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독산(嗚獨山, 626.5m) 언저리 산두릅 산행
- 2019/04/018 -
본격적인 산두릅철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오늘(4/18)은 더불어 님들과 나의 무허가 산두릅농장으로 초대를 하여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오독산(嗚獨山, 626.5m) 언저리로 가기로 하였다. 전철과 버스를 번갈아 타고가는 것 보다 청량리 버스환승장에서 한번에
목적지(탑거리)까지 가는 330-1번 버스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청량리 환승센터에서 첫 차(07시 30분)을 타고 들머리인 탑거리에 내리니 09시 30분이였다. 출근시간대라 2시간이 소요되었다.
탑거리에서 오독산 언저리 무허가 두릅농장으로 가는 길에 활짝 만개한 벚꽃..
이 정도 벚꽃이 피었을 때가 산두릅이 첫물일 때이다.
몇년전에 전원주택단지가 조성되어 있는 언덕배기에 올라서니 바로앞에 오독산(嗚獨山)이 우뚝 솟아있다. 오독산(嗚獨山,
626.5m)은 오똑산이라는 토박이말이 한자로 표기된 이름으로 원뜻은 “오똑하게 솟은 산”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태조
이성계가 멧돼지 5마리를 잡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구전이 전해지고 있는 산이다.
뒤돌아 바라본 천마산 방향..언제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천마산에서 과라리봉까지 종주산행을 한번 해 봐야겠다.
최근 아스팔트 포장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비밀(?)의 길을 따라 개울을 건너 옛 임도길을 따라 걸었다.
지금은 산수 생수공장 전용도로가 되어 있는 임도길이다.
임도길을 따라 가다가 오른편 계곡길을 선택하였다. 여기서부터 산 전체가 산두릅이 나오는 무허가 산두릅 대농장이다.
그런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으므로 적절한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 뒷북으로 맹탕이 되기 일쑤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다녀가지 않은 코스를 선택하는게 오늘 수확의 관건이다.
그러나 축적된 경험과 명석한 두뇌플레이와 약간의 행운이 따라야 어느 정도 두릅을 수확할 수 있다.
왕초보들인 더불어 님들에게 오늘은 내 말을 잘 따라야 배낭을 가득 채울수 있다고 알려 주었다.
오늘 산두릅의 첫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면서..^^ 본격적인 산두릅을 채취하기 시작하였다.
아래쪽은 벌써 동작 빠른 님들이 몇일전에 다녀가서 이삭줍기 수준이다.
대체로 이곳 오독산 언저리 무허가 산두릅 농장의 두릅들은 왕참두릅형들이다.
때문에 두릅나무가 커서 갈고리형 막대가 있어서야 한다.
대체로 바람없는 양지바른 곳이 아니면 아직은 눈트기 수준들이고.. 초물 두릅은 동작 빠른님들이 다녀가고..
하여 조금은 산 위쪽을 공략해 보기로 하였다.
완전히 성장한 산두릅..이 상태가 식용하기에 최적의 상태이다.
이 상태의 것들은 조금 어린편에 속하고.. 왕참두릅들은 굵은나무 끝에 달려 있어서 한판 팔씨름을 해야 하였다.
이 정도의 왕참두릅을 딸 때의 뚝~하고 들려오는 경쾌한 소리는 오감을 카타르시스해 주었다.
그런데 왕참두릅 무허가 농장은 대체로 산딸기나무넝굴과 산초나무 가시밭이라 이동하는데 여간 불편한게 아니였다.
온통 가시에 찔리고 할퀴기를 반복하면서 왕참두릅 따기 삼매경(三昧境)에 빠졌었다.
매화말발도리꽃이다. 바위말발도리는 새로운 가지에서 꽃이 피고 매화말발도리는 묵은 가지에서 꽃이 핀다.
매화말발도리나무는 국내에만 자생하는 한국 특산의 암생식물로 가지가 꺽일때 나는 소리를 따서 '댕강목'이라고도 한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하여 임도길을 걸었다. 임도길 주변에는 산두릅을 따로 온 사람들이 몇 명 보였다.
우리들은 수레넘이고개 쪽으로 걸었다.
수레넘이고개 넘어에 있는 또 다른 무허가 산두릅 농장으로 가기 위하여 폐임도길을 걷다가
시장끼를 느껴 산도화(山桃花)꽃이 피어 있는 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였다.
산도화(개복숭아꽃)와 갈대숲에 가려져 있는 아득한 곳에서 더불어 님들이 각자 준비해 온 먹거리로 만찬을 하였다.
산도화(개복숭아) 꽃 피고 산새소리 바람소리 들려오는 이곳이 일상에 지친 나 같은 사람들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이 되겠다. 다시 말해 현대인들에게는 "있는 그대로의 순수한 자연상태"가 모두 무릉도원(武陵桃源)이다.
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고.. 점심을 먹고나니 생각이 달라져 수레넘이고개 넘어에 있는 무허가
산두릅 농장은 다음번에 가기로하고 주변에서 다시 산두릅따기를 위하여 길 없는 보물찾기(?) 산행을 계속하였다.
잠시 전망이 열리는 곳에서 바라본 축령산 남이바위 방향..남이바위는 남이장군이 어릴 적 무예를 닦았다는 바위이다.
멀리 천마지맥의 시루봉과 안마산(또는 내마산)과 철마산이 조망되고 있다.
이삭줍기를 하며 대박 산두릅이 있을만한 곳으로 이동하였다.
드디어 예상했던 대로 산두릅 대박 무허가 농장을 만났다. 이곳에서만 각자 3~5 kg씩 수확하였다.
제대로 튼실하게 성장한 왕참두릅이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정신없이 한 시간 정도 산두릅따기 삼매경에 빠졌었다.
산두릅따기를 종료하고 폐임도길을 따라 하산을 하였다.
날머리 언덕배기에 화창하게 피어 있는 조팝나무꽃을 꺾어서..어린시절에 동무들과 화관놀이 흉내를 내 보았다.
기억 저편의 시간들이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아 있다. 마지막 날머리 지점에서 잠시 휴식을 하였다.
아침에 걸었던 전원주택단지 조성길을 따라 탑거리 버스 정유소로 유유자적걸었다.
각자 등에 짊어진 배낭의 무게에 모두 행복감을 느끼며..^^ 오른쪽 멀리 천마산은 안개에 덮혀있다.
오늘 대략 6시간 산두릅산행을 하며 채취한 산두릅이 약 7kg 정도였다. 그것도 아주 튼실한 최고급 품질들이다.
가까운 지인들과 조금씩 나눔하고 산두릅장아찌를 조금 담았다. 물론 두릅강회를 배불리 먹기도 하였다.
아무튼 동행한 더불어 님들이 만족할 수 있는 산두릅산행이라 나도 만족한 하루 산행이였다.
2019/04/22 - 휘뚜루 -
봄 / 이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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