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야산(禾也山:755m)에서 얼레지꽃과 산갓(는쟁이냉이) 산행
- 2019/04/08 -
이번주는 더불어님들과 근교 화야산에서 야생화 산행을 하기로 했다. 화야산 절골의 야생화는 주로 얼레지 군락지이다.
계곡주변에 집단으로 자생하는 얼레지 군락지는 오래전부터 서울에 사는 많은 진사님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이다.

아직은 이른 아침 시간대라 얼레지꽃들이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있다. 햇살이 비추고 기온이 올라가는 시간대면 꽃잎들은 모두
고개를 들고 활짝 꽃잎을 열 것이다. 누구는 여인의 올린머리 모습이라고 하고..누구는 치마를 들어 올린 모습이라고 한다..^^

어째튼 얼레지꽃은 도도한 올린모습이든..발칙한 치마를 들어 올린 모습이든간에 바람난 여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꽃이다.

청량리역에서 07시 10에 바로 출발하는 경춘선을 타고 청평역에 내려서 곧장 택시로 운곡암까지 가니 08시 였다.
청량리역에서 운곡암까지 총 5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절집이라 하기에는 분위기가 뭔가 2% 부족한 운곡암이다.

운곡암에서 조금 올라가다 개울 건너편에서부터 시작하는 얼레지 군락지..

영하권에 가까운 이른 아침인데도 이 꽃은 올린머리 모습을 하고 있다. 아니 치마를 살짝 들어 올리고 있다..^^ㅋㅋ~

오늘 아침 중부권은 대부분 영하권의 기온이였다.

우리들은 야생화만 탐방하로 온 것이 아니고 산행도 해야함으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부지런히 담아 보았다.

고목나무 주변에 서식하는 얼레지꽃..

개울가에 무리지어 피어 있는 얼레지꽃..

여름철 장마에도 잘 견디어 내고 있을지 모르겠다.

아니~아니~ 이게 흰얼레지꽃이 아닌가요. 집에와서 사진을 정리하다 발견한 흰얼레지꽃..
이른 아침 시간대라 연분홍 얼레지꽃으로 알고 찍었데..자세히 보니 흰얼레지꽃이 맞다.
소문으로는 화야산에 흰얼레지꽃이 있다는 소리는 들어지만 내가 직접 만날줄이야..^^

개울가 작은 언덕을 넘었다.

또 다시 주변이 온통 얼레지 군락지이다.

다소곳한 자태로 뽐내고 있는 얼레지꽃..

언덕 중간쯤에 있는 얼레지꽃이 흰색으로 보여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전체적으로 잎은 흰색인데..꽃술이 있는 부분이 약간 연보라빛이 감돌고 있다. 이것도 흰얼레지꽃에 속하는지 모르겠다.

고목나무 밑에서 누구의 말처럼 도도함을 뽐내며 치마폭을 활짝 들어 올려 유혹하고 있는 보라색 얼레지꽃..
위쪽으로 올라 갈수록 개울 양쪽이 얼레지 군락지이다.

마지막 얼레지 군락지에 도착하니 모든 얼레지꽃들이 올린머리를 하거나.. 6쪽 차마폭을 슬그머니 들어 올리고 있다. 큼큼~

화야산장 가기전의 마지막 계곡..

화야산장..지금도 운영을 하는지..아니면 그냥 살림만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낙엽송지대를 지나면 너덜지대..

숲이 우거지는 여름철이나 눈이 많이 내린 겨울철에는 길 찾기가 헷갈리는 너덜구간이다.

삿갓나물이 한 자리를 찾지하고 있다.

많이 웃자라 있는 투구잎..진범, 초오라고도 불리우는 독초이다.

이곳부터는 너덜길에다 북사면에 해당하여 야생화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하여 본격적인 산행모드로 전환하였다. 계곡주변에는 헛개나무도 가끔씩 보인다.

미치광이풀꽃 군락지..

독초라서인지 야생 짐승들도 처다보지 않아서인지 어디를 가나 점점 세력를 넓혀가고 있다.

깔딱고개 직전에 있는 이정목..이제부터 경사도가 가팔라지는 너덜길이다. 거치른 숨을 몰라쉬며 걸어야 한다.

그러다 만난 딱 한 사람만 쉬어가기 좋은 자연나무의자..^^

그냥 지나가면 섭하겠지요. 그래서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다시 깔딱고개를 향하여 걸었다.

고도를 높이니까 왕버들잎 말고는 아직 다른 나뭇잎들은 정중동이다.

깔딱고개 전경..급할것 없는 산행이라 쉬엄쉬엄 올랐다. 다행히 급경사 지역은 짧은 거리였다.

주 능선 안부지대로 가는 길..

주 능선 안부에 있는 평상과 이정목.. 이곳에서 각자 준바해온 간식을하며 망중한의 시간을 보냈다.

정상으로 가는 중간에 있는 또 다른 평상 쉼터..강한 바람이 지나가는 곳이라 여름철에는 쉬어 가기 좋은 곳이겠다.

주 능선은 완벽한 육산이다. 그래서 봄 한철에는 이곳이 산나물밭이다.

정상이 눈앞에 보인다.

화야산(禾也山:755m) 정상에 도착하였다. 특이하게도 벼 화(禾)에 어조사 야(也)를 산이름으로 쓰는 화야산은 그 유래를 찾아
보아도 없다. '화'라는 이름을 가진 연인을 부르고 기다리다 생을 마친 어느 한 많은 사람의 애끓는 사연이 담긴 지명이라는
설도 있지만, 화야산은 "벼농사가 잘 되는 마을"인 화야리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화야리
(禾也里)는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야미리, 사기막리와 함께 삼화리로 통폐합되었는데, 그 당시 화야리
뒤편에 있는 산을 화야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화야산(禾也山:755m) 정상에서 바라본 천마산과 백봉산 방향.. 멀리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 그리고 보현봉이 조망되고 있다.

축령산 방향..앞쪽의 은두봉은 요즘 지도에 운두산으로 개명되어 있다.

곡달산 뒤로 봉미산과 도일봉, 중원산이 조망되고 있다.

용문산 방행의 산들..나머지 산군들은 나무숲에 가려 조망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한건 여러장의 사진들을 찍었는데..
핸폰에 남아 있지않다.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도무지 알길이 없다.

정상에서 짧은 인증샷의 시간만 보내고 원래 목표한 약수골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다.
이 코스는 등산객들이 전혀 다니지 않는 코스이다.

계곡 상류에서 만난 앉은부채 한 포기..꽃은 보이지 않는다.

현호색 군락지..

중의무릇꽃..

역시 인증샷을 하고..이곳에서 더불어님들이 정성껏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맛있는 식사를 하였다.
오늘 내가 이 계곡을 선택한 이유는 계곡 위에서는 산갓(는쟁이냉이)를 만나고 아래쪽에는 산두릅 농장을 탐방하기 위해서이다.

생을 마감한 큰 고목나무 주변에 미치광이풀과 산갓과 현호색이 동숙하고는 광경..

계곡은 동남방향이라 바람도 없고 햇살이 넉넉한 곳이다.

애기괭이눈꽃..괭이눈이란 고양이의 눈이라는 뜻이다. 꽃이 마치 봄날 고양이의 눈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졌다.
애기괭이눈 역시 괭이눈의 하나로 보통 괭이눈보다 약간 작다고 해서 애기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너덜계곡을 어느 정도 내려오니 물길이 시작되고 있었다.

따라서 여기저기 산갓(는쟁이냉이)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곳의 산갓들은 주로 바위틈에 서식을 하고 있다.

한번도 인간들이 간섭하지 않은 상태라 대체로 탐스럽게 자라고 있다.

산갓을 열심히 인증샷하고 있는 나..^^

작업을 하며 잎을 하나 뜯어서 씹어보았다. 역시 매꼼 알싸한 특유의 산갓 맛과 향이 나를 황홀하게 한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여러 해 산갓을 맛보다보니 이제는 산갓 특유의 맛을 제대로 알겠다.
역시 경험철학이 알려주는 지혜는 살아가면서 가장 값진 보물들이다.

꿩의바람꽃과 현호색이 가끔씩 해바리기를 하고 있다.

동행한 더불어님이 핸폰 접사로 담아 본 꿩의바람꽃..이 정도의 실력이면 값비싼 고급 대포카메라에 준하는 실력이다..^^

피나물도 곧 노랑꽃 피우기를 하겠지..

계곡은 이름모를 산새소리만 가득할 뿐이다. 오후가 되니 햇살이 눈부시고 기온이 급상승하고 있다.

산갓이 마지막 자생하는 지점이다.

임도길을 따라 나의 무허가 산두릅농장으로 갔다.

임도길을 버리고 가장 산두릅이 일찍 싹트위기를 하는 곳으로..
햇살바른 양지쪽이라 왕고사리 밭을 지나니 산두릅은 이제 싹트위기를 하고 있었다.

무허가 산두릅 농장에서 바라본 전경..
지난해 같으면 오늘쯤은 산두릅이 한창인데..금년은 계절이 늦어져서 아직 산두릅은 열흘은 있어야 겠다.

다시 길 없는 덤풀숲을 통과하여..

스위스 에델바이스 마을을 지나.. 마을 찻 길에 도착하였다. 설악면 택시를 콜하여 타고.. 설악면에서 청평으로 가는 버스로
바로 갈아타기하고.. 청평에서 청량리가는 직행버스로 귀경하였다. 지하철보다 늦을 줄 알았는데 엇비슷한 시간데에
회기역에 도착하였다. 오늘은 얼레지꽃과 산갓이 있어서 즐거운 하루 산행이였다.
2019/04/19 - 휘뚜루 -
With You / Jim Chapp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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