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악산(華岳山) 애기봉(1,055,3m) 산행에서 얼음새꽃(복수초)을 만나다.
- 2018/03/14 -
화악산을 일년에 수십번 들락거리면서 수십년동안 한번도 다녀가지 않은 애기봉을 오늘은 나홀로 산행해 보기로 하였다.
화악산의 주능선 중에서 가장 등산객들이 많이 애용하는 능선이다보니 일찌기 각종 보물(?)들이 아작나는 바람에 나의
무허가 농장에서 일찍 퇴출된 능선이 되었다.
화악리 왕소나무 버스 정유소에 나홀로 내렸다. 평일이라 오늘은 이쪽에서 산행하는 사람이 나 혼자 뿐인가보다.
화악천을 건너기전 버스 정유소에서 바라본 애기봉 전경..이곳에서 바라보는 애기봉은 만만하게 느겨진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애깁봉 어감에서 주는 느낌과 바라보는 느낌을 합처서 산행이 쉽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엄청 힘든산행인데..^^
화악천을 건너는 길은 잠수교라 엇그제 내린 빗물과 얼음과 눈이 녹아 내린 물로 신발을 벗고 거너야 할 상황이다.하지만 잠수교 조금 아래쪽에 보면 개인 집으로 들어가는 다리가 있다. 그 다리을 건너 담장옆으로 우회하여 가면 신발을 벗지않고 갈 수 있다.
등산로는 찾림계곡으로 난 임도를 따라 가면 된다.
애기봉 등산로는 찾림계곡 초입에서 샘골옆 등로로 가는 길이 있는데..이 길은 경사도 심하여 엄청 힘든 길이라 요즘은
찾는 사람들이 없는 버려진 등산로가 되었다. 산행만 목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이 코스는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임도길을 따라 가다보면 심하게 우회하여 돌아가는 길을 가볍게 질러가는 비밀의 지름길이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비밀의 지름길이다.
다시 임도길과 만나서 가는 길..
임도길 옆 웅덩이에서 요란한 개구리 소리가 들리기에 가까이 접근하니 개구리들이 모두 잠수를 한다.
계속 임도길을 따라가다보면 천도교 수도원 가기전 찾림계곡과 멀어지는 곳에서 임도길을 버리고 찾림계곡으로 가는 오솔길을
찾아야 애기봉으로 가는 길이다. 현재 애기봉 들머리길은 집을 짖기 위하야 공터 공사를 하여서 초보자는 찾기가 난해할 것 같다.
찾림계곡 초입은 협곡이라 약간 우회하여 계곡으로 접근한다.
계곡 사면을 돌아 가는 길..
계곡길은 잡목들과 낙엽송으로 밀림지대나 마찬가지이다.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좌측 찾림계곡을 건너서 애기봉 방면의 너덜길을 가야한다. 직진하면 오림계곡으로 중봉으로 가는 길이다.
봄의 서곡인 힘찬 물소리가 계곡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마치 모든 생명들에게 봄을 알리듯이..
이곳에서부터 능선 사거리까지는 계속 너덜길이라 안전에 신경을 쓰면서 걸어야 한다.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잔설의 량이 많아지고 있다.
너덜길을 삼분의 이쯤 올라가다 오른쪽 낙엽송 군락지로 들어가 보았다.
예상했던대로 황금술잔의 얼음새꽃(복수초꽃)이 여기저기 눈부시게 피어 있었다.
금년은 겨울추위가 혹독하여 이곳 먼산은 개화시기가 조금 늦어져서 오늘은 못 만날 줄 알았던 얼음새꽃..
혹시나 했던 기대감을 100% 만족시켜준 눈부시게 아름다운 얼음새꽃에 감사를 하였다.
미루어 짐작하건데 주변을 살펴보니 이곳은 얼음새꽃의 엄청난 군락지인듯 하였다.
더불어 함깨피는 꽃도 있고..
연인들처럼 함께 다정하게 피는 꽃도 있다.
또는 따로 또 같이 피는 꽃들도 있고..
그러나 외따로 홀로피는 얼음새꽃은 없고 모두 더불어 함께 피어나고 있었다. 다정다감하게...
먼산의 진정한 봄소식을 전해주는 얼음새(복수초)꽃과 황홀한 시간을 보내고 주능선에 올라서니 잔설이 가득하다.
사거리 안부이다.
애기봉으로 가는 길은 잔설들이 계속 발목을 잡는다.
때로는 제멋대로 생긴 고사목들이 길을 가로 막기도 하고..
잘못읽으면 여기가 애기봉으로 착각하게 하는 이정목..이곳에서도 애기봉까지는 500m 정도 가야한다.
잠시 오름길에서 뒤돌아 바라본 화악산 중봉 전경이다. 정상은 시시각각으로 안개로 보였다 안보였다 숨박꼭질 하고 있다.
풀잎이 피는 계절에는 볼 수 없지만 지금은 실운현과 응봉이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화악지맥의 응봉과 촉대봉이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고 있다.
뒤돌아 바라본 명지산 전경..역시 안개로 보였다 안보였다 숨박꼭질을 하고 있다.
조금은 까탈스러운 암봉이지만 편하게 우회길로 가지 않고 조망을 위하여 암봉으로 올라갔다.
힘들게 올라가니 예상했던대로 조망이 조금은 열어 보여주고 있다.
파노라마로 담아본 중봉과 응봉 전경이다.
애기봉(1,055,3m) 정상이다. 예전의 나무로 된 정상목은 사라지고 반듯한 오석으로 바뀌어 있다.
애기봉 정상에서 조망은 안개와 나무가지로 가려져 있어서 인증샷만하고 바로 애기고개 방향으로 출발하였다.
애기봉 정상에서 지근거리에 있는 암봉이다. 이곳은 애기봉 부근에서 가장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실운현과 응봉과 촉대봉 방향..산 아래 건들레가 보인다.
화악지맥의 산들.. 촉대봉, 몽덕산, 가덕산이 보이고 뒷편의 춘천 매운탕골의 삿갓봉이 조망되고 있다.
화악지맥의 "몽.가.북.계"의 산들이 일목요연하게 조망되고 있다. "몽.가.북.계"는 몽덕산,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의 줄임말이다.
진행방향의 수덕산이 안개속에 가려져 있다.
명지산도 계속 안개속에서 숨박꼭질 중이다.
날씨가 조금만 맑았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파노라마-1
파노라마-2
파노라마-3
무명 암봉에서 조망을 끝내고 애기고개로 하산을 하였다.
잠시 오늘 산행을 어느 쪽으로 갈까 망설였다. 수덕산도 좋고 문바위봉도 연계산행을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오늘은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서 애기고개에서 도솔천사쪽으로 하산을 하기로 하였다.
애기고개 헬기장이다. 직진은 수덕산으로 가고 왼편은 애기골로 가는 임도이고 오른쪽 임도가 도솔천사로 가는 임도길이다.
애기고개에서 바라본 응봉과 촉대봉 방향..
가덕산과 북배산이 조망되고 있다.
백둔봉과 명지3봉과 명지산, 그리고 사향봉이 조망되고 있다.
줌으로 당겨 보아도 명지1봉과 명지2봉은 이곳에서 구분되지 않는다.
도솔천사로 가는 임도길에서 뒤돌아 바라본 애기고개 전경..
가평역으로 돌아갈 버스 시간도 넉넉하기에 지름길로 가지 않고 끝까지 임도길을 따라 걸었다.
임도길을 따라 내려오다보니 개울건너 오른편으로 폐광터가 보였다. 무슨 광산을 하였을까..?
임도 바리케이트..
개울건너편에 있는 도솔천사..
도솔천사 입구..그런데 무슨 종교가 등산객과 행락객은 풀입금지라고 입간판을 붙여 놓았다. 무릇 종교란 어떤 경우라도
차별을 해서는 아니 되는 것일진데..이렇게 입간판까지 써 붙인 것으로 보아 진정한 종교가 아닌 사이비 종교인가 보다.
도솔천사 정유소에는 아무것도 없기에 조금 아래 섬바위 정유소에서 가평역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용수목에서 15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는 이곳에 약 15시 45분쯤에 지나간다. 버스를 기다리며
생각해 보니 오늘 애기봉 산행은 얼음새(복수초)꽃을 만나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참으로 오랫만에 찾아간 애기봉은 강산이 여러번 바뀌었는데도 예전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다만 바뀐것들은 그때 함께 동행하였던 산친구들이 지금은 이 세상 사람이 모두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운 얼굴들이다.
2018/03/16 - 휘뚜루 -
Ed Sheeran / Thinking Out 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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