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은 사람들이 만남을 이야기했었다
참 많은 사람들이 그리움을 이야기했었다
참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이야기했었다
참 많은 사람들이 이별을 이야기했었다
참 많은 사람들이 영혼을 이야기했었다
참 많은 사람들이 영원을 이야기했었다
여름 강물처럼 그들은 모두 유유히 흘러갔다
아니 기억 한줌도 서러웁도록 떠나갔다
가을 강가에 이젠 고즈넉하게 앉아있다
그대라는 강물만 유독히 남아서 흘러간다
그 가을 강물, 너무도 맑고 맑아서..
그 깊은 수심을 도저히 읽어낼 수가 없는 강이다
바로 가을인, 그대이다.
가을 강가에서../ 난초시인 심현보
가을 강가에서(우쿨렐레 트레몰로) / 이인하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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