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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과 음악441

참, 좆같은 풍경 ▒ 참, 좆같은 풍경 / 송 경동 새벽 대포항 밤새 물질 마친 저인망 어선들이 줄지어 포구로 들어선다. 대여섯 명이 타고 오는 배에 선장은 하나같이 사십대고 사람들을 부리는 이는 삼십대 새파란 치들이다 그들 아래에서 바삐 닻줄을 내리고 고기상자를 나르는 이들은, 한결같이 머리가 석회처럼 센 노인네들뿐 그 짭짤한 풍경에 어디 사진 기자들인지 부지런히 찰칵거리는 소리들 그런데 말이에요 이거 참, 좇 같은 풍경 아닙니까..? 부자나 정치인이나 학자나 시인들은 나이 먹을수록 대접받는데 우리 노동자들은 왜 늙을수록 더 천대받는 것입니까 어디서나 노인들 일하는 풍경이 흔하다. 이른 새벽 1호선 지하철은 머리 하얗게 센 등산화에 작업복 차림의 중늙은이들로 빈 자리가 없다. 밤샘 일을 마치고 귀가중이거나 새벽 일찍 일.. 2023. 8. 22.
동해의 꿈 /한승기 동해의 꿈 / 한승기(클릭하여 듣기) 푸른 파도 넘실거리는 동해바다로 가요. 내일부터 3박 4일간 동해바다로 고래잡으로 가요. 고래 못 잡으면 백합조개라고 잡아 올 께라~! 2023/07/30 - 휘뚜루 - 2023. 7. 30.
사랑아 왜 도망가.. 사랑아 왜 도망가../ 리제(클릭하여 듣기) 눈물이 난다 이 길을 걸으면 그 사람 손길이 자꾸 생각이 난다 붙잡지 못하고 가슴만 떨었지 내 아름답던 사람아 사랑이란게 참 쓰린 거더라 잡으려 할수록 더 멀어 지더라 이별이란게 참 쉬운 거더라 내 잊지 못할 사람아 사랑아 왜 도망가 수줍은 아이처럼 행여 놓아버릴까봐 꼭 움켜쥐지만 그리움이 쫓아 사랑은 늘 도망가 잠시 쉬어가면 좋을텐데 바람이 분다 옷깃을 세워도 차가운 이별의 눈물이 차올라 잊지 못해서 가슴에 사무친 내 소중했던 사람아 사랑아 왜 도망가 수줍은 아이처럼 행여 놓아버릴까봐 꼭 움켜쥐지만 그리움이 쫓아 사랑은 늘 도망가 잠시 쉬어가면 좋을텐데 기다림도 애태움도 다 버려야하는데 무얼 찾아 이 길을 서성일까..? 무얼 찾아 여기인가 사랑아 왜 도망가 .. 2023. 7. 14.
복주머니난(개부랄꽃)을 찾아가는 비상도로.. A Love Idea / Mark Knopfler(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ost) 한 때는 비무장지대로 민간인은 들어갈 수 없었던 비상도로.. 지금도 공식적으로는 허용되지 않는 비상도로이지만.. 운이 좋으면 몰래 다녀 올 수 있는 비상도로(임도)이다. 하여 사람들의 손길이 전혀 닫지 않는 오지의 술속에는.. 뭐라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운 복주머니난이 피어 있었다. 이름하여 한 때는 개부랄을 닮아서 개부랄꽃으로 불리었던 꽃..^^ 지난해까지는 버려졌던 비상도로가 금년에는 산림청에서 임도를 깔끔하게 보수를 하였다. 어제 운좋게도 두밀령 비밀의 숲속에서 만난 복주머니난은 총 35촉이였다. 2023/05/19 - 휘뚜루 - 2023.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