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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산행기

비오는 날 몽환적(夢幻的)인 봄꽃피는 안산 자락길 꽃밭에서..

by 휘뚜루50 2019. 7. 8.


▒ 비오는 날 몽환적(夢幻的)인 봄꽃피는 안산 자락길 꽃밭에서..

       - 2018/05/06 -


눈부시게 화사하고 푸르러야 할 5월이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이슬비인가하면 가랑비같고 가랑비인가 하면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이슬비같은 가랑비가 내리고 있다. 방콕하기에 갑갑증이 생겼는지 옆지기가 안산의 봄꽃 구경가자고 한다.



먼저 반겨주는 꽃이 애기똥풀꽃이다. 애기똥풀은 생약명으로 백굴채(白屈菜)라고 하고 이명으로는 까치다리라고 한다. 유액에는 캘리도닌, 프로도핀, 호모켈리도닌 등의 알칼로이드가 함유되어 있어 몇가지 약재로 사용하였으나 독성이 있어서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민간에서 습진이나 사마귀를 없애는데 피부에 붙여서 쓰기도 하지만 극히 주의해야 한다.



안산에 가장 많은 팥배나무꽃이다. 팥배나무는 장미과의 큰키나무이다. 높이는 15∼20m 정도로 자란다. 우리나라 전국의 산지

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팥배나무의 열매는 팥을 닮았고, 꽃은 하얗게 피는 모습이 배나무 꽃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배나무와는 거리가 멀고 마가목과 더 가까운 나무이다. 학명은 Sorbus alnifolia (Siebold & Zucc.) C.Koch이다. 타원상 달걀꼴의 잎은 어긋나게 달리며 잎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얕은 겹톱니가 있다. 꽃은 4∼6월에 백색의 양성화가 많이 모여 달린다.



가을에 적색으로 익는 팥알 모양의 열매가 나무 가득 달리는데, 팥배나무의 열매는 산새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 토양은 크게

가리지 않아 척박한 토양에서도 생육이 가능하다. 추위와 건조는 잘 견디지만 공해와 병충해에 약하다.



안산 동남쪽 테크길은 지금 온통 팥배나무꽃길이다.



소리소문없이 내리는 이슬비인지 가랑비인지 꽃잎들은 낙화를 하고 있다.



붉은 병꽃도 심심찮게 한창 꽃피우기를 하고 있다.



인동덩굴의 금은화를 닮은 괴불나무꽃이다.



수수꽃다리꽃..미국으로 입양가서 '미스킴'이라는 이름으로 되돌아 온 서글픈 운명의 우리 토종꽃..



오늘은 비가 내리는 관계로 안산 테크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건너편은 인왕산 전경이다.



"비술나무"는 함경북도 방언이다. 다른 이름은 비슬나무인데, 이는 연변 방언이다. 개느릅이나 떡느릅나무로도 불린다. 한자는

야유(野楡), 즉 야생 느릅나무이다. 이처럼 비술나무는 참느릅과 구별되는 느릅나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참느릅나무는

우리나라의 중부 이남에서, 비술나무는 중부 이북에서 주로 자란다.



비술나무의 특징 중 하나는 가을에 잎이 떨어지고 나면 가지가 회백색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회백색으로 변한 가지는 약효가

있어 한방에서는 통증, 대소변불통 등의 치료제로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수피(樹皮) 및 근피(根皮)는 유백피(楡白皮), 잎은

유엽(楡葉), 꽃은 유화(楡花)라 하여 약용으로 쓰인다.



"유백피"는 보통 나무껍질을 벗기고 속껍질을 잘 말린 뒤 달여 복용하는데, 이수(利水), 소종(消腫), 통림(通淋)에 효능이 있다.

유엽은 석림(石淋)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유화는 소아의 간질(癎疾), 소변불리(小便不利), 상열(傷熱) 치료제로 사용된다.

비술나무의 어린잎은 국으로 끓여 먹기도 한다. 목재는 건축재나 기구재, 선박재 등으로 이용된다.



비가 내려서인지 서울의 공기이지만 상큼하게 느껴져 기분 좋게 걸었다.



요즘 서울의 공원 어디를 가도 만나게 되는 황매화꽃이다. 황매화는 사람 키 남짓한 작은 나무이며 많은 곁줄기를 뻗어 무리를

이루어 자란다. 가지나 줄기는 1년 내내 초록빛이며 가늘고 긴 가지들은 아래로 늘어지는 경우가 많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때로는 깊게 패고 이중톱니가 있다. 열매는 초가을에 꽃받침이 남아 있는 채로 안에 흑갈색의 씨앗이 익는다.



황매화는 홑꽃 이외에 꽃잎이 여러 겹으로 된 겹꽃 황매화가 있다. 죽도화, 혹은 죽단화란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황매화

보다 더 널리 심고 있다. 황매화, 죽도화(죽단화)는 엄밀히 구분하여 부르지 않는 경우도 많아 혼란스럽다. 겹꽃 황매화는

알기 쉽게 ‘겹황매화’로 통일하여 부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등꽃이다. 계절의 여왕 5월에 들어서면 쉼터 여기저기에서 연보랏빛의 아름다운 꽃이 수없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등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감기가 전문인 등나무는 아까시나무 비슷한 짙푸른 잎을 잔뜩 펼쳐 한여름의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준다. 이어서 열리는 보드라운 털로 덮인 콩꼬투리 모양의 열매는 너무 짙푸른 등나무 잎사귀의 느낌을
부드럽게 해준다. 콩과 식물이라 거름기 없이도 크게 투정부리지 않고 아무 데서나 잘 자라는 것도 등나무가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다. 이렇게 등나무는 예쁜 꽃으로 우리 눈을 즐겁게 하며 쉼터의 단골손님으로 친숙한 나무다.



그러나 자람의 방식은 사람들의 눈에 거슬린다. 등나무는 주위의 다른 나무들과 피나는 경쟁을 하여 삶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손쉽게 다른 나무의 등걸을 감거나 타고 올라가 어렵게 확보해놓은 이웃나무의 광합성 공간을 혼자 점령해버린다.
칡도 마찬가지로 선의의 경쟁에 길들어 있는 숲의 질서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래서 사람 사이의 다툼을 칡과 등나무가
서로 엉키듯 뒤엉켜 있다고 하여 갈등(葛藤)이라 한다. 또 등나무는 홀로 바로 서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무를 감고 올라간다.
옛 선비들은 등나무의 이와 같은 특성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가장 멸시하던 소인배에 비유하기도 했다.



비 내리고 안개끼고.. 이런 몽환적(夢幻的)인 세계에서 바라보는 봄꽃들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서대문 구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안산 꽃밭으로 갔다. 안산 자락길에서 관심을 갖지 않으면 빼먹기 쉬운 코스에 있는 꽃밭이다.



주로 외래종을 심어서 조금은 섭섭한 꽃밭이지만.. 늘 관리를 잘하고 있어 사계절 꽃들을 만날 수 있는 꽃밭이다.



안산 자락길의 꽃밭에서..



안산 자락길의 꽃밭에서..



안산 자락길의 꽃밭에서..



안산 자락길의 꽃밭에서..



안산 자락길의 꽃밭에서..



안산 자락길의 꽃밭에서..



안산 자락길의 꽃밭에서..



안산 자락길의 꽃밭에서..



안산 자락길의 꽃밭에서..



안산 자락길의 꽃밭에서..



안산 자락길의 꽃밭에서..



안산 자락길의 꽃밭에서..



이슬비인지..가랑비인지 내리는 날에 옆지기와 다녀온 안산 자락길의 봄꽃 산첵길이였다.

한마디로 몽환적(夢幻的)인 봄꽃 산책이라 기억속에 오래오래 머물것 같다.


2018/05/07 - 휘뚜루 -

새벽비 / 김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