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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산행기

북한산 3장대(동장대, 남장대, 북장대)를 굽어 보고있는 염초봉의 일송정 푸른솔을 만나고..

by 휘뚜루50 2021. 7. 20.

▒ 북한산 3장대(동장대, 남장대, 북장대)를 굽어 보고있는 염초봉의 일송정 푸른솔을 만나고..
    2021/07/12 - 월요일 -

염초봉의 원래 이름은 영취봉(靈鷲峰)이었다. 길은 이야기를 만든다.  
 “선정(禪定)에 들어간 독수리가 몸에 쌓인 눈과 함께 바위로 변하니 날짐승과 들짐승이 머리를 
조아렸다.” 그래서 영험한 독수리, 영취봉이다. 한국 불교에서 행해지는 주된 선정 방법이 원효가 
제시한 구심주법(九心住法)이라 하니, 영취봉과 이어지는 원효봉 사이에는 연이 있는 게다.

 

남쪽 맞은편에는 나한봉이 보인다. 영취봉이란 이름은 또 다른 곳에 빚을 졌는데, 바로 석가모니가 
묘법연화경 설법을 한 인도 영취산(靈鷲山)이다. 나한은 부처의 말씀을 실천해 큰 깨달음을 얻은 
고승 대덕을 일컬으니 마주 보는 산 사이에는 불교의 깨달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고려 시대까지 영취봉으로 불리던 이 봉우리는 조선 들어 개명하게 된다.

 

조선 중기, 사대부들의 산수 유람이 유행하고 있었다. 두 차례 호란 영향이 컸다.  
“오랑캐가 중원을 차지해 도가 행해질 수 없는 난세로다” 선비들은 개탄했다. 은둔을 동경했고 
은둔 거사를 자처했다. 과거를 거치지 않고 중앙정치에 진출한 산림(山林)세력의 위세도 영향이 
컸다. 산림세력은 은사를 지향했고 산수 자연을 받들었다.

 

산에 드는 사대부들을 위한 식량과 숙소가 필요했다. 절이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또 사대부들은 
노동력이 필요했다. 산길을 알려주는 지로승(指路僧)이 있었다. 사대부들은 “승려의 손끝에 의지해 
가면 된다”고 했다. 가마를 메는 남여승(藍輿僧)도 생겼다. 

 

16세기 이전에는 나귀나 말을 탔던 사대부들은 승려들이 메는 가마를 타고 산에 들어갔다. 북한산 
승려들은 사대부를 맞이했다. 승려들은 사대부에 예속됐다. 하지만 승려들은 사대부들을 통해 
나름대로 영향력을 높였다. 중앙과 지방정치에 민원을 넣었다. 공물 진상을 유예받았고 
군역과 부역을 면했다. 유불(儒彿)의 산중 커넥션이었다.

 

같은 봉우리인데…고려 땐 영취봉, 조선 들어 염초봉 이 와중에 성능(性能·생?~몰?)대사가 등장한다.
“성능을 북한산성 축성 총책임자인 팔도도총섭에 명한다.” 숙종은 성능대사를 중용했다. 성능은 
260년 전 문종 때부터 축조 논의만 해오던 북한산성을 9개월 만에 완성했다. 숙종 37년인 
1711년이었다.

 

성능은 34년간 도총섭을 지낸 뒤 영조 21년(1745년)에 ‘북한지(北漢誌)’를 펴냈다. ‘영취봉’ 대신 
‘염초봉(廉峭峰)’으로 판각했다. 염초봉은 ‘날카롭다’ 염(廉)과 ‘가파르다’ 초(峭)를 쓴다. 맞다. 
험한 산이다. 염이란 한자는 두루 쓰이지만 ‘날카롭다’라는 뜻으로는 생소하다. 초라는 한자 
자체는 더 생소하다. 게다가 뭔가 밋밋하지 않은가. 한자 뜻으로만 봉우리 이름을 짓는다는 게..

 

공자가 말했다.  
“옛날엔 사람에게 세 가지 병폐가 있더니 지금은 그것마저 없다… 옛날 긍지가 센 사람은 
청렴하여 위엄이 있었는데 지금의 긍지가 센 사람은 화를 잘 내고 거세다…(古者民有三疾…
今古之矜也廉, 今之矜也忿戾…논어 양화16)”

 

주희는여기에서 ‘염(廉)’을 이렇게 해석했다.  
“염은 모서리가 뾰족(峭)한 것이다. 사람의 행위가 바르고 위엄이 있다는 것이다.” 다산 정약용도 
같은 해석을 했다. 염초(廉峭)는 다시 말해 ‘물리적’ 가파름과 날카로움이 아니라 ‘정신적’ 강직함
과 올곧음을 말한다. 

 

성능은 도총섭으로 있으면서 북한산을 찾은 사대부들과 교류했다. 사대부들이 산중 승려들을 
부렸지만, 어느 정도까지였다. 임금의 명을 받은 성능을 함부로 대할 수 없었다. 성능은 북한지 
판각 지도에는 염초봉이라고 했다, 그러나 본문에는 영취봉이라고 썼다. 승려인 그가 유교와의 
절충을 택한 걸까. 알 수 없다.

 

이후 불교의 깨달음을 상징하던 영취봉은 유교 관념을 표방하는 염초봉으로 급격히 바뀌게 된다. 
성능의 ‘북한지’가 결정타가 된 셈이었다.

 

염초봉에서 백운대로 이어지는 안부(鞍部·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의 움푹 파인 지형)에서 몸을 
눕혔다. 북한산에 있던 군졸은 승군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이동을 편하게 하기 위해 바위 
곳곳을 깎아냈다. 염초봉에도 바위 곳곳에 네모반듯한 ‘계단’이 있다.

 

유교식으로 이름 바꾼 봉우리엔 적막만..
2021년 7월의 햇볕은 살벌했다. 평일이라 염초봉에는 아무도 없었다. 산은 침묵했다. 

바람도 없이. 새도 더위에 지쳤는지 소리를 내지 않았다. 원효봉과 의상능선이 보인다.

북한산 염초봉의 일송정 푸른솔을 만나로 가는 길을 효자비로 하였다.

 

7월 장마기간에 무자비하게 쏟아지는 폭염의 날씨이다.

 

북한산 둘레길 제 11구간인 효자길에 있는 테크길..

 

국립공원답게 잘 관리되고 있는 효자길 구간..

효자둘레길과 갈라지는 삼거리 이정목..

 

원효봉 북문으로 가는 길..

 

밤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넝쿨..

 

묘지를 지나고..이곳에서 청담계곡으로 내려가면 숨어있는 여러개의 폭포들을 만날수 있다.

 

백운대(숨은골 경우)와 원효봉 북문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백운대로 가는 길은 최근에 비탐구역으로 출입금지 구역으로 묶었다.

 

아마도 이렇게 등산로가 폭우로 깊게 파헤처져 출입통제를 하였나 보다.

북한산은 대부분 오래된 화강암지역이라 심한 폭우가 내리면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원추리꽃이다. 넘나물, 겹첩넘나물, 녹총, 망우초(忘憂草), 의남초(宜男草), 익남초(益男草),
훤초(萱草), 황화채(黃花菜), 모예초, 등황옥잠(燈黃玉簪), 누두과(漏斗果), 지인삼(地人蔘),
황색채근(黃色菜根), 들원추리, 큰겹원추리, 홑왕원추리 등의 수많은 이명과 별칭이 있다. 

 

원추리는 지난해 나온 잎이 마른 채로 새순이 나올 때까지 남아 있어 마치 어린 자식을 
보호하는 어미와 같다 하여 모예초라고도 하며, 임신한 부인이 몸에 지니고 있으면 
아들을 낳는다 하여 의남초, 사슴이 먹는 해독초라 하여 녹총, 근심을 잊게 한다 
하여 망우초라고도 한다. 

 

또한 예전에 어머니를 높여 부를 때 훤당이라 하였는데 여기서 '훤'은 원추리를 뜻하며 당시 
풍습에 어머니가 거처하는 집의 뜰에 원추리를 심었으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잎이 넓어 
넘나물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백운대(숨은골)와 염초능선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안부에 도착하였다. 염초능선은 안전상 이유로

오래전부터 출금지역이고..방금 내가 올라 온 길은 지난해 폭우로 등산로 유실현상으로 출금지역

이다. 아무튼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모든 답이 출금조치에 있다고만 생각하는 집단인가 보다.큼큼~

 

잎과 꽃에서 심한 누린내가 난다고하여 누리장이란 이름을 갖게된 누리장나무..

가을이면 빨간 열매로 등산객을 유혹하고 있는 누리장나무꽃..

 

처음으로 조망이 열리는 암봉에서..

 

처음으로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바라본 건너편의 노고산 전경..

 

원효봉 방향..

 

지금은 일부 청담계곡으로 잘못 알려진 효자계곡..북한산의 청담계곡은 사기막입구에서

공수부대가 있는 육모정고개와 하루재까지의 계곡이 청담계곡이다.

 

지나온 능선과 건너편 노고산 전경..한 때 나의 무허가 영지버섯 농장이였던 곳..

 

또 다른 조망처 암봉에서 바라본 원효봉 자락에 있는 허준동굴 방향.. 허준동굴은 MBC 드라마

허준에서 동의보감 저자 허준이 스승 유의태의 배를 해부하던 장면을 촬영한 장소라고 한다.

 

원추리꽃이 한창 피고지고를 하고 있다. 원추리꽃은 대체로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꽃이다.

 

바위채송화이다. 전국의 산 바위 겉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세계적으로는 중국과 일본에 
분포한다. 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바닥을 기면서 자라서 높이 7-9cm 정도이다. 잎은 
어긋나며, 뒷면의 잎줄이 뚜렷하다. 꽃은 6-8월에 2-3가지로 갈라지는 안목상 취산꽃차례에 
달리며, 노란색을 띤다. 

 

꽃받침은 깊게 갈라지며, 피침형, 녹색, 다육질이다. 수술은 2줄로 배열하며, 꽃밥은 노란색, 
수술대는 연한 노란색이다. 열매는 삭과이며, 씨는 갈색이다. 가뭄에 강하고, 바위 등에 붙어 
자라는 특성을 이용하여 건물의 지붕이나 옥상에 식물을 자라게 하는 녹색 지붕을 만드는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전국의 산 바위 겉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높이 7-9cm다. 
잎은 어긋나며, 뒷면의 잎줄이 뚜렷하다. 꽃이 달리지 않는 가지에는 잎이 매우 조밀하게 달린다.  
꽃받침은 깊게 갈라지며, 피침형, 녹색, 다육질이다. 수술은 2줄로 배열하며, 꽃잎에 마주난 
수술이 꽃받침에 마주난 것보다 조금 짧다. 꽃밥은 노란색, 수술대는 연한 노란색이다. 
열매는 삭과이며, 씨는 갈색이다. 바위 위에 붙어서 자라며, 가뭄에 강하다. 어린순을 식용한다.

 

키가 아주 작고 바위 위나 땅 위를 기는 돌나물속의 식물로 줄기가 많이 갈라지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돌나물과 비교했을 때, 돌나물의 잎은 폭 3-6mm로서 더욱 넓으며, 꽃이 피는 가지의 
잎은 3장씩 돌려나므로 다르다. 건물의 옥상에 식물을 자라게 해서 도심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인 녹색 지붕(green roof)을 만드는 데 본 분류군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한다.

 

어느 정도 고도를 높이니까 백색의 은꿩의다리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건너편 원효봉 너머로 의상능선의 용출봉과 용혈봉과 증취봉이 조망되기 시작하였다.

 

암봉 자락에 자라고 있는 명품송 한 그루..세월이 많이 흘러가도 별로 변한게 없다.

 

아침나팔을 불고 있는 원추리꽃.. 산 위로 올라 올수록 선명한 노랑색의 원추리꽃..

 

명품송들이 즐비한 중간 조망처이자 휴식처..

 

조망휴식처에서 바라본 푸른솔 일송정이 있는 염초봉 방향..

 

원효봉 방향..의상봉이 조망되고 있다.

 

파랑새능선의 장군봉과 백운대, 그리고 염초봉 정상이 조망되고 있다.

 

건너편 사기막능선의 마당바위 전경..

 

돌양지꽃..

 

털중나리열매와 며느리밥풀꽃..

 

첫번째 릿지코스..

 

릿지코스 중간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

 

릿지 중간에서 뒤돌아 바라본 지나온 전경..

 

좌,우가 수십길 낭떠러지이다.

 

이곳 릿지는 경사도가 완만한 곳이지만 집중력을 흐트리면 사고 위험지역이다.

 

구름안개가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는 백운대 전경..

 

첫번째 릿지코스를 마치고 뒤돌아 본 전경..

 

이제 원효봉이 눈 높이에 있다.

 

원효봉과 허준동굴 전경..

 

백운대 정상이 구름안개에 순식간에 점령 당하고 있다.

 

파랑새능선 너머로 숨은벽능선과 사기막능선 전경..사기막봉은 일명 안나테나봉이라고도 한다.

 

사기막능선 뒤로 상장능선이 흐릿하게 보인다.

 

바람 한 점 없는 폭염의 날씨라 비지땀이 줄줄 흐르는 염초봉 릿지길은 사우나탕이다.

 

암봉에 기새와고 있는..

 

바위채송화꽃..

 

돌양지꽃..

 

금마타리 꽃몽우리..

 

원효봉은 이제 눈 아래에 있다.

 

두번째 암릉코스.. 이곳을 올라서면 난이도가 상당한 릿지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릿지화를 신었을

때는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지만 중등산화를 신고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므로 우회코스로 진행..

 

우회코스로 가면서 바라본 암벽을 휘감고 있는 명품 소나무 뿌리 전경..

 

자주꿩의다리꽃..

 

염초능선 릿지길에 수없이 많이 자생하는 자주꿩의다리꽃이 지금이 최적기인가 보다.

 

두번째 릿지코스에 우회하여 올라서 바라본 전경..

 

이제 원효봉과 의상봉은 발 아래에 있다.

 

염초 릿지에 있는 가장 까칠한 마지막 릿지구간..안전을 위해 우회코스를 이용하였다.

 

마가목나무 한 그루..

 

파랑새능선에 있는 파랑새바위와 어금니바위 전경....

 

몇년전(2019년 8월)에 파랑새능선 릿지를 하며 담은 파랑새바위 전경..

 

지난겨울(2020년 2월)에 파랑새능선 릿지를 하며 담은 어금니바위 전경..

 

상장능선과 사기막봉 전경..

 

우회 코스도 릿지코스이지만 대체로 위험도가 적은 코스이다.

 

북한산 염초봉 푸른솔 일송정이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북한산에서 가장 악명 높은 원효릿지와 염초릿지가 만나는 삼거리 지점이다.

 

화강암 암릉 사이에 뿌리내린 이 명품송은 상당한 나이를 먹었을 것이다.

 

일송정 조망처에서 바라본 원효봉과 의상능선 일부 전경..

 

건너편의 의상능선의 산봉우리들..

 

원효봉 북문에서 올라오는 원효릿지(또는 염초릿지) 구간에서 위험도 높은 코스..

 

염초봉 푸른솔 일송정의 뿌리부분 전경..

 

북장대커인 기림봉과 의상능선 전경..

 

노적봉과 만경대 방향..

 

일송정 주변의 풍경..

 

일송정에서 바라본 설인장 방향..

 

일송정과 허물어진 성곽..

 

일송정 전경..

 

염초봉 정상으로 가는 암릉 릿지코스..

 

아직도 남아 있는 옛 성곽..

 

염초봉 정상과 백운대 전경..

 

염초봉 정상은 책바위 뒤에 있어 아직 보이지 않는다.

 

사기막봉을 기준으로 아래쪽은 사기막능선이라 하고..위쪽은 숨은벽능선이라고 부른다.

 

염초봉 책바위로 가는 암릉길..

 

뒤돌아본 전경..

 

원효봉 방향..옥류동계곡과 보리사 전경..

 

염초봉 최고의 난코스인 책바위..

 

젊을적에는 안전장비 없이 맨손으로 잘도 넘어 다녔는데..이제는 안전장비 없이는 넘을 수 없다.

오늘은 여기에서 되돌아 하산 하기로 하였다. 

 

뒤돌아 바라본 전경..

 

책바위로 넘어가는 B코스..책바위 릿지코스는 이쪽에서 쉽게 올라 갈 수 있지만 하강코스는

안전을 위하여 반드시 보조자일을 이용하여 하강을 해야만 한다.

 

발 아래 상운사가 보인다.

 

노고산 방향..정오가 가까워지니 기온이 상승하고 습도가 높아지더니 개스도 심해지고 있다.

 

원효봉 방향..

 

염초봉에 있는 또 다른 명품송 한 그루..

 

노적봉 방향..

 

노적봉 방향..

 

염초봉에서 바라본 의상능선의 산봉우리들..

 

염초봉에서 바라본 노적봉과 북한산성의 산봉우리들..

 

원효봉 방향..

 

일송정을 줌으로 당겨 보았다.

 

북장대터가 있는 기린봉..

 

다시 일송정으로 되돌아 오다.

 

내가 만든 나만의 염초봉 정상석..^^

 

염초봉의 일송정..

 

염초봉의 일송정..

 

하산 길섶에서 만난 자주꿩의다리꽃과 돌양지꽃과 금마타리꽃몽우리..

 

암릉에 자생하는 금마타리꽃몽우리..

 

원추리꽃..

 

북문에서 효자비로 가는 법정등산로에 접속하였다.

 

이제부터 효자계곡은 대체로 암반으로 되어있다.

 

큼큼~ 지름이 20cm 정도뇌는 대형버섯이다.

 

암반으로 되어 있는 효자계곡..

 

금년 여름은 자주 비가 내려 효자계곡 상류이지만 청정계곡수가 졸졸 흐르고 있다.

 

암반위 이끼에 자생하는 이름모르는 풀이 간강하게 자란다.

 

이름을 알고 싶은데..잘 찾아지지 않는다.

 

암반으로 되어 있는 효자계곡..

 

암반에 자생하는 명품송 한 그루..

 

자주꿩의다리꽃..

 

병아리난초 자생지..개체수는 많지 않지만 여기저기 보이고 있다.

 

▒ 작지만 강한 야생란(野生蘭), 병아리난초~!
반려동물 인구 1000만 명 시대라는 요즘 개나 고양이와 실내에서 함께 생활하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도시이든 시골이든 집마다 병아리를 앞뜰에 놓아 키우던 추억이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병아리는 귀엽고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대명사가 아닐까 싶다. 
그런 때문인지 병아리풀이니 병아리꽃나무, 병아리다리, 병아리방동사니, 병아리난초 
등처럼 이름에 ‘병아리’란 단어가 들어가는 식물이 여럿 있다.

 

그중 6월에 피기 시작해 여름 더위가 절정으로 치닫는 7월에 만개하는 병아리난초가 오늘의
주인공야생화이다.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 전국에 분포한다”는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의 설명대로 제주도와 울릉도 등 섬 지역은 물론 경기·강원도 등 중부 지역까지 전국 어디서나 
자라고 있다. 

 

귀하디귀한 광릉요강꽃이나 복주머니란처럼 아주 제한된 자생지에서 드물게 피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이가 즐겨 찾는 북한산이나 관악산 등 서울 시내의 이름난 산에서도 만날 수 있어, 눈 밝은 
이들은 간혹 예기치 않은 조우의 기쁨을 누리기도 한다. 서식 환경 또한 반 그늘진 계곡의 바위는 
물론, 높은 산 능선의 절벽 위 또는 바닷가 모래밭 등 아무리 열악해도 손바닥만 한 이끼와 몇 
가닥 뿌리를 내릴 틈만 있으면 족하다. 

 

다시 말해 원예종 난초처럼 바람 불면 날아갈세라, 비 오면 뿌리가 썩을세라, 가뭄 들면 말라 
죽을세라 애지중지하지 않아도 해마다 때가 되면 꽃을 피우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전형적인 
야생 난초다. 일부러 멀리 찾아가지 않아도 작은 관심과 정성만 쏟으면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접근의 용이성은 더할 나위 없는 장점이다.

 

‘병아리’란 이름 앞머리에서 상상되듯 키도 작고 체구도 가냘프다. 낱낱의 병아리난초는 너비 
1~2cm, 길이 3~8cm의 타원형 이파리 한 장을 땅바닥에 깔고, 그 위로 높이 8~20cm의 꽃대를 
올린다. 6~7월 쇠젓가락보다 가는 꽃대 윗부분에 작게는 서너 개에서 많게는 20개 이상의 
자잘한 꽃이 한쪽으로 치우쳐 층층이 달리는데, 꽃은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차례차례 핀다. 

 

1~4cm 꽃차례에 4~8㎜ 정도 크기의 자잘한 꽃을 촘촘히 달고 오뚝 선 모습은 첫눈에 귀엽고 
깜찍한 게 ‘병아리난초’란 이름이 그럴듯하다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럼에도 딱히 꽃이나 
잎 또는 전초 등의 어떤 특정한 형태가 병아리와 닮았다는 것인지는 아리송하다. 예로부터 
전해오던 명칭이거나 우리 학자들이 새로 지은 식물명이라기보다는, 일본명 ‘히나(병아리)란
(蘭)’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 아닐까 추정된다. 꽃 색은 옅은 홍자색인데, 간혹 흰색으로 피는 
개체가 발견되기도 한다. 같은 병아리난초 속 식물로 구름병아리난초와 점박이구름병아리
난초가 고산지대에서 드물게 자생한다.

 

전국에 자생한다. ‘바위난초’라는 이명에서 알 수 있듯 주로 계곡이나 능선의 습한 바위 위에서 
자란다. 야생화 동호인들이 최고로 꼽았던 자생지는 경남 김해의 불모산 중턱. 7월 초 되풀이되는 
태풍과 장맛비를 이겨내고 수백 촉씩 꽃 피우던 병아리난초 군락은 그러나 불법 도채(盜採)로 
몇 해 전 거의 파괴됐다. 서울 관악산과 인천 무의도 바닷가, 충북 괴산의 이만봉도 병아리난초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자생지다. 특히 백두대간 이만봉은 등산로 바위 절벽마다 자랄 만큼 
병아리난초가 흔하다. 이곳 효자계곡 코스도 조사해보면 소 군락지가 있을 것 같다.

 

이곳부터는 청정계곡수가 많아지고 있다.

 

암반으로 연속되는 효자계곡..

 

암반으로 연속되는 효자계곡..

 

자주꿩의다리꽃 집단 군락지이다.

 

개체수로는 아마도 일천포기는 넘을 것 같다.

 

꿩의다리는 그 종류가 아주 많다. 서식지가 꿩의 서식지와 비슷하며, 줄기의 모양이 꿩의 다리와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꽃이나 잎이 어떤가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많은데, 자주꿩의다리는 
줄기가 자주색이며, 꽃도 자주색으로 핀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서 나는 여러해살이풀로, 물기가 많은 돌 틈이나 반그늘인 곳의 유기질 
함량이 많은 곳에서 자라며, 키는 약 50㎝이고 전체에 털이 없다. 가늘고 양끝이 길며 뾰족한 
모양의 뿌리가 여러 줄 나 있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며, 모양은 심장상 난형인데 원형인 것도 있다. 잎의 뒷면은 회청색이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으며 3갈래로 갈라진다.

 

6~7월에 흰빛이 도는 자주색 꽃이 핀다. 수술대는 끝이 방망이 같으며 꽃밥은 긴 타원형이다.
8~9월경에 편평하며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열매가 달린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며, 자주가락풀이라고도 한다.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어린순은 식용한다. 
서울 근교에서 처음 발견된 한국 특산종이다.

 

협곡 암반으로 되어 있는 효자계곡..

 

비가 많이 올 때는 효자계곡은 위험함으로 다니지 말아야 한다.

 

높이가 10m 정도 되는 암반폭포..

 

뒤돌아 바라본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 전경..

 

달개비꽃이 피는 구간..

 

집단으로 피어 있는 달개비꽃..

 

많은 등산객들에게 알탕 장소로 애용되는 인기장소..오늘은 평일이라 손님이 없다.

 

다시 햡곡 암반을 돌아 내려가면..

 

알탕하기에 더 없이 좋은 또 하나의 인기 장소..

 

뒤돌아 바라본 폭포 알탕 장소 전경..

 

더 계곡으로 내려가면 시내버스를 타기가 불편하므로 이곳에서 간단하게 알탕을 하였다.

30도가 웃도는 삼복중의 염초봉 릿지산행이라 엄청난 량의 땀을 쏟아내고 청정계곡수에

몸을 담그니 신선이 따로 없는 것 같다.

 

약 10여분의 알탕으로 몸의 열기를 빼내고 새 옷으로 갈아 입으니 날아 갈 것 같은 기분이다.

여름산행의 특별한 별미를 맛보고 냉방장치가 잘 되어 있는 시내버스와 전철을 이용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참~맛있는 여름날의 한나절 북한산 염초봉 릿지산행이였다..^^

 

2021/07/20 - 휘뚜루 -

선구자 /박홍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