발바닥에 옻칠을 하고 넘어다녔다는 데서 이름붙여

졌다는 이야기가 재미있다.

 

 


문희마을부터는 평창군 동강지역이다. 뇌른마을을 지나면 우렁찬 소리를 내며 세차게 흐르는 황새여울을 만나게 된다. 이 여울

과 영월 동강 어라연 앞의 된꼬까리(꼬까리는 여울이라는 지역 방언이다)에서는 예전에 떼사공이 거친 물살에 많이 희생 당했

다고 한다. 진탄나루터를 지나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지는데 곧장 가면 영월 동강 문산마을로 갈 수 있다.

 

 


직진하지 않고 윗길 마하본동을 지나 플라잉낚시로 유명한 기화천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 평창군 미탄면 소재지로 갈 수 있다.

백운산을 겸한 정선 동강 트레킹이 어렵다면 점재나루에서 계속 물길을 따라 고성리 고성산성에 올라 한폭의 동양화같은 백운

산과 동강을 조망하는 것도 좋다. 백운산에서 제장마을로 내려와 건너편 고성리에서 덕천리 소사마을로 넘어가면 강 건너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마을인 연포마을이 있다.

 

 

 

다시 급경사 지대가 시작되었다. 눈이나 비가 올 때는 상당히 위험한 구간이다. 지금은 바람이 초속 10m 정도 불고 있어

내 몸이 가끔씩 흔들릴 정도이다. 오직 안전에만 신경을 집중하며 내려가다 첫번째 안부 부근에서 벼랑끝에 피어 있는

"동강할미꽃"을 만났다.

 

 

 

산 위쪽이라 동강할미꽃이 아니고 동강아씨꽃일거라 생각했는데..벌써 동강할미꽃이 되어있다.

 

 

 

어째거나 반가움에 쾌재를 부르며 인증샷에 열중하였다.

 

 

 

하지만 동강 벼랑을 바라보고 있는 할미꽃은 더 이상의 각도를 허용하지 않고 있었다.

제대로 사진을 찍으려면 몸을 밧줄에 묶고 벼랑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큼큼~

 

 

 

소동여울이 직벽으로 내려다 보이는 풍경..

 

 

 

칠족령(칠목령) 코스에 유일하게 2개 설치되어 있는 철계단 중 하나..

 

 

 

철계단에 올라서 뒤돌아 바라본 지나온 산길..

 

 

 

첫번째 봉우리를 넘어서면 다소 여유로운 산길이다.

 

 

 

어디선가 바람에 묻혀오는 꽃향기쪽을 바라보니 생강나무꽃이 군락으로 피어 있었다.

쉼 없이 불어 오는 바람 때문에 생강나무꽃 접사촬영은 실패하였다.

 

 

 

소동여울의 풍경..이름도 어여뿐 나래소, 바리소, 가마소, 소동여울..

 

 

 

다시 험난한 지대를 지나고..

 

 

 

시장끼가 밀려 오기에 벼랑끝 양지바른 바람막이 암봉 뒤편에서 동강의 절경을 감상하며 더불어 님들이 준비해 온 먹거리로

만찬을 하였다. 특히 냉이나물전은 존득한 식감과 독특한 향기로 별미였다. 딱 내취향이였다.

 

 

 

만찬을 하며 바라본 뻥대(절벽) 풍경..

 

 

 

명품송이 즐비한 두번째 암봉에 있는 명품송 하나..

 

 

 

명품송 벼랑에서 바라본 소동여울 전경..

 

 

 

두 그루의 명품송이 있는 전경..

 

 

 

고모산성과 제장교 방향의 전경..

 

 

 

구비처 흘러가는 동강의 물줄기가 오메가(Ω)을 닮은 풍경인데..핸폰촬영이라 아쉬움을 남긴다.

 

 

 

세번째 봉우리에서..

 

 

 

소동여울 방향-1

 

 

 

소동여울 방향-2

 

 

 

두번쩨 철계단에서 바라본 제장교 방향..

 

 

 

철계단에서 바라본 칠족령(칠목령)과 제장교 전경..

 

 

 

두번째 철계단 끝나는 지점에서 만난 동강아씨꽃..어찌된 일인지 아래로 내려 올수록 꽃들이 젊다.

 

 

 

동강아씨꽃을 인증샷하는 나..^^

 

 

 

뻥대(절뱍)끝에 매달려 있는 동강할미꽃..이 꽃은 웃자라 할미꽃이 되어 있다.

 

 

 

뻥대(절벽)속에 숨어서 피고 있는 동강아씨꽃..뒤로는 백운산 정상이 보이고 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 아찔하게 느껴지는 벼랑끝에 피어 있는 동강할미꽃..

 

 

 

동강의 절대비경을 배경으로 담아 보기 위하여 약간의 위험을 무릅쓰고 접근하여 보았다.

 

 

 

네번째 봉우리를 지나다 만난 올괴불나무꽃이다. 아직도 바람이 거칠게 불어서 접사촬영은 실패하였다. 오후가 되니 기상청

예보대로 날씨는 쾌청하게 맑아지고 있다. 비록 거친 바람이 불고는 있지만 산행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날이다.

 

 

 

추모돌탑이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어느 산객님의 추모돌탑이다.

 

 

 

추모돌탑에서 바라본 소동여울 방향..

다시 명품송이 즐비한 마지막 급경사길을 내려가다.

 

 

 

마지막으로 백운산을 뒤돌아 다시 한번 바라보고..

 

 

 

나륜재라고 하는 곳에 도착하였다. 기실 동강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전에는 이곳이 칠목령이였는데..동강과 백룡동굴이

알려지면서 등산로를 새로 개발하여 마지막 봉우리 전망대 부근을 칠목령이 아닌 칠족령으로 개명을 한 것이다.

 

 

 

나륜재(칠목령)에서 바라본 제장교(오른쪽)와 소동마을 전경이다.

 

 

 

나륜재(칠목령) 부근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를 지나 마지막 봉우리를 올라갔다.

 

 

 

현재 칠족령이라고 하는 봉우리에 있는 돌탑..우리말에 령이란 고개마루 안부를 가르키는 것으로 해석하면 나륜재가 칠족령이

맞는것 같다. 그리고 문의마을의 개가 발에 옻칠을하여 제장마을로 넘나들었다하여 칠족령이라고 한 것은 너무 억지를 부린

작명인듯하다.

 

 

 

예전의 질목령은 산의 칠부능선쯤에 있는 고개라고 하여 칠목령이라 불렀다는데..적합한 해석인듯하다.

 

 

 

우짜튼 이제는 칠목령이 아닌 칠족령에서 칠족령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 곳으로 내려갔다.

 

 

 

칠족령 전망대 삼거리에 있는 쉼터..좌측으로 가면 제장마을로 가고 우측으로 가면 하늘벽유리전망대로 가는 길이다.

 

 

 

칠족령 전망대에서..

 

 

 

산 아래 왼쪽이 제장마을이고 오른쪽은 연포마을이다.

 

 

 

동강 건너편이 한반도 지형이라 하는데..핸드폰으로는 전체의 한반도 지형을 담을 수 없다. 보이는 것은 남한 반도이다.

 

 

 

하늘벽 구름다리 전경..그리고 능암덕산..

 

 

 

파노라마로 담아본 한반도 전경..한반도 전경을 담으려면 하늘벽으로 가는 중간쯤인듯하다. 칠족령 전망대에서 따끈한

녹차 한 잔하며 돌아갈 시간을 계산해보니 하늘벽 구름다리를 다녀오면 동강할미꽃 집단서식지가 일몰에 걸리는

시간대라 하늘벽은 포기하기로 하였다.

 

 

 

칠족령 부근에 있는 성황당 돌탑..작은 소망 하나 기원하고..

 

 

 

걷기 좋은 동강 둘레길을 걸었다.

 

 

 

오르내림이 없는 길을 따라 걷다보니 쉽게 산성터에 도착하였다.

 

 

 

백룡동굴과 칠족령 사이에 있는 산성터이다.

산성(山城)의 유래는 문희마을 남쪽 백룡동굴 위쪽에 위치하며 주변으로 동강이 휘감아 흐르는 천혜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건립시기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산성 강 건너편에 있는 고성산성의 축조시기와 비숫할 것으로 추축된다. 지금은 형태가

거의 사라지고 없으나 삼국이 대립하던 시기에 고구려와 신라가 서로 한강유역을 차지하고자 세력을 견제하기 위하여 이곳에

산성을 쌓았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예상했던대로 산성터 주변은 청노루귀 군락지였다. 몇일전만 해도 몇송이 밖에 없다고 하였는데..지금은 대단위 군락지가 되었다

 

 

 

노루귀는 봄의 전령사라는 말처럼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노루귀꽃의 사진을 처음 접하고 '아~! 저런 꽃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루귀는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서 자라는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 다년생 초본이다.

이 꽃은 나뭇잎이 수북이 쌓인 비옥한 토양이나 바위틈에서 자라는 양지식물이다.

 

 

 

노루귀는 낙엽 잔재 속에 작은 얼굴을 내밀고 있다. 아뿔싸~! 콧바람에도 날아갈 것 같아 걱정이다. 이 꽃은 봄이 찾아온다는

소식을 눈 속에서 제일 먼저 알린다는 뜻의 파설초(破雪草) 또는 설할초(雪割草)란 이름도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눈 속에서

피는 꽃을 복수초로만 알고 있는데..노루귀도 눈속에 피는 꽃이다. 어쨌든 이름에서 유추하자면 노루귀도 봄의 전령사로서

눈 속에 피는 꽃들 중 하나이다.

 

 

 

노루귀는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며 이른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식물이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노루귀속 식물의 종류는 3종으로

노루귀, 새끼노루귀, 섬노루귀가 있다. 이 중 새끼노루귀는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에 서식하며, 섬노루귀는 우리나라 고유식물로

울릉도에만 자생한다.

 

 

 

이렇게 어여쁜 꽃을 노루귀라 하였을꼬.. 솜털이 뽀송뽀송한 꽃받침이 마치 노루귀를 닮았다. 꽃이 피고 나면 잎이 나오기 시작

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노루의 귀를 닮았다 하여 이름지어졌다. 혹자는 노루가 뛰는 모습과 비슷한 어여쁜 처자가 꽃이 돼 이름

붙었다고 한다. 그 빛깔이며 아름다움은 여느 서양 꽃에 눌리지 않지만 크기가 작아 하마터면 즈려밟을 뻔한 것이 탈이다.

 

 

 

우리나라 지천에 볼 수 있는 야생화라 각 지역마다 노루귀꽃과 얽힌 전설이 많다.

그 중에 알려진 노루귀의 전설을 소개하고자 한다.

 

 

 

옛날 산속에 어머니랑 사는 어여쁜 소녀가 봄이 되어 봄나물을 캐기 위해 산속으로 갔다.
그 때 마침 고을 원님이 사냥을 하러 산속에 왔다가 소녀를 보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는 노루, 토끼, 산돼지들과 놀고 있었다.

소녀는 사냥꾼들을 보고 동물들에게 위험을 알리고자 소리를 지른다.

 

 

 

소녀가 큰소리를 내며 산속을 뛰어다니는 모습이 마치 나비가 나풀거리는 것 같았다.

 

 

 

그 모습에 원님이 반해 버린다. 원님은 소녀를 데리고 관하로 가, 신방을 차린 순간 소녀가 사라진다.
그리고 그 자리에 노루귀 모양의 꽃이 피었다. 밑거나 말거나의 전설이다..^^

 

 

 

청노루귀꽃밭에 가끔씩 피어 있는 흰노루귀꽃..

 

 

 

혼자는 외로워서인지 두송이씩 다정하게 피어있다.

 

 

 

많은 시간을 노루귀꽃밭에서 보내고 문희마을로 내려 갔다.

 

 

 

문희마을 둘레길 이정목..문희마을에서 아침에 타고온 택시를 콜하며 미탄에서 동서울행 버스시간을 확인해 보니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보다 30분 빨리 변경되어 있었다. 그래서 동강할미꽃 군락지를 섭렵할 시간은 30분밖에 없었다. 

 

 

 

백룡동굴로 가는 계단길.. 오른쪽 돌탑뒤로 돌아가면 동강할미꽃 군락지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뚜렸하다.

 

 

 

먼저 동강고랭이(사초)가 활짝피어 눈인사를 한다.

 

 

 

예전에 백룡동굴로 가는 테크길..지금은 낙석위험으로 폐쇄되어 나룻배로만 다녀 올 수 있다고 한다.

 

 

 

줌으로 당겨보았다. 중간중간 허물어진 모습이 보인다.

 

 

 

문희마을 동강할미꽃 군락지에서의 첫 만남이다.

 

 

 

인증샷을 남기고..

 

 

 

백룡동굴로 가는 풍경..

 

 

 

문희마을 동강할미꽃 군락지에 피어 있는 돌단풍꽃..

 

 

 

찾아 온 시기가 조금 늦어서 동강아가씨꽃이 아니고 동강여인쯤 되는 동강할미꽃 군락지이다.

 

 

 

동강변에 피어 있는 동강할미꽃 전경..역시 강변의 강물과 함께 담긴 동강할미꽃이 이름값을 하는 것 같다.

 

 

 

돌단풍꽃-1

 

 

 

돌단풍꽃-2

 

 

 

피고지고를 하고 있는 동강할미꽃..동강할미꽃은 주로 척박한 바위 틈사이인 벼랑(뻥대)에 서식하고 있었다.

 

 

 

다양한 색상으로 피고있는 동강할미꽃-1

 

 

 

다양한 색상으로 피고있는 동강할미꽃-2

 

 

 

다양한 색상으로 피고있는 동강할미꽃-3

돌아갈 시간이 촉박하여 바위벼랑을 이리저리 날아 다녔다..^^ 일몰직전이라 일부는 그늘이 지고 있었다.

 

 

 

다양한 색상으로 피고있는 동강할미꽃-4

 

 

 

다양한 색상으로 피고있는 동강할미꽃-5

 

 

 

다양한 색상으로 피고있는 동강할미꽃-6

 

 

 

다양한 색상으로 피고있는 동강할미꽃-7

 

 

 

다양한 색상으로 피고있는 동강할미꽃-8

 

 

 

다양한 색상으로 피고있는 동강할미꽃-9

 

 

 

다양한 색상으로 피고있는 동강할미꽃-10

 

 

 

동강할미꽃 군락지에 땅거미가 내리고 있다. 돌아갈 시간이 촉박하여 약 20여분간 동강할미꽃을 찍었다.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동강할미꽃을 담지못한 아쉬움은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콜한 미탄택시(010-8781-4908)가 백룡동굴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약 20여분만에 미탄에 도착하여 십여분 기다려

정선에서 출발하여 오는 17시 50분 동서울행 버스를 타고 2시간 15분만에 동서울에 도착하였다. 비록 대중교통이였지만

아무런 불편없이 동강 백운산과 구비처 휘감아 흐르는 동강의 절대비경을 보았고..그리고 이른 봄철에만 만날수 있는

동강할미꽃, 청노루귀꽃, 올괴불나무꽃, 돌단풍꽃, 동강고랭이(사초)꽃 등등을 만난 오늘산행은 살아 가면서 두고

두고 잊지못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하루산행이였다. 오늘도 함께해주신 더불어님들 고마웠습니다..^^

 

2019/04/01 - 휘뚜루 -

정선아라리(긴소리-자즌소리-엮음소리)

소리:김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