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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산행기

멸종위기 1급 식물인 광릉요강꽃을 4전5기만에 찾은 산행기..

by 휘뚜루50 2021. 6. 18.

▒ 멸종위기 1급 식물인 광릉요강꽃을 4전5기만에 찾은 산행기.. 

    2021/06/12 - 토요일 -

 

먼산 깊은 계곡에 숨어있는 멸종위기 1급 식물인 광릉요강꽃을 4전 5기만에 찾았다. 애시당초

부정확한 정보나 선입견이 없었다면 좀 더 쉽게 찾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곳은 나의 각종

무허가 산나물 농장이므로... 

 

오늘도 있을만한 곳은 빠트지 않고 다 뒤져 보아도 광릉요강꽃을 만나지 못하고..지금까지 받은 여러

정보들을 깡그리 무시하고..오로지 나의 직감에 의한 판단만으로 나머지 구간을 뒤져 보기로 하였다.

 

혹시나 했던 예감이 적중한 곳에 광릉요강꽃이 무려 9촉이 자라고 있었다. 금년에 꽃이 핀 것은

5촉이고 꽃이 피지 않은 것이 4촉이였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 꽃이 피지 않은 2촉이 있었다.

 

지난해까지 없었던 이정목이 새로 설치되어 있는 임도 삼거리..

 

멀리 명지산이 조망되고 있다.

 

자연상태에서 광릉요강꽃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해발 700~ 900m 사이의 지대이다.

 

이곳에서부터 무려 2시간동안 광릉요강꽃을 찾아 보았다.

 

광릉요강꽃이 서식하는 지대에 주로 공생하는 풀들은 양치류의 면마대과의 관중들과..

 

곰취와..

 

참나물과 같은 식생들이 공존하는 곳에서 주로 발견되었다.

 

큼큼~ 그런데 보여달라는 광릉요강꽃은 보여주지 않고 곰취만 보여주고 있다..^^

 

애시당초 퍼즐게임으로 우리들이 예상했던 장소를 한 곳도 빠트지 않고 뒤져 보았으나 광릉요강꽃은

보이지 않고 곰취만 한 배낭씩 하였다. 그냥 돌아서기에는 남은 시간도 있고하여 나름대로 의심이

가는 두 서너곳을 찾아 보기로 하였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고 광릉요강꽃을 찾아 무려 다섯번을 찾아더니

산신령님도 감복을 했는지 혹시나 했던 장소에서 광릉요강꽃을 보여 주었다.

 

4전 5기만에 찾은 아름답고 건강한 광릉요강꽃의 자태..

 

꽃 지고 잎만 남았지만..발레리나의 주름치마는 수식어 없이 아름답다.

 

그리고보니 현재 내가 가평권에서 멸종위기 1급 식물인 광릉요강꽃 자생 서식지를 찾은 곳이

무려 십여 곳이나 되었다. 

 

일부는 산림청에서 철망을 설치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극소수의 사람들만 알고 있는 곳들이다.

 

개중(個中)에는 우리들만 알고 있는 곳도 두 서너곳이 있다.

 

이만하면 이제 나도 광릉요강꽃 부자(?)가 된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광릉요강꽃 자생지는 종의 보존을 위하여 미공개로 하겠다.

 

야생화를 사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진만으로 만족하는데..일부 마음씨 고약한 사람들은

자기만의 소유를 위해 남획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으므로..만의 하나를 위하여 미곻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는 상식인데..광릉요강꽃은 참나무 버섯 종균을 매개로 하여 생존을

하고 있으므로 다른 곳으로 이식을 하면 한 해 정도는 살 수있어도 그 다음에는 살수 없으므로

제발 부탁하오니 야생에서 자생하는 상태로 그냥 내버려 두시길 부탁 드린다.

 

9촉에서 조금 떨어진 주변에는 꽃이 피지 않은 또 다른 2촉의 광릉요강꽃이 있었다.

 

급경사면에 있어서 조금은 불안한 자태이지만..야생에서 이 정도는 잘 살아 낼 것 같았다.

 

아마도 태어난지 몇년되지 않아서 아직 꽃은 한번도 피지 않은듯..내년에는 꽃을 볼 수 있겠지..

 

광릉요강꽃 주변에는 이상하게도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광릉요강꽃 자생지와 작별하고..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바라본 화악산 전경..

 

줌으로 당겨본 와악산 산봉우리들..

 

땅따먹기님이 금년에 새로  발견한 또 다른 광릉요강꽃 자생지를 찾아 가다 만난 말굽버섯..

 

큰앵초꽃도 만나고..

 

아주 오래되어 백골이 되어가는 커다란 고사목 한 그루..

 

조금은 늦게 피고 있는 큰앵초꽃..

 

또 다른 거대한 고사목 한 그루..

 

만개를 하고 있는 큰앵초꽃..

 

제법 큰 곰취밭도 만나고..

 

땅따먹기님이 발견한 광릉요강꽃 2촉이 살고 있는 곳 전경..

 

한 촉은 꽃이 피었다 지고 한 촉은 금년에는 피지 안았다.

 

그래도 이곳의 2촉은 땅따먹기님이 알려줘서 쉽게 찾았다.

 

이곳 2촉의 광릉요강꽃 자생지는 조금 특이하다.

 

주변을 조금 더 뒤져보면 또 다른 광릉요강꽃이 있을 것 같은 곳이다.

 

올 해는 이것으로 광릉요강꽃 찾기는 마감하고 내년에 집중적으로 찾아 봐야겠다.

 

2촉 광릉요강꽃이 있는 비밀의 농장 주변 풍경..

 

이정목을 대신 하는 고사목 한 그루..

 

애시당초 목표했던 두 곳의 멸종위기 1급 식물인 광릉요강꽃 장소를 4전 5기만에 모두 찾고 덤으로

곰취나물도 한 배낭씩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하산를 하였다. 귀경하는 길에 가평에 있는 맛집으로

유명한 송원막국수집에서 담백한 막국수를 맛나게 먹고 이른 시간에 귀경하였다. 

 

2021/06/18 - 휘뚜루 -

마이웨이 / 윤태규