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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산행기

찰나의 아름다운 순백의 꽃이 활짝 핀 함백산 상고대(氷花)산행 |

by 휘뚜루50 2019. 9. 12.
▒ 찰나의 아름다운 순백의 꽃이 활짝 핀
    함백산 상고대(氷花)산행    - 2012/12/16 -




        ▒▒▒ 유 리 꽃 / 장욱조 ▒▒▒

        그토록 짧은 순간이 그리움을 남길줄이야
        예전에 알았더라면 보내지는 않았을 꺼야
        그 고운 눈매에 스치던 그날의 슬픈 미소가
        외로운 딜빛이되어 내곁에서 머물고 있네

        밤이면 밤마다 창가에 홀로 피어나
        아침 햇살에 사라져 가는 한조각 유리꽃
        아~ 당신은 언제나 슬픈운명에 피어난
        유리꽃 유리꽃............






      이 노랫말 가사가 전달하는 절절한 그리움은
      대부분 실패로 끝난 첫사랑의 이별을 노래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밤이면 밤마다 창가에 홀로 피어나 아침 햇살에 사라져 가는 한 조각 유리꽃..
      그래 나의 첫사랑같은 유리꽃, 아니 상고대를 만나로 먼산으로 떠나보자~!



      상고대는 안개외에 비나 눈이와 푹한 날씨가 밤새 갑자기 추워져 기온이 떨어질때 공기 중의 수분이 얼면서
      나무에 달라붙어 상고대가 생긴다. 낮에는 따뜻했다가 밤새 기온이 급강하하는 조건은 국내의 경우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상고대를 보려면 고산지대를 오르는 수고를 치루어야 한다.



      아무리 기온이 급강하한다고 해도 습도가 40∼60% 정도로 건조한 상태에서는 상고대를 기대하기 힘들다.
      따라서 허탕없이 상고대를 만나기 위해선 기상청에 전화해 미리 현지의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것이
      요령이기도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하늘이 도와줘야 한다.



      그리고 산 속의 나무에 흰 눈꽃이 핀다고 다 상고대는 아니다.
      눈이 쌓인 것은 설화(雪花), 쌓였던 눈이 얼면서 얼음 알갱이가 줄기에 매달리는 것은 빙화(氷花)로 각각
      구분한다. 물론 한겨울 눈이 내린 뒤에는 설화, 상고대, 빙화같은 현상이 복합적으로 일어나기도 한다.



      이 계절이면 첫사랑의 그리움으로 변신한 상고대가 활짝 피어 있을 것 같은 함백산으로 가기로했다.



      함백산은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과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경계에 있는, 높이 1,573m로 백두대간상에 솟아
      있으며, 남한에서 6번째로 높은 산으로 그 주위에는 태백산(1,567m), 장산(1,409m) 백운산(1,426m),
      대덕산(1,307m), 매봉산(1,303m), 두위봉(1,466n), 조록바위봉(1,087m), 연화봉(1.053m) 등의
      1,000m 이상의 고산들이 파나로마처럼 보이고 있다.



      이 일대의 모든 산들은 5~60년대 우리나라의 주요 기관산업이였던 석탄산업이 꽃을 피웠던 곳으로, 황지라는
      조그마한 산촌 마을을 태백시라는 거대한 탄광도시로 탈바꿈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함백산은 탄광산업의
      중추적 역활을 한 곳으로 산 전체가 무연탄 저장고여서 수십개의 광산이 집중되어 있던 곳이다.



      그리고 함백산 북사면에는 한국에서 가장 긴 철도 터널인 태백선의 정암 터널(4,505m)이 뚫려 있으며,
      봉화-영월, 삼척-제천을 잇는 국도와 연결되는 지방도가 서쪽 사면의 높이 1,200m 부근을 통해 지나고
      있으며, 서북쪽 산록에는 유서깊은 정암사가 있으며, 이곳에는 정암사 수마노탑(淨巖寺水瑪瑙塔 : 보물
      제410호)과 정암사 열목어 서식지(천연기념물 제73호)가 있다.



      예전에 서울에서 태백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한 꼬부랑 고개길을 수도없이 넘고 넘어야 갈 수 있는 곳이
      였다. 그러니까 십여년전만해도 무박 2일 산행이 아니면 불가능했던 함백산산행이, 지금은 당일 산행으로
      충분한 것은 인근에 있는 국내 최고의 도박장 강원랜드 때문이다.



      가고 오는 것을 기차여행으로 하였다. 번거롭고 수고스러운것을 박사장님이 깔끔하게 처리해 주어서
      여유롭고 즐거운 기차산행이 되었다. 참 빠르고 편리한 세상이다. 박사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청량리역에서 7시 10분에 출발하고 고한역에 11시 20분쯤 도착하여 약 5시간 산행을 마치고 여유있는 식사를
      하고 고한역에서 18시 24분 무궁화 열차를 타고 청량리역에 22시 13분 정시에 도착하였다. 요금은 무궁화호로
      일인당 왕복 30,400원이였다.(참고: 이 요금은 청량리에서 태백역 요금이니 고한은 몇백원 덜 할 것이다.)



      아침식사로는 일인당 5,000원짜리로 열차카페에서 했는데.. 절대로 권하고 싶지 않다.
      우리처럼 아침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차라리 청량리 역전앞에서 김밥으로 때우는게 백번 현명한 방법이다.



      아참~! 우리앞좌석에 앉은 꼬맹이였는데.. 내가 초코렛으로 잘 사귀어서 재미있는 시간 보내며 고한까지 갔다.
      아가야~! 우리 또 인연이 있으면 만나자~! 그때는 네가 좋아 할 여자인형 사줄께..^^



      약 20분 지연하여 고한역에 내렸다. 예상외로 산행객이 우리들밖에 없다. 날씨는 겨울속의 봄날이다.
      이런 날씨면 오늘산행은 축복받은 날씨이다. 하긴 고산의 날씨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것이니 방심은 금물이다.



      고한역전앞에서 택시를 타고 2005년도에 개통한 두문동터널입구에서 하차하였다. (택시요금 7,500원 지불)
      옛 두문동재(싸리재)로 가는 길은 눈 내리는 겨울철이면 통행이 불가하다. 여기서 백두대간 두문동재까지는
      대략 3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고산 겨울산행에 대한 준비를 마치고 옛길을 따라 눈길을 걸었다.



      적설량은 대략 30cm 이상이다. 앞서 간 산객들의 발자국을 따라 걸었다.



      울산의 모 산악회 회원들이였다. 이곳에서부터는 겨울산의 환상적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상고대를..
      아니 빙화(氷花)의 아름다움을 영상에 담느라고 모두 정신줄을 놓고 있었다.



      고요하고 맑게.. 우리들만의 상고대산행을 기대했는데.. 뜻밖에도 100여명의 단체산행을 만나게 되어 산길은
      왁자지걸 소란스러운 난장판이 되어 버렸다. 하여.. 평생에 몇번 만나기 어려운 빙화의 환상적 아름다움도
      반감되고 있었다.



      그네들과 거리를 두기 위하여 천천히 걸었다. 걸으면서 어떤 형용사나 수식어도 필요없는 빙화(氷花)의
      고요하게 맑은 아름다움에 아낌없는 찬사을 보냈다. 단체산행객들의 소음이 사라지니 빙화(氷花)의
      낙화소리가 상쾌하게 귓전을 울리고 있었다. 아침햇살에 사라지는 고요하게 맑은 이 소리들..



      두문동 고개마루에 도착하였다. 두문은 [두문불출(杜門不出)]의 [두문]과 같은 한자를 쓴다.
      풀자면 [문을 닫아 둔다]는 뜻일 터..[태백시지]나 태백문화원에서 발간한 [우리 고향 태백]등 문헌을 보면
      이름에 특별한 사연이 깃들어 있다. 이성계의 조선 개국 이후, 고려 신하 가운데 72명이 조선의 녹을 먹지
      않겠다며 벼슬을 버리고 현 황해도 개풍군 광덕산 기슭에 은거했다.



      조정에서 이들을 밖으로 나오게 하려고 산에 불을 질렀지만, 이들은 뜻을 굽히지 않고 불타 죽고 만다.
      그때부터 광덕산 일대를 두문동이라 불렀다. 그런데 72명의 충신 가운데 7명이 태백으로 내려와
      인적 드문 함백산 아래 산간 마을에 몸을 숨겼고, 이를 계기로 마을 이름은 두문동,
      고개 이름은 두문동재라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전에는 이 고개마루를 싸리재라고 했다. 싸리재라는 이름은 이 고개 남쪽(황지)으로 싸리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어서 싸리재라고 불렀다. 지금도 주천역 부근에는 왕싸리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



      두문동재를 출발하여 은대봉쪽으로 향하였다. 나무가지마다 맑고 투명한 빙화가 활짝 피어 있었다.
      특히 역광으로 비춰주는 아름다운 형상들은 마치 설탕공예의 예술품을 보는듯 착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대체로 함백산을 등산을 하는 사람들은 함백산 정상과 가까운 만항재에서 시작하는데.. 가능하면 만항재보다
      두문동재를 들머리로 하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겨울철 상고대산행은 두문동재에서 산행을 하여야만
      역광이 연출해 보여주는 극적인 아름다움을 보면서 산행을 할 수 있으므로 지루할 시간이 없다.



      오름길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 보았다. 겨울산의 누드를 숨김없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이다.
      고산에서만 볼 수 있는 벌거벗은 매혹적인 전라의 요염한 자태는 나를 흥분케하였다.



      어느 여인의 벌거벗은 전라의 모습인가~? 아니면 어느 남자의 홀라당 벗은 육체미인가~?
      자연이나 사람이나 본연의 순수한 모습은 벌거벗어야만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인가 보다..^^



      내 물음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백두대간길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장사장이다.
      [저기 매봉산 풍력발전기의 풍차길을 따라 삼수령까지 백두대간길을 이 겨울가기전에 한번 하죠~?]



      [그러죠. 언제든지..^^] 나 대신 박사장님이 대답을 하였다.



      백두대간길 치고는 참으로 유순한 길이다. 날씨마져 겨울속의 화창부르스한 봄날이다.



      은대봉 정상에서 바라 본 함백산이다.



      은대봉의 이름은 신라 선덕왕 때 지장율사가 함백산 북서쪽 사면에
      정암사를 창건하면서 세운 금탑, 은탑에서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전해 온다.



      은대봉에서 함백산 정상까지는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걸어야 한다.



      정오를 넘어서자 겨울속의 봄날씨의 영향으로 빙화(氷花)는 속절없이 여기저기서 낙화를 계속하고 있었다.



      그냥 지나치기에 아쉬워서 이 풍경도 담아보고..^^



      이것도 찍어 본다.



      이렇게 이것저것에 끼웃꺼리다보니 산행시간이 상당히 지연되었다.



      박사장도 작품사진에 열중이다. 다른 산행객드 마찬가지이다..^^ 빙화가 마음을 붙잡고 시간을 빼앗고 있다.



      사실 오늘같이 고요하게 맑은 완전한 빙화는 일생에 몇번 만나기 어려운 풍경이다. 보통은 설화와 상고대와
      빙화가 짬봉된 것이 일반적 현상인데.. 이토록 빙화만으로 투명하게 맑은 빙화를 만난것은 한마디로 행운이다.



      산행시간이 길어지자 오름길이 너나없이 힘에 부친다. 뒤로 골 깊은 고한, 사북의 골짜기가 보인다.



      생을 다한 어느 고사목(1)



      생을 다한 어느 고사목(2)



      중함백산(1,505m) 오름길에서 본 멀리 매봉산 풍력발전기가 있는 백두대간 능선들..



      중함백산에서 함백산방향으로..



      중함백산에서 바라 본 하이원 리조트 방향.. 멀리 백운산 마천봉(1426m)이 보인다.



      조금 아쉬운것은 날씨가 너무 포근하여 오후시간이 되자 빙화들이 일제히 낙화를 해서 아쉽다.



      쉼터에서 십여분 휴식을 하며 열량보충을 하였다.



      정상 등로길은 아무도 가지 않아서 지름길인 옆치기길을 걸었다.



      겨울철 고산의 눈길은 선등자의 발자국을 따라 걸어가게 됨으로 선등자는 잘 걸어야 한다.
      때로는 무조건 선등자의 발자국을 따라가다보면 엉뚱한 알바를 하게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요주의 사항이다.



      여기서부터 함백산 주목군락지이다. 주목(朱木)은 일본이 원산지이며 북반구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다.
      키가 약 16m까지 자라 서양주목(T. baccata)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이보다는 내한성이 강하며 빨리 자란다.
      각 잎의 아래쪽에는 2줄의 노란색 띠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주목은 많은 원예품종들이 만들어져 있다. 줄기 옆에 달린 가지를 꺾꽂이하면 그 식물체는 옆으로 기면서
      자라는 관목으로 되나, 줄기 윗부분에 달린 가지를 꺾꽂이하면 식물체는 곧추서고 대칭을 이룬 원뿔
      모양으로 자란다. 주목과 서양주목을 교잡하여 만들어진 잡종들도 있는데, 이들 가운데 약 10종의
      변종(變種)을 가지는 탁수스 메디아(Taxus×media)가 가장 흔하다.



      함백산의 주목은 예전에 엄청난 군락지였으나 1950~60년대 무연탄 광산을 하면서 무차별적으로 벌목을
      하는 바람에 지금은 몇 그루 되지 않는다. 한국에는 주목과 설악눈주목(T. caespitosa) 등이 자라며 그 밖에
      서양주목을 외국에서 들여와 정원 등에 심고 있다. 주목은 바늘잎이 달리며 4월에 꽃이 피어 8~9월에
      열매가 익는데, 열매는 컵 모양의 붉은색 종의(種衣)에 둘러싸인다.

      잎을 말린 주목엽(朱木葉)은 신장병과 위장병 치료나 구충제로 쓰이지만 줄기와 잎에있는 혈압을 낮추고 심장
      박동을 정지시키는 탁신(taxine)이라는 알칼로이드 물질로 인해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 물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열매는 날 것으로 먹거나 진해제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탁신이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변재는 좁은 흰색이고 심재는 홍갈색이어서 구분이 쉽게
      되며 결이 고르고 광택이 좋아 고급 장식재, 용구재, 조각재 및 세공재로 널리 쓰인다.



      심재의 색이 홍갈색을 띠어 [붉은나무]라는 뜻의 주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수피(樹皮)를 삶은
      물에 백반을 첨가하여 염색하면 붉은빛으로 염색된다. 습도가 높은 지역의 깊은 땅에서 잘 자라는데,
      함백산 정상의 주목군락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주목은 그늘에서도 잘 자라며 도시의 공해에도 잘 견디고 나무의 생김새가 보기에 좋아 관상용으로 정원이나
      공원에 흔히 심는다. 배수가 좋은 기름진 땅에서 잘 자라지만 뿌리가 얕게 내리기 때문에 옮겨 심기가 힘들다.



      마지막 주목나무 고사목이 있는 오름길이다. 멀리 지나 온 백두대간 산길이 한눈에 조망되고 있다.



      드디어 함백산 정상에 도착했다.
      해발 1,573m의 함백산은 태백의 진산이다. 함백산은 강원도 동쪽 태백시와 서쪽의 영월.정선군의 경계를
      이루며 뻗어있는 산이다. 남쪽에서 올라온 백두대간이 태백산에서 화방재(어평재)로 굽어 내리다가
      함백산으로 솟아 오르며 웅장함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강원 동부의 최고봉으로 정상에서 태백산,
      백운산 등 지역 전체와 동해일출 전망 장소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장소이다.



      정상 바로 아래에 설치되어 있는 종합송신탑이다.
      잘은 모르지만 각종 유,무선을 송,수신하여 우리들의 문화생활에 절대적 기여를 하고 있는 고마운 장비들이다.
      혹자는 이런 곳에 그런 것들을 설치했다고 환경파괴 운운하는데..참으로 가소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말을
      사용하려면 자신이 일체의 문화생활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정작 문화적 생활을 아낌없이 누리며 하니.. 쩝쩝~



      함백산은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진정한 고산의 천상화원이 시작되는 곳으로 주목과 고사목
      군락이 있고 시호등 약초가 많으며, 삼국유사에 보면 함백산을 묘고산이라고 기록하였는데, 수미산과 같은
      뜻으로 대산이며, 신산으로 여겨 본적암, 심적암, 묘적암, 은적암 등의 절이 있었다고 한다. 또 조선 영조
      때의 실학자 여암 신경준이 저술한 [산경표]에는 대박산(大朴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함백산은 백두대간의 심장부이자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덕유산(1,614m),
      계방산(1,577.4m)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함백산(1,572.9m)이다. 실제로 엄청나게
      높은 산이지만, 만항재에서 접근하면 큰 힘들이지 않고 쉽게 산행을 할 수 있는 산이기도하다.



      그러나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오늘처럼 날씨가 겨울속의 봄날씨일때도 고산의 날씨는 언제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큰 산을 오를때는 반드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올라야 한다. 또 겨울고산산행
      경험이 미천한 분은 반드시 진정한 고수님들과 동행산행을 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아직 일몰시간이 2시간 정도 남은 시간이지만, 함백산의 정상은 벌써 일몰의 느낌이 엄습하고 있다.
      따라서 기온도 급강하를 하고 있다. 발길을 서둘러 급경사 하산길을 내려갔다.



      국가대표 선수촌 갈림길을 지나 만항재로 향하였다. 고한 콜택시회사에 콜하니 10분 이내로 도착한다고 한다.
      약속대로 10분 이내 택시가 도착하였고 고한역까지 십여분 걸렸고 요금은 12,000원 나왔다.



      서울행 기차시간이 약 2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역전앞 식당으로 가서 곰치국을 시켜 먹었다.
      그런대로 맛은 합격점이였지만 가격은 일인당 15,000원이라 조금 비싼편이다.
      아마도 강원랜드라는 특수성 때문에 약간 비합리적인 가격인것 같다.
      아무튼 모두 맛있는 식사를 했으니 다행이다.

      어둠을 뚫고 달리는 기차속에서 오늘 함백산 얼음꽃(氷花)산행을 정리해 보았다.
      아침햇살에 사라져가는 한조각의 유리꽃같은 첫사랑의 그리움의 편린들도 어둠속에서 계속 따라오고 있었다.
      기차는 정시에 청량리역에 도착하였다. 나는 자정무렵 집에 도착하였다.
      오랫만에 달콤한 피로에 휩쌓여 꿈도 없는 깊은 잠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2012/12/18 - 휘뚜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