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핀다 / 케이윌
바람꽃이 날리고 해가 길어져 가고 이젠 이 길을 밤새 걸어도 걸어도
손 끝이 시리지가 않아 무거운 너의 이름이 바람에 날아오르다.
또 다시 내 말끝에 떨궈져 아직 너도 날 떠나지 않는 걸까
아주 가끔은 널 잊고 하루고 지나고 아주 가끔은 넌 아닌
다른 사람을 꿈꿔도 나의 마음에선 너란 꽃이 자꾸 핀다
가슴에 no no no 아픈 니가 핀다 아무도 모를 만큼만
그리워하며 살았어 소리 내 울었다면 난 지금
너를 조금 더 잊을 수 있었을까 아주 가끔은 널 잊고
하루가 지나고 아주 가끔은 너 아닌 다른 사람을 꿈꿔도
나음 마음에선 너란 꽃이 자꾸 핀다.
가슴에 no no no 아픈 니가 핀다
나의 입술로 너의 마음을 말하다 운다
우리 사랑이 멀리 흩어져 간다.
너 하나쯤은 가슴에 뭍을 수 있다고
계절 몇 번을 못 지나 잊을 거라 믿었는데
지금 이 거리엔 너를 닮은 꽃이 핀다
또 다시 no no no 시린 봄이 온다.
2021/03/15 예봉산 세정사 계곡에서 만난 야생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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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핀다 / 케이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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