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년 산행기

사패산 알탕산행

by 휘뚜루50 2022. 9. 4.

유랑자 / 운수일(클릭하여 듣기)

 

▒ 사패산 알탕산행

    2022/08/22 - 월요일 -

 

연일 수은주가 30~35도를 가리키는 폭염의 날씨이다. 간밤에 흩뿌리고 지나간 밤비에 대기는

습도로 가득차 있다. 숨막히는 무더위에 에어컨 바람만 쐬고 앉아 있기에는 좀 비겁한것 같아

과감하게 배낭을 매고 집을 나셨다. 가볍게 산행을 하고 시원한 알탕을 할 수 있는 사패산으로..

 

폭염의 날씨에 산행 요령이나 충분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이런 날씨에 산행을 피해야 한다.

하지만 폭염날씨의 요령과 충분한 경험이 있다면 은근히 이런 폭염의 날씨를 기다린다.

폭염날씨의 산행 전, 후의 시원한 짜릿함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서울지역의 올 해 8월의 날씨는 비가 많은 편이라 근교 어느 산으로 가도 알탕하기 좋은 시기이다.

그래도 호젖하게 산행하고 나만의 독탕에서 일상사 모든 것들을 씻어낼 수 있는 곳으로 사패산을

지목하고 불광역에서 704번과 34번을 기다리니 오늘이 예비군 소집날이라 버스가 대만원이다.

 

하여 마침 빈버스가오는 360번을 타고 일영과 장흥을 경유하여 송추 원각사 입구에서 하차하였다.

예상대로 평일이라 원각사를 거처 사패산으로 가는 산객은 나혼자 뿐이다. 사패산 터널입구..

 

사패산 원각사 방면 들머리..

 

사패산 원각사 들머리길에는 며느리밥풀꽃이 반겨 맞이해 주고 있다.

 

원각사로 가는 길은 몇년전 아스팔트 포장이 되었다.

 

사패산 둘레길 삼거리..왼편으로 가면 사패산 둘레길이고 오른편으로 가면 원각사로 가는 길이다.

 

원각사에서 의정부 안골로 가는 사패산 둘레길 입구..잠시 이곳에서 어느쪽으로 갈것인지 망서렸다.

계곡으로가며 알탕을 하면서 정상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산들바람이 불어주는 능선을 따라

올라 갈 것인지..? 마침 불어주는 산들바람의 강도가 좋겠기에 능선길을 선택하였다.

 

목축계단으로 되어 있는 둘레길 능선까지 올라가면..

 

둘레길은 계곡으로 다시 내려가고 능선길은 비탐코스로 출입금지구역으로 막아 놓았다.

무슨 이유로 비탐코스로 하였는지 모르겠으나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능선길이다.

 

능선길에는 몇일동안 내린 비로 여기저기 각종 버섯들이 즐비하게 솟아나 있다.

흰가시광대버섯..

 

그물버섯류..

 

알광대버섯류..

 

흰가시광대버섯은 식용이 가능하지만 본래는 독버섯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날것으로 먹으면
위장이 상하고 중독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삶은 뒤 찬물에 담가 독성을 빼낸 후 먹어야 한다. 
염장해서 먹는 경우도 있다.

 

알광대버섯류..

 

흰가시광대버섯..

 

그물버섯류..이 집안도 엄청 복잡하여 세부적인 구분은 전문가에게 맞긴다.

 

그물버섯류..

 

그물버섯류..

 

아카시아재목버섯..

 

능선 안부..

 

조망이 열리는 첫번째 암봉 쉼터..

 

발 아래에 원각사가 보인다.

 

원각사를 줌으로..

 

앞 능선..

 

조금 까칠한 암릉길..

 

노고산 방향..

 

챌봉과 홍복산 방향..

 

호명산과 불곡산 방향..

 

일영봉 방향..

 

송추 부곡리 방향..

 

노고산과 일영봉 방향..

 

송추를 줌으로..

 

여성봉과 노고산 방향..

 

사패산 원각사 계곡..

 

사패산 방향..

 

능선 암릉지대..

 

원각사 전경..

 

원각사 전경..

 

원각사 전경..

 

노고산과 일영봉 방향..

 

그물버섯류가 지천이다.

 

그물버섯류..

 

소나무에 기생하는 너의 이름은..?

 

기름나물..

 

약초와 나물로 이용되는 뚝갈나물..뚝갈은 마타리과에 속하며 뚝깔, 뚜깔, 흰미역취라고도 한다.
 어린잎은 식용되고 뿌리는 약재로 쓰인다. 약용되는 뚝갈의 뿌리는 마타리 뿌리와 같이 된장 
썩은 냄새가 나므로 한방에서는 패장(敗醬)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꽃말은 ‘야성미’, ‘생명력’이다.

 

어린영지버섯..

 

사패산 직벽 아래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는 좌측이나 우측으로 돌아서 올라가야 하는데..

좌측은 여러곳을 릿지를 하며 올라야 하고 우측은 손쉽게 정규 등산로에 접속할 수 있다.

 

직벽에서 바라본 사패산 전경..

 

직벽에서 바라본 호명산과 불곡산 방향..폭염의 날씨라 가시거리가 제로이다.

 

고령산과 챌봉..

 

도봉산의 산봉우리들..와이계곡과 자운봉, 신선봉, 뜀바위봉이 잘못 표시되었다..^^

 

확대해서 보니 이것이 제대로 된 표시이다.

 

가래봉과 오봉의 산봉우리들..

 

여성봉과 노고산 전경..

 

오봉과 북한산 전경..또 실수..백운대와 인수봉이 바꿔져 있다.

 

사패산 석벽과 도봉산 전경..

 

석벽 오른편에 있는 명품송..저쪽으로 지나가면 된다.

 

오른편으로 가는 길..

 

아카시아재목버섯..

 

큰 명품송 쉼터..

 

아카시아재목버섯..

 

거대 화강암 벽에 자연적으로 새겨진 무늬..

 

누리장나무꽃..

 

각시원추리..

 

지고 있는 바위채송화..

 

커다란 자연 암석..암반 위는 쉬기 좋은 공터이다.

 

암반에서 바라본 도봉산의 산봉우리들..

 

사패산을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암벽 사면길..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태극기를 참나무에 꼿아 놓았다.

 

정규 등산로에 도착하다.

 

삼거리에 있는 이정목..

 

사퍄산 정상과 안골로 가는 삼거리..

 

사패산 철심구간..

 

철심구간에서 바라본 갓바위..또는 햄버거바위..

 

사패산 정상 부근의 명품송들..뒤로 도봉의 산들..병풍바위봉, 칼바위봉, 물개바위봉의 약자..

 

사패산 정상 부근의 명품송들..습도가 높은 폭염의 날씨라 가시거리가 짧다.

 

사패산 정상 부근의 명품송들..저 명품송 뒤로 돌아가면 시패산 특급 테라스가 있다.

 

최근에 설치하고있는 중인 테크계단길..

 

사패산(賜牌山) 정상..

당신도 사패산 정상 뒤로 펼처져 있는 도봉산 산봉우리들의 이름을 한번 불러 보시라~!ㅋㅋ~

 

사패산(賜牌山)은 선조의 6째 딸인 정휘옹주가 유정랑과 혼인할때 하사한 산이라하여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또는 조개 껍데기의 모양과 닮았다 하여 사패산이라고도 불리운다는 설도 있는 산이다.

 

사패산 정상에서 바라본 의정부시 천보산과 양주시 불곡산이 조망되고 있다.

 

갓바위 넘으로 의정부시와 천보산 전경..

 

사패산 정상 주변에 군락으로 피어 있는 달개비꽃..

 

사패산 정상 부근 쉼터에서 홀로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젊은 여성.. 아가씨인지..

아줌씨인지 모르겠지만, 사패산 정상에는 등산장비 차림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사패산 정상에서 바라본 고령산 방향..

 

송추와 고령산 전경..

 

노고산과 일영봉 방향..

 

오봉과 노고산 방향.. 북한산 총사령부는 높은 습도의 영향으로 가물거리며 보이고 있다.

 

도봉산의 산봉우리들..자운봉 옆 골짜기가 와이(Y)계곡이다.

 

부곡리 사패터널 입구와 울대고개 방향..

 

원각사 계곡..

 

사패산 정상 바람이 만들어 준 명품송..

 

오봉과 노고산 방향..

 

오늘 사패산은 등산장비없이 홀로 산에 온 여성들이 많은 날이다.

 

사패산 남사벽에 자생하는 명품송 한 그루..

 

사패산 남사벽 테라스로 가는 길목에 있는 명품송..

 

테라스 반대편에 있는 명품송들..

 

사패산 테라스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

 

사패산 테라스에서 바라본 도봉산 전경..

 

줌으로 최대한 당겨본 북한산 전경..

 

줌으로 최대한 당겨본 도봉산 전경..

 

줌으로 최대한 당겨본 포대능선괴 자운봉 방향..

 

줌으로 당겨본 수락산 전경..

 

줌으로 당겨본 수락산 도솔봉과 불암산 전경..

 

고령산 방향..

 

불곡산과 임꺽정 방향..사패산 정상에서 장시간의 휴식을 하고 원각사계곡으로 하산을 하였다.

 

뚝갈나물꽃..

 

원각사 삼거리 안부..

 

여름철 폭염날씨의 산행은 가급적 쩗은 코스가 적당하고 무엇보다 나만의 호젖한 알탕(?)을

할 수 있는 원각사 계곡으로 하산을 하였다.

 

원각사 계곡 위쪽은 많은 수량을 기대할 수 없어 아랫쪽으로 내려 갔다.

 

원각사계곡 위쪽에 있는 원각폭포..알탕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내리치는 폭포수도 있고 퐁당 입수할 수 있는 깊이도 있지만, 오고가는 사람들이 많은게 흠이다.

 

원각사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새로운 테크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뿌리가 송두리채 드러난 노송 한 그루..

 

원각사 아래쪽에 있는 원각폭포..

 

아랫쪽 폭포인데 물줄기가 흐터져 시원치 않고 입수할 탕도 없다. 그래서 아래쪽으로 패스..

 

원각사에 있는 사패산 입산계측기 시설..제대로 작동이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원각사 전경..좌측 압봉에 오전에 내가 쉬면 원각사를 바라 보았던 곳이다.

 

오늘 너는 사패산에서 무엇을 느끼고 왔느냐고 묻고 있는 듯..

큼큼~ 인생사 뜬 구름 같다는 느낌이라고 답하고 지나왔다..^^

 

길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는 숨어있는 나만의 알탕 장소..

 

당행히 손님들이 없어서 오랫동안 호젖한 알탕을 즐겼다.

 

보기에는 수심이 얕아 보여도 앉으면 목까지 잠기는 깊이이다.

 

몸 속에 남아 있는 열기가 다 빠져나가고 한기까지 느낄 쯤 길따라 하산을 하였다.

 

아스팔트길에서 일광욕을 들기던 독사 한마리가 나의 발자국소리에 놀라 나와는 반대방향으로

줄행랑을 치고 있었다. 장난끼가 발동하여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로 녀석을 슬쩍 건드려 보았다.

 

그렇게 2~3번 정도 장난을 했더니..길옆 숲으로 겨우 기어 들어가더니 내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공격자세를 취하는 걸 보니 순간 대결의식이 발동하여 녀석을 단칼에 보내 버릴까 생각하다가

꾹 참고 지팡이로 숲속 깊은 곳으로 던져 버렸다. 처음에는 나무가지에 걸려 버둥거리더니 

곧 땅바닥에 떨어져 숲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버스정유소까지는 약 1km 이상 그늘없는 삼복의 무더위가 작열하는 거리이지만, 한기를

느낄정도의 시원한 알탕 덕분에 무더위를 느끼지 않고 걸었다. 마침 불광동으로 가는

360번 버스를 타고 불광에서 지하철로 무더위를 느끼지 않고 집에 도착하였다.

폭염의 날씨지만 시원한 알탕이 있어 즐거웠던 하루 산행이였다.

 

2022/09/04 - 휘뚜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