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 소금강이라고 하는 소리산(小理山:479m) 산행을 하다.
- 2018/02/26 -
모처럼 겨울속에 봄날같은 날에 더불어님들과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석산리에 있는 소리산(小理山:479m) 산행을 하다. 소리산은 산의 높이로 보아서는 인기산이 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낮은 산이지만 일찌기 서울의 산꾼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받은 산이다.
지금은 도로사정이 좋아서 서울에서 한 두시간이면 갈 수 있는 산이 되었지만 이십여년전만 해도 4~5시간 소요되었던 산이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빼어난 절경을 가지고 있는 산과 물 좋은 산음천 석산계곡을 경기도의 소금강이라고 한 곳이다.
승용차로 소리산으로 가는 길은 청평 설악면으로 진입하는 방법과 용문 단월면 방향에서 진입하는 방법이 있다. 대중교통으로
는 용문까지 전철로 가서 용문버스터미널에서 석산리 방향으로 가는 08시 55분 버스(2-11번)를 타고 비솔고개를 넘어 소리산
등산로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그리고 산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버스는 소리산 등산로 입구나 돌고개에서 12시 40분 버스나
15시 00분, 그리고 17시 30분 버스를 타고 용문으로 돌아가면 된다.
용문버스터미널에서 정시보다 20여분 늦게 도착한 석산리행(2-11번) 버스를 타고 약 9시 50분경에 들머리에 도착하였다.
이 버스는 출발지가 양평이므로 평일이라 아침 출근시간대는 대체로 지연되어 용문애 도착을 한다.
소리산 소금강이라는 커다란 입석이 있는 버스 정유소에서 산음천 석산계곡으로 내려서면 징검다리를 건너야 한다.
산음천 석산계곡은 꽁꽁 얼어붙은 얼음나라이다.
고개를 들어 맞은편의 소리산 방향은 온통 바위와 소나무로 형성되어 있는 비경이다.
산음천 석산계곡에서 골짜기로 들어서면 첫번째 이정목이 있는 곳에서 산행 준비를 하였다.
이곳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선녀탕과 행경매기산으로 바로 가는 길이다.
우리들은 좌측 소리산으로 바로 가는 협곡길로 들어 셨다.
모처럼 봄날같은 청명한 날씨에 고마워하며 산행을 시작하였다.
아직은 영하의 기온이지만 낮에는 영상 9도까지 올라가는 바람 한 점 없는 산행하기 더 없이 좋은 맑은 날씨이다.
협곡 초입의 길은 그런대로 돌발길이라 안전하게 걸을 수 있었는데..
협곡속으로 들어서자 협곡을 이리저리 몇번 건너야 하는 곳은 엄청난 빙폭을 형성하고 있어 밧줄을 잡고 조심하여 진행하였다.
다행히 위쪽의 밧줄은 묻히지 않아서 아이젠을 하지 않고 외줄타기를 하면 위로 올라갔다.
겨울철에 여러번 이곳을 다녀 보았지만 이번처럼 협곡이 빙폭으로 형성된 것은 처음이다.
빙폭이 엄청난 두께로 형성된 것은 그만큼 이번 겨울은 강추위가 오래동안 지속했다는 증거이다.
겨울가뭄이라고 하지만 오랜 강추위로 협곡은 빙폭으로 뒤덥혀 있다.
협곡을 벗어나 삼거리에서 논골고개로 가지 않고 능선길을 선택하였다.
능선길에는 예전에 없던 돌탑들이 무수히 많이 생겨있다. 아마도 멀지 않아서 이 길은 지천으로 널려있는 돌들로 인하여 돌탑천국이 되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그 이유는 가파른 오름길을 쉬어갈겸 작은 소망하나 기원해 보면서 수많은 돌탑이 만들어 질 것이다.
수리바위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이곳 수리봉바위는 약 30년전에 수리새가 집을 짖고 있던 곳이라 수리바위라 하였다고 한다.
소리산에서 첫번째 조망터이다. 이곳 수리바위에서 바라보는 산 아래 산음천 석산계곡 풍경은 언제보아도 명품이다.
용문산 정상 가섭봉은 앞에 있는 천사봉에 가려 아직 보이지 않는다.
산아래 인이피교에서 협곡을 따라 들어가면 섬이마을이 있다. 이곳에서 섬이(쌍겨리)마을은 산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섬이(쌍겨리)마을의 ‘섬이’는 농사꾼이 날카로운 돌이 많은 길을 송아지를 데리고 갈 때 다칠까봐 짚을 엮어 섶을 만들어 송아지를 감싸고 다시 지게에 지고 와 논밭을 일구었다는 설에 기반한다. 임진왜란을 전후로 밀양박씨 17대 조상까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야 있는 이야기다. 당시의‘섶우’는 ‘섬우’로 변해 오늘날엔‘섬이’라는 쉬운 명칭으로 불렀다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그리고 섬이마을의 또 다른 이름인‘쌍겨리’는 소 두 마리가 밭을 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재도 돌이 많은
논과 밭에 트랙터를 사용할 수 없어 소 두 마리가 밭을 갈아 농사를 짓고 있는 마을을 상징하는 이름인 것이다.
수리봉에서 바라본 인이피교의 섬이마을입구 전경이다.
수리봉 부근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많은 사람들이 나무에 올라가 사진을 찍은 흔적이 뚜렸하다.
널미재와 장락산 방향을 인증샷하다. 원래 장락산 정상은 왼편 높은 봉우리(627m)였는데..지자체가 시행된 2000년대 이후 약 10m 낮은 현재 위치의 617m봉우리로 슬그머니 정상석을 옮겨 놓았다. 왜 옮겨 놓았을까..?
수리봉 부근은 명품송들이 집단으로 서식하는 곳이다.
수백미터 수직 절벽 바위에 서식하는 오래된 소나무들은 모조리 명품송들이다.
바라보는 것 만으로 간담을 서늘하게하는 소리산 소금강 계곡이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인증샷 놀이를 하였다.
오래전 태풍에 넘어진 명품송이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 건강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
기품이 살아있는 명품송 한 그루..
이 명품송 역시 오래전 태풍에 기울어진채로 살아가고 있다.
명품송 소나무지역을 지나 굴참나무만 서식하는 능선길을 올라갔다.
봉이라고 이름하기에 애모모호한 능선인데..지자체를 하면서 새로 생겨난 출세봉이라는 이름이다.
출세봉에서 다시 오름길을 올라가다보면 길섶에 바람굴이 있다. 아마도 지하에 커다란 동굴이 있어서 이 구명으로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 하지만 온도차를 크게 느낄 수 있는 정도의 바람이 아니므로 크게 기대하지
말일이다.
많은 등산객들이 만들어 놓은 돌탐이 허물어진대로 모양를 갖추고 있다.
수년전에 난 산불로 고사한 명품송이 아직도 흘씬년스럽게 버티고 있다.
전망이 열리는 곳에서 바라본 용문산 방향..천사봉 뒤로 용문산의 정상인 가섭봉 군시설물들이 살짝 보이고 있다.
산 아래 문례마을과 삼거리 방향.. 그 너머로 모곡리에 있는 숫산(319,9m)과 노고산(265m), 그리고 좌방산이 조망되고 있다.
널미재와 장락산이 조망되고 있다.
가까운 거리의 산이자만 가시거리가 좋지 않은 날이라 두개의 산이 하나의 산으로 겹처 보이는 숫산과 노고산이다. 숫산은 노고산과 마주 보는 산으로 남자의 웅산(雄山)이라고도하여 기도를 올리면 딸을 낳는다고 한다. 노고산은 뾰족한 암봉으로 정상은 조그만 공터에 동서쪽 전망바위가 있어 소리산은 물론, 봉미산에서 왕터산에 이르는 긴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이다.
소리산 정상 직전의 암릉지대..예전에 없던 밧줄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
몇몇곳은 상당히 까탈스러운 곳이다.
이런 바위길은 흔들리는 바위가 간혹 있으므로 조심해서 이동해야 한다.
소리산(小理山:479m)은 예부터 산 속 바위벼랑에 수리가 서식했다고 하여 수리산으로 부르다가 소리산으로 바뀐 산이름이다.
예전에는 정상 주변에 나무들이 없어서 주변의 산들을 조망할 수 있었는데..지금은 나무들이 자라 조망이 별로이다.
소리산 정상 부근 암봉에서 바라본 널미재와 장락산 방향이다.
가시거리가 좋은 날은 깃대봉 옆의 화채봉과 왕터산이 조망되는데 오늘은 육안으로만 짐작될 뿐 조망되지 않는다.
용문산 방향 역시 나무들이 자라서 소리산 정상에서 조망은 꽝이다.
섬이뒷산과 봉미산 아래의 호리병 같은 마을이 섬이마을이다.
홍천강변에 있는 모곡리의 산들인 노고산과 숫산, 그리고 왕터산이 가늠되고 있다.
대명 스키장이 있는 두릉산과 매봉이다. 매봉산 앞의 하얀 부분이 대명스키장이다.
정상에서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고 하산을 시작하였다.
하산길섶에 누구인가 만들어 놓은 돌비석에 소망하나 빌어 본다.
문례마을로 하산하는 등산로 삼거리..하지만 지금은 몇년전에 사망사고가 나는 바람에 폐쇄한 등산로 철망에 리본들이 즐비하다.
출세봉에서 왔던 길로 가지않고 좌측 논골 임도길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다.
완만한 육산 등산로를 조금 내려서니 얼마전에 삭막하게 벌목을한 지역이다.
지나온 소리산 정상을 인증샷하고 있는 더불어님..
삭막하게 벌목을 한 덕분에 앞산의 지평산 산그리메가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있다.
앞에 보이는 피난봉을 올랐다가 돌고개에서 버스를 승차해도 되는데..버스가 그쪽으로 순환하는지 몰라서 석산리 종점 방향으로 원점산행을 하였다. 그러니까 지금은 버스가 석산리가 종점이 아니고 명성리를 거처서 단월면으로 순환하고 있었다.
그리고 버스 시간도 이곳 석산리 등산입구에서 용문으로 가는 버스 시간은 12시 40분과 15시 00분에 있으므로 원점산행을
하지말고 돌고개 방향으로 하산하여 피난봉도 들렸다가 여유롭게 돌아가면 된다.
벌목한 등로로 하산을 하다 논골 임도까지 않고 중간에 논골로 바로 향하였다.
삭막한 벌목지대..앞으로 얼마의 시간이 흘러야 원상회복이 될까..
논골까지 연결되어 있는 임도길..
논골은 예전에 이곳에 손바닥 논들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잡목들로 가득하다. 나무들의 크기로 보아서 그리 오래전에 패쇄된 곳은 아닌 듯하다.
다시 협곡 삼거리로 돌아 왔다.
협곡 여기저기에 사는 고로쇠나무가 물주머니을 달고 있다.
산음천 징검다리에 도착하였다. 시계를 보니 13시 10분이다. 12시 40분에 지나가는 버스가 조금전에 지나갔다.
하여 다음 버스 시간인 15시까지 기다리기 무료하여 단월택시로 콜을 하였더니 오늘 개인사정으로 쉰다고 한다.
그래서 등산로 입구 조금 아래쪽에 있는 석간수 나오는 약수터로 갔다. 이곳 석산리에서는 금년에 3월 17~18일 양일간 고로쇠
축제를 한다고 광고를 하고 있다. 양지바른 개울가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15시 10분쯤 오는 버스를 타고 명성터널로
순환하여 용문에 도착하였다. 용문역앞에 있는 산채한우목장에서 늦은 점심겸 저녁으로 등심를 먹고 전철로 편안게 귀경하였다.
2018/02/28 - 휘뚜루 -
Celebration of the heart
Brule and Airo
'2018년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호암산(虎巖山)과 사당능선에서 힐링산행을 하다.(2018/03/01,03/06) (0) | 2019.06.22 |
|---|---|
| 경기도의 오지산(奧地山)인 이름 몰랐던 큰 비룡산(飛龍山:602m) 산행 (2018/03/03) (0) | 2019.06.22 |
| 삼막사(三幕寺)의 남녀근석(男女根石)으로 유명한 삼성산(三聖山:481m) 산행 (2018/02/24) (0) | 2019.06.22 |
| 필암산(筆巖山), 천보산(天寶山)이라고도 하는 불암산(佛岩山:508m) 산행 (2018/02/21) (0) | 2019.06.22 |
| 북한산 금선사(金仙寺)의 목정굴(木精窟) 설화(說話)와 비봉 남능선 릿지산행 (2018/02/15) (0) | 2019.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