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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산행기

깊이봉과 귀목봉 사이에 자생한다는 광릉요강꽃을 찾아서..

by 휘뚜루50 2021. 5. 20.

▒ 깊이봉과 귀목봉 사이에 자생한다는 광릉요강꽃을 찾아서..

    2021/05/19 - 수요일 -

 

광릉요강꽃을 지극히 사랑하는 000님과 동행하여 깊이봉과 귀목봉 사이에서 자생한다는 

광릉요강꽃을 찾아 먼길을 달려 임산 마지막 지점에 주차를하고 산행 준비를 하였다.

 

일단 깊이봉으로 가는 임도길을 선택하였다.

 

무지막지하게 벌목되어버린 잣나무 단지를 지나고 비밀의 숲길을 따라 갔다.

 

울창한 활엽수가 하늘을 가리고 있는 등로길을 지나 비밀의 숲에 도착하였다.

이곳에 있는 광릉요강꽃의 정보는 산길에서 만난 지인이 알려주는 부정확한 위치를 장님 코끼리

더듬듯 이 계곡 저 계곡을 뒤져보기로 하였다. 부수적으로 이 숲에 무진장 자라고 있는

곰취와 참나물과 참취(대취)를 채취하며..

 

산에 나는 최고의 나물인 참취는 어린순과 어린잎을 취나물이라고 부르며 데처서 볶아 먹기도 하고, 
장아찌로도 담가 먹는다. 또 산채전이나 취떡을 해 먹기도 한다. 향기가 좋아 봄철에 잃어버린 

미각을 돋우는 데 아주 좋은 대표적인 봄나물이다.

 

흔히 ‘취나물’이라고 하면 식물 이름 끝에 ‘취’가 붙는 것을 말하는데, 국화과의 풀로 100여 종이나 

있다. 이 중에서 참취, 개미취, 각시취, 미역취, 곰취 등 24종 정도가 나물로 이용되는데, 그중 최고

는 단연 참취이다. 여기에서 ‘참’은 ‘진짜’라는 뜻으로, 참취는 결국 최고의 나물을 뜻하는 말이다.

 

참취는 우리나라 각처의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반그늘의 습기가 많은 비옥한 토양

에서 자라며, 키는 약 1~1.5m이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길고 심장형이며 길이 9~

24㎝, 폭 6~18㎝로 거칠고, 양면에 털이 있는데 꽃이 필 때쯤 없어진다. 줄기 끝으로 

갈수록 잎의 크기는 작고 좁아지는 대신에 길어진다.

 

8~10월에 흰색 꽃이 피며 지름은 1.8~2.4㎝로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달린다. 꽃줄기가 아래에서 

위로 차례대로 달리며, 아래의 꽃줄기 길이가 길어 위의 것과 거의 편평하게 가지런히 핀다. 꽃줄

기의 길이는 0.9~3㎝이다. 열매는 11월경에 맺고, 종자 끝에 달린 갓털은 검은색을 띤 백색으로 

길이는 약 0.4㎝이다.

 

국화과에 속하며 나물취, 암취, 취, 한라참취, 작은참취라고도 한다. 어린순과 어린잎은 식용으로 

쓰고, 뿌리는 약재로 이용된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에 분포하며 꽃말은 ‘임을 위하여’, ‘이별’이다.

 

참고로 높은 산 깊은 계곡 기름진 땅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통통한 대취(참취)는 일반 참취와는

맛과 향, 그리고 식감은 각별하다. 또한 대취(참취)는 다양한 식재료로 활용항 수 있는 산나물이다.

 

참취(대취) 군락지에서 간헐적으로 보이는 내가 좋아하는 특별한 향채인 누리대(또는 유리대)..

 

각종 산나물밭에는 지금 큰양초가 막 피어나기 시작하였다. 꽃줄기가 줄기 기부에서 30cm가량 올라와 

화려한 주홍색의 꽃을 피우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우리나라의 비교적 고도가 높은 산지에 분포하는데 

드물다. 큰앵초가 속한 앵초속 식물들은 주로 고산지대나 고위도 지역에 분포하는 북방계 식물이다.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분포하는 종류로는 앵초(Primula sieboldii E. Morren)와 큰앵초가 있으며, 

이들은 잎 아랫면에 황색 가루로 덮여 있지 않고 매끈하다. 큰앵초는 잎이 전체 모양이 둥글거나 

콩팥 모양인데, 손바닥 모양으로 얕게 갈라져서 당단풍나무의 잎처럼 생겨서 난형, 타원형, 또는 

장타원형의 잎을 갖는 앵초와 쉽게 구분된다.

 

앵초속에서는 암술대의 길이가 다른 이형 암술대를 갖는 꽃이 흔히 발견된다. 본 분류군인 앵초도 
이형 암술대를 갖는다.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은 1877년 영국에 분포하는 
앵초류인 Primula veris에 길이가 짧은 암술대만 갖는 꽃과 길이가 긴 암술대만 있는 꽃을 관찰
하고 이를 진화론적으로 설명하였다. 

 

그의 설명은 이형 암술대에 관한 최초의 가설인데, 지금까지 통용되고 있다. 그는 길이가 긴 수술

에서 나온 꽃가루가 길이가 긴 암술에 수분되고 길이가 짧은 수술에서 나온 꽃가루가 길이가 짧은 

암술에 수분되어 타가수분을 하게 적응한 결과로 자가수분을 방지하여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이형 암술대는 속씨식물에서 개나리(Forsythia koreana (Rehder) Nakai), 괭이밥(Oxalis corniculata L.) 
등의 다양한 분류군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형 암술대의 진화와 발달에 대한 연구는 활발
하게 진행되고 있다. 흔히 이형 암술대를 갖는 경우 꽃가루도 두 가지 형태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앵초가 이형 꽃가루를 갖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졸방제비꽃이다.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에서 자란다. 
모여 나는 원줄기는 높이 20~40cm 정도이고 전체에 털이 약간 있다. 어긋나는 잎은 잎자루가 2~6cm 
정도이고 잎몸은 2~4cm, 너비 3~5cm 정도의 삼각상 심장형으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턱잎은 긴 타원형으로 빗살 같은 톱니가 있다. 5~6월에 개화하며 옆을 향해 달리는 꽃은 백색 또는 
연한 자줏빛이다. ‘선제비꽃’에 비해 잎이 난상 심장형이며 턱잎이 우상으로 현저하게 분열하고 
꽃은 백색 또는 담자색이다. 식용 또는 관상용으로 이용한다. 봄에 어린순을 데쳐서 간장이나 
된장, 고추장에 무쳐 먹는다. 삶아 나물로 먹기도 하고 다른 산나물과 섞어먹기도 한다.

참나물은 높은산 깊은 계곡 또는 심산 수림밑 음지의 비옥한 땅에 자생한다. 참나물은 주로 생채로 
활용하며 쌈도 싸먹고 샐러드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참나물 김치를 담그는데 봄철 별미로 
손꼽는다. 참나물은 영양뿐만 아니라 고혈압, 중풍을 예방하고 신경통과 대하증에도 좋으며 
지혈과 해열제로서의 효과도 있는 약용식품이기도 하다.

 

향채(香菜)의 하나로서 `샐러리`와 미나리의 향기를 합친 듯한 상쾌하면서도 독특한 개성있는 향기가 
구미를 잃기 쉬운 봄철에 입맛을 되찾아주는 맛있고 매력있는 귀한 산나물이다. 채소 중에서도 유독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참나물은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고, 뇌의 활동을 활성화해 치매 예방에도 좋다. 
또한 간 기능향상, 풍부한 섬유질로 인한 변비 예방에도 탁월하다. 단, 성질이 차가워 소화기관이 
약하고 몸이 찬 사람이 다량 섭취할 경우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오늘은 부수적으로 산더덕도 여러뿌리 캤다.

 

깊이봉 주변을 이잡듯 뒤져 보았으나 광릉요강꽃은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귀목봉쪽으로 이동하며 광릉요강꽃이 필 만한 곳을 각자 흐터져 찾아보았다.

 

귀목봉 정상 직전의 산길에서 만난 특이하게 생긴 연리목 한 그루.. 이 부근에서 지친몸을 쉬고

있는데..마침 나물꾼 두 사람이 지나가기에 혹시 광릉요강꽃을 보셨냐고 물으니..여기서 10분

이내의 거리 오른편에 있다고 하기에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그런데 주변을 세 사람이 약 한시간동안 뒤져보아도 광릉요강꽃은 보이지 않았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광릉요강꽃을 알려준 그 사내의 헛소리에 우리가 농락당했음 알았을 때는 분노보다 허탈

하였다. 참으로 심보가 고약한 놈이다. 다시 만난다면 사내녀석을 씹어 먹고 싶다. 큼큼~

 

미나리냉이는 십자화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일본과 한국, 중국이 원산지이고, 골짜기와 개울가, 
숲 변두리의 그늘진 곳에 서식한다. 크기는 40~70cm 정도이다. 

 

꽃은 초여름에서 한여름 사이에 흰색으로 피며, 꽃말은 ‘당신에게 모든 것을 맡깁니다’이다. 
어린잎을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오늘은 깊이봉과 귀목봉 산신령께서 광릉요강꽃을 보여주지 않으려나 보다. 더 이상 광릉요강꽃

찾아 삼만리는 힘들기에 하산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등에 진 배낭의 무게는 곰취와 참취(대취)와

참나물이 가득하여 배낭의무게가 솔솔하게 느껴지고 있다. 

 

오늘 만나고 싶었던 광릉요강꽃..

 

오늘 만나지못한 깊이봉과 귀목봉 사이에 있다는 광릉요강꽃은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찾아보기로

하고 돌아오는길에 목동에 있는 콩국수집에서 시원한 콩국수로 광릉요강꽃에 대한 갈증을 달랬다.

 

2021/05/20 - 휘뚜루 -

Dorothy Moore / Misty 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