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 오지산(奧地山)인 이름 몰랐던 큰 비룡산(飛龍山:602m) 산행
- 2018/03/03 -
모처럼 나홀로 기차산행을 하였다. 경기도에서 오지에 해당하는 이름몰랐던 큰 비룡산(飛龍山:602m)을 다녀 오기로 하고 청량리
역에서 06시 40분에출발하는 안동행 첫 열차를 타기 위하여 이른 새벽에 집을 나셨다. 집이 강서구 등촌동이지만 버스와 전철
을 번갈아 타고 30분전에 청량리역에 도착하였다. 그리고보니 아직도 산에 대한 나의 열정은 뜨거운 편이가 보다..^^
기차는 양평역까지 논스톱으로 달려간다. 새벽 안개에 젖어 있는 두물머리(양수리)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바람처럼 달려가는 기차가 지평역을 지날 때 쯤 일출이 시작되었다. 곧이어서 07 30분 정시에 양동역에 도착하였다.
07시 40분에 계정리 작두터골까지 운행하는 군내버스가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서너명의 마을사람들을 태운 군내버스는 양동역을 07시 40분에 출발하여 08시 정각에 계정리 종점인 작두터골에 도착하였다.
기실 오늘 이곳으로 산행을 온 목적은 큰 비룡산(飛龍山) 산행보다 냉이나물 캐기가 주 목적이였다. 그런데 예상한대로 아직 땅이
대체로 꽁꽁 얼어 있는 상태라 냉이나물 캐기를 포기하고 인근에 있는 미답의 산 큰 비룡산(飛龍山)을 산행해 보기로 하였다.
작년에 엄청나게 대박을 터트린 냉이나물밭에 가서보니 지난해 옥수수밭을 하면서 농약(제초제)을 사용하여 냉이는 전멸하여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아직은 동토의 땅이다. 적어도 일주일 정도는 지나야 이곳의 얼었던 땅은 녹을 것 같다.
냉이밭에서 바라본 계정리 골짜기..멀리 당산이 보인다. 그리고 이 부근에는 비룡산이 두 개 있다.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지역인 거슬치(居瑟峙) 고개이다. 거슬치 고개의 원래 이름은 '서낭고개'였다. 서낭고개 이름은 거슬치에서
양평군 양동면 계정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예전에 이 고개에 서낭당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서낭댕이' 라고도 하였다.
거슬치(서낭) 고개를 넘어 조금만 가면 강원도 횡성땅 거슬치(居瑟峙)이다. 길을 따라 계속가면 돌곶이(석화리)마을이다.
횡성군에서 하루 3번 왔다가는 군내버스 거슬치 종점이다.
현재 5가구가 살고 있는 거슬치 마을이다. 거슬치 마을 이름은 마을 양쪽으로 산이 거슬러 올라와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혹은 물을 거슬러 먹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거슬치 부근에는 큰 비룡산(飛龍山)과 도토머리봉(저두산;猪頭山)
이 있다. 큰 비룡산은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산줄기가 마치 용(龍)처럼 생겨서 비룡산이라 하였고..도토머리봉(저두산)은
멧돼지 머리처럼 생겨서 도토머리봉(613m)이라고 이름 붙여진 산이하고 한다.
거슬치(居瑟峙) 마을 어귀에 있는 오래된 느티나무 한 그루..당산목 같기도 하고..아닌 것 같기도 하고..
거슬치 어느 집 울타리에 있는 엄나무 한 그루..엄나무 새순과 가지를 매년 짤라 먹어서 나무의 형태가 기형으로 자라고 있다.
거슬치 마을에서 큰 비룡산(飛龍山)으로 가는 들머리인 사장골이다. 사장골 깊숙한 곳까지 오래전 화전민들이 살은 흔적이 있다.
계곡을 따라 깊숙히 들어가자 전혀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없는 골짜기이다.
계곡에는 가끔씩 보이는 붉나무에 오배자가 아직까지 가득 매달려 있다.
계곡 마지막 지점에서 가운대 등로를 선택하여 올랐다.
처음에는 유순했던 등로가 위쪽으로 올라 갈수록 경사도가 심하다. 가파른 능선은 금강송 소나무와 굴참나무가 뒤섞여 있는
혼합림으로 가을철에는 송이버섯과 능이버섯이 자랄 수 있는 좋은 곳이다. 큼큼~ 가을철에 한번 다녀가 보아야 겠다.
거슬치 마을에서 바라보면 두 개의 쌍둥이봉으로 보이던 큰 비룡산 오른쪽 봉우리(600m) 정상이다.
600m봉은 온통 갈참나무로 가려져 조망이 되지 않고 있다. 나무가지 사이로 바라본 응봉(또는 매봉산)이다.
산행 들머리였던 거슬치 방향도 조망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바로 건너편에 있는 큰 비룡산(飛龍山)으로 가기 위해 급경사 안부로 내려섰다. 낙엽속에 묻힌 얼음이 쩔쩔매게 한다.
요즘 같은 계절에 산행을 할 때는 안전을 위하여 이런 곳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큰 비룡산(飛龍山:602m) 정상에는 아무런 표시나 흔적이 없다. 그리고 이 부근에는 비룡산이 또 하나 있다.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갈운리에 있는 작은 비룡산(527m)과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석화리에 있는 큰 비룡산(602m)이 있다.
일반적으로 청운면 작은 비룡산은 그런대로 산꾼들에게 알려진 산이지만 오늘 내가 올라온 강원도 서원면에 있는 큰 비룡산은
전혀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다만 성지지맥(聖地枝脈)을 하는 산꾼들이 지나가는 산이지만,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그냥 모르고 지나가는 무명봉으로 알고 있는 산이 큰 비룡산(飛龍山;602m)이다.
602m봉의 큰 비룡산(飛龍山)도 온통 굴참나무에 포위되어 조망권은 없다. 멀리 서원면에 있는 응봉(매봉산)이 조망되고 있다.
나무가지 사이로 당겨서 바라본 응봉(매봉산) 전경이다.
조망권도 없는데다 가시거리까지 좋지않은 날씨라 먼산바라기는 완전히 꽝이다.
어렵게 엿보기, 또는 훔처보기를 해 보았다. 한강기맥의 산들인 금물산, 성지봉, 갈기산이 어림짐작으로 가늠되고 있다.
줌으로 최대한 당겨보니 한강기맥상에 있는 갈기산이다.
이번에는 진행방향에 있는 도토머리봉(613m)을 바라보았다. 도투머리봉은 저두산(猪頭山)이라고도 한다. 도토머리봉은 해발
613m로 양동면과 청운면 그리고 강원도 욍성군의 경계지점에 있다. 도토머리는 멧돼지를 뜻하는 "도토"와 "머리"의 합성어
이며 저두산(猪頭山)은 이를 한자어로 바꾸어 쓴 이름이다. 이 산의 유래는 양동면 금왕리에 활을 잘 쏘기로 유명한 장수가
살았는데, 어느 겨울 활을 들고 삼각산으로 사냥을 나셨다가 정상에서 보니 도토머리봉에 멧돼지가 보여 활을 쏘았으나
그 멧돼지는 아래쪽을 향해 그대로 도망을가 사냥을 실패했다. 그해 겨울이 지나고 이듬 해 봄이되어 장수는 도토머리봉
으로 사냥을 나갔다가 지난 겨울에 자신이 쏜 화살을 머리에 맞고 죽은 멧돼지를 발견하여 도토머리봉이 되었다고 한다.
산 아래는 청운면 갈운리 몰운마을이다.
수령이 꽤나 오래되었을 노송 한 그루가 등로변을 지키고 있다.
비로서 서쪽 방향의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바라본 한강기맥상의 용문산 구간 전경이다.
줌으로 최대한 당겨 보았더니 용문산의 백운봉과 가섭봉, 용문봉, 천사봉이 조망되고 있다.
암반 틈 사이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오래된 노송 한 그루가 엇비슷하게 누워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거슬치 마을 양지바른 곳에서 한 줌의 냉이라도 캐서 가려면 저두산(도토머리봉)까지 가지말고 이 협곡으로 하산을 해야한다.
본격적인 길없는 협곡을 타고 내려갔다. 다행히 양지바른 남사면이라 땅은 얼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서커스 수준으로 하강을
하다가 내 시야에 들어온 마른 산더덕 줄기와 씨방이 하나 보였다. 땅속 깊은 곳은 얼어 있었으나 캐는데는 무리수가 없었다.
그래도 산더덕을 상처없이 캐려고 하다보니 약 10여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다. 대략 20년생 이상되는 산더덕이다. 요즘 이
정도의 크기의 산더덕을 만나는 것도 행운이다. 그래서 주변을 정밀수색을 해 보았으나 더 이상 산더덕은 보이지 않았다.
협곡을 내려와 계곡으로 하산을 하며 보니 이 골짜기는 식물의 다양성이 없는 별 볼일 없는 골짜기 같았다.
계곡쪽에서 청량한 물소리가 들려 오기에 바라 보았더니 겨울이 가고 봄의 서곡이 계곡 물소리에서 시작하고 있었다.
그렇다. 먼산의 봄은 언제나 계곡의 청량한 물소리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거슬치 마을에 원점 하산하여 바라본 비룡산(飛龍山) 전경이다.
마을 어귀 양지바른 곳에서 냉해를 입은 냉이 캐기를 해 보았다. 아직은 땅이 깊이 얼어 있어서 난공불락이였다.
캐는 냉이마다 뿌리는 짤라지는 상이용사이다. 요즘 야생 냉이는 오직 뿌리만이 먹을수 있는데..말이다.
대략 30분 정도 냉이 캐기를 하였다. 이 정도면 맛보기로 냉이밥과 냉이 된장국으로 한끼는 족하게 먹을수 있겠다.
거슬치 마을에 있는 오래된 느티나무 한 그루..
돌곶이(석화리) 마을로 가는 길..
다시 거슬치(居瑟峙) 고개를 넘어 계정리 작두터골 군내버스 종점으로 갔다.
작두터골에서 13시 20분에 출발하는 군내버스를 타고 양동역에 도착하여 14시 02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탓다. 계정리
작두터골에서 16시 10분 이나 19시에 출발하는 버스는 열차 시간과 어긋나서 대략 한 시간 이상 기차를 기다려야 한다.
주말이라 좌석이 없어서 입석을 타고 청량리에 도착하였다. 양동역에서 청량리역까지 약 50분 소요된다. 오래전 강원도 산행을 할 때 마다 수없이 바라보기했던 미답의 비룡산이였다. 언제인가는 도덕고개에서 보물찾기 언저리 산행은 했었지만 정상은 다녀가지 않은 경기도의 미답산 중의 한 곳이였다. 기실 오늘 산행만 목적이였다면 큰 비룡산에서 저두산(도토머리봉)을 거처 작은
비용산을 경유하여 용두리로 산행을 할까 하다가 모처럼 보물찾기 산행이라 큰 비룡산만 다녀오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하였다.
2018/03/05 - 휘뚜루 -
Pavane / TOL & T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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