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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산행기

북한산(北漢山) 보현봉(普賢峰) 비밀의 방과 비봉(碑峯)능선 산행

by 휘뚜루50 2021. 2. 6.

▒ 북한산(北漢山) 보현봉(普賢峰) 비밀의 방과 비봉(碑峯)능선 산행

      2021/02/01 - 월요일 -

 

기상청 예보로는 오전 흐림 오후 맑음이라 하기에 모처럼 보현봉에 올라 비밀의 방(?)에서 기(氣)를

좀 받고..운 좋으면 북한산 운해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산행 들머리로 평창동 지킴터로 하였다. 

 

이름하여 보현봉에 있는 비밀의 방(?)은 그냥 보현봉에 올라가서는 찾을 수 없는 곳에 있다.

 

보현봉 비밀의 방(?)은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만큼 좁은 문인데..안으로 들어가면 십여평의 넓은

공간으로 되어 있는 글자 그대로 비밀의 방이다. 물론 서울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오후에 날씨가 쾌청하면 의상능선으로 하산하면서 북한산성 내부 풍경을 음미해 보려했는데..

시간이 흘러도 짖게 깔려있는 안개는 걷힐 기미조차 없기에 비봉능선으로 하산을 하였다.

 

북악터널 버스 정유소에서 평창지킴터까지 약 20여분간 씩씩거리며 올랐더니 땀이 날만큼 덥다.

 

목측계단을 지나고..

 

수십년동안 바위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명품송 한 그루..오래토록 잘 살아 다오.

 

동령폭포에는 올 해 빙폭이 형성되지 않았다.

 

빙폭이 형성되지 않은 동령폭포..

 

동령폭포 위쪽 계곡은 그런대로 얼음골을 형성하고 있다.

 

잘 관리되고 있는 계곡 다리를 건너고 십여분 오르면..

 

형제봉 주능선에 도착하게 된다.

 

대성문(우)과 일선사(좌)로 갈라지는 삼거리..

 

일선사로 갔더니 코로나-19로 등산객 출입금지로 막아 놓았다.

하여 보현봉으로 가기 위하여 곧 바로 우측 비탐능선으로 올랐다.

 

몇 곳의 무당터를 지나고..

 

안개속에 묻혀있는 장군바위쪽 비밀의 길로 올랐다.

 

곧 바로 보현봉 비밀의 문에 도착하였다.

 

짖은 안개에 휩쌓여 있는 "비밀의 방"에서 평창골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피하여 자리를 잡았다.

 

사진을 찍고 집에와서 사진정리를 하며 보니 할아버지가 손주와 스킨쉽하는 장면 같았다.

 

준비해간 컵라면과 김밥으로 맛있는 식사를 하였다.

 

"비밀의 방" 안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

 

비밀의 방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는 가늠조차 되지 않는 안개속이다.

 

비밀의 방에서 밖으로 바라본 풍경..아래쪽 사이가 좁아서 가끔 신발이 끼면 혼자 애를 먹을 때가 있다.

 

북한산에서 가장 조망이 좋고 기(氣)가 쌘 보현봉(714m) 정상이다. 

 

오늘도 정상에는 어느 노년의 사내가 알아 듣지도 못 할 소리로 오래동안 중얼거리다 내려 갔다.

 

보현봉 정상에 있는 통신 안테나 및 감시초소..

 

안개 때문에 조망을 볼 수 없는데..거친 바람이 계속 불어 주고 있어 혹시나 안개가 걷힐수도

있을지 모른다고 판단하고 일단 기다려 보기로 하였다.

 

암릉사이에서 자라는 팥배나무..

 

거친른 바람이 불고 시간이 흘러가는데도 짖은 안개는 걷힐 기미가 없다.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지금쯤 서서히 안개가 걷처야 하는데..

 

북한산 보현봉에서 안개가 걷쳐가는 풍광은 실제적으로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절경을 모른다.

 

오늘은 아주 늦은 저녁시간쯤 운해가 사라지는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철수하기로 하였다.

 

보현봉은 다섯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는데..제일 높은 보현봉만 이름이 있을 뿐 나머지 봉우리들은

이름이 없다. 그래서 1960년대 중반부터 이곳을 들락거리며 우리들끼리 1,2,3,4,5봉으로 불렀다.

2봉에서 바라본 1봉(보현봉) 전경..

 

2봉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

 

2봉에 있는 또 다른 명품송 한 그루..

 

2봉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

 

2봉에서 3봉으로 하산하는 철심구간..

 

철심구간에 있는 물고기 한마리..

 

2봉에서 3봉으로 내려가는 구간은 철심구간이 두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3봉으로 갈 때는 완전 안개에 뒤덥혀 있다.

 

바람따라 사리를 분간핳 수 없을 정도로 안개가 밀려 다닌다.

 

2봉과 3봉 사이 안부지대..

 

안부지대에 있는 횃불바위..

 

공식명칭은 없고..생김새도 특정하기 어려우니 보는 사람의 느낌에 따라 이름이 여러개로 불리고 있다.

 

3봉은 우회하여 뒤로 돌아 가면 되지만..여기서 그냥 대남문으로 가기로 했다.

 

잠시 안개가 걷히며 문수사가 살짝 드러나 보인다. 

 

지난 가을에 보수공사를 마무리한 대남문..

 

문수사로 가는 길..

 

짖은 안개가 계속 숨박꼭질을 한다.

 

문수사 전경..

 

삼각산 문수사 자연동굴 전경..기억을 더듬어보니.. 김신조 무장공비 사태가 벌어지기 하루전인 

1968년 1월 20일 동네(문화촌) 살던 친구 두 명과 2박 3일로 삼각산 보현봉과 비봉을 등산

하기로 하고..먼저 문수사 동굴(그때는 평범한 자연동굴이였음)에서 비박을 하였다.

 

자연동굴 내부 전경.. 다음날 사모바위 자연동굴에서 비박하려던 계획이였는데..지난밤 강추위에 

한 친구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서 대남문밖에서 아침을 해 먹고 바로 하산을 하였다. 만약에 

그날 사모바위에서 비박을 하다가 김신조 일당과 맞닥뜨렸다면 과연 우리들의 목숨은 

어떻게 되었을까..지금 생각해도 모골이 송연하다.

 

문수사 겨울 풍경..

 

문수사 대웅전..

 

문수사에서 바라본 연화봉의 두꺼비바위..

 

문수사에서 바라본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보현봉 전경..

 

문수사에서 바라본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보현봉 전경..

 

문수사에서 바라본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보현봉 전경..

 

하늘이 열릴듯 말듯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문수사 길목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

 

지난해 새로 정비한 대남문..

 

북한천으로 내려가는 길..즉 북한산성 내부길이다.

 

깔끔하게 새로 단장한 대남문 전경..항상 많은 사람들로 분비는 곳인데 오늘은 날씨탓인지 아무도 없다.

 

곧 바로 문수봉으로 올라갔다.

 

문수봉 옆에 있는 봉우리..내 어렸을적에는 왕관봉이라 하였는데..지금은 칠성봉이라 한다.

 

칠성봉을 비봉능선에서 바라보면 왕관처럼 보인다.

그리고 칠성봉은 비봉능선과 의상능선이 갈라지는 삼거리 봉우리이다.

 

문수봉에서 바라본 연화봉 전경..

 

문수봉에서 대남문 방향의 성곽길..

 

문수봉 정상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

 

문수봉에서 바라본 연화봉과 두꺼비바위..

 

문수봉에서 바라본 칠성봉과 연화봉 전경..

 

칠성봉 정상의 모습..

 

문수봉에서 내려다 본 문수사 전경..조금전까지 흔적도 보이지 않았는데..안개가 거치고 있나보다.

 

보현봉 안개가 순식간에 사라진 찰라를 이용하여 보현봉 5개 봉우리를 담아 보았다.

그리고 최근에야 공식 이름이 알려진 잠룡봉은 정상에 자연 석문이 있어 석문봉이라 하였다.

 

짖은 안개가 사라지니 남장대터 봉우리가 들어나고 있다. 남장대터에서 곧장 내려가면 행궁터이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부왕사지로 내려가는 길이다. 부왕사지에는 3월이면 노루귀꽃이 피는 곳이다.

 

문수봉에서 조금 기다린 보람으로 보현봉 봉우리들이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보현5봉과 북한산성이 만나는 잠룡봉(석문봉) 전경..

 

이제부터 비봉능선으로 하산을 하였다.

 

비봉능선이 시작하는 칠성봉 아래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

 

연화봉과 두꺼비바위 전경..

 

비봉능선이 시작하는 지점에서 바라본 의상능선의 상원봉과 나한봉 전경.. 상원봉도 얼마전까지

이름이 없어서 715m봉으로 표기하다 "북한지"에서 제 이름을 찾아서 이제는 상원봉으로 부른다.

 

알봉이라 불렀는데..

 

연화봉 정상에서 바라보아도 칠성봉이 왕관처럼 보인다.

 

알봉을 다른 방향에서..

 

연화봉 정상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50년전보다 조금 자라고 옆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다.

 

연화봉에서 바라본 두꺼비바위..

 

연화봉 정상에서 바라본 왕관봉(칠성봉)..옆의 문수봉은 안개속이다.

 

비봉으로 가는 철심 릿지길 상단..

 

엄청난 공포심을 불러 일으키는 철심구간 상단..

 

따라서 고소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청수동 암문쪽으로 우회해야 한다.

 

이곳에 철심이 없던 1970년대 초반까지 이 릿지코스를 아무런 장비없이 오르고 내렸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때는 간을 배밖으로 내 놓고 다녔나 보다..^^

 

이곳에 철심이 생긴것은 1968년 1월 21일 김신조 사건 이후에 군인들이 작전을 위하여 1970년대

초반에 설치한 철심구간이다. 보현봉의 철심구간도 그 때 함께 설치하였다. 

 

그러니까 이곳에 철심을 설치한 정확한 년도는 모르겠으나..내가 1971년 군에 입대하였다가

1974년 제대하고 비봉능선을 등산하려고 하였더니 비탐구역으로 산행금지구역이 되어 있었다.

 

그러니까 이곳에 철심이 설치된 것은 1968년 김신조 사건이후 전비봉능선이 출입금지 되었던

1970년대 초반에 군인들이 작전을 위하여 설치한 철심구간인 것이다.

 

철심 릿지구간 중단에서 바라본 비봉능선 전경..

 

철심 릿지구간 중단에서 바라본 의상능선의 일부 봉우리들..

 

철심 릿지 중단에서 올려다본 전경..

 

철심 릿지 중단에서 올려다본 전경..

 

철심 릿지 하단 구간..

 

내려 온 철심 릿지구간을 울려다 보고..

 

철심 릿지 하단 구간..

 

철심 릿지 하단에서 바라본 비봉능선 전경..안개 때문에 어름짐작만 되고 있다.

 

철심 릿지 하단에서 바라본 전경..

 

철심 릿지 하단에서 올려다본 전경..

 

비봉능선을 줌으로 당겨 보았다. 사모바위는 승가봉에 가려 보이지 않고 안테나봉만 보인다.

 

철심 릿지구간을 청수동암문으로 우회하는 삼거리..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우회해야한다.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바라본 통천문과 승가봉 전경..

 

절묘하게 살아가는 명품송 한 그루..

 

비봉능선에서 바라본 의상능선 산봉우리들..

 

비봉능선에서 바라본 의상능선 일부와 연화봉 전경..칠성봉이 이곳에서 바라보면 왕관봉으로 보인다.

 

보현봉은 아직 안개속에 오락가락 숨박꼭질을 하고있다.

 

통천문 오름 석벽길..

 

비봉능선에 있는 통천문..

 

이쪽 세상의 힘들고 어려운 문제가 저쪽 세상에서는 편안하고 즐겁기를 바라며..

 

수많은 등산객들이 염원하며 지났듯이 나도 기원해 보며 통천문을 지났다.

 

통천문 위의 전경..

 

통천문에서 바라본 짖은 안개속에 뒤덥혀 있는 의상능선 전경..

 

칠성봉과 상원봉, 그리고 의상능선의 나한봉은 완전히 안개속에 묻혀 버렸다.

 

승가봉과 비봉은 그런대로 아직은 자기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승가봉 오름 석벽 릿지길..

 

승가봉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

 

승가봉(567m) 정상..

 

승가봉 정상에서 지나온 방향은 통천문만 조망되고 있다.

 

승가봉 정상에 있는 중절모바위..?

 

승가봉에서 바라본 비봉의 산봉우리들..

 

승가봉에서 바라본 의상능선의 산봉우리들도 점점 안개속에 잠식되어 가고 있다.

 

거치른 바람이 세차게 지나가면 조금씩 안개가 거처서 산봉우리들이 들어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승가봉에서 줌으로 당겨본 비봉과 사모바위 전경..사모바위 아래 자연동굴도 보인다.

 

승가봉에서 비봉 방향으로 내려가는 암릉길..

 

삼천리골 삼거리..

 

사모관대를 닮은 사모바위 전경..

 

그러나 내 유년시절을 보낸 문화촌 방향에서 바라보면 엄지바위처럼 보인다고 엄지바위라고만 불렀다.

사모바위 아래 자연동굴은 내 유년시절에 문화촌 친구들과 수없이 비박을 하였던 장소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날(1968,1,21) 이곳에서 비박을 하다 김신조 일당과 마주치기를 하였더라면..? 큼큼~

 

사모바위에서 바라본 비봉의 산봉우리들..

 

향로봉 정상은 관봉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비봉삼거리..비봉은 얼마전에 다녀왔으므로 생략하고 승가사로 곧장 하산을 하였다.

 

승가사 자동차 진입로 길에 도착하였다.

 

곡절많은 나무 한 그루..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걸으니 다리관절에 충격이 느껴진다.

 

보현봉 "비밀의 방"에서 왕성한 기(氣)를 듬북 받고 비봉능선으로하여 승가공원지킴터로 하산하였다.

애초에 예상했던 북한산 운해는 짖은 안개로 몽환(夢幻)의 세상으로 안내하였다. 따라서 하루종일

내면의 나와 기억을 더듬으며 묵언산행을 하였다. 주로 반백년전의 기억을 더듬으며..^^

 

2021/02/06 - 휘뚜루 -

Stay ft. Mikky Ekko / Rihan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