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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산행기

나의 곰취 무허가 1호 농장인 구목령 산행

by 휘뚜루50 2019. 7. 11.


▒ 나의 곰취 무허가 1호 농장인 구목령 산행

       - 2018/06/17(일요일) -


매년 한 두번 이상 다녀가는 구목령 나의 곰취 무허가 1호 농장과 인연을 맺은지도 벌써 30년 이상 되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구목령 나의 무허가 곰취 농장은 아직도 변함이 없다. 물론 예전의 광범위하던 무허가 곰취농장이 지금은

자연환경의 변화로 도태되고 새로운 곳에서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그만큼 이곳의 토질과 환경조건이 곰취가 살아 가기에  

최적의 곳인 것 같다.



금년에 두번째 동행산행이다. 모두 개인적 사정이 있어서 자주 산행을 하지 못하였다. 그러다 보니 모두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껴서 힘든 곰취산행은 포기하고 트레킹 코스를 선택하였다. 오늘은 하산 후에 삼겹살을 개울가에서 구워서 곰취로 쌈싸

먹기로 하였으므로 나홀로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곰취산행을 하게 되었다.



들머리길에 피어 있는 개망초꽃밭..



누구는 이 꽃의 피어있는 모습을 보고 계란후라이꽃이라 한다..^^



구목령으로 가는 임도길섶에는 참다래꽃이 소담스럽게 피어 있다.



흰색 잎으로 각종 곤충들을 유인하는 개다래덩굴에도 개다래꽃들이 활짝 피어 있다.



6월의 녹음이 싱그러운 구목령 임도길..



마냥 걷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길을 따라 님들은 가고..



본격적으로 길 없는 산행이 시작되는 숲속으로 들어 갔다. 이 산길은 여러번 다닌 사람들도 헷갈리는 길이다.

때문에 산세의 지형을 판단하고 스스로 개척하여 올라가야 하는 산길이다.



비지땀을 펑펑 흘리며 가뿐 숨을 몰아 쉬면서 능선길에서 마주친 바위틈에서 오랜 세월을 살아 온 개박달나무..



20여년전에 쓰러진 고사목이 탈골상태가 되어 가고 있다.



약 15년전에 옆 가지가 찢어진 음나무가 가슴을 뻥 들어 내 놓은 상태로 아직도 굳건하게 살아가고 있다.



역시 이 고사목도 생을 마감한지 20여년 이상 되었다.



암벽 바위틈에 살아가고 있는 개박달나무.. 역시 개박달나무는 고산의 생존경쟁애서 가장 뛰어난 나무인가 보다.



한강기맥과 만나는 삼거리..한강기맥은 수년전부터 많은 산꾼들이 다녀가서 산길이 뚜렸하다.



1,050m 무명봉에 산림청에서 설치한 친절한 이정목..



수령이 꽤나 오래된 거대한 참나무 한 그루..



조릿대밭..예전에는 어른들 키를 넘는 조릿대밭이라 길 찾아가기가 엄청 난해한 곳이 였는데..

지금은 가슴 높이 정도의 조릿대숲으로 변하고 있다.



두번째 만나는 이정목..이정목이 설치되어 있지 않던 몇년전까지는 한강기맥을 종주하는 산꾼들이 대부분 이 부근에서

1,150m 무명봉으로 알바를 하는 곳이였다. 그러나 지금은 이정목이 설치되어 있어서 알바를 하지 않는다.



나의 무허가 곰취 1호 농장이 있는 부근에 도착하였다.



혹시라도 손님이 다녀 갔을지도 모른다는 염려는 기후였다. 온전하게 자라고 있는 곰취를 채취하며 아래쪽으로 내려가다

건너편에 몇년전에 쓰러진 참나무 고목나무가 궁금하여 그쪽으로 가 보았다.



허걱~! 저것들이 무엇인가..^^

오늘 산행을 하며 쓰러진 고목나무마다 유심히 눈길을 던져 보았지만 한번도 보이지 않았던 자연산 표고버섯이다.



최근의 날씨 조짐으로 봐서 오늘 산행에서 자연산 표고버섯을 많이 만날것을 예감하였는데..적중하였다.



큰 것들은 지름이 15cm 정도이다.



때로는 오래되어 이미 썩어 가는 녀석도 있다.



자연산 표고버섯은 저마다 상황에 따라 버섯의 모양과 색상이 천차만별이다.



물끼를 먹음고 있지 않은 완벽한 건조상태의 표고버섯이라 종이장처럼 가볍다.



때문에 어느 정도 부피가 되어도 무게는 전혀 나가지 않는다.



대충 계량해 보니 약 2kg 정도 자연산 표고버섯을 수확했다. 이 정도의 량이면 요즘 수준으로는 대박 수준이다.



다시 곰취 채취를 하였다.



대체로 이곳의 곰취들은 무성한 숲속에 숨어 있어서 집중적으로 관찰하지 않으면 잘 눈에 띄지 않는다.



곰취채취를 할 때 반드시 잎 한장은 남겨둬야 한다. 종의 보존을 위하여..^^



쓰러진지 오래된 고목에 일엽초와 표고버섯이 조금 달려 있다. 몇년전에는 많은 량의 표고버섯이 달렸었는데..^^



쓰러진 고사목 덕분에 생곡 저수지 방향이 조망되고 있다.



임금님취라고도 하는 병풍취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꽃대를 올려 곧 꽃피우기를 하려고 하는 병풍취..



조금 아래쪽에서 옆으로 돌아가니 곰취들이 밭을 형성하고 있다.



대체로 포기형으로 자라는 이곳은 나의 무허가 곰취 최대 비밀농장이다.



약속한 2시에 맞추려면 서둘러 하산해야 할 시간이다. 이미 배낭은 포화상태라 미련없이 하산을 시작하였다.



하산길에 바라본 삼계봉 방향..



올랐던 길을 따라 속보로 걸었더니 한 시간만에 임도길 들머리에 도착하였다.



임도길섶에는 뱀딸기가 한창이다.

여기서부터 아래 사진들은 오늘 구목령 고개마루까지 트레킹만 한 박사장님이 폰에 담은 사진들이다.



구비구비 돌고돌아 가는 임도길..



지루 할 것 같지만 지루하지 않은 임도길이다.



구비길을 돌 때마다 주변의 풍경과 먼 거리의 조망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구목령 고개 직전에 있는 피리샘터..깊은 산속 옹달샘의 물맛이라 시원하고 청량하다.



구목령 고개마루에 설치되어 있는 한강기맥 이정목과 안내판..



피리골 계곡 전경..



약속시간보다 30분 늦게 도착하였더니 모든 준비를 마련하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채취한 곰취와 표고버섯을 삼겹살과 함께 배불리 먹었다. 자연산 곰취의 그윽하게 진향 향기가 입안 가득 황홀하게

퍼져간다. 그리고 남은 곰취와 자연산 표고버섯은 일정량으로 나누어 공동분배을 하였다.

모처럼 동행산행으로 즐거운 하루산행이였다.


2018/06/18 - 휘뚜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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