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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꽃 찾아 먼산(차돌박이산:710m)으로의 산행
- 2019/04/05 -
우리세대들의 어렸적에 식목일이면 나무심기를 했었지..그러나 이제는 전국토가 푸른숲으로 뒤덥혀 있어서 나무심기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나무간벌하기가 이루어 지고 있다. 오늘은 더불어님들과 먼산의 들꽃 탐사를 하기로 하였다. 아직
나와는 한번도 조우를 하지 못한 깽깽이풀꽃이 자생한다는 논남기계곡으로 출타를 하기로 하였다.

7시 19분에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경춘선 ITX 청춘열차를 타기 위하여 청량리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기차출발 시간이
임박한데 한명의 더불어님들이 오지 않는다. 뭔가 잘못된 느낌이 들 때 핸폰이 울려 보았더니 모두 우리가 늘 만나던
청량리역 기차대합실(3층)이 아니고 ITX 청춘열차를 바로 타고 가는 3번홈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일반 전철보다 가격만큼 편안하고 좋지만 한 시간에 한 대꼴에다 예약제라 선택폭이 부자연스럽다.

또 하나 ITX-청춘열차를 이용하면 용수목(논남기)으로 가는 버스 시간과 연계시간이 맞지 않아서 약 1시간은 허비해야
한다. 그래서 가평역전에서 부실한 아침대용으로 더불어님들이 준비해온 찰떡으로 요기를 하며, 오늘 들꽃산행의
목표인 깽깽이풀꽃을 먼저 탐방할 것이냐..? 아니면 임도길 워킹을 하고 하산후에 조우할 것이냐..? 논의 한 결과
워킹산행후에 깽깽이풀꽃을 만나기로 하였다. 강씨봉 휴양림 종점에서 계곡을 따라 걸었다. 예상했던대로 금년은
봄이 약 일주일 정도 늦게 오는 것 같다. 더군다나 깊은 산속인 이곳 강씨봉 휴양림의 계곡길은 아직은 정중동이다.

경기권에서는 최고의 청정지역인 강씨봉계곡이다.

계곡주변에는 돌단풍이 꽃피우기를 준비하고 있다. 앙증맞은 꽃망울들이 사랑스럽다.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돌단풍-1

청정계곡 물소리에 반하여 쉬어 가기로 했다.
오늘은 임도길을 따라 걷다가 차돌박이산에 올랐다 하산하는 것이라 시간적으로 여유롭다.

여름철 산행후 알탕하기 좋은 작은 폭포소이다.

계곡 바위틈에서 자생하는 돌단풍 뿌리들..

물소리가 제법 요란한 폭포수..

긴 휴식를 끝내고 다시 임도길을 걸었다.

임도길섶에서 첫번째 만난 현호색 들꽃..

간밤의 빗물인지 이슬인지 가득 먹음고 있는 현호색꽃..

직진하면 도성고개로 가는 길이고 우회전하면 민둥산 승덕고개 방향으로 가는 임도길이다.

승덕고개로 가는 임도길..따스한 봄 햇살이 감미롭다.

깊이봉 전경..아침에 짖은 안개로 아직 하늘은 쾌청하지 않다.

청정 임도길에 자라고 있는 토종민들레..오늘의 또 하나의 임무.. 토종 민들레와 쑥 캐기..
일반 들이나 밭 주변의 민들레와 임도길의 토종 민들레는 맛과 향이 조금 다른다.

아침 안개가 걷치고 구름도 어디론가 사라지고 있다.

임도길은 돌고 돌아간다. 좌측 뒤로 강씨봉과 백호봉이 조망되고 있다.
백호봉은 예전에 812m 무명봉이였는데..최근 지도상에 백호봉으로 표기되고 있다.

분명 느낌으로는 완연한 봄날인데..아직 산중이라 꽃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
잠시 계곡으로 내려가 망중한의 시간을 가졌다. 물소리 산새소리를 들으며 먹고 또 먹고..^^

현호색꽃-1

현호색꽃-2

계곡에서 오랜 휴식을 끝내고..다시 임도길을 걸으며 들나물을 채취하였다. 멀리 명지산이 조망되고 있다.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바라본 귀목봉과 깊이봉..다시 따사로운 봄 햇살을 가득 받으며 걷기..

이제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푸르름이다.

이곳 민둥산 임도길은 전망이 좋아서 걷다가 전망 좋은 곳에서는 쉬어가기를 반복하였다.

오늘의 목적지인 차돌박이산이 바로 앞이다. 멀리 화악산과 애기봉이 조망되고 있다.

인증샷를 남기고..

귀목봉 북사면은 아직 흰 눈이 남아 있다.

생강나무꽃..

노랑 양지꽃..

돌고 또 돌아 승덕고개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차돌박이산엘 다녀와야 함으로 배낭은 길섶에 뒤고 다녀오기로
하였다. 대략 십여분만에 차돌박이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차돌박이 돌맹이가 있는 차돌박이산 정상이다. 인증샷만 하고 바로 승덕고개로 하산하다.

멀리 도마치고개가 보이고 산 아래는 도마천계곡이다.
승덕고개에서 논남방향으로 길 없는 급사면 계곡으로 하산을 하였다.

계곡은 아직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정중동의 계곡이였다.

조금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만난 큰괭이밥꽃..그나마 몇 송이 밖에 보이지 않았다.

얼음새꽃(복수초)은 벌써 지고 있었다.

개중에 싱싱한 녀석을 담아 보았다.

얼음새꽃(복수초)를 담으며 마냥 행복해 하는 나..^^

계곡을 벗어나 민가 주변 묵밭에서 만난 꽃..처음 보는 꽃이지만 우리 야생화는 아닌 것 같았다.
즉석에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니 샤프란꽃이라고 한다. 누구인가 심어 놓은게 분명하다.

사프란(saffron)의 꽃말은 후회없는 청춘이라고..그리고 크로커스로도 부르지만 정명은 사프란이라고 한다.
복수초, 산수유등과 같은 시기에 피어있는 몇안되는 노랑꽃 중 하나인 사프란꽃..신화에 의하면 크로커스는
스밀랙스(Smilax)라는 요정을 사랑해서 마음을 애태우다가 죽은 미청년 크로코스(Krokos)가 변신한 꽃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가 사프란이다. 최근까지도 사프란의 무게는 금의 무게와 대등한 값으로 매겨졌다 하는데
그것은 한 개의 구근에서 2~3송이의 꽃이 피고 그 한 송이 꽃에 3갈래로 갈라진 1개의 빨간 암술이 있어 이것을
따서 말린 것이 "사프란"이라고 한다.

음식에 넣었을 때 풍부한 황금빛 내지는 노란 색조를 띠게 된다. 이러한 특색 때문에 사프란은 전 세계적으로 음식 재료로
수요가 많다. 영어의 saffron이란 단어는, "노랗다"는 뜻을 가진 아랍어로부터 온것이라고 한다. 꽃의 크기와 잎의 크기가
언바란스이다. 그리고 꽃이 무척 크고 화려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우리 토종들꽃들이 아름답고 좋다.

묵밭 언저리에 막 피어나는 머위꽃들.. 돌아갈 버스 시간을 확인해보니 깽깽이풀꽃이 있는 곳을 다녀 올 시간이 부족하기에
깽깽이풀꽃은 다음 기회에 다녀 오기로 하고 16시 30분 버스를 타고 가평으로 가서 모처럼 감자옹심이칼국수를 맛나게
먹고 일반 전철로 편안하게 앉아서 귀경을 하였다. 비록 오늘 목표로 했던 깽깽이풀꽃은 만나지 못하였지만 감미로운
먼산의 봄날을 만끽할 수 있는 임도길 걷기는 또 다른 느낌의 하루산행이였다.
2019/04/17 - 휘뚜루 -
Hello / Adele(아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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