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녘 바위밭에 홀로 앉아 그윽이 피리를 불때 어디선가 흰나비 한 마리 날아와 피리끝에 앉았던 기억
에헤라 내가 꽃인줄 알았더냐 내가 네 님인줄 알았더냐 너는 훨훨 하늘로 날아올라 다른꽃을 찾아가거라
아∼ 눈멀고 귀먼 내 영혼은 그저 길에 핀 한 송이 꽃 나비처럼 날아서 먼 하늘로 그저 흐느적 날고 싶지
에헤라 내가 꽃인 줄 알았더냐 내가 네 님인 줄 알았더냐 아∼ 눈멀고 귀먼 내 영혼도
그저 나비처럼 날고 싶지 아∼ 눈멀고 귀먼 내 영혼도 그저 흐느적 날고 싶지
나비야 / 김두수
2021/06/03 노고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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