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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산행기

오신채(五辛菜) 중에서도 으뜸인 산갓(는쟁이냉이) 찾아 가평권의 먼산으로..

by 휘뚜루50 2022. 3. 5.

Behind the Waterfall / David Lanz & Paul Speer(클릭하여 듣기)

▒ 오신채(五辛菜) 중에서도 으뜸인 산갓(는쟁이냉이) 찾아 가평권의 먼산으로..

    2022/02/28 - 월요일 -

 

옛날 사대부 집안에서는 입춘이 지나면 오신채(五辛菜) 중에서도 으뜸인 산갓(는쟁이냉이)를
구해서 겨울 내내 잃어버린 입맛과 체력을 보강했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나이를 먹으면서
허약해지는 입맛과 체력을 보강하기 위하여 먼산 깊은 계곡에서 자라는 산갓을 채취하기

위하여 06시에 용산역을 출발하는 ITX-청춘열차를 타고 06시 56분에 가평역에 내렸다. 

 

요즘이야 산갓에 대하여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약 20년전만해도 산갓에 대한 자료나
알고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따라서 일반인들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산채 식재료중 
하나였다. 여러가지 이유중에 산갓이 자라는 환경이 적어도 해발고도 500~600m 이상 계곡에서
극소수의 량으로 자라다보니 산중 사람들이 아니면 접힐 수 없는 재료이기 때문이였다.

 

지난해 12월에 개편한 가평군내버스 중에 용수목으로 가는 07시 15분에 새로운 버스 시간대가
하나 생겨서 그 시간대에 맞춰서 왔다. 기실 버스를 타고 가면서보니 용수목까지 가는 손님은 
오직 나 하나 뿐이였다. 물론 돌아 올 때는 출근길 사람과 볼 일보러 가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하지만 꽃 피고 새 우는 봄철이면 국망봉과 화악산으로 가는 사람들이 엄청 많을 것 같다.

 

그런데 08시쯤에 용수목 종점에 내려서 계곡주변을 살펴보니 오늘 산갓채취는 물건너 간 것 같았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오늘은 산갓채취가 아니고 들판으로 가서 냉이나물이나 캤어야 했나보다.

 

용수목 계곡을 바라보니 아직 얼음 숨구멍도 없이 꽝꽝 결빙되어 있었다.

 

눈길을 들어 먼산 민둥산과 견치봉을바라보니 허약한 상고대가 능선길에만 조금 피어 있었다.

 

삼팔교 조무락골 입구를 지나 도마치고개로 가는 길..

 

자라목능선 뒤로 하얀 바람서리꽃(상고대)이 살짝 핀 견치봉이 조망되고 있다.

 

도마치고개로 가는 북사면 길은 완전 빙판길이다.

 

도마천계곡 풍경..아직은 한 겨울이다.

 

석룡산과 수덕바위봉으로 갈 수 있는 고시피골 입구 전경..

 

출금지역이라고 철망으로 막아 놓았지만..들락거리는 사람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는 출금지역..

 

고시피골은 북면이라 해동되려면 적어도 한달은 지나야 할 듯..

 

미룡터..예전에는 단독가구였는데..지금은 여러 가구이다.

 

38도선 경계지역..

 

38도선 경계지역에 있는 안보 전시물..

 

38도선 경계지역에 있는 전시물..

 

38도선 경계지역 안보 안내문..

이곳에서 조금 더 위쪽으로 가면 왜정시대 때 적목리 공동생활 유적지가 2곳 있다.

 

적목리 공동생활 유적지 - 1
공동생활유적은 일제강점기에 산기슭 곳곳에 반지하식 움막집을 짓고 공동생활을 하는 곳으로,

1943년 신사참배, 창씨개명, 종교탄압과 강제징용을 피해 모여든 주민들이 은신하며 신앙심을

지키던 유적이다. 유적지는 약 1km를 사이에 두고 2곳에 조성되어 있으며 목탄생산과 소요되는 

침목조달을 하며 광복 이후까지 초목근피로 연명하며 거처하였다.

 

적목리 공동생활 유적지 - 2 

제 2유적지는 이전부터 숯가마가 있던 곳을 활용하여 조성되었으며 교화터와 침례터, 집터,
움막터 등이 남아 있다. 공동생활 유적은 일제의 탄압에 신앙공동체로 저항한 불복종 민족
운동의 의의를 가지며 이와 함께 일제강점기 당시의 생활상 및 종교, 풍속 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수덕바위계곡도 마찬가지로 온통 얼음으로 뒤 덮혀 있다.

 

어느 듯 용소폭포에 도착하였다.

 

오늘보니 이곳 용소폭포를 가평군에서 완전히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많은 시설들을 하였다.

 

무주채폭포로 가는 새로 만든 다리..

 

다리 중앙에는 아래가 내려다 보이게 설계되어 있다.

 

새로 설치한 교각에 바라본 도마천 아래쪽 풍경..

 

용소폭포 전경 - 1

 

용소폭포 - 2

 

용소폭포 - 3

 

새로 설치한 포토존..

 

아침을 생략하고 왔더니 시장끼가 급발동하기에 포토존에서 컵라면과 떡으로 요기를 하였다.

이곳까지 오면서 여기저기 몇 곳을 염탐해 보았지만 산갓은 어림반푼도 없기에 어찌 할

것인지 잠시 망설였다. 국망봉 정상을 휘돌아 산행을 할 것인지..? 아니면 인근 적당한

구광자리를 찾아 보물(?)찾기를 할 것인지..? 망설이다 후자를 택하였다.

 

여기까지 왔으니 일단 무주채폭포에 들려다 가기로 하였다.

 

무주채폭포로 가는 길도 새롭게 대로를 만들어 놓았다.

 

무주채폭포로 가는 길에 있는 와폭도 두꺼운 얼음으로 뒤 덮혀 있다.

 

무주채로 가는 길은 잔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 길은 협곡지대라 해빙기의 봄철에는 각별히 낙석을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

 

특히 봄철 오후 시간대는 협곡의 석벽 밑을 지날때는 낙석을 조심하며 지나야 한다.

 

마지막 모퉁이를 돌아가면 무주채폭포이다.

 

무주채폭포에 도착하였다.

 

이건 또 무슨 시추에이션(situation)..? 

 

무주채폭포의 전설 안내문..

 

완전히 결빙되어 있는 무주채폭포 전경 - 1

 

완전히 결빙되어 있는 무주채폭포 전경 - 2

 

완전히 결빙되어 있는 무주채폭포 전경 - 3 

 

완전히 결빙되어 있는 무주채폭포 전경 - 4 

 

완전히 결빙되어 있는 무주채폭포 전경 - 5 

 

무관들이 나물을 안주 삼아 술을 마시고 춤을 추었다는 장면들..

 

무주채폭포에서 다시 용소폭포로 내려오며 바라본 협곡지대 풍경..

 

용소폭포 전경..

 

용수목으로 내려 가는 길..

 

미룡터 부근에 있는 출입문을 통과하여 햇살바른 양지쪽 낙엽송 밭으로 가 보았다.

 

십여년전까지만 해도 이 부근에는 산더덕들이 제법 보이던 곳이 였는데..

 

자라목 위까지 가보았지만 꽝이다.

 

사면길을 돌아 안부쪽으로 가 보았다.

 

멀리 차돌바위산이 조망되고 있다.

 

줌으로 당겨본 차돌바위산..

 

안부쪽 낙엽송 밭으로 가 보니..

 

엄청난 두릅밭이다. 자세히 두릅나무를 관찰해보니 봄철마다 눈독을 들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듯..

 

허지만 동작 빠르게 타이밍만 잘 맞추면 두릅대박 코스이겠다.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어느 부부의 묘소..

 

약 2시간 정도 보물찾기를 해 보았지만 한 뿌리도 발견하지 못하였다. 땅이 얼어있는 음지쪽을

생략했더니 역시나 이다. 돌아 갈 시간이 되기에 잣나무능선으로 하산을 하였다.

 

계곡을 지나고..

 

도마천을 건너..

 

다시 비밀의 문을 통과하여 용수목 버스종점으로 향하였다.

 

삼팔교가 있는 조무락골 입구를 지나고..

 

용수목 군내버스 종점에 도착하였다. 현재 정유소는 공사중이다. 안내문을 보니 가평군에서 설치

하는게 아니고 농어촌공사에서 설치하고 있다. 두메산골까지 이런 전자버스 정유소까지 설치하니

대한민국은 분명 선진국이 맞는 것 같다.

 

용수목 종점에서 오후 13시에 출발하는 군내버스는 가평역으로 직접간다.

목동까지 갈 때도 손님은 달랑 나 혼자 뿐이였다.

 

모처럼 가평권에 왔으니 가평시내 농협 정유소 부근에 있는 감자옹심이칼국수를 먹었다.

단백하고 칼칼하고 구수한 맛이 내 입에는 잘 맞는 감자옹심이칼국수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 맞다. 배부르고 따뜻한 봄날의 햇살이 내리쬐니 만사오케이다..^^

거참~! ITX-청춘열차는 오늘도 만원사례이고 일반전철은 텅텅비어서 간다.

덕분에 여유로운 좌석에서 오수를 즐기며 귀향하였다..^^

 

2022/03/05 - 휘뚜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