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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산행기

파로호를 품고 있는 해산(日山:1.194m)을 대중교통으로 다녀오다. (2019/05/20 )

by 휘뚜루50 2019. 6. 21.


▒ 파로호를 품고 있는 해산(日山:1.194m)을 대중교통으로 다녀오다.

       - 2019/05/20 -


강원도 화천군 중부전선 최북단에 있는 해산(日山:1.194m)은 북한강 파로호를 품고 있는 먼산이다. 한때는 민통선안에 속하여

대중교통으로는 다녀 올 수 없는 먼산이였는데..지금 서울에서 여유롭게 당일산행으로 다녀 올 수 있는 산이 되었다.



1989년 평화의 땜이 1차로 완공되고 평화의 땜 관광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다가 1993년 김영삼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해산령

주변에 있는 해산과 재안산, 적설봉 산행을 허용하였지만, 대중교통은 불가능하였고 자가용 산행만 가능했던 해산이다.



청량리역에서 06시22분에 출발한 ITX 청춘열차를 타고 약 1시간만에 춘천역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역전 건너편에 있는

시외버스 정유소에서 07시 45분쯤에 화천행 버스를 타고 08시 30분에 화천터미널에 도착하였다. 화천에서는 평화의

땜으로 가는 버스는 있어도 산행 들머리인 해산령으로 가는 버스는 아직 없으므로 택시로 이동하였다. (\ 23,000)



해산터널이다. 1986년 아시안게임을 기념하기 위해 터널 길이를 1,986m로 하였다고 한다.



해산터널 바로 옆에는 자연석으로 "해산령"이란 글을 새긴 표석을 세워 놓았다. 해발 높이 736m



왼쪽은 비수구미로 가는 옛 임도길로 지금은 비수구미 트레킹 코스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들은 오른쪽 해산으로 향하였다.



철문을 통과하여 오른쪽 계곡길은 주로 너덜길이다. 너덜길은 그런대로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뚜렸하지만 때로는

구분이 잘 되지 않는 너덜길이다. 고로 적설이 많은 겨울철에는 길을 잃고 헤메이기 쉬운 곳이다.



간밤에 내린 빗물로 5월의 숲속은 온통 싱그러움으로 가득하다. 특히나 물참대꽃은 눈부시게 청초함을 자랑하고 있다.



물참대꽃을 인증샷하고..



관중의 사열을 받으며..



싱그러운 해산의 청량한 아침 숲 길을 걸었다.



노루귀꽃 한송이..아니 뭐하다 이제사 꽃피우기를 하는걸까..^^



늦둥이 노루귀꽃을 인증샷하고.. 피톤치드가 가득한 숲속을 눌루날라 걸었다.



참 특이한 자태의 꽃이다. 언제인가 어디에서 본 것 같은 꽃인데..영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나래회나무꽃이다. 가을이면 빨간 열매로 유혹하던 나래회나무꽃이다.)



핸폰 검색으로 물어 봐도 모른다고 한다..^^ 숙제로 남겨두고.. 지난 새벽까지 내린 비로 산속은 싱거러움으로 가득하다.



너의 이름은 또 뭐꼬..? 이제사 이름이 생각났다. "나도개감채꽃"이다.



홀아비바람꽃..어디가서 바람피우다가 이제사 꽃피우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회리바람꽃..너도 마찬가지얌..^



너덜계곡을 벗어나자 사면은 온통 산나물밭이다. 되돌아 올 때 산나물은 채취하기로 하였다.

곰취, 참나물, 병풍취, 풀솜대 등등의 산나물들이 지천이지만 아직은 너무 어린편이다.



큰앵초꽃이다. 꽃줄기가 줄기 기부에서 30cm가량 올라와 화려한 주홍색의 꽃을 피우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우리나라의 비교적
고도가 높은 산지에 분포하는데 드물다. 큰앵초가 속한 앵초속 식물들은 주로 고산지대나 고위도 지역에 분포하는 북방계

식물이다.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분포하는 종류로는 앵초(Primula sieboldii E. Morren)와 큰앵초가 있으며, 이들은 잎

아랫면에 황색 가루로 덮여 있지 않고 매끈하다. 큰앵초는 잎이 전체 모양이 둥글거나 콩팥 모양인데, 손바닥 모양으로

얕게 갈라져서 당단풍나무의 잎처럼 생겨서 난형, 타원형, 또는 장타원형의 잎을 갖는 앵초와 쉽게 구분된다.



앵초속에서는 암술대의 길이가 다른 이형 암술대를 갖는 꽃이 흔히 발견된다. 본 분류군인 앵초도 이형 암술대를 갖는다. 진화

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은 1877년 영국에 분포하는 앵초류인 Primula veris에 길이가 짧은 암술대만 갖는

꽃과 길이가 긴 암술대만 있는 꽃을 관찰하고 이를 진화론적으로 설명하였다. 그의 설명은 이형 암술대에 관한 최초의 가설

인데, 지금까지 통용되고 있다. 그는 길이가 긴 수술에서 나온 꽃가루가 길이가 긴 암술에 수분되고 길이가 짧은 수술에서

나온 꽃가루가 길이가 짧은 암술에 수분되어 타가수분을 하게 적응한 결과로 자가수분을 방지하여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이형 암술대는 속씨식물에서 개나리(Forsythia koreana (Rehder) Nakai), 괭이밥(Oxalis corniculata L.) 등의 다양한 분류군

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형 암술대의 진화와 발달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흔히 이형 암술대를 갖는

경우 꽃가루도 두 가지 형태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앵초가 이형 꽃가루를 갖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큰앵초의 똧말은 행운, 행운의 열쇠라고 한다.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한다.



예날 가을철에는 표고버섯과 노루궁뎅이버섯의 창고였다..그때 한번 더 다녀 가야지..

주등로에 올라서니 오래된 고목들이 즐비하다.



주 등산로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주 등산로 삼거리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조망처..그래서 놓치기 쉬운 조망터이다.



화악산 방향..아직 아침안개 때문에 조망은 시원치 않다.



대성산에서 국망봉까지 한북정맥의 산들이 조망되고 있다.



언제인가는 한번 가보고 싶은 적근산, 대성산..



지난 겨울에 살짝 나홀로 다녀온 수리봉 등산로의 들머리인 풍산리 방향..



수리봉과 흰바우산이라고도 하는 백암산 방향..우측에는 적설봉이 조망되고 있다. 조망을 끝내고 헬기장으로 갔다.



잡풀로 무성한 헬기장..



헬기장에서 바라본 해산 정상과 사명산 방향..



인증샷을 남기고..조금만 더 맑으면 설악산이 조망되는데..지근거리에 있는 해산(日山) 정상으로 갔다.



해산(日山:1,194.2m) 정상인 장군봉이다. 해산 정상은 여러번 다녀갔는데..마지막 다녀간지는 약 25년쯤 되는 것 같다.



파로호를 한눈에 굽어 보는 해산(日山:1,194.2m) 정상(장군봉)에서..흘러간 옛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해산, 즉 일산(日山)은 이름이 특이한 산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이 산이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고 해서
해산이라 불렀다고 하며..신성한 산으로 받들고 있다. 그리고 지형도에는 한자화하다가보니 일산이라 적혀 있으나
일산이라 부르는 주민은 없고, 모두 해산이라 부르고 있다.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북방 약 22km 지점에 위치해 있는 꽤 우람한 산으로 휴전선 가까운 곳에 있는 전방 고지이고, 화천군
내에서 가장 높아서 대성산(1,175m)보다 더 높은 산이다. 해산의 북쪽으로는 평화의 땜과 오지 계곡인 비수구미 계곡이 있고,
동남쪽으로는 파로호를 안고 있다. 산이 높아서 계곡이 깊고 산세가 수려하지만 아직은 덜 알려진 숨겨진 명산이다.



따라서 산행을 열심히하는 산꾼들에게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낮선 이름의 산이다. 산이 워낙 깊어 예전에는 호랑이가 자주
출몰했다고 하며, 십여년전에는 한 호랑이 연구가가 호랑이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발표하기도 한 산이 바로 이 해산이다.



산삼, 당귀, 겨우살이 등 약초와 산더덕, 고사리, 취나물, 곰취, 풀솜대. 잔대 등 산나물이 지천이고, 산양,멧돼지, 고라니,
노루 증의 야생동물이 많으며, 다양한 야생화가 철마다 달리하여 피어나는 등 야생의 생태공원이라 일컬을 만한 산이다.



지역적으로 전방에 치우처 있고, 얼마전까지 민통선 안에 속해 있었으므로 사람의 손길이 덜 닿아 원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찾는 이가 적어 한적한 산행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산이다.



6.25전쟁 때는 화천땜을 서로 차지하려고 치열한 격전을 벌인 현장이였기에 쌍방간에 많은 희생이 있었으며, 전투 중 미처
무덤을 만들지 못해 임시로 세운 비목이 즐비했다고 한다. 그런 연유로 가까운 평화의 땜 호수 가에 비목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비목(碑木, Bimok) (한명희 작사 / 장일남 작곡)
-소프라노 신영옥(Youngok Shin, Soprano)



산줄기로는 한북정맥의 지능선 상에 위치해 있다. 즉 한북정맥 중 민통선 안에 위치해 있는 적근산(1,071m)에서 갈라져 나온
지맥 하나가 북한강 상류인 평화의 땜과 파로호 방향으로 뻗어 내리고, 그 지능선 상에 해산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산행이
가능한 가장 북단에 위치한 산이다.



해산의 주능선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남과 북 양쪽으로 갈라져서 봉우리들이 배치돼 있다. 그래서 북쪽 봉우리들의
주봉은 장군봉이라 불리는 1,194,2m봉이고, 남쪽 6봉(여섯 개 봉우리)들의 주봉은 1,100m봉이다.



그리고 파로호는 일제가 대륙침략을 위해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에 건설한 수력발전소로 인해 생긴 인공호수로서 1943년
준공되었다. 원래 이름은 호수 모양이 전설의 새 대붕(大鵬)을 닮았다고 해서 대붕호(大鵬湖)라 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6 25전쟁 때인 1951년 화천땜 공방전에서 국군이 중공군 3개 사단을 섬멸하고 화천땜을 확보하자 이를 기념하여
이승만 대통령이 "오랑캐를 무찌른 호수"라하여 파로호(破虜湖)라는 이름을 지어 친필 휘호를 보내 파로호가 되었다고 한다.



해산 정상인 장군봉에서 바라본 전경..왼편 사명산 방향 앞쪽의 봉우리가 해산 주봉(1,100m 여섯 봉우리)이다.

동촌리나 비수구미로 하산하려면 주봉까지 가야하는데..우리들은 해산령 원점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해산 장군봉 정상에서 망중한..옛 기억을 더둠어보니 그때 함께했던 산우들 중에 두서너명은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니다.



해산 장군봉 정상에서 바라본 화악산 방향의 산군들..지난 봄에 다녀온 산두릅 무허가농장인 독산(놀미뒷산)과 만월산이 보인다.



해산 장군봉 정상에서 동영상도 찍어보고..



화천시내는 산수화 터널 뒤편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해산 (장군봉) 정상에서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고.. 현재 이곳의 바람은 초속 7~8m 정도이다.

해산(장군봉) 정상에서 인증 시간을 끝내고 해산 6봉이 있는 주봉으로 갔다.



해산 주봉(6봉)으로 가는 길목에 쓰러진 고목에 일엽초가 자라고 있다.



반대편 사면길은 바람이 없어 편안한 길이다.



다시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남쪽 사면길로 들어셨다.



사면이 열려있어 거침없는 조망을 볼 수 있어 좋기는 한데..마주치는 거친 바람이 괴롭다.



햇살바른 양지쪽에는 아주 오래된 잔대들이 심심찮게 눈에 뛴다. 여성에게 좋은 약효라 몇 뿌리 채취를 하였다.



그리고 바람이 없는 곳에서 더불어 님들이 준비해 온 먹거리로 만찬을 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하였다.



오후가 되면서 하늘이 맑아지고 있다.



늘 저쪽 산들에서 바라보던 해산..오늘은 해산에서 저 산들을 조망해 본다.

원래는 동촌리로 하산을 하려했는데..그렇게하면 산행만 해야하므로 약간의 산나물을 취하기 위해 원점산행으로 바꾸었다.



되돌아 오는 길목에서 만난 산철죽꽃..투명하게 맑은 산철죽꽃색상이 더 없이 곱다.



꽃만 아름다운게 아니라 연초록의 잎들도 더 없이 아름답다. 투명하게 푸르른 아름다움 계절이다.



다시 바람부는 해산 장군봉 정상에 서다.



파로호를 굽어보고..



곰취와 참나물 군락지로 가 보니 아직 어리다.



헬기장에서.. 오전에는 보이지 않던 설악산이 흐릿하게나마 보인다.



대청봉과 가리봉, 점봉산을 줌으로 최대한 당겨 보았다.



사명산 방향..



본격적으로 산나물 농장으로 갔다. 각종 산나물 군락지..1



각종 산나물 군락지.. 2



큰 참나무 사이에서 더부살이하는 천남성 한 포기..



산나물 작업을 마치고 계곡에 새수를 해보니 아직은 완전 얼음물이다.



돌아 갈 시간이 넉넉하기에 잠시 쉬었던 평상바위이다. 올라 갈 때도 이곳에서 쉬었던 곳이다.



해산령으로 돌아와 아침에 타고 온 택시를 콜하여 화천에 도착하니 17시 10분이다.

약 30분 기다려 17시 40분 동서울행 시외버스를 타고 화천을 떠났다.



물의 나라 화천을 떠나며 달리는 차속에서 바라본 풍경.. 항상 마음속의 동경의 대상이였던 해산(日山)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렇게 편하고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산인줄 미처 몰랐다. 오늘도 좋은 산을 함께 한 더불어 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2019/05/27 - 휘뚜루 -

비목 / 신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